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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팁스, '해외 진출' 중기에 R&D자금 15억 지원

글로벌 트랙과 전략분야 지원 체계 신설

스케일업 팁스, '해외 진출' 중기에 R&D자금 15억 지원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도전과 혁신,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케일업 팁스(일반형) 기업 지원계획'을 공고한다.

6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케일업 팁스는 본격적인 성장단계의 중소벤처기업가 운영사로부터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을 3년간 최대 12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후속투자 유치 등 성과를 창출한 기업에는 모태펀드에서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대 2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R&D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년간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제공하는 글로벌 트랙이 신설됐다. 일정액 이상의 해외투자 유치 등 일반형보다 강화된 요건이 부여될 전망이며, 상세내용은 별도 공고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일반형 과제는 총 102개로, 초격차 10대분야,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 탄소중립분야 등 전략기술 기반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

또한 중기부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전략분야의 R&D 수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특화된 지원체계를 도입한다. 올해는 기존 24개 운영사 컨소시엄 중 해당 분야의 발굴 실적과 R&D 지원역량이 뛰어난 운영사를 '특화 운영사'로 지정하고, 향후 운영사 선정 시 전략분야 특화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기존의 운영사 컨소시엄에도 변화를 유도해 기업의 다양한 지원수요에 대응한다. 역량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의 추가·변경을 허용하고, 운영사에 대한 평가 및 인센티브 체계도 실질적인 스케일업 지원 실적을 중심으로 개선된다.

또한 운영사별로 기업의 R&D 수행을 지원할 전담 코디네이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코디네이터는 스케일업 팁스 R&D를 수행하는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매니저(PM)의 역할에 더해 컨소시엄간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운영사로부터 선행투자를 받고 나면 R&D 또는 지분투자 중에서 지원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두 가지 수단간의 연계를 강화해 지원의 효과성을 높인다. R&D 수행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자금조달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R&D를 먼저 수행한 이후, 기업의 성장에 맞춰 지분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편된다.

중기부는 오는 14일 온·오프라인 사업 설명회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 총 379개 기업에 민관을 통틀어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그 중 민간 운영사의 선행투자 규모는 약 5833억원에 달하며, 선정기업 중 111개사(약 30%)가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5567억원의 후속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스케일업 팁스 지원을 받은 기업 중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도 누적 9개사로, 혁신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 효과와 성장 촉진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연계투자 방식을 성과와 연동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스케일업 팁스와 같은 혁신적 R&D 지원모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전략분야 기술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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