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얼굴을 인식해 공동현관문을 열어주는 신제품 AI 로비폰 '알파'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직방 스마트홈 로비폰 알파는 직방이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AI 도어록 '헤이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패스워드리스' 콘셉트의 기기다.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태깅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도 공동 출입문 개폐가 가능하며 디스플레이 중심의 원형 디자인으로 심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숫자 입력식 로비폰은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보안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직방은 AI 비밀번호용 숫자 키패드를 과감히 제거하고 AI 생체인증 방식 및 전용 스마트폰 앱 연동 기능 등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특히 AI 얼굴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공개키 기반 비대칭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입주민은 얼굴인식 외에 '직방 스마트홈 앱'의 모바일 키태그를 이용해 출입할 수도 있다. 앱에서는 원격 문 열기, 영상 통화 등 방문자용 관리 기능도 제공된다. 방문자가 로비폰에 동과 호수를 말하면 AI가 음성을 인식해 입주민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하는 형식이다. 방문자의 출입 기간이나 시간을 지정해 QR패스나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도 있다. 설치 단지에 따라 공지사항 열람, 민원 접수, 커뮤니티 시설 예약, 스마트 주차 서비스, 전자투표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직방 스마트홈 앱은 직방의 AI 도어록과 로비폰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 가능한 AIoT 플랫폼으로써 개발됐다. 직방은 초등학생 자녀의 귀가 지연 시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거나 퇴근 시간에 맞춘 실내 온도 자동 조절, 건강 상태와 날씨에 따른 운동 추천 등 AI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AI 로비폰 알파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버들치마을 경남아너스빌 2차 아파트 단지에 첫 시공됐다. 단지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자용 전용 솔루션이 함께 제공돼 아파트 입주민의 출입 등록, 택배·방문 차량 등 정기 출입자 관리가 가능하다. 또 원격 A/S, 실시간 보안 솔루션 업데이트 등이 수시로 이루어져 관리 효율 향상과 보안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직방은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AI경비실도 개발해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에 인력이 부재한 경우 AI음성으로 입주민이나 방문자를 응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방 안성우 대표는 "로비폰 알파는 공동주택의 출입 보안 문제를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해결한 혁신적인 디바이스"라며 "앞으로도 직방은 단지 입주민과 관리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Al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1 10:05:2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오는 16일까지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가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며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관한다. 개회식은 경남 김해운동장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며 장미란 문체부 차관이 현장을 찾아 학생선수단을 격려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장애학생체전'에는 지체장애, 시각장애, 지적(발달)장애, 청각장애, 뇌병변장애 등 5개 장애 유형의 선수단 총 4165명(선수 1926명, 임원·관계자 2239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누어 출전하며,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종목으로 구성되는 육성 종목 5개,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보급 종목 11개, 그 외 전시 종목 1개 등 총 17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경기는 김해시(골볼, 디스크골프, 배구, 쇼다운, 슐런, 육상, 탁구, 이스포츠), 창원시(배드민턴, 볼링, 수영, 축구), 진주시(역도, 조정), 사천시(농구), 양산시(보치아, 플로어볼) 등 경남 곳곳에 있는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린다. '장애학생체전'은 그간 장애인 꿈나무 선수와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등용문이자 미래의 국가대표로 활약할 장애인체육의 주역을 키워내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장애인 학생 선수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로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문체육뿐만 아닌, 생활체육 종목까지 병행 운영해 장애인 스포츠 향유 문화를 확산하는 등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회 메달 집계 상황과 경기 일정 등은 대회 공식 누리집에서, 대회 관련 소식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 차관은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라는 대회 구호처럼 장애인 학생 선수 모두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고 열정을 꽃피우길 바란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장애인 학생 선수들이 운동하기 좋은 사회통합형 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13 14:57: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장하 선생을 만날 예정이다. 김 선생은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학창시절 은인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이 후보가 오는 10일 경남 진주 소재 한 찻집에서 김장하 선생과 만나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김장하 선생의 △문 전 재판관을 비롯한 1000여명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 △직접 학교를 세워 국가에 기부 △지역언론 후원 △환경·인권운동 등 선행들을 열거하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심화되는 불평등에 국민의 삶이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 김장하 선생의 삶은 어지러운 시대를 건너는 이정표이자 시대의 자산”이라면서 이 후보가 면담에 나서는 배경을 밝혔다. 선대위는 김 선생의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라는 목표가 이 후보의 권력의 균형과 기회의 공정을 추구하는 ‘대동세상’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 만남에서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고 시대의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법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김장하 선생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당시 헌법재판소장 대행을 맡았던 문형배 전 재판관의 학창시절 은인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쏠린다. 이 후보는 문 전 재판관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09 13:55:16[파이낸셜뉴스] 서울을 대표하는 초중고 학생선수 856명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결단식을 갖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7일 서울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학생선수, 학부모, 교사, 지도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하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특별시교육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특별시체육회와 함께 지난 3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개최한 '제42회 서울소년체육대회'에 모두 4719명의 학생선수가 참가, 최종적으로 856명의 선수가 서울 대표 선수로 선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80개 이상 획득하겠다는 목표다. 선수단 단장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한 만큼 서울대표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스포츠 꿈나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특별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학교운동부 운영을 위하여 학생선수들이 즐겁게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특별시교육청 선수단은 2024년에 전라남도에서 개최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86개, 은메달 87개, 동메달 7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비, 안전교구설비비, 지도자 인건비와 처우개선수당 등 적극적인 학교운동부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 선수단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방과 후와 휴일을 이용해 강화훈련 및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07 10:42:55[파이낸셜뉴스] "과일이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급하게 바나나와 사과를 싣고 의성으로 갔다. 의성에 들어가자 매캐한 냄새가 났다. '잘 전달 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소방대원분들에게 전달드렸고 현장에서 바로 바나나를 드셨다." 지난 2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블로그에서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위한 지원물품을 요청하는 글을 본 뒤 달려갔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선 엿새째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등의 수고와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현재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탈진에 사흘째 잠 못 자고 소방대원, 산림청 진화대원, 국립공원 직원 등은 산불 진화 현장을 온라인에 알리고 있다면, 이들의 가족들은 안전을 걱정하며 격려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소방대원은 메타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지"라며 "동료 반장님과 거의 탈진상태"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소방대원은 그을리고 땀이 찬 소방복을 제대로 벗지도 못한 채 바닥에 누워 있다. 이 사진과 짧은 글은 소방대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글에 산림청 진화대원도 현장 이야기로 공감했다. 진화대원은 "산청산불 5일차. 내일은 진화율 100%를 기원한다"면서 "인력손실은 그렇다고 해도 막대한 자연에 대한 복구가 눈물이 앞을 가린다. 50년이 지나, 100년이 지나, 원상복구를 하기에는 엄청난 손실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내일도 최선을 다해보자. 산불현장에 투입된 종사자들 안전하고 다치지말고 꼭 인명피해가 없기를 조금만 더 힘내 보자"는 다짐도 적었다. 해당 사진과 글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치 지옥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시는 듯 하다. 국민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한다",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식사하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등 응원의 글과 함께 "난 왜 이리 미안한 건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소방관의 지인이나 가족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현장에서 불길을 잡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남동생이 소방관인데 지금 3일째 잠도 못 자 탈진상태라고 한다. 안동에서 소방관 몇 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한다"는 소식을 공유하는가 하면, "지인 아버지가 청송지역 소방관이시다. 주말 내내 근무 후 비번인데도 비상으로 투입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방차에도 불붙을 만큼 심각하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작은 응원이지만… 앞서 바나나와 사과를 전달하려고 의성을 찾은 작성자는 한 블로그 글을 본 게 결심의 계기가 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진화에 투입된 인원은 산불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기 불편한 만큼 식사를 대신할 과자나 바나나가 좋다는 설명을 붙였다. 글 작성자는 블로그 글을 참고해 차량에 바나나와 사과를 싣고 대구에서 출발해 의성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이 과일 뿐"이라며 "너무나 힘든 시기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소방대원에게 전달했다. 이어 "의성 산불 현장엔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은 ‘의성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가면 소방대원분들께 전달드릴 수 있다"는 정보도 공유했다. 소방대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건 연령을 가리지 않았다. 스레드엔 두 명의 초등학생 모습을 부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엔 각각 검정색 봉투를 들고 멀찍히 서 있는 소방차를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 모습이 보인다. 소방차에 다가간 두 아이는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한참을 이야기한 뒤 봉투를 내밀고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리고 쑥스러운지 방향을 돌려 왔던 길로 내달린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소방관 아저씨를 본 아이들이 맛있는 미나리를 드리고 싶다고 한 뒤 '저희들이 다녀온다'고 했다"면서 "소방관 아저씨 보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한 꼬맹이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산불 현장 상황도 알렸다. "대구 달성군 산불은 다행히 큰 불로 커지지 않고 초기에 진화됐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지만, 정상에서 멈췄다"고 적었다.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 인근 카페 비야는 산불 진화대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카페 사장 윤세리씨는 "진화대원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이어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연합뉴스에 커피를 무료로 나누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소속인 한 소방관은 "우연히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왔는데 너무 큰 힘이 된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9:42:13[파이낸셜뉴스] 제106주년 3·1절인 1일 경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려 애국지사들을 추모하고 독립 정신을 새롭게 되새겼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대강당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 보훈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지사는 국가보훈부를 대신해 194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강제징용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항의해 조선인 노동자 700여명과 함께 시위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고(故) 전병열 선생 등 독립유공자 3명의 후손에게 대통령 건국훈장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각각 전했다.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하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남도립예술단은 독립운동을 테마로 한 창작뮤지컬 '불멸의 노래'를 선보였다. 경남기록원은 기념식이 열린 도청 대강당 앞에서 '자유를 향한 외침'이란 이름으로 3·1절 기념 전시회를 개최했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애국지사 사당에서 조국 독립에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의 안식과 명복을 비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창녕군은 3·1 민속문화제 이틀째인 이날 영산면 영산놀이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쇠머리대기 공개행사를 했다. 창녕 3·1 민속문화제는 3·1 운동을 포함해 나라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는 행사다.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1~2일, '그날의 울림, 대한민국을 담다'란 이름으로 태극기 만들기, 임시정부 요인들과 사진찍기, 만세운동 체험 등 제106주년 3·1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열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기념식은 독립 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 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육동후·육나영 학생은 1919년 충북 옥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주재소를 부수다가 체포돼 5년간 옥고를 치른 육창주 애국지사의 증손이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 등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렸다. 인천시도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헌시 낭송,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 단체장, 시의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완석 광복회 인천시지부장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독립선언서를 함께 낭독하며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겼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동구 창영초등학교 일대에서 만세를 외치며 106년 전 거리 행진을 재현하는 행사도 열렸다. 제주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106년 전 3·1 만세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이날 오전 만세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조천읍 청년회의소가 주관한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 2천여명은 손에 횃불과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신촌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만세동산까지 2.2㎞ 구간을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만세동산 앞에서 3·1독립운동에 대한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목청껏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어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도내 각 기관·단체장과 광복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근 조천체육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참가자 모두가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3-01 11:19: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국회 소추인단 측 대표로 나선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26일 최종변론에서 과거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사연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제 헌재에서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최후진술하면서 확실치도 않은 본인의 안기부 연행 운운하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며 자기홍보에만 몰두하는 정청래 의원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988년 9월에 정확히 무슨 사건으로 안기부에 끌려갔다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정 의원님 뻥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정 의원 자서전(거침없이 정청래)에서 정 의원 혼자만 주장하는 확인 불가능한 뜬소문에 불과해 보인다”면서 “꼭 관련 사건 기록이나 관련자 증언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 제가 당시 학생운동과 건대 출신 주위 분들 수소문해보니 이를 입증해줄 기억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88년 9월은 비상계엄 시대가 결코 아니다. 1970년대 박정희 유신 시대 긴급조치 상황도 아니고 전두환의 1980년 계엄시대도 아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치적 참여와 요구가 분출했던 시대"라면서 "그런 시대에 안기부가 일개 대학생을 불법 체포해 호텔 욕조에 물 받아놓고 고문하고, 4시간 만에 풀어줬다는 정 의원의 일방적 주장은, 동시대를 산 나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거짓말로 들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제대로 하지도 않은 학생운동을 했다고 떠벌리는 이재명 대표나, 1980년 서울의봄 당시 동지를 넘겼다는 의혹에도 거꾸로 심재철만 비난하는 유시민 작가나, 해괴망측한 안기부 연행 운운하는 정청래 의원이나"라면서 "폼잡고 학생운동 뻥튀기하는 모습은 개긴도긴"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 위원장은 최종변론을 하던 중 과거 자신이 안기부에 끌려가 폭행당한 사연을 덧붙이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저는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50분 경 비상계엄 긴급속보를 보고 살 떨리는 두려움을 안고 국회 후문 담장을 넘었다"며 "국회 운동장 근처에서 본청으로 한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36년 전 '1988년 9월의 밤'이 마치 어젯밤 악몽처럼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새벽 1시 안기부에 잡혀 지금도 알 수 없는 서울 을지로 어디쯤 한 호텔로 끌려가,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속옷차림으로 4시간 동안 주먹질, 발길질로 고문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10:08:30한국 프로야구가 지난해 첫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열기는 이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됐다. 치어리더의 응원, 다양한 먹거리, 각종 이벤트가 어우러진 야구장은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했다. 특히 기아 타이거즈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일명 '삐끼삐끼' 춤으로 인기를 얻은 이주은은 올해 대만 프로야구팀으로 옮기면서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눈부신 성공의 이면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한국 야구의 뿌리인 고교야구의 현실이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이전, 한국 야구의 중심에는 화제를 몰고온 고교야구가 있었다. 최동원과 선동열, 두 투수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고등학교 때다. 최동원은 경남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5년 가을, 전국대회 4강 이상 상위팀들이 초청된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최강이던 경북고등학교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선동열도 역시 광주일고 3학년 때이던 1980년 봉황대기대회 1회전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삼진 15개를 잡아내면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진 고교야구의 부흥기는 한국 야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대통령배, 청룡기 등 전국 단위 대회가 활성화됐고 TV 중계방송이 시작되면서 고교야구는 국민적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에 최동원, 선동열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기틀을 다지는 주역이 됐다. 그러나 현재 고교야구는 과거의 영광을 잃어가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팀 운영의 어려움, 노후화된 시설, 진학과 취업의 불확실성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많은 학생 선수들이 진로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제는 프로야구계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최근 롯데자이언츠와 파이낸셜뉴스가 협약을 맺고 진행할 '명문고 야구열전'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다. 이는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프로야구와 고교야구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야구 문화를 만들고, 젊은 선수들에게 꿈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이제 지역 고교야구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기적인 기술교류, 시설 공유,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 이는 프로구단에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고교야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스포츠 혁신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통해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진로지도, 인권 보호 등 종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 고교야구 지도자들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 천만 관중이 보여준 프로야구의 인기는 우리 야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성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고교야구의 건강한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야구계는 이제 고교야구를 단순한 선수 공급원이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천만 관중의 함성을 고교야구장으로 이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 야구의 백년대계를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천만 관중의 성과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이를 발판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인가. 프로야구가 고교야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 야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스스로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된다. 이 대회가 향후 고교야구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2-05 18:16:42[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30일 오전 9시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관내 당뇨병 학생, 학부모 35명을 대상으로 ‘2024 부산 소아 청소년 당뇨 캠프’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자기주도적 당뇨병 관리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당뇨는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병하는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주사와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한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부산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와 부산대학교병원이 함께 의료·간호·영양·운동·사회복지 총 5개 분과로 캠프를 운영한다. 학생들의 주도적 혈당 관리 능력과 저혈당 등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당뇨병 관리 교육, 자가 혈당측정기 교육, 영양·운동 관리, 자존감 회복 활동,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이날 캠프에는 시교육청 소속 학교 보건교사 21명이 참여해 학교 현장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방법도 알려주는 등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를 돕는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캠프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학생·학부모 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8 10:04:45취임 3주차에 접어든 국립부산과학관 송삼종 관장(사진)이 빠르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송 관장은 취임 5일 만인 지난 10일부터 '국립부산과학관은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상호 존중 캠페인'을 펼쳤다. 13일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지역사회 발전,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틀 뒤인 15일에는 BNK경남은행과 MOU를 맺고 과학 대중화·사회가치 구현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손을 잡았다. 그야말로 잰걸음이다. 송 관장은 1996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산시 신성장사업과장과 정책기획담당관, 문화체육국장, 행정자치국장을 거쳐 부산인재개발원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19일 오후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송 관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취임 소감은.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의 10년, 100년을 열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디지털 융합 콘텐츠와 미래형 교육을 통해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창의적인 과학문화를 확산해 나갈 생각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2015년 12월 개관 이후 부울경 지역의 산업을 테마로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의·과학 기술체험관을 갖추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립과학관은 부산을 비롯해 대전, 과천, 광주, 대구 등 전국에 5곳이 있다. 부산과학관은 최첨단 과학 전시, 미래형 과학교육, 참여형 과학문화행사 등을 통해 동남권 과학기술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의 주요 성과를 간추린다면. ▲전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9년 연속 운영 실적 최우수·우수기관에 선정됐고, 4년 연속 고객만족도 우수기관에 뽑혔다. 교육기부대상 및 교육메세나탑도 수상했다. -부산시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하셨다. 과학 쪽과도 연관이 있었나. ▲2005년 전국 처음으로 부산시가 과학기술과를 만들었다. 당시 과학정책팀장을 맡아 부산 '과학문화도시' 선포식, 과학문화 대중화 업무를 추진했다. 정부에 부산과학관 건립 필요성을 건의했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공론화했다. 국립부산과학관 건립의 초석을 놓은 셈이다. 신성장산업과에서 해양로봇, 해양바이오,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사업에 참여한 것도 지금의 과학관과 인연을 맺는 디딤돌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으로 10주년을 맞는 국립부산과학관이 한 단계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과학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일상 속에서 과학의 재미를 알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기풍과 공간을 마련해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래의 주인공들이 과학기술문화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다채로운 과학문화행사 등 과학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과학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직경 350㎜에 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굴절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및 캠프교육'도 확대할 생각이다. -개관 10주년,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 ▲6세 이하 미취학 아동들의 과학놀이터이자 과학관 대표 전시관으로 인기가 높은 새싹누리관을 내년 1월 새단장한다. 개관 10년 만에 전면적인 리뉴얼로 '우주 탐사'를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물을 설치한다. 4월에는 10주년 특별기획전 '푸드 사이언스'를 계획 중이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음식 속의 과학적·문화적·역사적 내용을 체험형 전시로 구성할 예정이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주차타워도 건립한다. 내년 1월 착공, 12월 준공 목표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416대인 주차면수가 600여 대로 늘어나 주말·공휴일마다 홍역을 치르는 고질적 주차난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송 관장은 "인구감소로 학생 수가 줄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이제는 과학관이 사람들을 찾아 나설 때"라며 "시민들의 서명운동으로 건립된 과학관의 가치를 살려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학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10주년은 새로운 시작, 변화의 기로"라며 "과학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도 약속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4 19: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