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재로 지자체 간 갈등이 봉합되며 5호선 연장사업이 속도를 붙였지만 정작 김포의 아파트 시장은 차갑기만 하다. 오히려 기대했던 상승은 커녕 매물이 쌓이며 집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29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호선 연장안 확정의 수혜지인 경기 김포의 아파트값이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3주 기준으로 경기권 28개 지자체 중에서 5곳(김포·안성·평택·광주·이천)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김포가 포함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5호선 연장선이 지나갈 장기역 인근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121㎡은 지난 6월 7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9500만원이 떨어진 6억1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같은 동에 위치한 풍경마을래미안한강2차 전용77㎡은 지난 9일 4억850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를 감안하면 4개월 만에 1000만원이 떨어졌다. 풍무역 인근인 풍무동 양도 대림e편한세상 전용79㎡는 지난 7월 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9월 말에는 3억2000만원에 팔렸다. 두 달 새 4500만원이 빠졌다.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김포 아파트의 매물도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기준 경기 김포의 아파트 매물은 9334건인데 이는 지난달(29일) 9057건에 비해 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기간을 넓혀 3달 전(29일 기준) 매물 수인 8624건과 비교하면 8.2% 가량 증가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김포골드라인의 열차 수(예비열차 포함)를 늘리고 배차시간을 줄이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김포 간 광역교통수단 확충 계획도 발표됐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현장에서는 5호선 연장 호재가 이미 올 들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장기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김포시와 인천시 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5호선 연장이라는 재료는 예전부터 존재해 큰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2031년 개통인데 아직까지 7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도 최근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포의 하락세 또한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DSR 2단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단 시장에 돈이 많이 돌지 않아 대출을 받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서울도 관망세로 돌아서는데 김포의 움직임도 이 같은 영향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과거 교통호재의 사례를 봤을 때 계속해서 가격적 부침이 있다가도 개통이 임박해야 확실한 반응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석우 기자
2024-10-29 18:13:48지난 1일 김포한강신도시 번화가인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상권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들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되겠나"라는 의구심에 관망세가 짙어서다. 실제 취재하는 동안 중개업소를 찾는 방문객은 보기 어려웠고, 중개사들이 간간히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응대하는 정도였다. 이날 김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정치권 이슈로 보는 기류가 짙다. 실제 가시화될 지는 지켜봐야한다"라며 "실질적으로 서울 편입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포 지역 집값 역시 주춤하고, 거래량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로 보면 최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 2일 0.13% 상승에서 10월 9일 0%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후 10월 6일과 23일에 각각 -0.03%, -0.08%로 하락하는 등 약세로 전환됐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서울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번주 김포의 서울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와 다음주 김포시장과 서울시장의 비공개 회담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소각장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김포의 서울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김포의 또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는 소각장 등 확실한 이슈로 다른 인근 지역보다는 (서울 편입에)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포 이외에 경기도 내 지역에서도 주민들의 뜻이 모이면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도시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 광명이나 구리, 성남, 하남, 과천, 고양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광명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명은 괴거에 서울 편입이 추진되다가 경기도 반대로 불발된 사례가 있다. 서울편입이 된다면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방안이 나오니 현실성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 현재 집값, 거래량 모두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이 당장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은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특별법과 주민 투표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한다. 더구나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집값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부동산시장은 호황기가 아니기 때문에 호재에 따른 시장 민감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시 편입이 무산되더라도 과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3-11-02 17:56:26[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집값이 6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남부와 북부 간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경기도 집값 0.06% 상승해 6월 셋째 주(0.03%)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도 남부의 수원, 용인, 화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경기도 북부의 고양시와 김포시는 1년 이상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 집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 하락 전환한 뒤 지난 6월 첫째 주까지 13개월 동안 떨어졌다.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회복 측면에 있어서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경기도 북부지역 도시들의 집값은 GTX 개통 등 호재를 앞두고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는 0.08% 떨어져 지난주(-0.07%)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고 김포시도 0.05% 하락해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고양은 지난해 7월 둘째주(-0.02%)부터, 김포는 지난해 5월 셋째 주(-0.02%) 이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0.07% 하락했던 남양주는 0.06% 떨어졌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실거래에서도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6억3500만원에 매매된 경기도 고양시 위시티3단지블루밍 전용 123㎡은 이달 들어 6억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4억3500만원에 거래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1㎡은 지난달 4억37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월 3억2500만원에 거래된 남양주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은 이달 들어 500만원 떨어진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도시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넷째 주 경기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화성시(0.38%)는 4월 셋째 주 이후 3개월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남시 0.20%, 수원시는 0.02% 올랐고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 속 용인시는 0.05%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남부에서는 이달 들어서도 신고가 거래도 속속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 샛별마을우방 전용 185㎡은 이달 1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였던 17억원을 넘어섰다. 경기도 수원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09㎡은 2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였던 17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화성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 전용 84㎡은 이달 3억8736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집값 양극화가 완화될 전망이라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의 부동산 회복 속도가 강남권부터 시작하듯이 경기도에서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먼저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입주 물량도 많이 감소하기에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회복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인하된다면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회복세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7-31 15:18: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 5개 지역에 대해서만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자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파주, 평택 등 보다 김포, 의정부시 집값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는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규제지역 해제 과정에서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만을 고려하진 않고 다른 정성적인 요건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김포·의정부, 조정대상지역 유지에 반발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수도권에서 파주와 평택, 안성, 동두천, 양주 등 5개시(市)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김포시를 비롯 의정부시, 오산시 등 28곳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제외된 지역은 불만을 터트렸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김포는 접경지역이 아닌가. 인천 및 수도권 다른 곳의 부동산은 하락하고 있지만 김포는 상승하는 것인가"라며 반문한 뒤 "김포는 수도권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이며 규제가 해제된 수도권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부동산 실거래가 지수와 거래량이 더 낮은 도시"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을 근거로 ‘집값이 더 떨어지는 지역이 주정심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부동산원 ‘종합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유형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파주시는 올들어 상승하다 처음 지난 8월(-0.31%) 감소했다. 평택시도 8월(-0.30%) 처음 꺾였다. 안성시 역시 8월(-0.08%) 첫 하락을 기록했다. 양주시는 올들어 5월(-0.05%)부터 8월까지 연속 하락해 누적 1.32%가 떨어졌다. 동두천시는 4월(-0.03%)부터 8월까지 하락해 누적 0.38% 감소했다. 반면 김포시는 올해 상승을 거듭하다 5월(-0.03%), 6월(-0.13%), 7월(-0.21%), 8월(-0.46%)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해 누적 0.83%가 감소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1~8월 계속 하락해 누적 0.92%가 떨어졌다. 김포시 A공인중개사는 “집값 하락만 놓고 볼 때 규제지역 해제에서 제외된 김포시가 더 가팔라 주민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 “정성요건 고려해야” 해명이와 관련 국토부는 단순히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만을 규제지역 해제 기준으로 두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규제지역 해제 요건은 정량요건과 정성요건으로 나뉜다. 정량요건은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시·도별 물가상승률 대비 현저히 낮은 지역 등이다. 정성요건은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주택에 대한 투기 우려가 없는 지역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량요건 보다 개발호재, 절대적인 가격 수준, 선호도 등을 고려한 정성요건이 더 중요하다”며 “법령상 정량요건만 따지면 현재 물가상승률이 높아 전국을 다 해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규제지역이 해제되지 않은 수도권 지역과 관련 "김포와 의정부는 서울과 직인접해 있다는 사항을, 다른 인근 시나 지역은 임박한 공급물량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주택)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해지했을 경우 예상되는 예정된 공급 물량이라든지 여러가지 추세를 볼 때 시장 안정에 대한 불안 요인이 관리 폭 내에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풀었고, 지켜봐야 할 경우엔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9-27 14:35:5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이 후보가 지난 12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김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춰질만한 말을 하자 김포 지역 주민들이 이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이 후보 지지철회를 선언할 정도다. 오늘 13일 경기 김포 지역 커뮤니티를 보면 여전히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놓고 이 후보를 맹비난하는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를 보면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 이재명 도지사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GTX-D 김포-하남선을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힌 뒤 다음날 Y자로 말을 바꿨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시가 2~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젠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말했다. 김포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는 이유는 김포랜드 마크단지의 집값이 2-3억보다 크게 높아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를 보면 김포 랜드마크로 꼽히는 김포시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전용 59㎡(21층) 매물은 올해 1월 6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70㎡(18층)은 이달 초 5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김포에 진짜 2~3억원 짜리 아파트가 있지만 강화도, 북방한계선과 인접한 지역 일부에 불과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13 11:37:4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이재명 후보의 전날 TV토론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에 대해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억∼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다는 질의에)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대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보단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이 2억∼3억 원대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월 23일 부동산 공약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 공공주택 용지 공급가격 기준을 조성원가로 환원하고, 분양가 상한제·분양원가 공개 등의 장치로 현재보다 분양가가 절반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약했다"고 했다. 공보단은 "이 공약에 따라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해 공급할 20만호 주택의 경우 2억∼3억 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 시세 절반 정도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2-12 22:55: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달 19일 김포시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 수영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후 해당지역의 아파트값은 뚝 떨어진 반면 인근 지역은 집값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부족, 저금리, 풍부한 유동자금 등의 이유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경기 김포(통진읍·월곶·하성·대곶면 제외),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 수성구이다. 11일 양지영 R&C연구소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0.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인 11월 3주(16일 기준)에는 2.73%에 대비 무려 2.41%포인트가 낮아진 것. 반면 규제를 비켜난 일산서구는 같은 기간 0.31%에서 0.97%로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한때 미분양이었던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95㎡가 지난 1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매물 호가는 9억원까지 올라왔다. 부산의 경우 풍선효과가 특히 크게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11월 3주 1.39%였으나 12월 1주에는 0.26%로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 외 수영구(1.34%→0.34%), 동래구(1.13%→0.33%), 연제구(0.89%→0.37%), 남구(1.19%→0.53%)로 상승폭의 큰 둔화를 나타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지역 중 서부산권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크게 나타났는데 특히 국제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있는 강서구는 11월 3주 0.21%였으나 12월 1주에는 무려 1.32%가 오르면서 상승률이 6배 이상 커졌다. 교통 호재들이 많은 사하구 역시 0.23%에서 0.79%로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아졌다. 그 외 북구(0.2%→0.78%), 사상구(0.23%→0.72%) 등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산은 청약시장에서도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는 사전 관람 예약을 받은 결과 1시간여만에 주말 예약(5~6일)이 모두 종료됐다. 분양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사전예약을 하루 50명씩 제한하며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개발기대감과 풍선효과로 1시간여만에 주말 이틀 예약이 완료가 됐다"면서 "다음주 15일이 1순위 접수일인데 이 분위기라면 대단지임에도 청약마감은 문제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1주간 동안 아파트매매값이 무려 1% 이상 오른 지역들이 있다. 파주시는 12월 1주 아파트매매값 상승률이 1.18%였고, 울산 남구는 1.15%, 경남 창원시 성산구 1.15% 등으로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에 따른 풍선효과를 받고 있는 것. 양지영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공급부족 등의 시장의 불안원인들이 해소가 되지 않는 가운데 수요억제책은 또다른 지역의 풍선효과만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2-11 11:57:07국토교통부가 김포, 파주 등 6·17 대책에서 규제를 피해간 곳의 집값이 달아오르자 이 지역의 규제지역 지정을 공식화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2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 "이르면 7월 중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며 "규제대상 지역에서 빠졌지만 최근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곳(김포, 파주 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김포는 대책 발표 후 1주일 사이 아파트 값이 1.88% 급등했다. 주간 단위로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파주도 0.27% 상승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박 차관은 6·17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경로가 차단됐다는 지적에 대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세대출은 전세보증금 용도로 제공하는 자금"이라며 "전세보증금이 갭투자에 이용되면서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거주자들에게는 6·17 대책이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6·17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본격적인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박 차관은 "갭투자를 막은 것은 갭투자한 아파트에 직접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러면 원래 실거주자가 세 들어 살던 매물은 전세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전세 총량은 같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6-28 17:58:26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토교통위원회)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서 김포 한강신도시를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 서울시내에 개발 가능한 부지가 부족하고 그린벨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효과적인 주택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홍철호 의원은 현재 1090만9090㎡(330만평)으로 조성된 김포 한강신도시를 당초 계획한 것처럼 1586만7768㎡(480만평)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입장이다. 지난 2003년 5월 김포 한강신도시 입지가 결정된 당시 한강신도시의 규모는 1586만7768㎡(480만평)이었지만 국방부 협의 결과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495만8677㎡(150만평)이 축소된 바 있다. 홍철호 의원은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서울 내 공급을 늘리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크다면 서울과 가장 인접한 지역의 택지를 추가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어쩔 수 없이 경기도, 인천시 등의 수도권 지역이 부동산 안정화의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김포의 경우 서울과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포는 현재 서울 지하철 5·9호선 김포 연장, 김포-계양 고속도로 건설 등이 논의되고 있고 국도 48호선 확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면서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수도권 개발지역 1순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철호 의원은 이달 14일 김포 지역의 한강신도시 추가택지개발,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사업 확대 추진 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9-22 09:57:25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기업체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마곡단지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마곡이 올린 주택 가격은 강서구 전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나 강서구와 인접한 인천 계양구 등으로 '탈서울'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곡이 강서구 전체 가격 끌어올려 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마곡단지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10월 기준 1757만원에서 올 10월에는 2110만원으로 급등했다. 마곡지구의 주택가격 상승은 강서구 전체에도 영향을 미쳐 같은 기간 강서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377만원에서 1651만원으로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15년 10월 강서구와 마곡지구의 전세가격 평균은 각각 3.3㎡당 1040만원, 1077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난달 기준으로 강서구는 1140만원, 마곡지구는 1248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체 입주가 시작되면서 마곡지구를 비롯한 강서구의 집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마곡에는 국내 최대 규모 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100여개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기업체 입주에 따라 예상되는 종업원 수는 16만5000여명으로 이는 판교테크노밸리(9만명)의 1.5배 이상이다. 하지만 주택 수는 훨씬 적다. 마곡지구 인근으로 공급 예정된 주택은 1만1353가구인데, 규모가 더 작은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으로는 2만9262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포 풍무, 인천 계양으로 이주 늘어 이같은 상황에서 마곡에 새로 유입되는 수요 뿐만 아니라 기존 거주자들도 집값 상승에 밀려 서울 밖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계양구 등은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전세가 수준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이동이 두드러진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 포털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1~9월) 경기도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27만4688건. 지난해 같은 기간(21만6953건)보다 27%(5만7735건) 증가했다. 이중에서 가장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이 김포다. 김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만7988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22건과 비교하면 2배 가량 거래가 늘어난 수치다.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 건수이기도 하다. 김포시의 경우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통해 서울로 직접 진입이 가능한 교통망을 갖추게 돼 실수요자들의 이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를 통해 1시간 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 계양구 일부 지역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계양구 임학동 J공인 관계자는 "주말에 서울 강서구에 살고 있다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아온다"면서 "마곡과 인근 지역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3억원 안팎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한데 광화문, 여의도까지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곳이라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7-11-01 17: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