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일 오전 9시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지하철 단말기에서는 교통카드를 찍어도 "삑" 소리 이외의 안내음이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안내음은 사라졌지만 시민들의 얼굴에 마스크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아직은 '예스 마스크'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신촌역에서 이대역으로 향하는 서울지하철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지하철 한 칸 가득 80~90명 가까이 있었으나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5명 정도였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박모씨(53)의 경우 마스크를 눈 밑까지 추켜올리고 있었다. 여태 코로나19에 안 걸렸다는 박씨는 "아직 더 써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걸렸는데 증상이 심각해 보였다"며 "(마스크가) 다른 병에 걸리는 것도 막아주고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 견딜만하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씨(19)는 공들여 화장한 얼굴 위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씨는 "코로나19는 작년에 이미 걸려 불안감은 적다"면서도 "미세먼지도 있고 감기에 걸리고 싶지 않아 마스크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한모씨(28)는 "직장 다니면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도 싫고 얼굴 드러내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며 "더워지기 전까지 계속 쓸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여전히 다수가 마스크 쓰면서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마스크 벗고 출근한 직장인 심모씨(29)는 "나만 마스크를 안 끼고 나온 것 같다"며 "사람들이 바로 다 벗고 다닐 줄 알았는데 뭔가 잘못한 기분이었다. 괜히 눈치 보이더라"고 지적했다. 또 직장인 임모씨(29)는 마스크를 안 끼고 지하철 신분당선을 탔다가 주변의 분위기를 보고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도로 썼다고 한다. 임씨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오히려 따가운 눈총이 느껴져서 마스크를 썼다"고 언급했다. ■"친구 얼굴 익히기 쉬울 것" 첫날 어색한 분위기가 존재했지만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노(No) 마스크'에 선호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 이날 마스크를 벗고 나온 시민들은 가볍고 쾌적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박모씨(26)는 이날 출근하면서 아예 마스크를 들고 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에 예비로 사둔 것은 있는데 앞으로는 잘 끼지 않을 것 같다"며 "마스크를 끼면 피부에 염증이 나서 거슬렸던 편이었는데 벗고 다니니 너무 편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지하철에 탄 대학생 임모씨(19)도 "코로나19가 시작될 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입학도 늦었고 3년 내내 아무것도 못 했다"며 "예전과 다르게 친구들도 자주 보고 마스크도 안 껴서 얼굴 익히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지하철 안 잡화점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바뀐 분위기를 실감했다. 평소 마스크를 깜빡 잊고 출근하다가 급하게 낱개로 사는 직장인들이 오전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날은 낱개로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잡화점 주인인 양모씨(51)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아침에 낱개 마스크를 사는 사람이 20명 정도였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3-03-20 15:40:08[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늘(20일)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μg(마이크로그램)/㎥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되는데,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 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게 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며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를 보이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을,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인천의 경우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제주는 밤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되자 관계 부처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 "기존에 마련된 고농도 초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부처별·지자체별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라고 당부했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화력발전 상한 제약(가동률 80% 이하) 등 대형 배출 시설 감축 조치 및 항만 미세먼지를 관리하라"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0 05:28:17[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다만 의료기관이나 일반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요양원 등에 해당된다. 다만 대형마트나 터미널 역사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3-19 14:28:09[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20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인 마스크가 일상에서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0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해당 약국이 처방·조제보다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이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개방돼 있지 않은 일반 약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방역 당국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발표하면서도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남은 주요 방역 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제도 등이다. 현재 연령이 높은 노인을 제외하면 연령대별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지 않은 만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까지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9 09:03:2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방역 상황 안정에 힘입어 20일부터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제 병·의원과 비(非)개방형 약국,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강제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맞겨지는 것으로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아직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확진 시 7일 동안 격리 의무를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와 감염병 등급을 하향과 동시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됐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대중교통 착용 의무를 푼 것이다. 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기초접종까지 마쳤고, 전체 인구 중 3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것도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를 앞당기는데 긍정적 기반이 됐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주차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1만58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실내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해제됐고 대면 접촉이 늘어나는 개학 등을 맞으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 규모는 7.4% 가량 늘었지만 전반적인 방역 상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사망자 지표도 안정적이다. 3월 2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142명으로 전주 대비 2.6%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발생도 일평균 11명으로 전주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의 거센 유행 속에 내려진 마스크 착용 의무가 888일 만에 사실상 해제되는 셈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졌고 쓰고 벗어 번거로웠던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조사를 한 결과 '실내에서 마스크 계속 착용하겠다'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오랜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이미 구비한 마스크도 많아 계속 마스크를 쓰거나 3밀 환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쓸 경우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을 선택하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방역당국도 앞으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코로나19 위중증 및 사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나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청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적인 일상 회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 자율적인 방역 수칙 실천과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18 17:46: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정부 방침대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줄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병·의원 등 의료기관,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을 제외한 일반 약국의 실내에만 유지된다. 전남도는 다만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 및 약국 종사자 △고위험군, 유증상자와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3밀 환경에 있는 경우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남도는 이후로도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시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함으로써 온전한 일상 회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기침 예절, 손 씻기,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7 14:25:30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로부터의 완전한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마지막 장애물' 역할을 했던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일상 깊숙이 마스크 해제를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번거로운 일상이 사라졌다며 환영하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완전한 마스크 해제가 섣부르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는 시민들은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1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아직은 코로나19를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정모씨는 "여전히 하루 평균 1만명 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호흡기 질환인 만큼 조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같이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하면 안된다"며 "애써 건강관리에 힘써왔던 사람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마스크 완전 해제 조치를 반겼다. 이들은 이미 실생활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효과가 없다고 봤다. 직장인 김모씨(26)는 "술집에서 마스크를 다 벗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 큰 의미가 없다"며 "확진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더욱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박모씨(33)는 "더 빨리 마스크 해제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3-15 18:12:36[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로부터의 완전한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마지막 장애물' 역할을 했던 대중교통과 병의원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일상 깊숙이 마스크 해제를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번거로운 일상이 사라졌다며 환영하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완전한 마스크 해제가 섣부르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키로 결정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면서 단계적으로 완화됐다. 지난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이뤄진 이후 지난해 5월 2일부터 스포츠 경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26일부터는 남은 조건까지 전면 해제했다. 또 올해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결정했다. 단계적인 의무 해제가 이뤄졌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70% 넘는 응답자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는 시민들은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1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아직은 코로나19를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정모씨는 "여전히 하루 평균 1만명 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호흡기 질환인 만큼 조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같이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하면 안된다"며 "애써 건강관리에 힘써왔던 사람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직장인 이모씨(27)는 "날이 더워지는 만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에 자유를 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래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는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쓸 예정"이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마스크 완전 해제 조치를 반겼다. 이들은 이미 실생활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효과가 없다고 봤다. 직장인 김모씨(26)는 "술집에서 마스크를 다 벗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 큰 의미가 없다"며 "확진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더욱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박모씨(33)는 "일본이 마스크 착용 해제를 한 이후에 따라 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며 "더 빨리 마스크 해제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노유정 김동규 주원규 기자
2023-03-15 14:37:57[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부터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2년 5개월 동안 유지됐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복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조정 방안을 보고 받고 대중교통수단 및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마트·역사 등)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수단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혼잡시간대엔 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약국의 경우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일반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러한 조정은 대형시설 내 약국이 처방·조제보다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인 점,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고,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 다만 개방형 약국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위기 단계 또는 감염병 등급 조정시 풀기로 했던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기에 해제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내리기 앞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상황과 방역 상황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요인, 다수의 인식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단계 조정 이후 일 평균 확진자 2월 1주차 1만6103명에서 3월 2주차 1만58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발생도 260명에서 118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방역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기간 내 유행 급증이 가능한 신규 변이도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고 주요국 또한 발생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변동 요인 또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실내마스크 착용 의사는 다수의 인식조사 결과,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70% 이상이 착용 의사를 밝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면서 "만약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대부분의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서 "1차 의무 조정 이후 많은 국민들께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실천했고,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배려의 마음이 생활방역으로 이어져서 일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15 11:24:00[파이낸셜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대중교통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기본접종)을 마쳤고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코로나19 감염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3일 정 위원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대중교통의 의무를 해제하고 권고로 돌리는 방안에 대해 대부분 자문위원들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과 위중증·사망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대중교통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푸는 방안을 자문위와 논의하고 있다. 지난 7일 자문위는 긍정적 의견을 정부에 전했고 정부는 오는 15일 정부는 중대본을 통해 구체적 적용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면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고위험군들이 거주하는 감염취약시설, 병·의원, 약국 등에서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남겼다. 한편 이날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처방 의사들에게 수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중증화를 막을 수 있지만 병용 금기 약물이 많아 처방이 까다롭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방률이 30%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처방률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의사가 처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60세 이상의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제 복용 시 생명을 구하거나, 큰 고생 없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률이 낮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의사협회, 지역의료협의체와 협력해 치료제 처방과 복용을 적극 독려할 것을 제안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적극적으로 처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치료제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 병행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이 많아 처방하기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한 명의 환자를 살리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라고 처방을 독려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13 16: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