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교보라플’)은 지난 2일 출시한 '교보라플 꼭필요한 치매간병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치매 또는 다른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장해 발병 시, 진단보험금과 함께 정해진 기간에 매월 간병비를 지급받는 보험으로, 국민은행 KB 스타뱅킹 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이다. 이 상품은 치매보장형과 생활비 보장형 2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보험료 납입기간에 피보험자가 치매 보장 개시일 이후 중증치매 상태로 진단 확정된 경우, 다음 회부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납입면제 특약이 특징이다. 아울러 표준형 대비 해약환급금이 적어 보험료가 저렴한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도 추가해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치매간병보험 가입 시 고객들이 불편해하던 ‘지정대리청구인’를 간편하게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서면을 통해 창구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해야 할 필요가 없다. 국내 유일 디지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플은 모든 보험 계약과 관리 등이 모바일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으로는 최초의 서비스다. 실제로 지난 2일 출시 후, 이러한 장점으로 많은 고객들이 계약을 하고 있다. 교보라플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치매나 장해 간병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무엇보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내용을 디지털로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를 기점으로 65세 이상 치매 인구가 105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는 완치가 없고 오랜 기간 환자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간병비와 의료비가 많이 발생한다. 2022 대한민국치매 현황 자료에 의하면 1인당 치매관리 비용은 2112만원(2021년 기준) 수준이다. 특히 간병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간병비 상승률은 9.8%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6%)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통계청 발표, 2023년 기준) 교보라플 관계자는 "치매는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비용적인 부담과 함께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치매간병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에도 일상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고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래 걱정을 줄여 오늘을 조금 더 안심하고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2 17:23:3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노후 걱정 없는 100세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광주시는 '노후 걱정 없는 100세 도시 행복광주' 실현을 위한 2022년도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시행계획은 지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이후 해마다 수립하는 연차별 시행계획으로, 제1기(2020~2022년) 기본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르신을 포함한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물리적 도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행계획은 '노후 걱정없는 100세 도시 행복광주'를 비전으로 △일자리 △사회참여·문화 △돌봄복지 △보건·요양 △생활환경 등 5개 영역에 49개의 세부과제가 포함돼 있으며, 총 69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과제로는 △노인일자리 및 전담기관 인프라 확대 지원 △장년층 종합지원 플랫폼 빛고을50+센터 운영 △치매예방 특화형 노인복합시설 건립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및 기초연금 확대 △치매전담 요양시설 확충 △교통약자를 배려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 등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특히 광주시는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로서 고령친화도를 높이고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을 구성·운영해 시행계획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과 평가, 정책과제 발굴 등 정책대상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통해 제1기(2020~2022년) 3개년 실행계획에 대한 평가와 고령친화도 진단 등을 실시해 미흡한 정책들을 수정·보완하고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2기(2023~2027년)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령친화도시 재가입(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고령화는 도시발전의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면서 "위원회와 관계기관, 단체들과 협력해 고령친화적 환경을 잘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문제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 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33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44개 국가 1110여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2-27 10:12:26내년 12월 퇴직을 앞둔 50대 직장인 A씨는 노후 대비가 걱정이다. 꾸준하게 준비해온 터라 예금과 몇 개 연금은 가지고 있으나, 막상 따져보니 큰 금액이 아니라 퇴직 후 쓸 생활비로는 모자라다. 퇴직금으로 당장 생활은 이어나가겠지만 100세 시대에 계획 없이 소비하다 보면 노후자금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 같아 막막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월급을 받으면 저축을 제외한 금액은 아내가 관리해왔다. 생활비로 대부분 사용되고, 부족분이나 추가 필요액은 상여금 등을 가지고 있다가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모아둔 돈을 꺼내 써야 한다. 이에 지금 수준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없는데, 당분간은 자녀들과 함께 살 것으로 보여 당장 그 금액을 대폭 줄일 수도 없다. 현재까지 안전한 저축으로 자금을 축적해왔는데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유다. 퇴직금은 연금으로 수령하는 대신 일시금으로 받아 자산을 늘려야 할지 생각 중이다. 59세 A씨의 세후 기준 월 소득은 400만원이다. 이 중 매달 저축액으로 85만원이 나간다. 청약(10만원), 연금저축보험(25만원), 적금(50만원) 등이다. 이를 제외한 금액은 아내 B씨가 관리하며 생활비로 25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외 연간 기타소득으로 1000만~1200만원 정도가 수중에 들어온다. 해당 금액은 A씨가 저축하고 있다가 자동차보험, 세금 혹은 생활비 등이 부족할 경우 인출해 아내 B씨에게 지급하고 있다.자산으로는 시세 6억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부채는 없으며, 재건축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 자산으로는 1억7750만원 정도가 있다. 예금(4000만원), 청약(1450만원), 적금(300만원), 연금저축(5400만원), 연금(1200만원), 변액연금(3600만원) 등이다. 국민연금으로는 월 180만원 수령이 예상된다. B씨는 미가입으로 해당사항이 없다. 퇴직금은 약 2억원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세, 29세 자녀 2명은 둘 다 취업했으나 아직 독립은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비 은퇴자들은 퇴직 후 자산을 노후에 적절하게 운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평생소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당장 현재 지출부터 정리해봐야 한다. 퇴직 이후 소득 변화는 크지만 가족구성원 등 생활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자칫 축적 자산을 흐지부지 소비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국민연금관리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의 여유로운 한 달 생활비로 268만원, 최소 생활비로는 195만원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하지만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 안 된다. 가구별로 소득과 자산, 소비 규모가 각기 다른 상황에 평균의 잣대를 들이밀면 안 된다. 꼼꼼한 노후설계를 통해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유지해나갈지 협의하고 조정해야 한다. 금감원 측은 노후설계의 첫 단계로 지출의 항목별 구분을 제시했다. 그래야 어떤 부분에서 비용을 줄일지 파악되기 때문이다. A씨 부부의 경우 현 생활을 유지하려면 월 330만~38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총 소득 대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생활비를 줄이고 추가 저축이 요구된다. 자녀도 '경제적 독립'을 시켜야 한다. 본인 명의 청약 통장, 보험료, 휴대폰 등 비용을 스스로 부담케 하고 생활비를 걷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퇴직 후 출구전략은 '평생소득' 마련이다. 연금저축, 완납연금과 국민연금 및 퇴직금을 어떤 식으로 모으고 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금이나 청약은 주택 재건축 시 필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동성 자금으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 자산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활용법도 고민해야 한다. △주택 규모 축소 △주택연금 선택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규모를 줄여 여윳돈을 마련하거나 임대로 전환해 소득을 늘릴 수 있다"며 "주택연금은 평생소득으로 부부가 주거 안정성을 갖고 둘 중 한 명 생존 시까지 감액 없이 유지돼 남편 위주로 연금이 준비된 경우 아내 독거생활비에 크게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택을 자녀들에게 상속하고자 한다면 그 시점도 설정해야 한다"며 "자녀들이 주택 마련 등이 가장 필요한 40대 전후에 주택을 정리해 제공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1-23 17:50:17최근 취업에 성공한 20대의 A씨는 이제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돼 부모님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그러나 부모님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A씨의 부모님은 두 딸을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본인들의 노후준비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A씨는 향후 언니와 본인이 모두 결혼하고 자녀를 양육하게 되면 부모님께 생활비를 지원해 드리는 것은 물론 큰 비용이 발생될 것이 부담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재무상담을 신청했다.금감원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53), 어머니(52)는 모두 직장생활을 하지만 직장이 큰 회사가 아니어서 월급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버지, 어머니의 월 세후 소득은 총 390만원이다. 주택담보대출 50만원, 보험료 55만원 등 고정비는 105만원이다. 저축액은 청약 30만원, 저축보험 20만원으로 총 50만원 수준이다. 자녀들의 청약과 보험료까지 부모님이 대신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비 등의 변동비는 120만원에서 170만원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매월 지출액은 적게는 275만원에서 많게는 325만원 수준이다. 지출하고 남은 금액은 입출금 통장에 그대로 남겨둔다.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정년은 60세이지만 회사 상황에 따라 조기퇴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단 5년 정도 소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도 노후대비를 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자산을 살펴보면 A씨 부모님은 주택시세 3억원 정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1억5000만원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매월 50만원씩 갚아나가야 하는 것으로 잔여기간도 22년이나 남았다. 금융자산은 청약예금, 저축보험, 입출금 통장 모두 합쳐 3500만원 수준이다. A씨 부모님이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은 총 120만원 정도다. 금감원은 소득과 지출현황을 확인하고 예산부터 세워 조정할 것을 권했다. 금감원은 우선 부모님이 두 자매를 대신해 내주는 청약과 보험은 자녀들이 직접 관리할 것을 권했다. 자녀들의 청약, 보험을 제외하면 부모님이 매일 내야 하는 저축액(청약+저축보험)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들어 부담을 덜게 된다. 또 보험료, 주택담보대출 등의 고정비도 10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줄어든다. 금감원은 생활비, 부부 용돈 등 변동비는 120만원선에서 유지할 것을 권했다.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위해 25만원을 따로 떼두는 부분도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A씨 부모님의 노후준비가능 금액은 월 130만원이 생기게 된다. 늘어난 금액을 활용하는 법도 중요하다. 금감원은 노후준비가능 금액으로 빨리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고 조언했다. 매월 나가는 고정비는 노후생활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22년이 아니라 5년 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것을 권했다. 월 상환액 50만원에 130만원을 추가로 상환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국민연금 납입기간을 최대한 늘릴 것을 조언했다. 납입기간이 늘어나야 수령금액도 최대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저축보험은 현재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리라고 말했다. 부채상환 이후에는 월 180만원씩 저축할 것을 권했다. 주택대출을 상환하면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기준으로 60세부터 월 60만원 정도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또 은퇴 후 소득 공백기 동안에 주택연금(월 60만원 예상)을 수령하고 부족자금은 부부퇴직금(5000만~6000만원 예상)과 저축자금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연금수령 시기가 되면 국민연금(월 120만원)과 주택연금(60만원), 자녀 용돈(20만원)으로 월 생활비 2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08 18:19: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20만 광주 어르신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노인회관 신축 사업이 마무리돼 28일 재개관하면서 '노후걱정 없는 100세 도시 광주'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서구 치평동 상무시민공원 옆에 위치한 노인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오병채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장, 대한노인회 전국 시·도연합회장단, 지역 어르신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노인회관 신축 사업은 남구 서동에 있던 기존 회관 건물이 지난 1981년 건립돼 노후로 인한 안전문제와 공간부족, 교통 편의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신축 노인회관은 총사업비 74억원(시비)을 들여 어르신들의 이용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행정·문화·상업의 최대 중심지인 상무시민공원 인접한 곳에 마련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 연면적 3081㎡ 규모로 옛 회관에 비해 2배 이상 확장된 규모와 시설 현대화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다. 노인회관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대표기관인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와 노인일자리지원센터, 노인취업지원센터,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를 본격 조성하고 있는 광주시 어르신 복지 서비스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노인일자리지원센터와 노인취업지원센터는 일자리와 취업상담 등 어르신들의 소득보장과 사회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실버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리스타 교육장을 1층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경로당광역지원센터는 지역 1300여개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2층에는 야외 게이트볼장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대한노인회 광주시연합회는 어르신 건강증진을 위한 그라운드 골프, 한궁, 바둑, 배드민턴 등 각종 체육활동 프로그램과 해마다 각계 저명인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교양, 건강관리 등 다채로운 학습과정을 운영하는 노인 지도자 대학을 3∼11월까지 운영한다. 오병채 연합회장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노인회관 개관식을 하게 돼 눈물이 날 정도로 감개무량하다"며 "광주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어르신들이 노후 걱정 없이 당당하고 기품있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오늘 개관하는 노인회관을 비롯해 서부권 노인복합시설 건립,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인프라 확충 등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어르신들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광주의 변화와 발전에 함께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28 16:09:25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냉철한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소탈하고 따뜻한, 때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인간적인 면모도 남달랐다는 평가다. 말수가 적고 사색을 즐기던 소년은 경영수업을 받은 뒤 약 27년간 회사를 진두지휘하며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색 즐기던 소년 초일류 기업 키워 이 회장은 지난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고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3남 5녀 중 일곱째였다. 그는 출생 후 어린 시절 부친의 고향인 의령에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다녔던 이 회장은 5학년이던 지난 1953년에 "선진국을 보고 배우라"는 호암의 권유로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3년 동안 이 회장은 책과 영화에 빠져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말수가 적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말을 하기 시작하면 쉽게 반박을 하기가 어려운 수준의 지식과 논리를 쏟아내 동기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말을 하기보다는 깊이 생각한 뒤 쏟아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89년 월간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년 시절에 대해 "나면서부터 떨어져 사는 게 버릇이 돼서 성격이 내성적이 됐고, 친구도 없고, 술도 못 먹으니 혼자 있게 됐고, 그러니까 혼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생각을 해도 아주 깊이 하게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3년간의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친 이 회장은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 편입했고 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외국으로 나가라'는 호암의 지시에 일본 와세다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7년 홍라희 여사와 만나 결혼했다. 이 회장이 삼성 경영 일선에 뛰어든 것은 1966년이다. 이 회장은 그해 10월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1980년 중앙일보 이사를 거쳐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고, 2014년 입원 전까지 약 27년간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호텔신라 뒤편 낙후 동네에 어린이집 이 회장은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탈하고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거나 웃게 만들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그는 1987년 취임 직후 외부 인사들과 호텔신라에서 오찬을 하던 중 창밖을 내려다보더니 갑자기 비서진에 "저기다 어린이집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당시 호텔신라 뒤쪽에는 낙후된 집들이 밀집해 있었다. 이 회장은 "저런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제대로 근무를 하려면 아이들을 편안하게 맡겨야 할 텐데, 좋은 시설에 맡길 수는 없을 것 아닌가"라면서 "그런 걸 우리가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이 회장은 1990년 1월 '1호 어린이집' 개관 소식을 전해 받은 뒤 "진작에 하라니까 말이야"라며 크게 기뻐했다. 이 회장은 회사를 떠난 참모들을 끝까지 챙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비서진에 회사를 떠난 참모들의 안부를 물어볼 것을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회장은 "삼성에서 30년 한평생을 일했으면 노후 걱정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후에 적어도 경제적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사대부고 동기동창이자 이 회장보다 1년 늦게 삼성에 입사한 박영구 전 삼성코닝 사장은 이 회장의 '인간적 고뇌'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입사 초기 사내 고교모임에 참여했지만 어느 날 연락도 없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 전 사장은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편하고 좋다고 동문들을 따로 만나면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섭섭했지만 그 말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이기도 했다. 자동차 구조에 대해서도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었고 스포츠카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때로는 엉뚱하고 기발한 언행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애견인'으로 유명한 이 회장은 재임 시절 한 임원을 불러 "사장들 가운데 보신탕을 먹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은 뒤 명단을 적어 오라고 했다. 이에 당황한 임원이 "혼내실 것이냐"고 물으니 "개를 한 마리씩 사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회장은 가끔 에버랜드를 들렀는데, 그때 알아본 관람객들이 달려들면 격의 없이 반겨 오히려 수행한 참모들이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영권 기자
2020-10-25 21:37:50【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초고령화시대 농어촌 어르신이 노후 걱정 없이 편히 살도록 전국 최초로 안심 효도주택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1, 2인 가구용 모듈러 주택 10여동을 집단 배치해 독립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전남형 안심 공동-홈' 조성사업으로 추진된다. '전남형 안심 공동-홈' 조성사업은 민선 7기 김영록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전남지역 인구의 21.9%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거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 12억원의 예산을 투입, 시·군 공모를 통해 3개소에 노후 걱정 없는 안심 효도주택 30여 세대를 공급한다. 도는 노후주택 및 고령화로 마을 공동화가 진행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보건진료소 등 복지서비스가 인접된 곳에 '전남형 안심 공동-홈'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주거복지사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노후주택 철거를 조건으로 신규 조성되는 단지로, 장래 빈집 발생이 예견되는 노후주택을 철거하는 효과가 있다. 시장·군수가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입주자에게 영구임대한 후 임대료를 가지고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임대료는 주거급여법의 임차급여사업과 연계 지원해 어르신은 본인 부담이나 시설관리에 대한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전동호 도 건설교통국장은 "농어촌 노인 세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독립적 주거 공간을 집단화해 서로 어울려 생활하는 정(情)이 있는 공동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시범사업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어르신이 노후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4-23 11:28:11[편집자주] ‘시선을 끌다 이목을 끌다’. 생각해볼 만한 사회 현상을 가져와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선진국 진입 기준인 3만달러를 돌파했다”고 5일 한국은행은 발표했다. 1인당 연간 3000만원이 넘는 소득을 번다는 건데, 현실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사상자 대부분이 50·60대 생계형 근로자였던 종로고시원 화재 사건, 부산 백골 상태로 발견된 60대 등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배고프다. ■ 은퇴 전·후 가족 부양 걱정... ‘낀 세대’ 5060 위로는 부모, 아래로는 자녀 문제 등으로 5060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들은 이른바 ‘낀 세대’다. 지난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직장에서 근무 가능한 나이는 평균 43세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 기대수명이 82.7세인 점을 고려했을 때 43세는 이제 겨우 반년 산 셈이다. 문제는 돈을 벌 환경이 사라짐과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자녀 교육비, 자녀 결혼비용, 부모 병원비 문제 등 5060세대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더해진다. 실제 2017 보험개발원이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6%가 자녀부양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31년 차 직장인 강모(50대·여)씨는 “다른 사람에 비해 직장에서 높은 직급이지만 나 역시 이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교육비와 부모님, 시부모님의 병원비가 함께 나가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안모(50대·남)씨 역시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지만 대부분 아이 교육비로 나간다. 노후가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육비를 줄일 수는 없다. 요즘 들어 아이를 너무 늦게 낳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노후 걱정에 ‘아픈’ 5060, 재취업 전선 뛰어들어 한국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 ‘고령’과 ‘빈곤’이다. 고령층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또, 고령화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 빈곤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이, 5060세대들은 노후 걱정에 불안하다. 10명 중 8명이 “노후 준비를 못 했다”고 답했다. 노량진의 한 학원 상담센터를 찾은 마모(50대·여)씨는 “우리 세대 중에 노후 준비가 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면서 “직장을 퇴직하고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부동산 일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에서 청소 일을 하는 한모(66·여)씨는 “이 일을 하기 전에 식당에서 일했다”며 “그런데 식당에서 나이를 따지더라,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후 준비를 못 했지만 또, 요즘 젊은 세대들도 힘들지 않냐. 자식에게 도움받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모(60대·여)씨는 “자신을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연금이 없는 사람은 노후가 더 불안하다며, 일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벌어둬야 한다는 생각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지하철 매점에서 일하는 A씨는 “아이들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 다른 일을 했고 지금은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내 주위에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정말 많다”라며 “부모 병원비를 댄다고 사채 쓴 사람,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만 그들에겐 파스값밖에 안 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노후걱정은 개인의 몫?... “사회안전망 필요해” 전문가들은 5060세대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그들은 5060세대의 향후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통된 의견은 냈다.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5060의 베이비 붐 세대의 향후 빈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후소득 재원으로서 연금소득(국민연금,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5060세대의 빈곤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도 적지 않고, 퇴직금 또한 중간정산 등을 통해 재원을 소진한 경우가 많다”며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송준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팀장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고령화에서 중요한 과제로 ‘신중년(5060세대)’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중년분들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업이 잘 안 되는 등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5060세대를 위한 사회안전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5060세대의 노동력은 관심·정책·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체계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및 제도의 방향성을 묻는 말에 “사회·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회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하고 5060세대를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경우 한 번에 사회복지 수준을 향상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근로소득과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060세대 #빈곤 #노후걱정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3-08 16:36:56Q. 저성장시대, 100세 시대 그리고 본격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진행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 규모는 약 700만명에 이른다. 베이비부머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을 의미한다. 직장에서 퇴직하는 은퇴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물어보나 마나 한 질문이지만 은퇴 후의 생활비다. 일하지 않아도 매달 연금처럼 따박따박 나오는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렇다면 돈 걱정 없는 은퇴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A. 10년 가까이 은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는데 상담자의 절반은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한 채가 전재산이다. 그 외에 현금성 자산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아파트 한 채가 전부인 은퇴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평생을 다니던 직장을 50대에 은퇴하고 선택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창업(장사)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창업자의 70% 이상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평생 모은 재산을 다 날리고, 힘든 노년을 보낸다. 은퇴 후에 노동 없이 노후생활비를 확보할 수는 없을까. 아파트와 바꾼 원룸 건물로 행복한 은퇴를 즐기는 것이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고객 김모씨는 중견기업에 근무하다 2015년에 퇴직했다. 대부분의 은퇴자와 마찬가지로 김씨도 현금성 자산은 거의 없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중소형 아파트 한 채가 전부였다.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은퇴전략을 짜고 실행했다. 거주 중인 아파트를 9억원에 처분했다. 그리고 은평구에 소재하는 3억원짜리 소형아파트로 이사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자금 6억원을 다중주택에 투자했다. 다중주택은 1인가구들이 거주하는 원룸주택이다. 현재 다중주택에서는 매달 400만원가량의 임대소득이 나온다. 반지하층을 포함해 4층 건물이다. 다중주택의 매매가격은 12억원이다. 이 가운데 은행대출이 4억원, 보증금은 2억2000만원이다. 원룸건물을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5억8000만원이었다. 12억원짜리 원룸건물을 대출과 보증금을 제하고 5억8000만원에 매입한 셈이다.이 건물은 원룸이 모두 13개다. 가구당 월세는 40만원이다. 총 월세수입은 520만원이다. 대출받은 4억원에 대한 이자(연 3.2%)는 한 달에 110만원 정도다. 이자를 제외한 임대수입은 410만원이다.김씨는 이 같은 준비가 돼 있기 전에는 노후준비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다. 지금은 강남이 아닌 강북에 살고 있지만 강남에서 살 때는 누리지 못했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매달 현금으로 통장에 따박따박 입금되는 400만원의 임대수입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금 우리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처럼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던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설령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은퇴자에게 중요한 것은 매달 나오는 현금 수입이다. 직장에서 은퇴 후에는 매매차익을 기대하는 부동산 투자보다는 매달 안정적인 현금 수입이 생기는 수익형 부동산을 골라야 한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으로 돈을 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일하지 않아도 현금을 만들어내는 불로소득을 만들어야 한다. 불로소득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임대소득이다.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과 같은 안전자산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준비를 착실하게 한다면 은퇴는 두려움이 아니라 행복이 된다. 이의상 단희부동산연구소 대표
2018-05-13 16:32:00설 민심은 매우 흉흉했다. 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산층인 서민들은 가계의 팍팍한 살림살이에 깊은 한 숨을 내쉬며 '언제쯤 경제가 좋아지나'만을 걱정했다. 특히 설 연휴 초반 터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은 국가안보 우려까지 덧칠하면서 가뜩이나 경제 한파(寒波)에 꽁꽁 언 국민들의 설 밥상머리 민심을 무겁게 짓눌렀다. 본격적인 인생을 준비해야 할 20~30대는 극심한 취업난과 결혼·집값 마련에 허덕이고, 절정의 인생 황금기를 보내야 할 40~50대는 자녀 교육과 근로 불안, 노후 대비 등에 밤 잠을 설치고, 안락한 노년기를 보내야 할 60대 이상 노년층은 빈곤과 건강문제 등으로 힘든 노후를 겨우 버텨내고 있었다. 특히 정치권이 경제살리기를 위한 협력과 자성보다는, 여전히 '네탓 공방'과 정쟁만을 일삼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안정보다는, 당리당략 싸움에만 몰두해 있는 정치권에 '유권자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예 '정'(政)자(字)와 '치'(治)자(字) 모두 바꿔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와 함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특권에 물든 국회의원'보다는, 오로지 민생만을 위한 '일꾼 국회의원'을 뽑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파이낸셜뉴스는 설 연휴기간인 6~10일까지 5일간 각 지역별·연령대·직군별로 경제·정치·사회 분야 등에 대한 설 민심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면접취재한 결과, 취업난·주거난·살림살이 걱정·불안한 노후 등을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취업준비생이라 밝힌 29세 최모씨(남)는 "결혼은 정말 보이지가 않네요. 결혼을 떠올렸을 때 상상되는 것이 없어요"라며 구직·결혼·내집 마련 등을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국에서 일하다 최근 그만둔 박모씨(32·여)는 "가장 힘든 일은 취업난이다. 결혼도 걱정이다. 직장이 있어야 결혼하는데 아직 일자리를 못구해 늦춰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취업준비 때문에 학교 졸업을 늦춘 김영기(24·여·가명)씨는 매일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 공부를 하다 자정이 돼서야 귀가한다. 김씨는 "첫 직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원하는 직종이나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한 직장을 구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요"라며 하소연했다. 서민층의 살림살이 걱정도 크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45)는 "서민가계 상황이 갈수록 나빠져 걱정"이라며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도 내려가지 않고, 서민은 정말 살기 힘들다. 교육비, 생활비, 주거비는 너무 많이 드는데 월급은 거의 그대로고 빚 없이 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직장생활과 노후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충청출신 최모씨(43·회사원)는 "10년 남짓 얼마 남지않은 직장생활이 갈수록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자녀 교육비에, 집값 대출 이자 등 때문에 이직은 생각도 못한다"며 "갈수록 고령화시대로 가는데 중도 퇴직자 등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재취업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생안정을 외면한 정치권 책임론까지 일었다. 회사원인 양정은씨(가명·여·28)는 "여야가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를 위한 협조보다는, 당리당략에 함몰된 과도한 정치공방으로 민생안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민심을 위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싸움만 하지말고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대 회사원인 강모씨(남)는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정권을 쥔 정부 여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고, 야당의 경우 협조할 때는 협조하고 견제할 때는 견제해야 하는 데 지금 야당은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정치권의 공동책임론을 지적했다. 40대 자영업자인 황모씨는 "이번 총선에 꼭 투표해서 능력은 없고, 특권누리기에만 열중했던 기존 현역 의원들을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며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인의 기본 책무"라고 정치권의 책무 방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설 연휴 초반에 터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안보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전북 출신의 정모씨(남·77)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와 국제사회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로 다시는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재현되지 않도록 강도높은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2016-02-10 13: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