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허브도시 위상 높아진 부산

파이낸셜뉴스입력 2025.03.23 19:11수정 2025.03.23 20:27

英 GFCI 평가 3회째 20위권
아시아에서는 도쿄 이어 9위
시 꾸준한 정책지원 등 '결실'

부산이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119개국 중 24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점수인 728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 부산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금융 순위는 국내외 금융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5년 이후 평가 중 최고 성적이다.

영국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는 전 세계 119개 도시를 분석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7차 보고서'를 한국시간으로 지난 20일 저녁에 발표했다. 23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2023년 3월 37위에서 13단계 상승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3회 연속 20위권에 안착했다는 것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 도쿄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상승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지난해 6월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점을 꼽는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외 금융기업들을 유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부산을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의 양대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더해 시는 이번 순위 상승이 그간 추진해 온 다양한 창업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투자 생태계를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하반기 30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벤처펀드'를 조성했고,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에 선정돼 연내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의 투자 생태계가 크게 개선됐다.

또한 향후 9년간 2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를 통해 기존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며 첨단 미래산업 중심의 산업경쟁력 강화, 주력 제조업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