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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대롱대롱'…中 집중호우에 무너진 100m 다리 위 화물차 [영상]

허공에 뜬 운전석…'아찔한' 상황에 구조대 1시간 만에 운전자 구조

벼랑 끝 '대롱대롱'…中 집중호우에 무너진 100m 다리 위 화물차 [영상]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께 중국 구이저우성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교량 일부가 붕괴되면서 화물차 운전자가 차량과 함께 교량 끝에 매달리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CNN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일부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트럭 한 대가 무너진 다리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아찔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뒤 화물차 운전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CCTV 등 현지언론과 CNN, 인도 프리프레스저널 등 외신은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전날 오후 7시40분께 산두현 내 샤룽고속도로의 호우쯔강 교량 일부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교량과 접해 있는 고속도로를 지나던 화물차 한 대는 교량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운전자는 손쓸 틈도 없었고 차량은 무너진 100m 높이 교량 위에 간신히 걸쳐져 있었다. 허공에 뜬 운전자 석에서 화물차 기사는 구조를 요청했다.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이 화물차 운전자에게 "휴대폰 신호가 잘 안 잡힌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텨달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차량 뒤쪽에서 창문을 깨고 차량 안으로 진입한 뒤 줄을 매달아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에 1시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 "행운의 날", "놀랍게도 아무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 운전자 구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벼랑 끝 '대롱대롱'…中 집중호우에 무너진 100m 다리 위 화물차 [영상]
홍수로 물에 잠긴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의 지지대를 무너뜨려 붕괴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구이저우성은 산악 지대가 많고 폭우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다. 언덕이 많고 도로가 좁다보니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선 통행이 어려운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년 만의 최대 홍수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국영 CCTV는 보트를 타고 주민들을 구조하는 구조대 모습 등을 공개하면서 이날 오후 기준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이 8만9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구이저우 기상 당국은 27일까지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벼랑 끝 '대롱대롱'…中 집중호우에 무너진 100m 다리 위 화물차 [영상]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께 중국 구이저우성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교량 일부가 붕괴되면서 화물차 운전자가 차량과 함께 교량 끝에 매달리는 상황에 처했다. /영상=CNN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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