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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산불 피해에 “깔끔하게 전소” 말실수하고 ‘이재명 25만원권’까지

이준석, 26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 "비극 앞에 '깔끔하게'? 단순 말실수 아냐" '이재명 무죄 기념' 25만원권 지폐 이미지 보여주기도

이준석, 산불 피해에 “깔끔하게 전소” 말실수하고 ‘이재명 25만원권’까지
/사진=이준석 의원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기인 최고위원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의원은 의성 산불로 인해 자신의 보좌관 할머니 댁이 피해를 입은 것을 두고 “깔끔하게 전소됐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의성 산불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말도 지금 못할 정도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안정이 돼야 정치인들이 방문도 하고 그럴 텐데”라며 “현장에서 진압하다 사람이 돌아가시고,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가 가면 공무원들이 괜히 또 보고하려고하기 때문에 안 가고 있는 상황인데 빨리 수습이 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사실 저희 의원실에도 선임 비서관 한 사람이, 지금 자기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가지고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 비서관 같은 경우 본인은 전세사기를 당하고 할머니는 댁이 전소되는 일을 당하는, 최근 1년 사이에 굉장히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있는데 그만큼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한 개인의 불행이 가까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깔끔하게 전소됐다’는 표현이다. 이 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의원이 지금, 이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인가,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 그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그의 언어 속에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나 있다”라고 공격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을 기념한다며 생성형 AI(인공지능) 이미지로 ‘25만원권’을 만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선거법) 무죄를 기념해서 25만원권 지폐를 디자인해봤다”라며 “1000원, 5000원, 1만원 지폐를 입력하고 ‘이재명 대표의 초상화로 25만원권 지폐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잘 만들어주더라”라며 자신이 만든 지폐를 방송에 내보였다. 과거 이 대표의 핵심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비꼰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앞서 이 대표의 항소심 결과가 나온 직후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2심 결과는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정치의 큰 흐름이 사법부의 판단에 흔들리는 정치의 사법화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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