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부터 이틀 간 부산에서 청정수소 산업의 현황을 검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소연합과 부산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특별행사로 '청정수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청정수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수소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는 제임스 워커 IRENA팀장과 M.K가벨로 IAEA프로젝트 책임자가 '청정수소의 글로벌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5일에는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례와 수소 프로젝트 현황 등을 주제로 강연이 예정됐다. 노르웨이 수소기업 NEL을 비롯 국내외 수소 기업과 미국 연료전지, 수소에너지협회(FCHEA) 등 주요국 기관이 강연한다. 이후에는 발표자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패널 토론도 이어진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청정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세계 각국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4 13:47:22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국제회의산업에서 중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수립한 법정계획이다. 지난 3월 MICE(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발표한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과 전략’을 토대로 민관 협의체 논의를 거쳐 4대 핵심 추진전략과 26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수 130만명, 외화획득액 3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 국제회의 성장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모델을 창출한다.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표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 회의가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20년간 집중 육성한다. 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역량 균형 발전을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제도도 개편한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 또한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 과정에서 ‘국제회의 광역권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역량 결집을 강화한다. 또한 국제기구 본부와 국제회의 유치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유치 전담 조직망을 2배 확대(9개→18개)해 유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역 국제회의 전담조직, 업계가 함께하는 상시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대형 국제회의를 더욱 전략적으로 유치한다. 국제회의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 현지 정착부터 투자유치까지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하도록 해외거점 국제회의 전문 수출지원센터를 개설(18개소)한다. 미래 국제회의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개발·활용하는 국제회의 기술기업을 본격 육성(10개)하고, 행사 주최자와 참가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미 개발된 기술을 국제회의 행사에 적용하는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시설도 국제회의 시설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상 국제회의시설업 기준을 완화하고, 국제회의 유치·개최 비법 축적과 활용을 위해 국제회의산업 통합정보 종합플랫폼을 구축한다. 국제회의산업 진흥과 육성을 위해 중앙과 지역, 민간 간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국제회의산업법'에 시도 국제회의산업 기본계획 수립 근거를 마련해 중앙·시도 간 국제회의산업 정책 정합성을 높이고, 국제회의산업 정책 협의회를 운영해 민관이 함께 주요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한다. 장미란 제2차관은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우리 국제회의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재도약하는 단계에서 제시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제회의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정책 방안을 지자체, 민간과 협업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8 11:34:46[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주관하고 한일차세대학술포럼(대표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최근 일본경제대학 후쿠오카캠퍼스에서 '한일차세대학술포럼 제2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1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이슈와 한일의 공동 대응'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일 양국의 차세대 연구자들이 참석해 A(국제관계, 정치·법률, 경제·경영), B(역사), C(언어·문학, 민속·인류), D(사회·젠더), E(종교·사상), F(문화·예술) 등 6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첫날 분과별 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개회식, 가토리 요시노리 일한문화교류기금 이사장의 '세계 속의 한일관계'란 주제 기조강연 순으로 열렸다. 이번 포럼 참가자들이 글로벌이슈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과 공동 대응 방안을 생각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행사 이튿째에는 오이타현 히타시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를 방문해 마메다마치, 다자이후덴만구, 규슈국립박물관 등을 견학하면서 한일 연구자들간의 친목을 다졌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동서대·연세대·고려대·서울대·중앙대·부경대 등 19개 대학 석박사 과정생 39명과 일본 측에서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등 35개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57명이 발표자·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장제국 한일차세대학술포럼 대표(동서대학교 총장)는 "2020년대 들어와 국제 사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한일 양국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도 2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포럼이 설립 목적인 한일 우호관계에 보다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차세대학술포럼은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연구자들 간의 지적, 인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2004년 부산에서 설립됐다. 이 포럼의 사무국은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가 맡고 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 대학의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차세대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1 13:22:0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제주도와 함께 제11회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산업 박람회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다. 올해는 '로얄 캐리비안', MSC, 프린세스, 코스타 크루즈 등 대형 크루즈 업체들이 참가한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 성장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글로벌 크루즈 트렌드와 한국 크루즈 산업의 과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9 11:17:4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무역구제 전문가 120여명이 한 데 모여 무역구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부는 2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2024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서울국제포럼은 주요 무역구제 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세계 유일의 무역구제 분야 국제포럼이다. 올해는 22회를 맞아 세계무역기구,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중국 등 11개국 무역구제 기관 대표와 주한 대사관 및 국내외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안보 확산과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무역구제 정책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재민 산업부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저수요에 따른 일부 장치산업의 공급과잉과 함께,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며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무역구제제도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공급망 이슈 등 글로벌 현안은 한 국가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 협력과 공조가 중요하다"며 "서울포럼이 협력과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2 11:11:5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부상한 mRNA와 RNA를 이용한 치료제가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며 신약 개발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mRNA와 RNA, 즉 리보핵산을 응용한 연구개발(R&D)은 전통적 신약 개발 방식에 비해 적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 역시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코로나19 당시 빠르게 예방백신이 개발돼 보급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런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는 리보핵산을 활용한 치료제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RNA 치료제는 세포의 단백질 형성 과정에서 유전정보 전달작용을 하는 RNA를 이용하는 기전을 가진다. 대부분의 질병은 특정 단백질이 너무 많거나 부족하면 발생하는데, 리보핵산 치료제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혁신적 방식으로 치료한다. RNA 간섭기능을 이용한 'siRNA'와 뉴클리오타이드 단일가닥으로 RNA를 간섭하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mRNA 치료제 등이 대표적 개발방식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160개 넘는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mRNA 의약품과 RNA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각각 50조원, 33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코로나19 당시 mRNA 백신 개발을 통해 전 세계가 핵산신약의 잠재력을 체감했고, 현재 희귀질환 및 시장성 높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화학연구원은 RNA 변경기술이나 전달기술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에서 "신약 개발 역량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의 치료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 국가 보건안보 경쟁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알게 됐다"며 "식약처는 규제 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는 "RNA 치료제는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 R&D 투자 관점에서 효율성이 높고 경구용 약물에 비해 효과 지속기간이 길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도 높다"며 "또 빨리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RNA는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한국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모달리티"라며 "학계와 산업계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 패널토론에서는 핵산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방법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이 논의됐다.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패널토론에서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기반을 정부가 마련하고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각종 규제를 혁신, 핵산 치료제 개발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25:01김병현 바이오니아 연구위원은 RNA 플랫폼 활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니아는 독자적인 소간섭RNA(siRNA) 딜리버리 플랫폼 기술 'SAMiRNA'를 보유 중이다. 김 연구위원은 25일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바이오니아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등에 SAMiRNA를 사용해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iRNA는 이중 가닥의 '짧은 간섭 RNA'로 질병 유발 mRNA를 분해시켜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차세대 약물이다. 하지만 기존 siRNA 치료제는 체내 투여 시 쉽게 분해돼 병소까지 전달이 어렵고, 선천면역 염증반응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초분자 siRNA 나노구조체 'SAMiRNA'를 개발한 것이다. SAMiRNA는 간 외의 표적장기까지 도달하는 자가형성 약물전달 방식을 활용한다. SAMiRNA는 타깃하는 siRNA 앞뒤로 각각 친수성(물과 친한 성질)·소수성(물과 친하지 않은 성질) 물질을 붙인 가닥 형태의 모델이다. 체내에 투여하면 혈액(물) 안에서 소수성 물질끼리 뭉치고, 바깥은 친수성 물질이 둘러싸면서 중간층에는 siRNA가 위치하게 된다. 공처럼 뭉쳐져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방식인 컨주게이트(Conjugate)와 지질나노입자(LNP) 캡슐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달이 어렵거나 선천면역 자극 부작용으로 꼽힌다. 또 김 연구위원은 마이크로 RNA에 연구 성과도 공유했다. 마이크로 RNA는 20~24개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 분자(small RNA)로,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의 발현 조절 기능을 하는 RNA이다. 그는 "모든 질병은 치료하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RNA를 쉽게 볼 수 있는 형광물질을 개발해 유전자 발현을 미리 찾을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04:50핵산치료제가 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진국 카이스트 교수는 25일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강연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핵산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핵산치료제는 RNA, DNA를 이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치료제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핵산치료제는 신약 개발 측면에서 전통적인 약물개발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DNA에 삽입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이도가 매우 높고 표적 적용이 용이하며,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이 외에도 유전자 기반인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 김 교수는 "ASO의 첫 번째 장점은 백본만 정하면 RNA 약물의 시퀀스만 바꿔서 빠르게 다른 가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번째 장점은 생산가격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두 가지 장점을 활용한다면 그동안 시장이 없어서 약물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전 세계에 환자 10명밖에 없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에게서 문제 증상을 일으키는 pre-mRNA나 mRNA를 찾고, 여기에 결합할 수 있는 ASO를 만들어 증상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뇌, 눈, 및 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기술개발을 통해서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04:44"특허 사용권을 주는 신약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여기에 신속하고 효율적 신약 개발에 대한 전략이 수립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김경진 에스티팜 전 대표는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신약 개발은 펩타이드 등 범위를 규정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 아닌 모달리티를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 비용 투입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RNA 테라퓨틱스 방식이 신약 개발에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달리티는 새로운 치료접근법을 말하며 항암제의 경우 ADC, CAR-T, 항체가 각각의 모달리티라 할 수 있다. ■RNA,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 가능 특히 RNA 방식은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인간 유전자를 통해 개발한 많은 약물이 있지만 질병의 0.05%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질병의 대부분을 얼마든지 타기팅으로 발견할 수 있고 신약 개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희귀질환자에 적용도 가능하다. 저비용으로 빠른 신약 개발이 가능해서다. 이 과정에서 신속하면서 전통적인 방식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mRNA 방식의 백신 치료제가 발병 1년 이내에 출시되면서 엔데믹 시대를 빠르게 이끌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란 특수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 이내 실질적 약물을 개발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RNA 방식의 신약 개발은 얼마든지 질병에 맞는 타기팅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로서 글로벌 3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언제가는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과학에선 실패란 것이 없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며 "RNA 테라퓨틱스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 개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학계와 산업계에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당시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에서도 sRNA를 갖고 연구했지만 독성이 많이 나오자 실패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후 mRNA 임상 프로토콜에서 투입량을 줄여 독성을 낮춰 출시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날 참석한 국내 주요 내빈들도 mRNA와 핵산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희귀질환 및 시장성이 높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핵산신약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mRNA를 비롯한 핵산의 변형기술이나 전달기술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화학연구원은 산학연 간 역량이 결집돼 국가적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2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을 비롯해 '유전자 세포치료 전문연구단'과 같은 글로벌톱 전략연구단을 유치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에서 "한 국가의 신약 개발 역량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넘어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보건안보 경쟁력이 됐다"며 "제약·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글로벌 규제를 이끌며 위상을 높이고 규제외교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mRNA 의약품과 핵산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 각각 50조원, 33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mRNA와 핵산치료제 분야는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작은 기업도 글로벌 제약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04:36"핵산신약이 앞으로 희귀질병 등 다양한 치료제로 영역을 확장해 갈 것입니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문가들은 향후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핵산신약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병현 바이오니아 연구위원은 "20년 전만 해도 화학적 변형을 통해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었는데 지금 핵산신약을 보면 합성하거나 시퀀싱하는 데 있어 엄청난 비용절감이 이뤄진다"며 "우리가 더욱 도전적으로 신약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김진국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역시 "핵산신약은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기술 하나가 나오면 모든 적응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산신약이 희귀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광록 한국화학연구원 의학바이오연구본부 본부장은 "20세 이후 발병하는 유전형 근육질환의 경우 국내에서는 개발할 기업도 없고 시장성도 부족해서 환자들은 약이 나오길 바라면서 상태가 악화하는 실정"이라며 "핵산신약은 관련 치료제를 적은 비용으로 발 빠르게 만들 수 있어 기업들이 희귀질환 치료제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핵산신약 분야에 있어 해외 제약사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여전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은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이 연간 2500조원 정도 형성됐는데 이 중 우리나라는 48조원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독자적인 기술이라기보다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와 판매하는 비중이 높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견줄 만한 기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는 "에스티팜이 미국에 레바티오를 설립한 이유는 현지 젊은 과학자들을 활용하기 위함"이라며 "레바티오가 2년 반 동안 13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는데 국내에서는 도저히 이 시간 동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핵산신약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정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전상담과장은 "우선 식의약규제과학혁신법에 제품화 지원을 처음 포함했는데, 향후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핵산신약 등을 근거를 가지고 구체적인 절차로 도울 것"이라며 "아울러 핵산신약을 신속하게 허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남 과장은 "정부가 과거와 달라진 점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뒤 핵산신약이 치료제로도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핵산신약 후보물질 중 3가지 이상 임상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도 사업 중 핵산신약 치료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과기부가 앞단, 복지부가 후단, 식약처가 인허가하는 등 핵산신약이 제품화하기까지 단절된다는 지적을 많이 한다"며 "관계부처가 협의체를 구성한 뒤 전주기로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핵산신약은 신속성과 경제성, 효율성 등 3가지 측면에서 한국형에 가장 가까울 것"이라며 "핵산신약 전체로 다양하게 봐서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장유하 권준호 정원일 기자
2024-06-25 1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