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 마약 스캔들(추문)과 그 시기까지 정확하게 맞췄던 무속인이 3년 전 가수 김호중의 구설수를 예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유튜브 채널 '올마이티TV'에 출연한 수원의 한 무속인은 김호중의 3년 후에 대해 "구설수가 있고 삐끗할 수 있다. 지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사주를 풀어냈다. 그는 김호중 생년월일 정보를 받은 뒤 "3년이 지나고 구설수가 한두 번 따를 수 있다"며 "이것만 본인이 잘 피해서 가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3년 뒤에는 운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며 "현재와 미래 중 현재가 더 운이 좋다"고 점쳤다. 해당 무속인은 지난해에도 故 이선균에 대해 "왜 수갑 차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선균이) 자기 의지가 아니고 타인에 의한 어떤 상황에 부닥칠 것 같다. 수갑을 차고 주사를 맞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명성을 하루아침에 까먹는다. 10월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선균은 10월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무속인의 김호중 관련 예언이 나온 지 3년 10개월이 지난 9일 김호중은 음주 상태로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충돌한 뒤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뺑소니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잔은 입에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콘서트를 강행하다, 음주 정황이 드러나고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족집게 예언으로 화제가 된 해당 무속인은 약 2년 전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0 23:12:46【대구=김장욱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에 골프를 친 구설수에 대해 나흘만에 공식 사과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은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특히 홍 시장은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대구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며 주말 골프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발해왔다. 그는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 개장식도 예정대로 진행됐고, 개장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30분께부터 1시간 정도 운동을 했고, 중간에 비가 와서 그만두고 돌아왔다"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경북 지역에서만 20여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반발을 샀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19 14:21: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씨의 언론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씨의 메시지를 관리해주는 담당자가 없어 기자들의 전화를 직접 응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15일 중앙일보는 야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치인 배우자 경험이 전혀 없는 김씨는 자신을 관리해줄 인력이 전무한 가운데 언론의 날선 질문에 직접 대답해온 실정"이라고 단독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기자들은 인터뷰할 의도로 전화한 것인데, 김씨는 그런 의도는 잘 모른 채 엉겁결에 전화를 받은 뒤 본인의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식으로 얘기하고, 이것이 '인터뷰'란 이름으로 보도되니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연이은 구설수의 원인을 메시지 관리 담당자의 부재를 꼽았다.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가짜 수상 경력과 관련된 질문에 "저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에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억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토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카메라를 보고 줄행랑 치는 김 씨의 모습을 포착해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수행하던 한 남성이 김씨의 목덜미를 잡고 방으로 밀어 넣느라 분주한 모습이었고 김 씨는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데 급급했다. 마치 범죄 현장 급습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한 정치평론가는 "대선 후보 부인의 목덜미를 저렇게 잡고 데려간 수행원이 자질이 없다"고 힐난했다. 김씨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14일부터는 기자들의 전화를 일체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동구청장 3선 출신의 현직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실장을 맡아 관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대비됐다. 과거에도 대선후보 배우자를 돕는 전담 수행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담 부서를 따로 신설하고 원외 인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9일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루머들이 돌자 12일 이해식 의원은 이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김씨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의 구급차 내부 CCTV 캡처 사진, 김씨의 의무기록 사본과 진료확인서 등을 공개하며 선제적으로 의혹 차단에 나선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15 15:30:25[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윤형빈이 개그맨 지망생이 온라인에 폭로한 글과 관련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며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개그맨 지망생 A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5년 부산에 있는 윤형빈의 소극장에서 매달 50만원을 받고 허드렛일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극단 관계자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청각장애와 공황장애, 조현증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소속사 윤소그룹이 전한 입장이다. 안녕하세요. 윤소그룹입니다. 금일(18일) 윤형빈 씨가 거짓 폭로글을 작성해 온라인에 유포한 A씨를 부산 남부경찰서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형빈 씨가 직접 심경을 담은 글을 전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형빈입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르게 돼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오늘 부산 남부경찰서에 다시 방문해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습니다.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입니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선처는 없습니다.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2-18 16:28:15[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주목받으며 광고와 방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이근 대위가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자 광고·방송업계가 이근 대위 지우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근 대위가 채무 문제와 성범죄 논란에 연관되자 이근 대위와 광고 및 방송 계약을 체결했던 기업·방송국들은 이근 대위가 출연한 광고와 방송을 비공개 전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9월 이근 대위와 유튜브 바이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던 게임업체 펄어비스는 해당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펄어비스 측은 “이근 대위 바이럴 영상은 한 달 전, 업데이트를 알리는 콜라보 영상으로 선보인 것으로 시의적으로 종료돼 현재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 대위를 필두로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했던 롯데리아도 관련 광고·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롯데리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와 있던 밀리터리 버거 영상은 재생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있던 기존 이근 대위 사진을 일러스트로 대체했다. 이근 대위 지우기는 방송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은 여태까지 이근 대위의 출연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바이블’ 측 관계자는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근의 최근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이 인지하고 현재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촬영은 모두 끝내놓은 상황이지만 향후 방송 여부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근 대위는 유튜버 김용호 씨가 제기한 여러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용호 씨는 지난 11일 이근의 UN 근무 경력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12일 논쟁이 지속되자 성추행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이근 대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18년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과거 성추행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14 07:03:09[제주=좌승훈 기자]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취임식과 시청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 일정을 알렸다가 구설수를 자초했다. 제주시는 30일 오후 3시30분께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1일 오전 11시20분 시청 브리핑실 방문 접견과 오찬 간담회 일정을 밝히면서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참석여부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3선 도의원과 민선 7기 정무부지사를 지낸 안 예정자는 지난 26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1998년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도의회는 다만 안 예정자가 음주운전에 대해 20여년 전에 법의 처벌을 이미 받은 데다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현장 중심의 행정구현과 갈등 해결을 위한 충분한 역할 수행 등 제주시장에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해 ‘적격’ 판단을 내렸다. 반면 음주운전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해서는 "32년 동안 행정경험과 고향발전을 위한 헌신 의지 등을 감안할 때, 행정시장으로서 업무 수행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볼 때 업무수행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부적격' 의견을 냈다. 김 예정자는 지난 3월26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행정시로 운영하고 있다. 또 도의회가 시장 예정자 임명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내더라도 구속력을 갖는 게 아니어서 도지사는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30일 오후 8시까지도 도가 두 행정시장 임용에 대한 임용장 수여 일정은커녕 도의회 청문회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 제주시장 예정자가 비록 도의회로부터 '적격' 판단을 받았다고는 하나 취임 일정을 밝힌 것은 경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논란이 일자 시장 취임식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는 사전 계획안을 알린 것이라며 시장 취임 후 기자실 방문과 오찬 간담회 일정은 재공지 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1일 오전 8시20분 도청 집무실에서 두 행정시장에 대해 임용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6-30 19:02:41지난 3월부터 정례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했던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불참 이후 브리핑을 대통령 없이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은 대신 평소 주장하던 경제 정상화 관련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보좌진들이 일일 브리핑과 대통령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35차례의 정례 브리핑에 등장해 28시간이 넘게 발언했다. 발언 중 수시로 구설수에 올랐던 그는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국토안보부의 빌 브라이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이 살균자게 바이러스를 빠르게 죽인다는 실험에 대해 언급하자 "몸에 (살균제를) 주입하거나 소독하는 방법같은 것도 있을까? 그것을 확인해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해 각계각층의 비난을 받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살균제 제조사 등은 살균제를 절대 인체에 주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비난이 쏟아지자 다음날 브리핑을 20분 만에 끝냈고 25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간과 노력의 가치가 없다"며 브리핑 불참을 알렸다. 그는 26일에도 브리핑에 나오지 않았으며 트위터에다 "나와 미국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열심히 일했고 3년 반의 임기 동안 그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고 적었다.익명의 백악관 보좌관은 AP를 통해 현재 백악관 브리핑룸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통령 없이 정례 브리핑을 여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코로나19 발언을 신뢰하는 미국인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4-27 18:06:39[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3040' 세대를 겨냥해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는 비하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통합당의 '막말 논란'이 진화되지 않은 채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일이 임박한 가운데 통합당 공식 유튜브 방송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황교안 대표의 'n번방·신체비하' 논란 등 잇단 구설수 여파로 중도층 표심이 대거 이반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대호 후보는 모두발언 중 느닷없이 '3040' 세대를 겨냥한 성토성 발언을 꺼냈다. 김 후보가 출마한 관악갑은 서울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젊은층이 많은 지역이다. 김 후보는 "60대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다. 막연한 정서와 거대한 무지와 착각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알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는 그런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3040세대의) 문제는 어떻게 (한국이) 이만큼 성장했는지 구조적 원인과 동력을 모른다. 태어나보니 살만한 나라였다. 이분들의 기준은 일본이나 유럽쯤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뒤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슷한 취지로 재차 언급했다. 그는 "보수와 미래통합당에 대한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냉랭함은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냉랭함을 넘어, 경멸과 혐오를 격하게 발산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나라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한다"며 "자칫 그 열악한 조건하에서 여기까지 온 발전 동력과 구조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컵의 물이 담겨지게 된 이유와 동력을 모르면 반컵의 물도 쏟아버리게 된다"면서 "지금 60~70대들의 불안과 공포의 근거다. 물론 제 생각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잇단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통합당이 이번에는 세대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n번방 사건'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적절하지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논란이 된 데 이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발언해 신체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진행자 박창훈씨가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 교도소 무상급식을 먹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는 인천을 '촌구석'으로 지칭해 파장이 일었다. 통합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하락세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월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은 1.2% 하락한 28.8%로, 창당 이후 최저치로 조사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4-06 13:36:30[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자유한국당은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장애인을 비하하는 2차 가해를 저지른데 이어 지난 17일엔 불교계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불교계와 한국당에 따르면 해당 육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명의로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 역할을 하는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조계종은 수행자인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을 먹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불교오계(五戒) 중 하나인 '불살생(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라)'에 따른 것이다. 한국당 측에서는 조계종에 보낸 육포 선물을 뒤늦게 회수했다. 이에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불교계에 육포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면서 "한국당 헛 발질에 국민들도 황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곤란을 겪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 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장애를 얻기 전의 삶을 '정상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장애인을 '비정상'으로 폄훼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도 장애인·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수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밴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그 조차도 논평 말미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 냈다. 여야 당 지도부가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당무 조직의 역량 미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1-20 10:45:38[제주=좌승훈 기자] 해군이 환경정화활동 사진 촬영을 위해 수거한 쓰레기를 버린 후 다시 줍는 모습을 연출했다가 구설수를 자초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3일 오전 해군이 강정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쓰레기를 투척한 후 다시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쓰레기 봉지를 들고 있는 해군 장병이 비닐봉투에서 쓰레기를 꺼내 강정천 방향에 투척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해군이 환경정화 쇼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주해군기지전대는 임무 차 제주기지에 온 함정 장병들이 환경정화활동에 나섰으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해 모아놓은 쓰레기를 강정천에 다시 버린 후 수거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이 과정이 고스란히 녹화되면서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진 촬영 이후에는 장병들이 강정천에서 김영관 복합문화센터까지 정상적으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1-03 22: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