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수장을 선임한 뒤 재도약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종전 이인영 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 회장, 이상권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신임 대표는 반도체와 2차전지(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업계에서 기획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993년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상무), 스마트사업본부장(전무) 등 회사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지아이텍에 합류한 뒤 '슬롯다이', '슬릿노즐' 등 이전까지 부품 사업에 주력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코터' 등 장비 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지아이텍은 현재 부품과 함께 장비 사업이 실적 양대 축을 구성한다. 이 신임 대표는 "지아이텍은 초정밀 가공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 더욱 견고하게 회사를 성장시켜 주주와 고객, 임직원들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래나노텍은 장동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신임 대표는 지난 1992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뒤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등을 거친 기획, 관리 전문가다. 2018년 나래나노텍에 합류한 뒤 관리부문장, 운영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장 신임 대표는 취임 후 사업다각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력인 디스플레이 외에 반도체, 2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코팅 기술력을 2차전지 장비·부품 분야로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장 신임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코팅, 건조 등 독자적인 기술력이 2차전지 장비에서도 차별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인은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과 한국IBM, 키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키움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키움증권을 국내 거래 규모 1위로 성장시킨 플랫폼 전문가다. 사람인은 지난해 사람인HR에서 사람인으로 사명을 바꾼 뒤 채용을 넘어 생애주기에 걸쳐 다방면에서 기회를 연결하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사람인은 황 신임 대표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기업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도우인시스는 이재규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최근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등을 거쳐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40년 동안 삼성그룹에서 요직을 맡았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초박형유리(UTG·Ultra Thin Glass)'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이 신임 대표 취임과 함께 '플렉시블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TG 톱티어 기업'이라는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중견·중소기업 상당수가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올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잇달아 수장을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한 뒤 실적 성장 흐름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7 18:10:27[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지난 11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23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마켓'에서 '구도일x도우도우' 콜라보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전략적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 유망 콘텐츠의 유통, 홍보 및 공동기획 등 콘텐츠 IP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 캐릭터인 '구도일'의 매칭 캐릭터 IP로 에이컴즈의 찹쌀 도넛 모티프 캐릭터인 '도우도우'가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3개월 간 콜라보 애니메이션 3편과 숏폼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한 콜라보 애니메이션은 구도일과 도우도우의 만남을 주제로 각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고 몰입감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이번 행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의 성공적인 사례로 발표를 진행했다. 콜라보 전시 부스도 운영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캐릭터 IP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유망한 콘텐츠 IP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30 09:56:23[파이낸셜뉴스] 미국 피자 체인점 피자헛이 홍콩에서 뱀고기를 올린 피자를 신메뉴로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자헛 홍콩은 오는 22일까지 잘게 자른 뱀고기와 목이버섯, 중국 전통 건조 햄 등을 올리고 토마토소스 대신 전복 소스를 바른 신메뉴를 한정 판매한다. CNN은 피자 토핑이 홍콩과 중국 남부 지방에서 겨울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전통 음식 ‘뱀탕’에 들어가는 재료와 같다고 전했다. 피자헛 홍콩은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128년 전통의 유명 뱀탕 전문점 ‘서웡펀’과 협업했다. 토핑에 들어간 뱀고기는 중국 구렁이, 줄무늬 우산뱀, 흰색 줄무늬 뱀을 섞은 것으로 캐런 챈 피자헛 홍콩 마카오 지부 총지배인은 “이 특별한 뱀 피자는 감칠맛과 풍미를 모두 지녔으며, 모든 맛의 완벽한 균형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 일부 미식가들은 오래 전부터 뱀고기를 겨울 보양식으로 먹었다. 특히 뱀이 겨울잠 준비로 살을 찌우기 시작한 가을과 겨울 사이 잡은 뱀을 넣고 끓인 탕을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몸이 따듯해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CNN은 “이번 신메뉴를 직접 시식해 본 결과 뱀고기의 식감이 ‘마른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한 “뱀고기의 고소한 맛과 도우의 쫄깃함이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체인을 두고 있는 피자헛을 해외 곳곳에서 다양한 맛의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피자헛은 고수 토핑이 두툼하게 얹어져 있는 ‘고수 피자'를 내놨다. 대만 피자헛은 ‘두리안 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9 18:55:11[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풍성한 토핑과 36겹 크로와상 엣지로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를 살린 프리미엄 냉동피자 '크로엣지 피자' 토마토&페퍼로니, 스위트콘&치즈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크로엣지 피자'는 엣지를 포함한 도우 전체를 크로와상 베이스로 만든 프리미엄 냉동 피자다. 반죽을 밀고 펴고 접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 36겹의 크로엣지는 반죽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바삭한 식감을 완성한다. 이번에 리뉴얼 출시된 크로엣지 피자 2종은 피자의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제품의 대중화에 더욱 신경 썼다. '크로엣지 피자 토마토&페퍼로니'는 감칠맛 좋은 토마토소스와 짭조름한 매력의 페퍼로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다. 여기에 쫄깃한 숙성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풍미를 높였다. '크로엣지 피자 스위트콘&치즈'는 고소한 크림소스에 톡톡 씹히는 스위트콘을 더해 남녀노소 좋아하는 맛을 완성했다. 풀무원은 이번 제품 리뉴얼을 거치며 식물성 크로와상 도우를 개발, 사용해 깔끔한 풍미를 살렸다. 식물성 크로와상 도우는 상온에서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바삭한 크로와상 엣지의 피자는 국내보다 규모가 훨씬 큰 해외 냉동피자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풀무원식품 유하진 냉동간식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다양한 피자 도우에 대해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크로와상 도우를 사용해 집에서도 마지막 한입까지 더욱 바삭한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엣지와 토핑으로 차별화를 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8-18 10:11:33[파이낸셜뉴스]제주도우다/현기영/창비 제주와 한반도 현대사의 뿌리가 담긴 '제주도우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제주 4·3 사건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근현대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총체적으로 다룬 대하소설이다. 특히 서사와 생생한 인물들을 통해 압도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새 나라 건설의 꿈에 벅찼던 해방 공간의 열망과 좌절을 그리는 한편 국가의 폭력에 내몰려 희생 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진혼한다. 이 책은 경종을 울리는 진중한 메시지와 함께 한국문학의 기념비적 성과로 기억될 역사소설로 평가 받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03 09:51:29배우 도우가 VAST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22일 도우와 전속 계약 사실을 알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 도우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우는 tvN ‘일리있는 사랑’의 꽃미남 카페 아르바이트생 덕배 역으로 데뷔, MBC ‘여자를 울려’, KBS2 ‘무림학교’를 거쳐 SBS ‘우리 갑순이’ 의 미워할 수 없는 금수저 최하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며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해 온 배우다. 군 전역 이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 출발을 알린 그의 컴백작은 BL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이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한도우는 극 중 꽃미남 카페 사장 김동희 역으로 활약할 예정. 오랜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동희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한편, VAST엔터테인먼트는 현빈, 이연희, 스테파니리, 신도현, 김지인 등이 소속돼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2022-08-22 11:35:18"당신의 소울푸드(Soul food)는?" 나의 소울푸드는 너무 많아서 딱 꼬집어 말하기가 힘들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탓이다. 우리 삶에서 '먹는 즐거움'을 삭제한다면 얼마나 슬플지 상상해보라. 김치찌개, 불고기, 돈가스, 초밥, 짜장면, 햄버거 등등 이름만 떠올려도 군침이 흐르는 마당에 어느 하나를 외면하거나 홀대할 수 있단 말인가. 피자도 아주 매우 좋아하는, 진정한 소울푸드 가운데 하나다. 고소한 치즈가 쭈~욱 쭉~ 늘어나는 따끈한 피자 한 조각에 맥주 한 모금이면 하루의 피로를 싹 지울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피자로 해장을 한 적도 있다. 믿을진 모르겠지만 의외로 속이 잘 풀린다. '쇠도 씹어 먹는다'는 20대 초에는 혼자 두 판(라지 사이즈 기준)을 가볍게 해치웠는데 이제는 한 판이 한계다. 많은 피자 브랜드 가운데 '파파존스'를 선택했다. 색다른 피자를 즐기고 싶어서다. 매일 출퇴근길에 만나는 이름이라 더 반갑다. 3분간의 치열한(?) 밀당 끝에 아내로부터 이틀의 '피자 치팅데이(cheating day)'를 허가받았다. (아내가 알기로는) 극도로 자제해왔던 피자와의 만남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일주일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은 진정 난 몰랐다. 아침저녁으로 파파존스 매장을 지날 때면 피자를 먹는 상상을 하고, 무슨 피자를 먹을지 메뉴를 검색해보곤 했다. 그리고 치팅데이 첫날 피자로 '존스 페이버릿' '위스콘신 치즈 포테이토(오리지널)' '더블 체다치즈 버거 피자'를 선정했다. "식구 수를 감안하면 다섯 판은 기본"이라고 우겨봤으나 이길 재간이 없다. 파파존스는 패키지에서부터 미국적인 '갬성(감성)'이 훅 치고 들어온다. 첫 번째 영접할 피자는 '존스 페이버릿'이다. '매우 좋아하는'이란 뜻을 가진 '페이버릿(favorite)'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골랐다. 실제로 파파존스에서도 인기 메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단다. 실물을 보니 그 이유를 알 만하다. 소시지와 페퍼로니, 치즈가 듬뿍듬뿍 들어갔으니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겠다. 예상대로 '존스 페이버릿'은 온전히 아이들 몫이다. 비주얼과 냄새에 반했단다. (기사를 써야 한다는 핑계로) 나만 두 조각을 얻었을 뿐 다른 식구들은 모두 빈 손이다. 토마토 소스와 진한 치즈의 풍미가 입 안에서 요동을 친다. 첫 번째 조각을 먹는 데 정확하게 28초가 걸렸다. 맛있는 맛에 취해서 '음미(吟味)'는 뒷전이다. 모차렐라, 파마산, 로마노, 아시아고, 폰티나, 프로볼로네 등 6가지 치즈가 올라갔다는데 전혀 구분이 안된다. 아니, 구분할 틈이 (능력도) 없다. '이번에는 천천히 즐겨야지'라고 생각했으나 그마저도 허사다. 두 번째 조각은 25초로 더 빨랐다. "하나 더"를 외쳤지만 아이들은 행여나 누가 넘볼세라 '존스 페이버릿'을 들고 방으로 이미 사라진 후다. 1분이 채 안되는 짧은 만남을 요약하자면 '치즈에 진심을 다한 피자' 되시겠다. 참다 못한 아내가 휴대폰을 집어들더니 자연스럽게 '존스 페이버릿' 한 판을 더 주문한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존스 페이버릿'보다 비주얼이 더 화려한 '위스콘신 치즈 포테이토'로 손과 입을 옮긴다. 맥앤치즈 소스에 치즈, 베이컨, 햄, 페퍼로니, 그리고 두툼한 감자가 어우러져 있다. 짭조름하면서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감자 덕분에) 식감도 훌륭할 정도로 좋다. 인터넷에서 '짜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피자 좀 먹어본 내게는 만족스러웠다. 갈릭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진실의 미간'이 절로 나온다. 콜라 한 모금을 곁들이니 두 배로 맛있어진다. 시원한 맥주였으면 세 배, 아니 열 배가 됐으리라. 무엇보다 엣지(테두리)가 예술이다. 다른 피자들보다 훨씬 더 바삭하다. 언제나 엣지를 남기는 아내가 깨끗이 먹어 치울 정도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더블 체다치즈 버거 피자'는 이달에 나온 최신 메뉴라고 한다. "무엇이든 남들보다 빨리"를 선호하는 아내의 선택이다. 치즈향이 가득한 게 너무 좋다.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다가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소스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토마토 베이스의 소스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제스티 버거 소스'라고 네이버가 알려준다. 아내는 몰라도 (햄버거를 애정하는) 내 입맛은 확실히 저격했다. 소고기(비프)와 함께 베이컨, 토마토, 치킨 스트립, 피클, 치즈가 기본으로 토핑돼 있다.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치즈가 너무 많아 느끼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상큼한 피클과 토마토가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나는 그럴 리가 없지만) 피자가 느끼해서 싫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피자다. 아내가 "이름값은 제대로 하네. 치즈가 많은데 짜지 않아서 마음에 쏙~ 든다"고 꼭 쓰란다. 며칠 후 점심을 대신할 요량으로 회사에서 파파존스 피자를 주문한다. 혼자 '수퍼 파파스' 한 판을 먹을 참이었는데 동료 하나가 끼어드는 바람에 '파파디아즈'를 추가했다. '수퍼 파파스'는 고기와 야채가 잔뜩 토핑된, 어느 피자 가게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모습이다. 수퍼 슈프림이나 콤비네이션 같은 느낌도 살짝 난다. 하지만 기본적인 피자를 맛있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 맛의 차별화가 쉽지 않다. 파파존스는 그 어려운 걸 해낸다. 한 입만 먹어 보면 "무난하게 맛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먼저 블랙 올리브, 양송이, 양파, 햄, 페퍼로니, 청피망, 소시지 등 풍성한 토핑이 한가득 입 속으로 밀려든다. 짜지 않고 담백해서 더 맘에 든다. '72시간 저온에서 숙성했다'는 도우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치즈의 두께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피자를 따라온 갈릭 소스는 밋밋한 엣지 부분을 먹을 때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수퍼 파파스'는 어느 재료 하나가 눈에 확 띄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앙상블을 이룬다. 누구의 입맛이라도 맞출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피자다. '어느 피자를 먹을까' 고르기 힘들 때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파파디아즈'는 피자 샌드위치 같은 느낌이다. 멕시코음식 케사디야를 연상시키는 외모다. 피자를 먹고 싶지만 혼자서 한 판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어울릴 법하다. (양대로 먹을라 치면) 내게는 2인분도 부족할 성싶다. '이탈리안 파파디아즈'와 '더블 치즈버거 파파디아즈'가 있다. 이탈리안은 고기와 소시지의 궁합이 좋고, 더블 치즈버거는 피클과 고기가 잘 어우러진다.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이탈리안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파파디아즈'는 부드러운 빵이 아니라 쫀득쫀득한 도우가 내용물을 감싸고 있어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 '토핑이 예상 밖으로 적다' 싶었는데 도우가 피자보다 얇아서 전체적으로는 맛이 약하지 않다. 참고로 반드시 갈릭 소스에 찍어 먹을 것을 권한다. 그래야 풍미가 한층 이상 올라간다. 이탈리안과 더블 치즈버거를 반반씩 조합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전혀 다른 색깔의 피자 둘을 간혹 포개서 먹곤 하는데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퇴근 후 아내가 "피맥(피자+맥주)이나 하자"면서 (내 의사를 무시한 채) '풀드포크 바베큐 피자'를 주문했다. 토마토 소스가 아닌, 맥앤치즈 소스에 토핑된 고기도 색다르다. 검색해보니 풀드포크라고, 돼지고기를 익혀 결대로 찢어서 만든 미국식 바베큐란다. 맛은 괜찮은데 씹는 맛이 줄어 살짝 아쉽다. 옥수수의 존재는 플러스 요인이다. 톡톡 터지는 것이 식감을 한층 올려준다. 무엇보다 아내가 좋아하는 (나는 싫어하는) 할라페뇨가 여기저기 올라가 있다. 아내의 눈이 빛난다.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와 같다. 다행히 할라페뇨가 눈물이 쏙 빠질 만큼 맵지는 않다. 나 같은 '맵찔이'도 참고 먹을 만하다. 다만, 맛보기용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실제로는 할라페뇨를 빼고 두 조각을 더 먹었다). 다음에 이 피자를 일부러 찾을 일은 없을 듯하다. "내게 '존스 페이버릿'을 다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2-06-09 17:55:35[파이낸셜뉴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디에스앤은 피자알볼로와 손잡고 냉동피자 '피자알볼로 흑미도우 피자' 4종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0분 롯데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피자알볼로 △자연방목 채끝살 피자 △모짜 체다치즈 피자 △김치 소시지 피자 △큐브 포테이토 피자 등 4종이다. 매장 제품과 동일한 국내 진도산 흑미를 함유한 도우를 사용했으며, 피자에 기본이 되는 토마토 소스와 치즈 역시 직영점에서 사용하는 동일 재료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12시간 이상 저온 숙성을 통해 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폰테라 자연치즈의 모짜렐라, 고다, 에그몬트 치즈도 사용했다. 해동과정 없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2분, 혹은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조리하면 간편하게 갓 구운 피자를 즐길 수 있다. 21일 롯데홈쇼핑에서는 '피자알볼로 흑미도우 피자' 4종 론칭을 기념해 제품을 보다 넉넉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연방목 채끝살 피자(140g) 4팩, 모짜 체다치즈 피자(110g) 5팩, 김치 소시지 피자(140g) 5팩, 큐브 포테이토 피자(130g) 4팩까지 총 18팩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방송을 통해 구매할 경우 자연방목 채끝살 피자 1팩을 추가 증정한다. 디에스앤 관계자는 "재료 선정부터 제품의 중량 및 구성까지 최초로 선보이는 실속 있는 제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4-21 08:38:28[파이낸셜뉴스] 도미노피자가 11월 20일을 '나폴리 피자 데이'로 선정하고, 당일 하루 동안 나폴리 도우를 선택한 피자 주문 시 방문 포장 3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과거 이탈리아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 방문 시 탄생한 마르게리타 피자를 기념하기 위해 여왕의 생일인 11월 20일로 '나폴리 피자 데이'를 선정했다. 나폴리 피자 데이를 맞아 도미노피자는 오는 20일 모든 피자 주문 시 나폴리 도우를 선택하면 포장 주문 35%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화 및 온라인 주문 모두 가능하다. 단, 사이드 디시 반값을 제외한 여타 중복 할인은 불가능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11-18 10:01:03굽네치킨이 5가지 치즈를 한 판에 담은 '굽네 시카고피자'를 출시했다. 깊은 접시 모양의 도우로 딥디쉬 피자(Deep Dish Pizza)라고도 불리는 시카고피자는 도우 안에 치즈를 듬뿍 채운 게 특징이다. 굽네치킨은 시카고피자가 2015년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점을 감안해 독자적인 시카고피자를 개발, 자체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바삭한 딥디쉬 도우 위에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 리코타, 로마노, 그뤼에르, 파마산 치즈를 토핑했다. 레귤러 사이즈로 가격은 1만6000원이다. 굽네치킨 정태용 대표는 “치즈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정통 시카고 피자 스타일의 풍부한 치즈와 딥디쉬 도우를 실현한 새로운 컨셉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사전 맛 품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굽네 시카고피자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9-12-02 10: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