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을 압박해 막판 무역합의를 잇따라 성공하면서 무역전쟁, 관세전쟁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 지수를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50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4p 차로 근접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테슬라는 정규거래를 0.1% 오름세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사상 최고 3대 지수는 전날 밤 미국과 일본이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이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연합(EU), 한국 등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곳들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폭탄을 던지기로 제시한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되기 전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우는 전장 대비 507.85p(1.14%) 상승한 4만5010.2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 문턱까지 갔다. S&P500은 49.29p(0.78%) 뛴 6358.91, 나스닥은 127.33p(0.61%) 오른 2만1020.02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2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14~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가 22일 0.4% 하락하며 후퇴했던 나스닥은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 공포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3p(6.85%) 급락한 15.37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테슬라 동반 상승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알파벳과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빅테크의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3.75달러(2.25%) 뛴 170.78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0.45달러(0.14%) 오른 332.56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기대 이하 실적에도 불구하고 0.3% 하락하며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기차 매출은 16%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매출은 225억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40달러로 시장 예상치 227억4000만달러(매출), 0.43달러(EPS)에 못 미쳤다. 알파벳은 테슬라와 다른 길을 걸었다. 정규 거래에서는 1.11달러(0.58%) 내린 190.23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 가까이 올랐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40억달러를 압도했고, EPS 역시 2.31달러로 시장 예상치 2.18달러보다 높았다. 요동친 밈주 최근 새로 밈주로 등극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오픈도어와 콜스는 폭락한 반면 이날 새로 합류한 크리스피크림과 고프로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고프로는 0.17달러(12.41%) 폭등한 1.54달러, 크리스피크림은 0.19달러(4.60%) 급등한 4.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최대 105% 폭등했던 콜스는 2.04달러(14.23%) 폭락한 12.30달러로 추락했다. 이달에만 주가가 세 배 폭등한 오픈도어는 이날은 0.59달러(20.49%) 폭락한 2.2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4 05:50:03그룹 아일릿(ILLIT)이 새 앨범으로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아일릿의 세 번째 미니앨범 ‘bomb’은 발매 첫 주(6월 16~22일) 동안 총 40만 1674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간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인 미니 2집 ‘I’LL LIKE YOU’의 초동 기록을 경신한 수치로, 아일릿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마법의 주문을 연상케 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곡은 공개 직후 멜론 ‘톱 100’에 진입해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애플뮤직 한국 ‘오늘의 톱 100’에서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한국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서는 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음악 방송 무대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일릿은 컴백 직후 여러 음악 방송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고, 멤버들의 스타일링과 퍼포먼스, 표정 연기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이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포인트 안무와 킬링 파트인 턴 동작이 특징이다. ‘빌려온 고양이’ 댄스 챌린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일릿은 고양이상인 멤버들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로 챌린지를 선보였으며, 방탄소년단 제이홉, 엔하이픈 정원, &TEAM 니콜라스·유마, 보이넥스트도어 성호, 에이티즈 여상·산, ME:I 란·미야오 수인·안나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이다. ‘아이돌 인간극장’, ‘민주의 핑크 캐비닛’, ‘아두럽’ 등 웹 예능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멤버 윤아는 24일 공개되는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해 음색을 뽐낼 예정이다. 아일릿은 음반 판매, 방송, 챌린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2025-06-23 14:48: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여행업계 위기 극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운영한 결과, 한 달 동안 전남을 찾은 방문객은 총 788만명으로 역대 5월 관광객 중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5월 전남 방문의 달' 시행 직전인 4월(601만명)보다 187만명(30%), 작년 5월(730만명)보다 58만명(8%) 늘어난 규모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털' 공식 기록으로 집계된 지난 5월 도내 고속도로 통행량도 520만대로, 전월보다 110만대(27%)나 많았다. 5월 전남에서 열린 19개 축제의 방문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만명(20%) 늘어난 159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79만명), 해남 우항리공룡박물관(15만2000명), 함평 엑스포공원(17만명), 담양 죽녹원(12만4000명), 목포 해상케이블카(9만6000명) 등 주요 관광지 상당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는 전남도가 '방문의 달'을 맞아 준비한 숙박·워케이션 반값 할인, 특화 여행상품 운영, 관광지·체험시설 시·군 연계 할인 등 파격적 프로모션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의 5월 신규 가입자는 5503명, 월 매출은 2억9700만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2.3배, 5.2배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0 16:19:50[파이낸셜뉴스] 21대 대선 개표 결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득표율 50%의 벽을 깨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2번째 과반 득표율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0.58% 차이로 과반을 놓친 것이다. 다만 득표수는 역대 최고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은 1728만7513표를 받아 득표율 49.42%로 당선됐다. 2위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로 1439만5639표를 얻어 득표율은 41.15%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를 모아 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던진 표는 34만4150표로 0.98%에 그쳤다. 앞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당선인의 예상 득표율은 51%대였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첫 과반 득표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깔렸지만 끝내 닿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1987년 헌법 개정으로 6공화국이 열린 이래 50%대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나서 51.55%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득표율을 보면, 36%에 그친 노태우 전 대통령만 제외하면 모두 40%대였다. 박 전 대통령 외에 가장 득표율이 높은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48.91%)이었는데, 이재명 당선인이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어 역대 2번째로 높은 득표율의 대통령이 된다. 다만 득표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당선인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1700만대 득표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39만4815표를 받으며 첫 1600만대 득표수를 기록했고, 당시 2위를 차지한 이재명 당선인도 1614만7738표로 마찬가지로 1600만대 표를 얻어 주목을 끈 바 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선대위의 선거비용 보전 최소 기준인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했다. 선관위는 득표율 10% 이상 후보에게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일 경우 전액을 보전해준다. 이에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은 수십억원이 지출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선거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4 05:19:17[파이낸셜뉴스]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로하스는 KBO 리그에서 단 3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검은 곰' 우즈가 보유한 174개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2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홈런을 쌓아 올리며 현재까지 총 17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로하스가 우즈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면, 이는 2002년 이후 23년 만에 나오는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시즌 도중 KT에 합류하여 83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BO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4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BO 리그 홈런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하스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며, 로하스 또한 2020 시즌 KBO 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하스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작년에는 KBO 리그 역대 27번째로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KBO 리그에서 단 13명만이 기록한 5시즌 연속 2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우즈와 로맥만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치 타자로서 로하스는 한 경기에서 좌타석과 우타석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진기록도 다섯 차례나 세웠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좌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3:15:48[파이낸셜뉴스]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올 미국 증시가 요동쳤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기록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런 추세 대로면 올해 ETF 유입액은 최고치였던 작년 기록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기록이 무난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미국 ETF 신규 유입액은 4370억 달러(약 596조6798억원)로 이 기간 기준 가장 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여름과 가을에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ETF 자금 유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코로나 시기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곤두박질칠 때 투자금이 오히려 배로 늘었다. 최고 인기 펀드는 뱅가드 그룹의 S&P 500지수 추종 ETF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이 많이 늘어날 때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투자자들이 요동치는 증시를 오히려 기회로 보는 경향이 커졌다. 미국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오히려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ETF 매수가 이런 투자의 통로가 됐다. 이런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요동치는 증시를 시장 붕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이 대세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전통적 투자처였던 뮤추얼 펀드에서 수수료 등이 싼 ETF로 자금이 많이 넘어온 것도 올해의 유입액 급증에 한 몫했다. ETF 투자금은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 모두에 유입됐다. 전문가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최고 인기 펀드는 뱅가드 그룹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추종 ETF였다. 티커 심벌 VOO로 알려진 이 펀드에는 올해 650억 달러가 유입돼 자산 기준 세계 최대 ETF가 됐다. 티커 심벌 VOO, 자산 기준 세계 최대 ETF VOO에는 작년에도 1160억 달러가 유입돼 이전의 연간 유입 기록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올해는 10월이 되면 다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달 주식시장 변동성이 5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졌을 때 VOO 펀드 유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가드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렉 데이비스는 "4월 초 격동기 때 매수 대 매도 비율이 5대 1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매가 나오면 그때가 투자 적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ETF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놓은 만기 3개월 이내 국채 펀드였다. 약 17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 펀드의 연 환산 수익률은 4.7% 정도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내놓은 유사 펀드도 자금 유입 상위 10위권에 들어 있다. 주식형 펀드로 거대 자금 유입 나머지는 주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 500지수 추종 펀드, 뱅가드의 종합 주식시장 및 주식 성장형 펀드,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지수 추종 펀드 2개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옵션 투자로 평균 이상의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JP모건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 역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ETF 자금 유입의 30%가 액티브 펀드로 유입됐다. ETF 자산 증가는 미국 최대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와 블랙록에게 커다란 이익을 얻고 있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현금에서 주식 및 채권 펀드로의 재분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거듭 언급해 왔다. 핑크 CEO는 이달 초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미국에는 머니마켓 펀드(MMF)에 11조 달러가 예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6 16:37:53[파이낸셜뉴스] 금값은 급등하고, 미국의 채권 가격과 달러는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남발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면서 안전 자산들이 요동치고 있다.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금 선물은 2.47% 급등한 온스당 323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미국의 주가와 채권가격이 급락하는 등 미국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금선물은 지난 5일간 8%, 한 달간은 12%, 올 들어서는 25%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채권가격과 달러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0%p 급등한 4.56%까지 치솟았다. 이는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는 월요일 저점인 3.87%에서 0.69%p 폭등한 것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비례다. 채권 매도세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수익률은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변동률은 2015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달러도 급락하고 있다. 전일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 대비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는 전거래일보다 1.2% 하락한 0.81405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래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전전일에도 약 4% 급락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2 10:04:0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5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 1.5도 이내로 억제’라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가 어긋난 것이다.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에 이어 각종 기후지표도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구 기후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 175년간의 지구 평균기온 관측 기록 가운데 최고치다. 보고서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의 뚜렷한 징후들이 일제히 정점을 찍었다"며 "2024년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한 첫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상승 폭 1.5도'라는 제한선이 지난해 깨진 셈이다.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는지난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최근 10년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10년으로 기록됐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수온이 오르며 해빙(바다얼음)이 줄고 해수면 상승은 빨라졌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지난 18년간 역대 최저치 기록을 매년 새로 썼고, 남극 해빙도 지난 3년간 최저 기록을 경신해왔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2배로 증가했다. WMO는 "2023~2024년의 기록적인 고온은 온실가스 증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의 전환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파리 기후협약에서 제시한 임계점은 장기적 목표라는 것이 WMO의 설명이다. 지난해 최초로 제한선을 넘어섰어도 기후 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온난화 억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 건 아니다"라며 "작년에 나타난 현상은 지구에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19 09:20:19중국 국가영화국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현지시각) 올해 춘제(春節) 시즌 박스오피스가 80억 2000만 위안(약 1조 600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개봉한 6편의 신작 영화가 흥행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춘제 시즌 박스오피스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지마동요해'(哪吒之魔童鬧海)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38억 500만 위안(약 7592억 4979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미스터리 범죄 영화 '차이나타운 탐정 1900'(唐探1900)이 19억 8800만 위안(약 3966억 600만 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고전 판타지 영화 '봉신 제2부: 전화서기'(封神第二部:戰火西岐)는 9억 3300만 위안(약 1861억 3350만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또한 무협 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射雕英雄傳俠之大者)는 5억 6900만 위안(1135억 3826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무협 장르의 지속적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Boonie Bears: Future Reborn'(熊出沒·重啟未來)은 4억 6000만 위안(약 917억 70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액션 블록버스터 '교룡행동'(蛟龍行動)도 2억 4300만 위안(484억 7850만 원)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중국 영화 시장의 총 흥행 수익은 98억 2000만 위안(1조 9590억 9000만 원)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 영화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영화 산업 내에서 중국 영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자료 제공: CMG
2025-02-04 10:27:3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부채가 올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됐다. 4년 뒤에는 2차 대전 기간에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정부부채가 GDP 대비 99.9%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또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년 뒤인 2029년에는 2차 대전 중 기록한 최고치를 웃돌 것으로 비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O는 이날 재정적자 전망 수정치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미 연간 재정적자가 계속해서 GDP의 5%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GDP의 5%가 넘는 재정적자는 전시, 또는 경기침체나 팬데믹 같은 위기 외에는 없던 일이다. 고금리 속에 정부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CBO는 이미 국방비를 넘어선 순이자 지출이 내년에는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7년에는 GDP 대비 이자 비용이 194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CBO의 이런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대규모 감세, 재정지출 확대는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흐름으로 진행될 경우에 이렇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2017년 시작한 감세가 당초 계획처럼 올해 말로 끝나는 것을 감안한 터라 트럼프 약속대로 감세가 연장되면 수조달러 추가 세수 결손을 각오해야 한다.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감세 연장과 더불어 트럼프가 대선 기간 약속한 일련의 새로운 감세도 입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적자 증가세를 줄여줄 재정지출 감축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에 이견이 있다. 보수 강경파인 약 30명 안팎의 자유의원연맹(프리덤 코커스)은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주류는 트럼프가 약속한 사회보장 지출, 의료 지원 확대를 강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재정적자 확대 전망은 가뜩이나 높은 이자 비용을 더 늘리고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이미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지만 수익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에서도 국채 수익률이 뛰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1.0% p 내렸지만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뛰고 있다. 10년 물 수익률은 17일에도 0.007% p 오른 4.613%를 기록했다. CBO가 전망한 막대한 이자 비용은 올해 10년 물 수익률을 4.1%로 내다보고 예상한 것이어서 이자 비용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채 증가는 이른바 ‘구축효과(crowding out effect)’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 부채가 늘면 민간 투자 여력이 작아지고, 이에따라 경제 성장이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 구축효과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완화가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미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2.2%보다 0.5% p 높은 2.7%로 상향 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18 05: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