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목표 조기달성 '비수도권 1위'
대만 관광객 1년새 1840% 급증
日·중화권서 피부과 방문 많아져
의료기관 유치·지원 정책 등 효과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부산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 부산시 제공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165명으로,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만2912명 대비 2.3배(133.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의료관광객을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 1만 9748명보다 1.5배(52.7%)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시는 2026년까지 부산 의료관광객 3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부산은 2023년 대비 전국 유치순위가 상승(5위→3위)하며 비수도권 1위를 처음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순으로 의료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부산의료관광은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악화하며 의료관광 참여 등록 의료기관들도 다수 이탈해 2020년 5000명까지 유치 실적이 하락했다.
이후 부산의료관광 부동의 1위였던 러시아의 전쟁 등 국제적 현안으로 이중고까지 겪었으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민·관 협력을 통한 회복 단계를 거쳐 지난해 의료관광객 3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별 부산 의료관광객은 일본(24.3%), 대만(23.9%), 중국(11.8%), 러시아(9.5%), 베트남(6.3%), 미국(5.2%) 순으로, 일본이 2년 연속 부산의료관광 방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대만 의료관광객이 2023년 대비 무려 1840%(372명→7219명) 급증한 점이다. 이어 일본 209%, 중국 117%, 몽골 110% 등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일본과 중화권의 피부과 방문 의료관광객과 몽골 건강검진 의료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
부산 의료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피부과(40%), 성형외과(14.3%), 검진센터(11.2%) 내과통합(9%), 치과(5.7%)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가 67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한방통합 170%, 치과 156%, 성형외과 127%, 검진센터 9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치의료기관 등록 수가 가장 많고 병의원이 밀집한 부산진구는 2023년 대비 330%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피부과 이용자의 91%가 부산진구를 방문했다.
반면, 전국 유일 대학병원 3곳과 종합병원 1곳이 있는 서구는 2023년 대비 방문자 수가 10% 감소했으나, 부산 내과통합 이용자 38%가 서구를 방문하며 중증질환 부문에서 여전히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시는 올해 '2025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특수목적 관광도시(SIT, Special Interest Tourism)' 조성을 강조한 3대 전략으로 의료관광 유치기반강화, 융복합 차별화, 타깃 브랜딩을 추진한다.
시는 2025 문화체육관광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공모평가 1위로 확보한 국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인력 및 국제의료 인증기관 양성, 총괄 안내(컨시어지) 서비스 지원(통역, 차량), 부산의료기술 홍보·마케팅 지원, 상품개발 및 인센티브 제공, 치유(웰니스)·의료관광 체험단 초청 홍보 팸투어, 국내외 설명회 및 홍보관 운영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타깃 시장 진료과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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