문화 >

70만원에 나온 한강 초판 사인본 새 주인 찾았다

70만원에 나온 한강 초판 사인본 새 주인 찾았다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70만원에 판매 완료된 한강의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7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내놨던 한강의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이 새 주인을 찾았다.

이 게시물이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처음 올라온 건 지난 13일 밤인데, 반나절 만인 14일 오후 1시30분께 이 책에 대한 판매가 정식으로 이뤄졌다. 중고나라 사이트엔 현재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에 대한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로, 판매자와 구매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판매자가 사이트에 게시했던 사진을 살펴보면, 해당 도서는 지난 2007년 1월에 나온 한강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 펴냄) 초판본으로, 책 날개 부분에 "마음 따뜻한 봄 맞으세요. 2007. 3. 한강"이라는 친필 사인이 있다.

이 책의 정가는 1만1000원이고, 온라인 서점 판매가는 여기서 10%가 할인된 9900원이니, 이번에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이번 책의 판매 가격은 정가의 60배에 달한 셈이다. 현재 이 책은 품절 상태여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은 물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하기 어렵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지난 2007년 초 한강이 출간한 산문집으로, 본인이 즐겨 부르거나 즐겨 들었던 노래에 대한 단상을 적은 180쪽짜리 소책자다. 이 책에는 한강 작가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담은 CD가 부록으로 포함돼 있기도 했다.
한강은 이 CD에 수록된 '12월 이야기', '나무는 언제나 내곁에', 새벽의 노래' 등 10곡의 노래를 직접 불렀다.

70만원에 나온 한강 초판 사인본 새 주인 찾았다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온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친필 사인본. 책 날개 좌측 상단에 한강 작가 친필 사인이 보인다.
70만원에 나온 한강 초판 사인본 새 주인 찾았다
한강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비채 제공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