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창시절 성폭행 가해 의혹 제기로 고소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씨(32·FC서울)가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와 첫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기씨는 조사 후 “조사를 잘 받았다”며 경찰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께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폭로자 A씨 간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기씨는 6시간여 조사 후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기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씨보다 먼저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 등은 전남 소재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지난 2000년 1~6월 선배였던 기씨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17 20:23:21[파이낸셜뉴스] 배우 한혜진이 축구선수이자 남편인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사건과 관련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26일 한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의 초대와 위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여전히 자신들을 믿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혜진은 “잠 못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한혜진 글 전문 친구의 초대와 위로 .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26 12:21:18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에 휩싸인 기성용 측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된 '국가대표 A 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에서는 이와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4일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씨로부터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 A 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선수로, B씨는 짧은 기간 프로선수로 뛴 바 있으며 현재는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이던 A씨와 B씨로부터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하지 않거나 가해자들 마음에 안 들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A 선수는 기성용으로 거론되면서 기성용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C씨와 D씨가 가해자들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이유는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C씨는 약 8년여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몇 년 전 은퇴했으며, D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들이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C씨와 D씨와 주장이 사실이라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A 선수와 B씨는 형사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또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인 배상을 받기도 어렵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날짜와 장소를 모두 특정할 정도로 사건이 구체적"이라며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에 불과해 그들이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4 14:46:24[파이낸셜뉴스] 기성용(FC서울)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피해 폭로자 측 법정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소모적인 여론전 대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제안하며 기성용 측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변호사는 전날인 지난 1일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성용 선수가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 선수는 최근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로 인해 성폭력 가해 의혹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경기를 마친 후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향후 자비 없이 법적 대응도 불사 하겠다"고 맞선 바 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성용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본 사안의 실체 진실은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당초 공개하려 했던 증거에 대해서도 '인격권 보호 측면'에서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증거 자료는 법정(및 수사기관)에서 기성용 측에게 제공하겠다"면서 "저희가 확보한 증거자료에는 기성용과 피해자들 이외에도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분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3-02 09:03:10[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은 형사 사건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30일 기씨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축구부 후배 A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기씨 측은 이날 "수사기관에는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데, 형사사건이 진행 중이다 보니 민사재판에는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기씨는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했다. 반면 A씨 측은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외의 자료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판부에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측이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에 대해 입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A씨 등 2명은 2000년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중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명이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 측은 지난해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3-30 13:58:34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법원에서는 축구선수 기성용(사진)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수임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한 법무법인이 제기한 약정금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도 예정돼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30일 기성용이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축구부 후배 A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A씨 등 2명은 2000년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중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중 한명이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 측은 지난해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부(한정석 부장판사)는 31일 한 법무법인이 김홍걸 의원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 전 재산공개 당시 배우자 명의의 10억원대 상가 대지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을 누락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김 의원 사건을 맡았던 해당 법무법인은 기본보수 1억8000만원에 시간보수 1억4000만원을 약정했으나, 이 중 기본보수 8000만원만 지급받았다며 김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3-27 18:04:00[파이낸셜뉴스] 성폭행 가해 논란이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씨 측이 해당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과의 대질조사에 출석한다. 고소 당사자들이 만나는 것은 기씨가 본인에 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2명을 고소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오늘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측 사이 첫 대질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17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달 초까지 경기 일정이 잡혀 있던 기씨 상황 등을 고려해 대질조사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간 일정이 맞아야 당일 대질조사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변수가 생긴다면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 대질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수순으로 여겨진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사이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경우 진행된다. 현재도 과거를 둘러싼 양측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씨는 지난 3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향한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정황을 밝히는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피고소인 가운데 1명인 A씨도 지난 5월 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기성용이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피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이들은 당시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모 선수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모 선수가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는 3월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5 06:47:10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법무법인 송상엽 변호사가 사임한 가운데,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송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오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하며 대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며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기성용 측 송 변호사는 "아, 이게 무조건 이긴답시고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선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정말로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 저 좀 살려달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공지했다.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9 10:53:47[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 측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한 가운데, 해당 변호사가 반박 자료를 내고 “(폭로자들이)언론 인터뷰를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이에 대응한 게 본질인데, 이는 이야기하지 않고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폭로자 측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했는지 보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하면 된다”며 이 같이 짚었다. 이어 송 변호사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던 폭로자 측은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했다”며 “폭로자 측은 사건 조사 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돌연 (수사)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조사 준비도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송 변호사는 폭로자 측에 “수사를 지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지 말고,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라”라고 폭로자들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다음 날인 26일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고 되받으며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때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송 변호사가 이날 재반박을 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의 조사 일정을 나열했다. 송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성용이 3월 31일 서초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4월 한달 간 수사가 진행되지 않다가 급기야 이달 27일 폭로자 측은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했다. 5월 12일에는 이들이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사건을 보내달라고 신청했고, 24일이 돼서야 폭로자 중 한 명이 첫 조사를 받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7 13:47:52[파이낸셜뉴스] 폭로전에 이어 법정대응도 점입가경이다. 프로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32)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7일 법조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의혹 제기자들은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가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송상엽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 부르며 의혹 제기자들이 두 달 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두 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소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7 06: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