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해시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무사히 치러내며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이번 양대 체전은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개최됐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총 4만여 명이 참가해 전국체전 49개 종목, 장애인체전 31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대회 기간 동안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지면서 전국체전에서 192개, 장애인체전에서 273개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경남선수단은 전국체전 종합순위 2위, 장애인체전 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교통 대란이 발생하지 않고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의 참여로 대회가 원활히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김해종합운동장은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은 주경기장 육상트랙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스포츠대회 유치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2026년 3월 개관 예정인 시립김영원미술관과 함께 복합스포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김해시는 내년 5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04 10:13:19[파이낸셜뉴스] 한화는 국가유공자 및 가족의 집을 고쳐주는 '일류보훈 동행' 사업을 통해 올해 3곳을 전면 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국가보훈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이선규씨(82)의 자택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이 씨는 베트남전쟁 발발 이듬해인 1964년 맹호부대 보병수도사단 소속으로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이 씨는 공훈을 인정받아 1969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또,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윤창하 애국지사의 둘째 아들 윤재윤씨(90)의 전남 광주 소재 자택과 6.25전쟁 참전유공자 양봉규씨(88)의 경남 창원 소재 자택도 이번에 수리를 마쳤다. 202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와 국가보훈부, 한경협이 함께 진행하는 보훈 프로젝트다. 국가보훈부의 추천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국가유공자 집을 수리해오고 있다. 한화는 이 사업 이전에도 2011년부터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주거 개선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과 가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방산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일류보훈 동행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9 15:10: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고등학교가 제23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창녕군 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경남 창녕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국내 여자축구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국에서 총 61개 팀(초등 17개 팀, 중등 16개 팀, 고등 12개 팀, 대학·일반 각 8개 팀), 2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무더위 속에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현대고는 대구 동부고를 4대 0, 서울 동산고를 5대 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경남 로봇고를 3대 1로 누르고, 4강에서 충북 예성고를 6대 0으로 격파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현대고는 결승에서 강호 광양여고를 만나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2학년 권다은, 원주은 선수의 헤딩골로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고 여자축구팀은 지난 2021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번 여자 축구 정상을 차지했다. 현대고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규칙적인 오전 운동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몸 상태 유지에 집중했다. 그 결과 3학년을 비롯한 2학년과 1학년 선수 전원이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뤄냈다. 임아리(3학년) 선수는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원주은(2학년) 선수는 5골로 득점상을, 2학년 전누리(2학년) 선수는 골키퍼상을 받았다. 현대고 안영진 감독, 신재환 코치, 채민희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안영진 감독은 “학생들이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성인 국가대표로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8 14:05:25[파이낸셜뉴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주동자가 일하는 식당에 찾아간 영상이 재조명되거나, 주동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애틋한 부성애 글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1일 구독자 약 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동자, 공범들과 '맞팔'…청도서 식당 운영, 백종원도 방문" 유튜버 A씨는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순경이 된 여성은 민원에 시달렸다"며 "또 한 명의 가해자는 누리꾼들의 신고로 취직이 무산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모든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건이 터지고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끄러웠을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찾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구독자와 제보자의 도움이 컸다"며 "주동자는 1986년생 ○○○, 결혼해 딸을 낳고 아주 잘 살고 있었다. 가해자들과 여전히 SNS '맞팔로우' 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주동자가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면서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동자가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며 주동자가 SNS에 남긴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SNS엔 애틋한 부성애 글…"평생 아빠가 벌어주는 돈 쓰며 살길" 주동자는 "행여나 내 딸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없애주겠다.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될게"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A씨는 "네가 친척과 운영하는 식당은 이제 '돈쭐'이 아니라 혼쭐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너는 거기서 혼쭐내러 오시는 분들 막으면서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해 봐라"고 덧붙였다. A씨의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주동자가 운영하는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한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월 발생한,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고, 경찰관이 피해 여학생들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이들 모두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07:08:14한화그룹은 지난 1일 경남 거제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거제 지역 초등학생과 한화오션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맑은학교 환경운동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맑은학교 환경운동회는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지원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체험형 환경교육 활동이다. 올해 3년차를 맞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경남 지역의 거제 상동초, 창원 반송초를 포함해 전국 6개 초등학교에 각 1억원 상당의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지원했다. 특히 거제 지역은 작년 국산초에 이어 올해 상동초가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김영권 기자
2024-06-02 18:54:56[파이낸셜뉴스]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나온다는 폭로가 나왔다. 백종원은 지난 2022년 청도 한 시장의 국밥집을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남학생 44명이 1년 동안 여중생 성착취 해당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의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올린 B씨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이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개봉했으며, 드라마 '시그널'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1986년생으로 현재 결혼해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주범 "청도서 식당으로 돈 끌어모아" 유튜브서 폭로 이에 대해 B씨는 "네가 친척과 운영하는 식당은 이제 '돈쭐'이 아니라 혼쭐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너는 거기서 혼쭐내러 오시는 분들 막으면서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거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에 현재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성폭행당한 여성은 20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데 정말 화목해 보인다", "여기가 밀양 사건으로 소년원 갔다 온 대빵 ○○○ 식당 맞나요?", "영상 내리지 말아달라", "가해자 집안 잘 봤다", "얼마나 떳떳하면 방송에 나올 생각을 했을까" 등 공분했다. 이 같은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식당 관계자는 “아빠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식당은 운영중이던 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6:08:29[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은 지난 1일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거제 지역 초등학생과 한화오션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맑은학교 환경운동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맑은학교 환경운동회는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지원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체험형 환경교육 활동이다. 올해 3년차를 맞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맞춤형 녹지, 공기정화장치, 에어샤워 등 친환경 설비를 지원하여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경남 지역의 거제 상동초, 창원 반송초를 포함해 전국 6개 초등학교에 각 1억원 상당의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지원했다. 특히 거제 지역은 작년 국산초에 이어 올해 상동초가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02 11:48:42[파이낸셜뉴스]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팔순 전직 대학교수가 '평생학습 전도사'로 제2의 삶을 알차게 살기 위해 늦깎이로 한국방송통신대에 편입, 영문학 학사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오는 8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하계 졸업식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게 되는 사단법인 한국건강대학교 서국웅 총장(사진)이다. 한국건강대학은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설립을 주도하고 운영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 총장은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1974년 8월부터 국립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30년 넘게 재직하다 15년 전인 2009년 2월 정년퇴직했다. 퇴직한 이듬해 5월 서 교수는 개원 3개월째인 부산 온종합병원(당시 이사장 정근·정근안과병원 원장)에서 설립을 주도하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건강대학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생 이모작을 설계했다. 한국건강대학은 온종합병원 소속 대학교수 출신 전문의들의 건강 강좌, 식품영양학과·체육학과 등의 전·현직 교수들이 부산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교양 강좌 등을 개설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돕는 목적으로 개설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장으로서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16년째 매주 토요일마다 강좌가 펼쳐지는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대강당으로 출근을 하다시피하고 있다. 그는 매번 4개씩의 강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커리큘럼 작성에서 스스로 운동과 건강 관련 강의까지 맡아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커다란 기여를 해오고 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의 봉사 행진은 한국건강대학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관할 구청인 금정구 소속 각종 문화센터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도 가르치고 있다. 그러던 중 수강하는 어르신들에게 좀 더 풍성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려는 욕심이 생겼고, 결국 2022년 8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3학년에 편입학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주경야독에 매달렸다. 낮에는 한국건강대학이나 문화센터에서 봉사를, 밤에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방송통신대 영문학과 교수님들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시청해야 했다. 이학박사인 그에게 인문학은 또 다른 재미를 갖게 했고,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교수님들이 내주는 과제 작성을 위해 그는 집 주위 도서관을 들락거렸고, 밤새 영시나 영어소설을 원서로 읽기도 했다. 평생 '범생이'로 살아온 그답게 늦깎이 대학 생활도 충실히 했고, 교수들로부터 칭찬도 자주 들었다고 한다. 만학도들의 도전이 흔한 대학이지만 서국웅 학생은 자식들보다 한참 어린 급우들과 카톡방도 개설해 학습과제물들은 물론 자칫 세대차로 놓치기 십상인 젊은이들의 일상까지 공유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부산대 교수에 이어 사단법인 한국건강대학의 총장 역할까지 묵묵히 해내고 있는 그는 평생학습 신봉자이고 전도사다. 그는 건강대학 학생들에게 틈만 나면 강조하고 당부하는 말이 있다. "즐거우셔야 합니다, 행복하셔야 합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1964년 경남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부산대 교수 시절 교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십도 뛰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만능체육인이기도 한 그는 테니스 실력이 거의 프로급 수준이어서, 전국 교수 테니스대회를 수없이 제패해 다른 교수들로부터 참가를 제한해야 한다는 푸념까지 들어야 했다. 평생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서국웅 총장의 향후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글쎄요, 앞으로의 일이요? 한국건강대학을 거쳐 간 8000여명의 졸업생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건강해지는 일을 찾아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답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30 14:52:5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30%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학업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전국 800개 초중고교의 학생 6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등 청소년 건강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11일 질병청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에 따르면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초·중·고교생이 남학생, 39.7%, 여학생 42.6%나 달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이나 충남·전북의 학생들이 평균 이상으로 아침식사를 거르고 다녔다. 주 3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경우도 남학생 29.2%, 여학생 24.4%로 각각 나타났다. 하루 한 차례 이상 과일을 먹는다는 학생들은 남녀 모두 15% 정도에 그쳤다. 학생 60% 이상 탄산·에너지·과즙·커피·가당 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섭취하고 있었다. 체중관리 등 여러 이유로 식생활 지표가 나빠진 학생들이 과연 신체활동은 얼마나 적극적이었을까.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실천했다는 초·중·고 여학생은 9.2%에 불과했다. 남학생의 경우 이보다 2.5배 정도 많은 24.6%에 달했다. 신체활동을 하는 남학생 10명 가운데 4명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역기 들기, 아령, 철봉 등 근력강화운동을 주 3일 이상 실천했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하루 455분간 공부 등 학습을 위해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아침식사를 거르면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져 영양 불균형과 점심이나 저녁의 과식으로 이어지면서 비만 위험도 증가하는 등 청소년기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침 결식은 혈당이 떨어지면서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업 성취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청소년기엔 세 끼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통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상당수가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1년간 보름 정도 일상생활을 중단할 만큼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남학생이21.4%, 여학생은 30.9%로 각각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북에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서울, 경기, 전남, 경남, 부산 순이었다. 청소년기 우울감 해소를 위해서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청소년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에는 신체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영양소가 부족하면 우울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우울감이 심한 청소년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1 21:41:114·10 총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9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마지막까지 막말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거티브가 판치는 자리에 민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째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정치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다. ■막말 쏟아내는 여야 지도부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부터 이날까지 '깡패' '계모' '개' 등 막말을 쏟아 냈다. 여야는 선거 초반 후보들에게 설화를 조심하라며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정작 지도부가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경쟁하듯 쏟아내면서 '막말'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지원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의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여러분, 징징대는 정치인을 믿지 말라"며 "(조국이나 이재명)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충북 유세 현장에서는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냐"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비난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출신이라고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못지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는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인천에서는 "여기 남성분들이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부산 사상 유세 현장에서는 대파 한단 875원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거냐"고 발언했고, 지난 7일 강남 유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을 귀한 자식에 빗대 "나쁜 짓 하는 자식에게 귀하다고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고 비난했다. 지역구 후보들의 막말도 도마에 올랐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사저 인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사퇴 요구가 터지기도 했다.■후보, 당 구별 없이 고소·고발 잇따라 고소·고발전도 난무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당 차원의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한 비대위원장의 아들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바례대표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의 딸 주택 매입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치혐오·선거무관심으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여야가 선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네거티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네거티브의 경우 피로감이 높아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문화가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네거티브는 선거 교과서에도 나오듯 선거 2주 전 상대방이 반박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전략"이라며 "특히 지지층 결집과 더불어 중도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네거티브 전략은 역대 선거부터 수없이 이어져왔다"며 "정치 혐오로 이어지거나 투표의 참여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좋은 정치 문화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게 포토부스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등 선거를 축제로 즐기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네거티브 후보에게 페널티를 주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선거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9 18: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