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3·4분기(2010년4월4∼6월3일) 외형과 순익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일(현지시간) 3·4분기에 9억3900만달러(주당 9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1년전에 3억100만달러(주당 3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이 기간 매출규모는 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1억10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매출과 순익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인수를 통해 일회성 수익을 얻은데다 경기회복세로 수요가 늘어나며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누모닉스 인수를 통해 4억8800만달러의 일회성 수익을 얻었고, D램가격은 최근 1년동안 54%나 올랐다. 웨드버스 증권의 베트시 밴 히스 애널리스트는 “7억달러에 달하는 누모닉스 재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그러나 반도체 경기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06-29 10:07:06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중단을 앞둔 구형 D램(DDR4) 현물 가격이 최근 두 달 사이 3배가량 폭등했다. 신형 D램(DDR5)보다도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전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형 D램 생산 중단에 돌입하면서, 막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구형인 'DDR4 16Gb (1G×16) 3200' 현물 가격은 개당 15.955달러로 두 달 전인 5월 21일 5.5달러 대비 190.1% 급등했다. 16일에는 연중 최고 수준인 개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기간 또 다른 범용 제품 'DDR4 16Gb (2G×8) 3200' 현물 가격도 개당 4.248달러에서 8.634달러로 103% 이상 올랐다. 신형 제품 'DDR5 (2G×8) 4800/5000'의 개당 현물 가격이 두 달 동안 5.849달러에서 6.109달러로 4.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처럼 D램 범용 제품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생산 중단 및 공급 감소,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재고 비축 및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규모 물랑을 쏟아 내던 중국도 생산 방향성을 신형(DDR5)으로 바꾼 상황이라 올해 하반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이르면 올해 안에 DDR4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 "DDR4 D램 공급을 향후 2~3개 분기 안에 종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늦어도 내년 1·4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전자도 6월 이후 DDR4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수익성 제고에 따른 생산 확대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생산 라인 바꾸는 게 쉽지 않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D램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최대한 물량 확보를 하고자 하는 IT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축소 영향이 제일 크다"며 "여기에 일반 가격의 절반 이하로 물량을 공급했던 중국 업체들에도 한계가 오며 하방 압력이 사라졌다. 그래서 시장 가격이 정상화 됐고 이후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향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도 "하반기에도 계속 이렇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관세 부과 여부다. 관세가 부과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이에 따른 업체들의 물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쓰는 기업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수요 감소로 범용 D램 가격도 일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2 18:22:56#OBJECT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중단을 앞둔 구형 D램(DDR4) 현물 가격이 최근 두 달 사이 3배가량 폭등했다. 신형 D램(DDR5)보다도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전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형 D램 생산 중단에 돌입하면서, 막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구형인 'DDR4 16Gb (1G×16) 3200' 현물 가격은 개당 15.955달러로 두 달 전인 5월 21일 5.5달러 대비 190.1% 급등했다. 16일에는 연중 최고 수준인 개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기간 또 다른 범용 제품 ‘DDR4 16Gb (2G×8) 3200’ 현물 가격도 개당 4.248달러에서 8.634달러로 103% 이상 올랐다. 신형 제품 ‘DDR5 (2G×8) 4800/5000’의 개당 현물 가격이 두 달 동안 5.849달러에서 6.109달러로 4.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처럼 D램 범용 제품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생산 중단 및 공급 감소,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재고 비축 및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규모 물랑을 쏟아 내던 중국도 생산 방향성을 신형(DDR5)으로 바꾼 상황이라 올해 하반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이르면 올해 안에 DDR4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미트 사다나 마이크론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 “DDR4 D램 공급을 향후 2~3개 분기 안에 종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늦어도 내년 1·4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전자도 6월 이후 DDR4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수익성 제고에 따른 생산 확대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생산 라인 바꾸는 게 쉽지 않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D램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최대한 물량 확보를 하고자 하는 IT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축소 영향이 제일 크다"며 "여기에 일반 가격의 절반 이하로 물량을 공급했던 중국 업체들에도 한계가 오며 하방 압력이 사라졌다. 그래서 시장 가격이 정상화 됐고 이후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향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도 "하반기에도 계속 이렇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관세 부과 여부다. 관세가 부과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이에 따른 업체들의 물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쓰는 기업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수요 감소로 범용 D램 가격도 일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1 16:21:56"삼성은 모든 분야에서 1등이어야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내가 다 지원하겠다."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생전 발언이다. 1992년 반도체 1등을 필두로 TV, 프리미엄 휴대폰 등 세계시장 1등으로 30여년간 한국경제를 떠받쳐온 삼성전자 내에서는 현재 "1등 품목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일명 '삼성 위기론'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무려 10년간 지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핵심 임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17일 대법원 최종 무죄 판결(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종결됐으나, 이 회장과 경영진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삼성 '초격차'의 상징이었던 반도체 사업 회복을 필두로 휴대폰,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이 회장의 경영 보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JY, 반도체 세일즈 전면에 나서나 막판까지 재판 결과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 확정 직후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는 반응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 주도권 확보 등 반도체 사업을 필두로 가급적 조기에 경영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의 대외 행보가 한층 주목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HBM3E(5세대) 개선제품과 HBM4(6세대)의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도 전면에서 직접 챙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미국 방문 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현지 초밥집에서 회동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BYD, 샤오미 등 중국 출장을 통해 삼성전기에 직접 수천억원대 수주 보따리를 안긴 데 이어, 곧이어 3월 경영진을 대동하고 일본을 찾아 갤럭시 S25의 일본시장 공략을 직접 챙겼다. ■4대 과제…"반드시 해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위기론을 필두로 중국의 공세 및 주력 및 신사업 부진, 조직문화 재정립, 관세·상법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에 놓인 상황이다. 특히 AI 시대의 '게임 체인저'인 첨단 HBM 시장 진입 지체는 뼈아픈 부분이다. 최근엔 SK하이닉스에 이어 만년 3등으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까지 엔비디아에 HBM3 납품을 시작, 삼성의 굴욕감이 큰 상황이다.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사업 격차는 한때 17~19%까지 좁혀 들어갔으나 현재는 60% 가까이 벌어졌고, 가전, 프리미엄 휴대폰 역시 중국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AI 사업 역시 이렇다 할 구상이 나오지 않아 삼성 안팎에서는 "AI 대오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로보틱스, 헬스케어, 오디오 등 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사업 본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위기론 돌파를 위해 연초 이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기조가 한층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회복 등 1등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게 내부의 강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7-17 18:03:36[파이낸셜뉴스] "삼성은 모든 분야에서 1등이어야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내가 다 지원하겠다."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생전 발언이다. 1992년 반도체를 필두로 TV, 프리미엄 휴대폰 등 세계시장 1등으로 한국경제를 떠받혀온 삼성전자에선 현재 "1등 품목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10년간에 걸친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삼성이 입은 피해와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지난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진행된 검찰 수사 및 재판으로 이 회장의 경영활동은 사실상 마비상태였다. 이 회장은 일부 유죄판결 뒤 사면·복권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약 560일간 구속수감됐었으며, 2020년 9월부터 4년5개월간 진행된 이번 계열사 합병 등의 사건에서는 총 102회 직접 재판에 출석했다. 오너 기업에서 오너에 대한 경영활동 족쇄는 통상적인 국내외 활동을 비롯해 주요 의사결정에 제약으로 이어진다. 사실상 '경영 정상화', '경영 재건'에 나서야 할 정도로, 이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삼성 '초격차'의 상징이었던 반도체 사업 회복이다. 인공지능(AI)시대의 '게임 체인저'인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에서 후발인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것은 뼈아픈 부분이다. 최근엔 SK하이닉스에 이어 만년 3등으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까지 엔비디아에 HBM3 납품에 성공, 삼성 내부 직원들이 느끼는 굴욕감이 크다. HBM은 물론이고 AI 사업 역시 이렇다할 구상이 나오지 않아, 삼성 안팎에서는 "AI 대오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 신사업 분야인 AI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역시 인수합병(M&A)등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사업 격차는 한때 17~19%까지 좁혀들어갔으나, 현재는 60% 가까이 벌어졌고, 가전, 프리미엄 휴대폰 역시 중국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대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 지위 회복을 필두로, 삼성의 미래 구상이 한층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심 무죄 판결 이후, 검찰의 대법원 상고로 스톱됐던 이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임원 복귀를 비롯해, 국내외 사업장 및 주요 거래처 공개행보 등 리더십 복원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17 11:50:0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막판 혼전 끝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변동폭은 그러나 크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특별한 동기가 없었지만 장 마감 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 기대감 속에 4%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단박에 150달러 선을 뚫으면서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약 반년 만에 갈아치웠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아왔다. 한편 테슬라는 유럽 판매가 5개월째 부진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락했다. 나스닥만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7월 금리 인하설을 일축하면서 투자 심리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지만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도 요인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06.59 p(0.25%) 내린 4만2982.43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막판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S&P500은 0.02 p(0.00%) 밀린 6092.16으로 전날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61.02 p(0.31%) 오른 1만9973.55로 올라섰다. 사흘을 내리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약세를 이어갔다. VIX는 0.72 p(4.12%) 하락한 16.76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사상 최고 경신 엔비디아는 약 반년 만에 150달러 벽을 다시 뚫으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이날 6.41달러(4.33%) 급등한 154.3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15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도 3조7650억달러를 기록해 3조6590억달러에 그친 MS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MS는 2.16달러(0.44%) 오른 492.2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클라우드라면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클라우드로 영역을 넓혀 아마존, MS,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시총 1위 자리를 줄곧 지켰던 애플은 1.26달러(0.63%) 오른 201.56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달러를 간신히 넘겼다. 테슬라, 유럽 판매 부진 속 이틀째 급락 전날 2.4%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낙폭이 3.8%로 확대됐다. 테슬라는 12.92달러(3.79%) 급락한 327.55달러로 마감했다.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호재 속에 23일 8% 폭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사이 6% 급락했다. 이날은 유럽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신차 등록 데이터를 토대로 5월 테슬라의 유럽 신차 판매가 전년동월비 27.9% 급감한 1만3863대라고 발표했다. 유럽의 5월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가 1년 전보다 27.2% 급증했지만 테슬라는 등록이 급감했다. 아직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사업이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토종 업체들에 밀리면서 테슬라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비야디는 5월에도 전년동월비 397% 폭증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6 05:48:40[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 샌드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미콘 동남아시아'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세미콘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 전문 전시회다. 매년 지역별로 열리며 최신 반도체 기술, 장비, 재료 및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다. 세미콘 동남아시아는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됐지만 올해 3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한미반도체는 매년 세미콘 코리아과 세미콘 차이나, 세미콘 타이완 등에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다. 세미콘 동남아시아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TC본더'(열압착장비)를 주력으로 소개한다. 한미반도체 'TC본더 1.0 그리핀 SB'는 고대역폭메모리 'HBM3E' 8단, 12단 공정에 적용된다. 한미반도체는 HBM3E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또 정밀도를 향상시킨 '7세대 뉴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6.0 그리핀' 역시 출품했다.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는 한미반도체가 오랜 기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절단에서부터 세척과 건조, 고해상도 비전 검사, 품질 선별, 자동 적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GPU)와 HBM 반도체를 실리콘 인터포저에 부착하는 2.5차원(2.5D) 패키징 본더인 'TC본더 3.0CW' 장비도 선보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올해 초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우드랜즈 지역에 HBM 패키징 공장을 착공할 정도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세미콘 동남아시아 참가를 통해 자사 첨단 장비 기술을 현지에 적극 알리고 거래처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6 11:18:17'6개월 vs 6년.' 미국 애리조나주 TSMC의 반도체 1공장은 투자계획 발표(2020년 5월) 후 착공식(2021년 5월)까지 정확히 1년이 소요됐다. 이 공장 건설에 미국 정부가 확정한 직접보조금(칩스법)은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다. 일본 정부가 공장 건설비의 40%(4760억엔·4조2000억원)를 투입한 구마모토 TSMC 반도체 1공장은 이보다 더 빨랐다. '6개월'이다. 투자결정 후 첫 삽(2022년 4월)을 뜨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반면 '6년'이란 시간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말한다. 122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건설계획 발표 후 환경영향평가와 토지보상 등을 둘러싼 '절차적 갈등'으로 6년 만인 지난 2월에야 가까스로 첫 번째 공장이 착공했다 '메모리 강국' 한국의 지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3강 체제는 조만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가세한 4강 체제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출 1위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국만 '나홀로 규제'라는 세계무역기구(WTO)상 직접보조금 금지 재검토는 물론이고, 주52시간 규제에 대한 과감한 접근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김정회 부회장을 만나 차기 정부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언을 들어봤다. 12일 경기 성남 반도체산업협회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 정책의 틀이 바꿔어야 한다"고 밝혔다. 크게 '속도'와 '방향성' 두 가지다. 김 부회장은 일단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선 직후 가능한 한 빨리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특별법은 주52시간 규제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정책의 틀이 바뀐 점에 주목했다. 한마디로 '국가대항전' '반도체 보조금 경쟁'이다. 기업 자체적인 생존전략은 옛말이 됐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형태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잘하기만 기다리기보다는 그걸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부회장은 "미국,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의 직접보조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를 포함한 세액공제, 정부의 재정부담 확대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책 확대도 과감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과 같은 나라가 특정 산업에 직접보조금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나,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붕괴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보조금(현금 지원)은 책정하지 않고 설비투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최대 25%까지 세액공제만 지원한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의 반도체 투자 인센티브는 직접보조금을 주고 있는 미국의 22%, 일본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산출한 '국가별 투자 인센티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투입하는 돈을 20조원으로 가정할 때 한국에 투자한 기업이 받는 투자 인센티브는 1조2000억원이다. 반면 같은 조건을 적용했을 때 미국과 일본에 투자한 기업이 받는 인센티브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합해 각각 5조5000억원, 8조원에 달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트럼프 관세 대응'도 발등의 불이다. 협회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5-05-12 18:15:2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잇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D램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CXL 2.0 기반의 D램 설루션 'CMM(CXL 메모리 모듈)-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CXL는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연결기술 표준'을 말한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 대용량·초고속 연산을 구현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9년 인텔 주도하 글로벌 CXL 컨소시엄(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 출범했으며, 현재 각 사가 CXL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확산에 따라 CXL이 HBM과 함께 서버·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욜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3년 1400만달러(203억원)에서 2028년 160억달러(23조203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고객 인증을 마친 CMM-DDR5 9GB의 경우,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CXL 시장 개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고객 인증을 마친 96GB 제품에 이어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10나노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Gb(기가비트) DDR5 D램을 탑재한 제품으로 전성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23 18:25:58[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잇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D램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CXL 2.0 기반의 D램 설루션 'CMM(CXL 메모리 모듈)-DDR5 96GB(기가바이트)'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CXL는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연결기술 표준'을 말한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 대용량·초고속 연산을 구현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9년 인텔 주도하 글로벌 CXL 컨소시엄(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 출범했으며, 현재 각 사가 CXL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확산에 따라 CXL이 HBM과 함께 서버·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욜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3년 1400만달러(203억원)에서 2028년 160억달러(23조203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고객 인증을 마친 CMM-DDR5 9GB의 경우,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어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도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CXL 시장 개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고객 인증을 마친 96GB 제품에 이어 128GB 제품도 다른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10나노급 5세대(1b) 미세 공정을 적용한 32Gb(기가비트) DDR5 D램을 탑재한 제품으로 전성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강욱성 부사장(차세대상품기획 담당)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확장에 한계가 있는 기존 시스템을 극복하는 옵티멀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설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응용 요구에 부합하면서도 메모리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23 14: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