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실을 소개합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을 맞는 매실은 미뢰를 깨우는 시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죠.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살균, 해독에 효능을 보이므로 약용 식물로 여겨집니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여름에는 매실이 특효를 보입니다. 아토피, 두피염 등 여름 피부 질환을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풍부합니다. 유기산은 단어 그대로 산성을 띄며 신맛을 내는 성분인데요. 입맛을 돋우고 내장의 소화액 분비를 도와줍니다. 체하거나 변비에 걸리는 등 소화 불량을 앓고 있다면 매실을 섭취해 개선할 수 있죠. 소화가 원활해지고 숙변이 제거되면 혈색이 맑아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매실에는 카테킨 또한 풍부합니다. 카테킨은 항산화를 돕는 물질입니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혈전을 예방하고 향균, 해독, 소염에 효능을 보입니다. 장내 유해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여름철에 심해지는 지루성 피부염을 완화하는데도 도와주죠. 지루성 피부염은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 겨드랑이, 서해부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심화되면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각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가려운 증상을 유발하죠. 특히 두피는 모발 사이에 피지가 고여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염증은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실은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해 세포 노화를 막아줍니다. 상처를 빠르게 치유할 수 있도록 재생력을 높여주죠. 매실을 섭취하는 것은 단순히 당장의 소화 불량을 해결하고 입맛을 돋우는 것에서 나아가 여름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 세균성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필요한 기초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08-11 17:09:01웅진식품은 자사의 초록매실이 BI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패키지로 단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매실의 효능 강조한 '디저트 음료' 컨셉트를 기반으로 음용 연령층의 확대를 모색한다는데 있다. 새로운 BI는 초록매실의 브랜드 정체성인 초록빛을 유지하면서 보다 현대적으로 디자인됐다. 고급스러운 초록색 톤의 배경에 세련된 서체의 로고와 싱그러운 매실 이미지가 배치됐다. 웅진식품은 BI 리뉴얼과 함께 초록매실의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초록빛 상큼한 디저트 음료'로 변경한다. 원료인 매실의 소화 촉진 효능과 디저트 문화의 성장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음용 연령층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리뉴얼 제품은 지난 1월부터 전국 소매점에 순차적으로 출고되고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5L 제품은 3500원, 180mL병 제품은 1200원 선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웅진식품 마케팅 부문장 김영건 상무는 "이번 리뉴얼은 19년 동안 꾸준히 초록매실을 사랑해 주신 고객님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욱 많은 고객님들이 초록매실을 접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다양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매실은 국내 최초의 매실 음료로, 199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닐슨 데이터 기준 매실 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웅진식품은 초록매실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지난해 온장 음료 '꿀먹은 초록매실'을 선보이며 겨울철 제품군을 확대하고, 동원F&B와 협업을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7-02-13 15:12:46아삭한 과육이 일품인 참외와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매실, 복분자는 6월을 대표하는 제철과일이다. 보약 못지않은 효능을 가진 초여름 제철과일들로 몸의 기력을 보강해보자. #천연 자양강장제 '복분자' 대표적인 천연 자양강장제로 꼽히는 복분자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산화 기능을 하며,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복분자는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비롯해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회복 및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복분자를 장어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A의 작용이 더욱 활발해져 시력향상 및 두뇌세포 활성화 기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복분자는 약간 붉은 빛을 띠는 것을 골라야 맛있으며, 엑기스로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당뇨병이 있다면 복분자 술이나 즙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복분자 즙은 소화 및 흡수가 빠르고 당분이 높아 혈당을 갑자기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회복에 탁월, '매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매실은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 식품이다. 매실의 신맛은 침 분비를 도와 구취를 막아주고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또한 매실은 구연산 함량이 높아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고,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매실의 카테킨산은 장 속 유해 세균이 번식되는 것을 억제해주며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정장 작용도 뛰어나 설사와 변비를 멎게 하는 특효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더불어 매실은 100g당 칼로리가 29kcal에 불과하고 지방함유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매실은 매실주, 매실장아찌, 매실청, 매실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색이 선명하고 알이 고르며, 껍질에 흠이 없고 단단한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단, 매실은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다량 섭취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갈증해소에 좋은 '참외' 아삭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참외는 100g당 칼로리가 31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또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기능도 있어 다이어트 중 겪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주기도 한다. 더불어 참외가 함유하고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간에 쌓여 있는 독을 없애줌과 동시에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참외는 임신한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참외에 풍부한 엽산은 태아의 신경조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빈혈을 예방할 수 있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외를 고를 때는 색깔이 선명하고 꼭지가 싱싱하며, 속을 갈랐을 때 씨앗의 색깔이 변색되지 않은 것을 골라야 배탈을 막을 수 있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2014-06-09 14:53:33▲ 5월 제철음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월 제철음식 5월 제철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5월 제철음식으로 알려진 첫 번째 음식은 바로 장어다.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고단백 식품으로 다량의 비타민A가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을 돕는다. 특히 오메가3계열 지방산(EPA, DHA)의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 또한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5월 제철음식으로 알려진 두 번째 음식은 주꾸미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주꾸미는 낙지 꼴뚜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 주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5월 제철음식의 마지막은 매실이다. 매실의' 피크린산'은 간과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식이섬유가 많고 저열량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그러나 매실은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02 00:09:19[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옛날 어떤 부인이 항상 슬퍼하면서 울기만 했다. 부인은 원인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고, 갑자기 화를 내는 등 감정기복이 심했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하품을 빈번하게 했고, 하염없이 누워 있기만 했다. 간혹 대청마루에 나와 있을 때면,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어 마치 귀신에 씌인 사람처럼 보였다 가족들은 부인이 미쳤다고 생각하고서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인근 약방 의원들에게 처방도 받아 봤지만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가족들이 이처럼 온갖 방법을 강구해 봤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 명의가 제자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던 명의는 우연히 부인의 집 앞을 지나면서 우두커니 대청마루에 앉아 먼 산을 쳐다보고 있는 부인을 발견했다. 명의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가족에게 청해서 진찰을 청했다. 몇 가지를 묻고서는 진맥을 해 보더니, 거리낌없이 “부인은 바로 장조증(臟燥症)이오.”라고 진단을 했다. 장조(臟燥)는 직역하면 ’장(臟)이 마름(燥)‘이라는 뜻으로 감정이 깃든 장이 메말랐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적 우울감의 일종으로 울화(鬱火)와 혈허(血虛)로 인해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적인 문제 중 하나다. 대개 심음(心陰)이 허하거나 간혈(肝血)이 부족한 데에서 비롯된다. 현대적으로는 산후우울증, 갱년기 우울장애, 불면증, 히스테리성 신경증 등과 유사하게 해석된다. 이는 뇌신경계의 기능 저하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신불안 상태로 볼 수 있다. 명의는 제자가 들고 있던 보자기 꾸러미 안에서 <금궤요략>이라는 옛 한의서에서 한 처방을 찾았다. 바로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이었다. “이 처방은 대조탕(大棗湯)이오. 달여서 먹이면 차도가 있을 것이요.”라고 하면서, 붓으로 대추 10개, 소맥 1되, 감초 2냥의 약방문을 써 내려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제자가 묻기는 “스승님, 처방내용을 보면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 아닙니까? 그런데 스승님은 대조탕(大棗湯)이라고 하시니 그 이유가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스승은 “네 말이 맞다. 나는 감맥대조탕을 처방한 것이지만, 이 처방 중에 대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서 ’대조탕‘이라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 대조(大棗)는 대추의 한자명이다. 그 제자는 “그 흔한 대추가 이 처방 중에 가장 중요한 약재라니요.”라고 하면서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러나 스승은 “대추는 생각과 고민이 많아서 생긴 비병(脾病)을 치료하고 심지(心志)를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부인의 장조증을 치료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약재다. 그래서 예로부터 감맥대조탕을 대조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추가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쪼개서 넣어야 한다.”라고 했다. 제자는 “그런데 어찌 대추를 쪼개서 넣으라고 하신 겁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스승은 “대추의 껍질은 단단하고 미끈거리게 하고, 속살은 기운을 보하고 정신을 붙들어 매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약으로 쓸 때는 껍질을 쪼개 넣지 않으면 속살의 이로움이 밖으로 우러나지 않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추 껍질은 큐틴과 왁스층으로 덮여 있어, 수분이 잘 통과하지 못한다. 따라서 탕약이나 집에서 탕에 넣을 때는 반드시 대추를 쪼개서 넣어야 한다. 그러자 제자가 아는 체를 했다. “스승님, 대추 씨앗은 버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하고 말이다. 그러자 스승은 “씨앗은 굳이 빼서 버릴 필요는 없다. 참고로 옛 의서에는 ’3년 된 대추씨는 구워서 가루낸 것을 이유없이 배가 아픈 것과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데 쓴다‘고 했다.”라고 했다. 스승은 이어서 설명하기를 “다만 간혹 보약에 넣을 때는 대추씨를 빼기도 한다. 특히 공진단 등의 환약을 만들 때는 과육만 으깨서 넣으면 좋을 것이다. 이는 대추의 효능은 과육에 있다는 것이고, 환약을 만들 때는 씨앗과 껍질은 딱딱하고 질겨서 식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 의서에도 ‘삶아서 육질만을 써서 비위를 치료하면 더욱 좋다’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 항간에 대추씨에는 독이 있어서 대추씨를 제거하고 넣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러나 실제로 대추씨에는 청산 배당체 같은 유독 물질이 거의 없으며, 일상적 복용에서는 해가 없다. 참고로 씨앗에 독이 있어서 주의하거나 먹으면 안되는 것들로는 매실씨, 사과, 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 야생 아몬드, 은행 등이 있다. 요즘 ‘대추는 중금속을 흡착하니 탕 속의 대추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이다. 사실은 ‘대추의 유효 성분이 대부분 탕액에 우러났기 때문에 굳이 대추살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이해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만약 ‘흡착’만을 이유로 건더기를 버려야 한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국이나 무국처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국의 건더기들도 모두 버려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대추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조리 환경에서는 중금속 흡착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껍질을 쪼개어 우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추는 처방에 있어서 약방의 감초만큼이나 중요하게 활용된다. 한의서의 거의 모든 처방들을 보면 처방 말미에 ‘강삼조이(薑三棗二)’라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생강 3쪽과 대추 2개라는 말이다. 용량은 처방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처방에 생강과 대추를 함께 넣는 이유는 한약의 약성을 조화롭게 하여 위장을 보호하고, 약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생강은 흩어주고 대추는 모아주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면 한약의 효과를 부드럽고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 가정에서 대추를 약으로 복용하려면 생강과 함께 달여 먹으면 좋다. 바로 강조탕(薑棗湯)이다. 강조탕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루에 생강 20그램, 대추 15그램 정도를 함께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생강을 빼고 대추만을 달여서 마셔도 좋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대추를 쪼개거나 칼집을 내서 한번에 20그램 정도를 끓여 마신다. 씨앗은 시간이 남는다면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 불면증에는 끓여서 졸인 대추를 우유와 함께 섞어서 대추라떼를 만들어 마셔도 금상첨화다. 대추차는 부인의 우울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약이 된다. * 제목의 ○○은 ‘대추’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본초강목> 又按許叔微本事方云, 一婦病臟燥悲泣不止, 祈禱備至. 予憶古方治此證用大棗湯, 遂治, 與服盡劑而愈. 古人識病治方, 妙絶如此. 又陳自明婦人良方云, 程虎卿內人妊娠四五個月, 遇晝則慘戚悲傷, 淚下數欠, 如有所憑, 醫巫兼治皆無益. 管伯周說︰先人曾語此, 治須大棗湯乃愈. 虎卿借方治藥, 一投而愈. 方見下條. 又《摘玄方》治此證, 用紅棗燒存性, 酒服三錢, 亦大棗湯變法也. (허숙미의 본사방에서는 ‘어떤 부인이 장이 마르는 병에 걸려 슬퍼하고 울기를 그치지 않아 기도를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강구하였다. 내가 옛 처방에서 이 증상을 치료한 대조탕을 기억해내고 사용하자, 마침내 치료가 되었고, 약을 다 복용하자 나았다. 옛사람이 병을 알고 치료한 방법이 이처럼 매우 오묘한 점이 있다.’라고 하였다. 또 진자명의 부인양방에서는 ‘정호경의 부인이 임신한 지 4~5개월째에 낮이 되면 슬퍼하고 비통해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자주 하품을 하였는데, 귀신에 빙의된 듯하였다. 의원과 무당이 함께 치료하였지만 모두 무익하였다. 관백주가 설명하기를 선인들이 대조탕으로 치료하면 낫는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정호경이 옛 방법으로 치료한 약을 한 번 투여하자 나았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 ○ 大棗. 性平一云溫, 味甘, 無毒. 安中養脾, 補五藏, 助十二經脉, 補津液, 通九竅, 强志, 和百藥. 其皮裏肉補虛, 所以合湯, 皆擘之也. (대추. 성질이 평하고 따뜻하면서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하게 하고 비를 영양하며,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맥을 도와준다. 진액을 보하고 구규를 통하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킨다. 속살은 허한 것을 보하기 때문에 탕에 넣을 때는 모두 쪼개어 넣는다.) ○ 大棗核中仁. 三歲陳核中仁燔之, 主腹痛邪氣疰忤. (대추 핵 속의 씨. 3년 묵은 핵 속의 씨를 구운 것은 배가 아픈 것과 사기, 시주, 객오에 주로 쓴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7-22 15:47: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여름철 삼복 보양식 즐기세요! 대구 메리어트 호텔이 폭염 속에서 다가오는 삼복(초복, 중복, 말복)을 위해 다채로운 보양식 프로모션을 준비, 눈길을 끈다. 뷔페 레스토랑 어반 키친은 초복, 중복, 말복, 당일에만 제공되는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 연포탕, 훈제 오리 샐러드, 깐풍 장어, 전복구이, 매실 젤리 등 건강과 풍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메뉴로 구성된다. 메뉴 선택이 고민된다면 복날 어반 키친 뷔페를 이용해 다양한 보양식과 함께 뷔페 메뉴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 8월 말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 시 주중 디너 3+1, 주중 최대 25%, 주말 최대 2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중식 레스토랑 동문은 삼계탕과 고급 보양식인 불도장을 결합한 삼계 불도장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님도 담장을 넘게 할 만큼의 맛과 영양을 지녔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불도장에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의 효능을 더한 메뉴는 이번 여름 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 메뉴다. 여기에 3품 냉채, 깐풍 전복, 우육 야채 볶음이 더해져 더욱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선 메뉴도 마련했다. 특선 메뉴는 2인 이상 이용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 시 주중 15%, 주말 10% 할인 혜택도 제공, 복날 긴 대기 없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추천한다. 또 올해 하절기 메뉴로 시즌 한정 선보이는 냉짬뽕과 마장면 등도 8월 말까지 만나볼 수 있어 함께 즐기기에 좋을 듯하다. 조정선 총지배인은 "대구 메리어트 호텔의 중식 레스토랑 동문과 뷔페 레스토랑 어반 키친은 2024년 일부 리뉴얼을 통해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추가되며, 비즈니스 모임부터 가족, 친구 모임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방문이 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어센틱 & 파인 다이닝 차이니즈 메뉴에 친숙한 가성비 메뉴를 보강,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5성급 글로벌 호텔로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뜨거운 여름,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과 함께 5성급 호텔에서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며 무더위를 건강하게 극복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추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호텔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15 15:44:18이제 6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계절도 점점 후덥지근해지고 있으니 확실히 여름이 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여름이 되면 부쩍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의약에서는 비위의 기능이 더위에 약해진 것을 원인으로 본다. 이런 시기에는 너무 찬 음식은 지양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 비위기능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위가 손상돼 몸이 무겁고 무기력한 상태로 여름내내 보내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6월은 매실이 제철인 달이다. 매실은 수확 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5가지로 나뉜다. 녹색 껍질 과육이 단단하고 신맛이 강한 청매, 향이 좋고 노란 빛깔의 황매, 청매를 쪄서 말린 금매,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가 대표적이다. 매실은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첫 번째가 바로 소화기능 촉진이다. 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을 자극해 위장 및 십이지장에서 소화액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준다. 신맛은 뇌에 작용해서 입맛을 다시 재설정하는 기능이 있기도 하다. 또한 오행(五行)중 목기(木氣)에 속해 토(土)에 속하는 비위기능을 각성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6월이 제철인 매실은 여름철 소화기능 회복에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매실이 함유한 다양한 성분들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좋은 영향을 준다. 매실의 피크린산은 체내 독소를 분해해 간의 부담을 줄이고 식중독 등 질환에도 효능을 보인다. 피부르산은 간기능을 향상시켜 알코올 해독 및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시트르산과 구연산은 젖산을 분해해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카테킨산은 장 내 나쁜 균 번식을 억제하고 살균효과를 발휘해 장의 염증을 예방하며,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전통 한의학에서도 오매는 유명한 약재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의 껍질을 벗겨 그을린 오매에 대해 '담을 삭히고 구토와 갈증, 이질 등을 멎게 하고 노열(勞熱)과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준다. 또한 상한 및 곽란에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적혀있다. 오매가 주된 약재라 이름이 '오매환(烏梅丸)'인 처방은 실제로 복통, 설사, 변비, 토사곽란에도 쓰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면장애, 피로회복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렇듯 조선시대 음식섭취가 불량했던 백성들에게 매실은 효능이 뛰어나면서도 접하기 좋은 음식이자 약재였다. 당연히 소설 허준에도 매실에 내용이 많이 나왔고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도 매실이 많이 언급된 이후에 매실 음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매실의 계절인 6월 매실차나 매실에이드 같은 음료는 물론 매실청, 매실장아찌와 같은 입맛 돋구는 반찬들도 한번 씩 맛보면서 건강도 잘 관리해 보도록 하자. 이마성 365한의원 원장
2025-06-12 19:32:3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작목인 유자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사업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배가량 함유돼 있으며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로 회복에 좋은 유기산 성분도 레몬, 매실보다 많다. 또 과육이 많은 과일이지만 신맛이 강해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 가공제품으로 유자청과 즙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과를 착즙한 원액을 식품 중간소재나 음료 제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연간 약 3000여t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유자씨와 유자박 등 산업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 과수 육성 사업으로 유자 작목을 지정받아 연구와 제품 개발 등을 나섰다. 연구 결과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해 유자씨 오일을 추출, 화장품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화장품 효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도 마쳤으며, 오는 9월 에스테틱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버려진 유자박을 이용해 발포정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고 찬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음료 유형으로 섭취량을 조절하기 쉽고 휴대성이 아주 편리하다.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2022년 완도군 소재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오는 9월 제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유자 부산물 활용 산업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 고흥 두원농협과 3자 업무협약을 하고, 유자 가공 후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유자씨를 소득자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올해는 유자씨 1t을 오일로 추출, 식품 및 향장품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에 힘으로 모으기로 했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그동안 가공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애물단지였던 유자 부산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유자산업 활성화 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3 09:03:00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날 생각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집안일, 과식·음주 등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받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 명절음식 준비, 평소와 다른 생활로 피로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으로 '허리통증', 스트레칭 필수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일평균 520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통이나 담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운전석의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게 좋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타월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고 운전을 시작한 후 2시간에 한번 정도 20분씩 쉬면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 이후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체조가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음식할 때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나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하다 보면 손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신경이 압박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까지 저릿저릿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저리거나 통증을 느껴 자주 깰 수 있다"며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근육의 마비로 인한 근 위축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 이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엔 '매실차' 명절의 대표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명절 음식은 전이나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소화불량이나 배탈은 명절에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살균작용, 정장작용의 기능도 있어 배탈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더불어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돼 대사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도 탁월하다. 단 증상이 오래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지용 교수는 "과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 식사를 중단하고 장을 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의원을 찾아 수액,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기명절 때는 부엌일을 도맡아 하거나 친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혹은 불편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서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시누이나 남자들도 부엌일을 도와주고, 상대편이 불편해 할 질문은 하지 않으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대화를 먼저 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적어도 전날 아침에는 집에 와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꾸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8 17:40:19[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날 생각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집안일, 과식∙음주 등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받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 명절음식 준비, 평소와 다른 생활로 피로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으로 ‘허리통증’, 스트레칭 필수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일평균 520만대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도 예상되고 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통이나 담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운전석의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게 좋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타월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고 운전을 시작한 후 2시간에 한번 정도 20분씩 쉬면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 이후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체조가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음식할 때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나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하다 보면 손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신경이 압박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까지 저릿저릿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저리거나 통증을 느껴 자주 깰 수 있다"며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근육의 마비로 인한 근 위축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 이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엔 ‘매실차’ 명절의 대표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명절 음식은 전이나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소화불량이나 배탈은 명절에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살균작용, 정장작용의 기능도 있어 배탈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더불어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돼 대사 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능도 탁월하다. 단, 증상이 오래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지용 교수는 "과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 식사를 중단하고 장을 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의원을 찾아 수액,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기 명절 때는 부엌일을 도맡아 하거나 친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혹은 불편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서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시누이나 남자들도 부엌일을 도와주고, 상대편이 불편해 할 질문은 하지 않으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대화를 먼저 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적어도 전날 아침에는 집에 와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꾸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3 13:5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