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대차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약 두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두 달 새 대차잔고 10조원 넘게 증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76조3896억원이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10조6177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47조3358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금액기준)이 최다 기업은 6조3826억원으로 치솟은 SK하이닉스이다. 이어 삼성전자로 대차잔고는 5조675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1568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고 엘테오젠이 1조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에 대한 불안감, 버블 우려감은 고스란히 관련주에 대한 대차거래 증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20일) 동안 차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8.53%, 내국인이 41.47%로 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80%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약 두 달 사이 공매도가 집중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3월 31일~5월 20일)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10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34.76%), LG디스플레이(30.11%), S-Oil(28.66%), 카카오게임즈(27.25%), LG에너지솔루션(25.69%) 순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보다 높게 형성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투자자는 이익을 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2개월간 공매도 평균가는 9만7387원이고, 20일 종가는 8만45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9만7387원)에 팔고 20일 기준 현재가(8만45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1만2887원의 투자이익을 챙겨 13.23%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의 공매도 단가가 각기 달라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롯데지주는 연초 대비 현 주가가 올라 공매도 세력의 평균 추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1 18:14:36[파이낸셜뉴스] 라온시큐어는 7일 5대 1 주식 액면병합을 완료하고, 신주 기준으로 주식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병합으로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됐다. 총 발행주식 수는 기존 5602만주에서 1120만주로 축소됐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액면병합이 적정 유통 주식수 조정과 함께 △모바일 신분증 및 디지털 신원·자격 인증 △제로트러스트 보안 △프리미엄 모의해킹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07 10:39:59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외국인 놀이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개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제도적 장치를 손질했으나 여전히 외국인 거래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5200억원으로, 이 중 개인 비중은 1.34%(70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무려 80.38%(4180억원)를 차지했고, 기관이 18.07%(940억원)였다. 개인과 외국인 간 거래대금 격차는 60배에 달했다. 공매도 전면금지 직전(2023년 11월 6일)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2.4%였던 것에 비해 개인 참여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거래대금(1080억원) 중 외국인이 84.25%(910억원), 기관이 13.88%(150억원)를 각각 차지했으며 개인은 1.85%(20억원)에 불과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그간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제도개선을 통해 기관(대차)과 개인(대주)의 공매도 상환 기간을 90일(최장 12개월)로 통일, 기관(대차)과 개인(대주)의 담보 비율도 105%로 맞췄다. 기존에는 기관은 개인과 달리 대차거래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었고, 기관과 개인 간 신용 차이를 이유로 개인에게는 담보비율 140%가 적용됐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시장의 여전한 '외국인 쏠림'의 배경으로 개인투자자의 낮은 공매도 이해도와 경험 부족을 지목한다. 제도개선이 이뤄졌다고 해도 실제 공매도에 나서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개인이 공매도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의무 교육을 수료하고, 모의거래를 거쳐야 한다. 대주 물량과 종목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기관은 대차 시장을 통해 필요한 만큼 주식을 빌릴 수 있는 반면 개인은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한 담보 주식에 의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원하는 만큼의 대주 물량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개인은 한국증권금융을 제외하고 주식을 빌려올 만한 곳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대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증권금융의 대주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새롭게 대주 서비스 주체를 만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구조 자체가 개인투자자에게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명대 서지용 경영학과 교수는 "공매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정보 분석력, 다양한 위험관리 수단, 자본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는 제도개선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이승연 기자
2025-05-05 17:58:10[파이낸셜뉴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서 하루 뒤인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 2023년 6월 28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4일 초록뱀미디어는 "이번 거래 재개를 위해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를 위한 최대주주 변경 등의 경영투명성 회복, 비핵심자산 정리를 포함한 재무건전성 강화 등 한국거래소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며 경영 정상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거래 재개와 동시에 최대주주인 큐씨피미디어홀딩스가 앞으로 3년간 보유 보통주식 전량에 대해 자발적 의무보유를 시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경영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상생을 위한 책임경영의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큐씨피미디어홀딩스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초록뱀미디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 큐캐피탈은 다양한 산업에 걸친 투자를 통해 다수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 경험을 축적해 온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대표적으로 두산건설, 노랑푸드 등을 인수하여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큐캐피탈의 체계적인 경영 전략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노랑푸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4 10:06:43[파이낸셜뉴스]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 기준을 갖춘 총 107개 법인이 공매도 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채택한 법인은 21개로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다. 금융감독원은 공매도 전면재개에 맞춰 공매도 거래내역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한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NSDS는 시간대별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공매도 법인의 매도주문을 상시 점검, 불법 공매도를 즉시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공매도 참여 법인들은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금감원 및 한국거래소의 엄격한 심사 요건을 통과했다. 또 공매도 증권을 위탁받는 투자중개업자로부터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 내부통제기준 적정성에 대한 확인도 받았다. 차입한 증권을 계좌에 입고한 후 공매도 주문을 내는 사전입고 방식을 채택한 법인은 86개사이다. 이들 역시 공매도 주문 수탁 증권사로부터 공매도 내부통제 기준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 받았다. 금감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NSDS와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 환류체계를 토대로 공매도 전산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후에도 공매도 희망 법인은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른 무차입공매도 방지 기준·요건을 갖추어 공매도 거래를 개시할 수 있다”며 “참여를 원하는 법인은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을 완비하고 사전에 금감원으로부터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는 연계테스트 및 모의시장 관련 엄격한 심사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자격요건 충족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30 10:45:55[파이낸셜뉴스] 강관 제조기업 동양철관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양철관은 18일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로 오후 12시 5분부터 거래가 정지된 뒤 오후 3시부터 재개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상승한 1119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정지 전 주가 상승 폭(19.4%)보다도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7초부터 코스피시장 종목들의 거래 체결 시스템에 지연이 발생했다. 동양철관 거래 체결 관련 장애가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7분 뒤인 11시 44분 16초부터 거래소 체결 시스템이 복구되고 호가가 정상 접수 됐으나, 동양철관 호가 거부 현상이 지속되면서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부터 동양철관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3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소는 업무규정에 따라 동양철관 매매 재개 후 10분간 호가접수를 거쳐 단일가 매매를 재개한 뒤 이후 접속매매로 체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전산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거래소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8 15:45:02[파이낸셜뉴스] 효성화학이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주식 거래가 모두 정지됐다. 다만 현재 자본잠식을 전액 해소한 상태로, 조만간 한국거래서에 소명 자료를 내고 거래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주식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가 아님을 입증하는 소명자료를 이르면 다음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고 공시하면서 주식과 채권 거래가 모두 정지된 바 있다. 이는 효성화학이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를 9200억원에 매각한 대금이 공시 기준 기간인 작년 12월 31일을 넘기고, 올해 1월 입금됐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 효성화학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말 공시한 효성의 합병 종료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가스 매각 이후 자본총계는 6348억원으로 늘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대금 9200억원 가운데 절반이 올해 반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전액 해소됐다"며 “지난달 말 기준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 등 자본잠식 해소 사실 입증 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해 빠른 시일 내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유 해소 자료 제출 기한일은 이달 31일까지다. 이후 거래소는 자료를 토대로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한 후 다시 거래를 재개시킬 수 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48조에 따르면 해당 날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 자본잠식 상황 자체는 해소됐지만, 거래 재개까지 투자자들의 돈이 묶이면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NICE 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효성화학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본시장 접근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 기간 기업어음, 잔자단기사채 등 시장성 단기성차입금의 차환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회사의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7 10:39:31[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이 인적분할로 한 달간 거래 정지된 뒤 이날 재개되는 가운데 편의점 실적 반등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23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GS리테일은 GS리테일(유통 사업부문)과 GS P&L(호텔사업)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 목적은 GS리테일은 본업인 유통업에, GS P&L은 호텔사업에 주력해 복잡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분할 이후 재상장되는 GS리테일의 적정 시가총액은 2조2510억원으로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이다. 유통 업종 평균 PER 대비 30% 프리미엄을 준 12배가 적용됐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 내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분할 전 기준 주가 2만3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4분기 GS리테일의 연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10월 2%, 11월 3%, 12월 중순 기준 1% 수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감가상각 및 판촉비 등 비용 증가세로 감익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 마진 하락, 개발 및 기타 부문 불확실성 등 이익 가시성이 하락했다"며 "향후 영업이익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본업의 실적 반등이 관건이며 이에 따라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상장되는 GS P&L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호텔 사업은 구조적으로 높은 성장 여력을 보유한 업은 아니지만,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서울 핵심 지역 입지로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관광 시장도 개별 여행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급 수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코엑스 리뉴얼 작업이 완료된 2026년에는 1170억원 이상의 이익 레벨이 예상된다"며 "부동산가치(1조2000억원)로 산정할 경우 추가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23 08:52:35[파이낸셜뉴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소액주주들과 대면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갑작스런 거래정지 소식과 사측의 대응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DI동일은 25일 서울시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3층에서 제82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소액주주 제안으로 △감사 해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2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자리에는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를 비롯, 소액주주연대 대표단과 소액주주들이 참석했다. 앞서 DI동일은 지난 21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증선위는 회계연도 기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재무제표 작성 시 연결대상이 아닌 종속회사를 연결대상에 포함, 자기자본과 수익·비용을 과대계상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액수는 2015년 977억7100만원, 2016년 1030억7600만원, 2017년 1115억5300만원, 2018년 1022억2100만원, 2019년 1051억5400만원이다. 이연법인세 부채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과소, 별도로는 과대 계상했다. 증선위는 감사인 지정 3년, 전 대표와 전 담당임원 2명에 대한 해임권고 등을 의결하고, 전 임원을 포함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DI 동일의 거래를 정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거래정지 소식을 접한 소액주주들은 "진행사항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뭐하고 있냐"며 사측을 질타했다. 한 소액주주는 "거래정지로 실질적인 피해는 주주들이 다 보고 있다"며 "주식투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개인은 상황도 어려운데 매매는 안 되고 이러다 거래재개 후 반대매매 당할 경우 주주만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소액주주는 관계자에 대한 신상필벌을 요구하며, 대응책은 있는지 물었다. 그는 "회사에 전화를 여러 번 해서 겨우 연결이 돼도, 검토 중이란 답변만 되풀이하니 속이 터질 노릇"이라며 "말도 없이 상장폐지라도 되면 대표가 책임질 방안은 있냐"고 말했다. 서 대표는 "상장폐지는 있을 수 없고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와 미팅도 예정돼 있다"며 "주식 반대매매가 이뤄질 경우 주가 하락에 대비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할 예정이고 주주 개개인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연말 배당을 확대해 환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서 대표는 "이번 사건을 전후로 DI동일이 투자자 신뢰를 너무나도 떨어뜨렸단 생각이 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코어밸류·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가치 제고를 위해 자회사 동일알루미늄 합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요즘 캐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이차전지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긴 했지만, 경쟁력 갖추기 위해 전방위산업 투자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료 구매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재원을 마련해야 해 보유 중인 유후부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주주에 피해 없도록 적절한 매각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5 14:04:41[파이낸셜뉴스] 7개월 만에 거래정지가 해제된 태영건설이 장 초반 15%대 급등하며 강세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9시 26분 전 거래일 대비 15.11% 오른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이날부터 태영건설의 매매 거래정지를 해제한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며 투심이 몰렸다는 해석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하며 2023년도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기업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고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 이후 태영건설은 무담보 채권자의 출자전환, 지주사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올해 상반기 자산 총계 2조7556억원, 부채 총계 2조3508억원, 자본 총계 4048억원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에 지난 9월 27일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한 심사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31 09: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