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당사자인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단일화 곧 발표될 거라는 민주당..李 선거비 대납 예상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9일 SNS를 통해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 단일화 절대 안한다지만 결국 후보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 선거비용을 대납하고 당권을 내준다는 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선거범죄’라고 규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 받으려면 득표율 10%를 넘겨야 한다. 10% 이상이면 절반, 15%를 넘기면 전액 보전받는다.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상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이었다.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민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SNS에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곧 발표될 것”이라며 “명태균 리스트 등 예정된 줄줄이 수사에 국힘 우산으로 피하려는 범죄자 방탄연합이다. 한덕수(전 국무총리)가 내란수사 재개 이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억지로 야합 명분을 만들려고 자살골 수준 폭언 똥볼을 차고 자폭하는 정신세계가 딱 윤석열(전 대통령)”이라며 “윤석열-김문수-한덕수-이준석 내란연합, 어림없다”고 했다.
이준석 "이재명, 헛것 보이나"..권성동 "단일화 무산, 李 완주 존중"
다만 민주당의 확신과 달리 김 후보는 전날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본투표일 전까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날 SNS에 이재명 후보의 주장을 두고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 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며 “헛것이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단일화 협의 당사자인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고 완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유권자 선택에 따른 단일화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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