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실을 소개합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제철을 맞는 매실은 미뢰를 깨우는 시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죠.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살균, 해독에 효능을 보이므로 약용 식물로 여겨집니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여름에는 매실이 특효를 보입니다. 아토피, 두피염 등 여름 피부 질환을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풍부합니다. 유기산은 단어 그대로 산성을 띄며 신맛을 내는 성분인데요. 입맛을 돋우고 내장의 소화액 분비를 도와줍니다. 체하거나 변비에 걸리는 등 소화 불량을 앓고 있다면 매실을 섭취해 개선할 수 있죠. 소화가 원활해지고 숙변이 제거되면 혈색이 맑아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매실에는 카테킨 또한 풍부합니다. 카테킨은 항산화를 돕는 물질입니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혈전을 예방하고 향균, 해독, 소염에 효능을 보입니다. 장내 유해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고 여름철에 심해지는 지루성 피부염을 완화하는데도 도와주죠. 지루성 피부염은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 겨드랑이, 서해부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심화되면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각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가려운 증상을 유발하죠. 특히 두피는 모발 사이에 피지가 고여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염증은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실은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해 세포 노화를 막아줍니다. 상처를 빠르게 치유할 수 있도록 재생력을 높여주죠. 매실을 섭취하는 것은 단순히 당장의 소화 불량을 해결하고 입맛을 돋우는 것에서 나아가 여름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 세균성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필요한 기초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08-11 17:09:01웅진식품은 자사의 초록매실이 BI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패키지로 단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매실의 효능 강조한 '디저트 음료' 컨셉트를 기반으로 음용 연령층의 확대를 모색한다는데 있다. 새로운 BI는 초록매실의 브랜드 정체성인 초록빛을 유지하면서 보다 현대적으로 디자인됐다. 고급스러운 초록색 톤의 배경에 세련된 서체의 로고와 싱그러운 매실 이미지가 배치됐다. 웅진식품은 BI 리뉴얼과 함께 초록매실의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초록빛 상큼한 디저트 음료'로 변경한다. 원료인 매실의 소화 촉진 효능과 디저트 문화의 성장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음용 연령층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리뉴얼 제품은 지난 1월부터 전국 소매점에 순차적으로 출고되고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5L 제품은 3500원, 180mL병 제품은 1200원 선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웅진식품 마케팅 부문장 김영건 상무는 "이번 리뉴얼은 19년 동안 꾸준히 초록매실을 사랑해 주신 고객님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욱 많은 고객님들이 초록매실을 접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다양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매실은 국내 최초의 매실 음료로, 199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닐슨 데이터 기준 매실 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웅진식품은 초록매실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지난해 온장 음료 '꿀먹은 초록매실'을 선보이며 겨울철 제품군을 확대하고, 동원F&B와 협업을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7-02-13 15:12:46아삭한 과육이 일품인 참외와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매실, 복분자는 6월을 대표하는 제철과일이다. 보약 못지않은 효능을 가진 초여름 제철과일들로 몸의 기력을 보강해보자. #천연 자양강장제 '복분자' 대표적인 천연 자양강장제로 꼽히는 복분자는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산화 기능을 하며, 신장기능을 강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복분자는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비롯해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회복 및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복분자를 장어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A의 작용이 더욱 활발해져 시력향상 및 두뇌세포 활성화 기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복분자는 약간 붉은 빛을 띠는 것을 골라야 맛있으며, 엑기스로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당뇨병이 있다면 복분자 술이나 즙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복분자 즙은 소화 및 흡수가 빠르고 당분이 높아 혈당을 갑자기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회복에 탁월, '매실'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매실은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 식품이다. 매실의 신맛은 침 분비를 도와 구취를 막아주고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또한 매실은 구연산 함량이 높아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고,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매실의 카테킨산은 장 속 유해 세균이 번식되는 것을 억제해주며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정장 작용도 뛰어나 설사와 변비를 멎게 하는 특효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더불어 매실은 100g당 칼로리가 29kcal에 불과하고 지방함유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매실은 매실주, 매실장아찌, 매실청, 매실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색이 선명하고 알이 고르며, 껍질에 흠이 없고 단단한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단, 매실은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다량 섭취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갈증해소에 좋은 '참외' 아삭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참외는 100g당 칼로리가 31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또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기능도 있어 다이어트 중 겪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주기도 한다. 더불어 참외가 함유하고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간에 쌓여 있는 독을 없애줌과 동시에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참외는 임신한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참외에 풍부한 엽산은 태아의 신경조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빈혈을 예방할 수 있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외를 고를 때는 색깔이 선명하고 꼭지가 싱싱하며, 속을 갈랐을 때 씨앗의 색깔이 변색되지 않은 것을 골라야 배탈을 막을 수 있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2014-06-09 14:53:33▲ 5월 제철음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월 제철음식 5월 제철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5월 제철음식으로 알려진 첫 번째 음식은 바로 장어다.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고단백 식품으로 다량의 비타민A가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을 돕는다. 특히 오메가3계열 지방산(EPA, DHA)의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 또한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5월 제철음식으로 알려진 두 번째 음식은 주꾸미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주꾸미는 낙지 꼴뚜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 주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5월 제철음식의 마지막은 매실이다. 매실의' 피크린산'은 간과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식이섬유가 많고 저열량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그러나 매실은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02 00:09: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특화작목인 유자 소비 확대를 위해 가공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사업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의 3배가량 함유돼 있으며 구연산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로 회복에 좋은 유기산 성분도 레몬, 매실보다 많다. 또 과육이 많은 과일이지만 신맛이 강해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 가공제품으로 유자청과 즙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과를 착즙한 원액을 식품 중간소재나 음료 제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연간 약 3000여t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유자씨와 유자박 등 산업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 과수 육성 사업으로 유자 작목을 지정받아 연구와 제품 개발 등을 나섰다. 연구 결과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해 유자씨 오일을 추출, 화장품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화장품 효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부 미백 및 주름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도 마쳤으며, 오는 9월 에스테틱 화장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버려진 유자박을 이용해 발포정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고 찬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음료 유형으로 섭취량을 조절하기 쉽고 휴대성이 아주 편리하다.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출원과 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2022년 완도군 소재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오는 9월 제조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유자 부산물 활용 산업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 고흥 두원농협과 3자 업무협약을 하고, 유자 가공 후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유자씨를 소득자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올해는 유자씨 1t을 오일로 추출, 식품 및 향장품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에 힘으로 모으기로 했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그동안 가공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애물단지였던 유자 부산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유자산업 활성화 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3 09:03:00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날 생각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집안일, 과식·음주 등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받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 명절음식 준비, 평소와 다른 생활로 피로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으로 '허리통증', 스트레칭 필수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일평균 520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통이나 담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운전석의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게 좋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타월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고 운전을 시작한 후 2시간에 한번 정도 20분씩 쉬면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 이후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체조가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음식할 때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나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하다 보면 손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신경이 압박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까지 저릿저릿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저리거나 통증을 느껴 자주 깰 수 있다"며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근육의 마비로 인한 근 위축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 이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엔 '매실차' 명절의 대표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명절 음식은 전이나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소화불량이나 배탈은 명절에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살균작용, 정장작용의 기능도 있어 배탈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더불어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돼 대사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도 탁월하다. 단 증상이 오래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지용 교수는 "과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 식사를 중단하고 장을 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의원을 찾아 수액,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기명절 때는 부엌일을 도맡아 하거나 친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혹은 불편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서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시누이나 남자들도 부엌일을 도와주고, 상대편이 불편해 할 질문은 하지 않으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대화를 먼저 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적어도 전날 아침에는 집에 와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꾸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8 17:40:19[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날 생각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집안일, 과식∙음주 등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받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 명절음식 준비, 평소와 다른 생활로 피로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으로 ‘허리통증’, 스트레칭 필수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일평균 520만대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도 예상되고 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통이나 담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운전석의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게 좋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타월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고 운전을 시작한 후 2시간에 한번 정도 20분씩 쉬면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 이후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체조가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음식할 때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나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하다 보면 손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신경이 압박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까지 저릿저릿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저리거나 통증을 느껴 자주 깰 수 있다"며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근육의 마비로 인한 근 위축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 이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엔 ‘매실차’ 명절의 대표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명절 음식은 전이나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소화불량이나 배탈은 명절에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살균작용, 정장작용의 기능도 있어 배탈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더불어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돼 대사 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능도 탁월하다. 단, 증상이 오래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지용 교수는 "과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 식사를 중단하고 장을 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의원을 찾아 수액,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기 명절 때는 부엌일을 도맡아 하거나 친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혹은 불편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서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시누이나 남자들도 부엌일을 도와주고, 상대편이 불편해 할 질문은 하지 않으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대화를 먼저 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적어도 전날 아침에는 집에 와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꾸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3 13:59:58【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가을바람 따라 들녘에선 오곡이 무르익고, 해산물들 역시 사계절 중 가장 기름지고 맛있어지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맛의 도시' 순천의 가을 별미에 미식가들의 관심이 쏠린다. 순천시는 순천갯벌에서 자란 낙지, 순천만의 새우와 전어,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갱이 등을 활용한 다양하고 푸짐한 요리를 맛볼 것을 추전했다. 먼저, 순천갯벌에서 자란 낙지다. 9월부터 이듬해 2월이 제철인 낙지는 가을 보양식의 최강자로 손꼽힌다. 특히 순천산 낙지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순천갯벌에서 자라 그 맛과 영양이 탁월하다. 다리가 가늘고 부드러워 '세발'이라 불리는 낙지들만 잘라 채 썬 오이와 다진 마늘 한 꼬집을 곁들인 후 고소한 참기름 한 바퀴 휘 두르고 참깨 톡톡 뿌려내면 순천표 세발낙지탕탕이 완성된다. 여기에 채 썬 한우를 곁들이면 한우낙지탕탕이 된다. 살짝 데쳐 야들야들해진 낙지와 데친 시금치 넣고 비법의 초고추장 양념으로 무친 새콤달콤 낙지초무침, 화끈하게 불맛 살린 낙지볶음, 아귀찜에 도전장을 내민 매콤한 낙지찜, 특제 육수에 불고기와 낙지로 궁합 맞춘 불낙전골, 나무 꼬챙이에 돌돌만 낙지에 수제 양념소스를 바른 후 약한 불에서 살살 구워낸 낙지호롱, 낙지 본연의 맛을 살려 시원하게 끓이는 낙지연포탕, 잘 삶은 갈비와 낙지 맛이 신박하게 조화를 이루는 갈낙탕까지 낙지 하나만으로 3박 4일 순천 식도락 가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을에도 맛있는 순천 주꾸미도 낙지에 못지않다. 주꾸미의 제철은 봄이지만, 주꾸미는 찬바람 도는 9월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 전라도 말로 '먹작 것'이 있어지는 가을 주꾸미는 봄과는 또 다른 별미다. 타우린 함량에 있어 낙지와 쌍벽을 이루는 주꾸미는 다이어트에 최적의 식재료로 꼽히기도 한다. 주꾸미를 주인공으로 차려지는 백반 한 상부터 제철 식재료가 총출동하는 주꾸미 샤부샤부, 삼겹살·새우 등과 합을 맞춰 볶아낸 K-후식 볶음밥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주꾸미 퓨전식까지 다양한 주꾸미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대갱이는 순천이라 가능한 귀한 맛을 자랑한다. 과거 어부들은 못생긴 생선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바로 버렸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순천 '대갱이'이다. 정식 명칭인 '개소겡'이란 이름 대신 순천에선 '은지구'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어부들의 밥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민음식으로, 대갱이탕은 미꾸라지 대신 끓여 먹는 순천의 가정식 보양탕이었다. 잘 말린 대갱이를 살이 연해질 때까지 수십 번 몽둥이로 두들겨 구워낸 후 매콤새콤하게 무쳐내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대갱이무침이 완성된다. 더 잘게 부순 대갱이 가루를 중약불에서 덖다가 고추장 넣고 타지 않게 정성 들여 오랜 시간 볶아내면 대갱이 고추장이 된다. 순천만의 새우와 전어는 순천이 선사하는 가을 맛이다. 냄비에 굵은 소금을 깔고 익힌 왕새우소금구이, 맛이 깔끔하면서 담백한 게 특징인 왕새우찜, 두 말이 필요 없는 순삭 요리인 왕새우튀김까지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한다. 게다가 후식으로 먹는 칼국수와 라면에도 왕새우 몇 마리를 넣어주는 게 순천 왕새우 식당의 '국룰'이다. 테이블에 쌓인 왕새우 대가리는 원하는 분들에 한해 버터구이로 선사하는데, 버터의 짭짤 고소함과 새우 대가리의 바삭함이 입안에서 펑펑 터지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집 나간 며느리를 불러들인다'라는 가을 전어도 여름 더위에 잃어버렸던 입맛을 단박에 불러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초가을 전어는 맛이 부드럽고 뼈가 억세지 않아 뼈째 먹기에 좋다. 새콤달콤한 전어 회무침으로 입맛을 돋우고 흰쌀밥이 든 냉면 그릇에 전어 회무침 듬뿍 넣고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싹싹 비벼 먹는 맛도 일품이다. 전어구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대가리부터 통째로 먹어야 전어의 고소함을 200%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노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곱창전골도 순천이 자랑하는 음식이다. 조선시대 당시 순천 부읍성으로 불리며 중심 상권을 형성했던 순천 중앙동 중앙시장에는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배 채우기 좋은 곱창집과 국밥집이 하나둘 터를 잡으면서 1970~80년대엔 곱창집이 무려 20여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노포집 몇 곳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곱창에 진하게 우린 양념 육수를 붓고, 부추나 시금치 등 제철 채소 아낌없이 올린 후 불린 당면을 포개준다. 칼칼한 국물 맛에 곱창의 쫄깃한 식감까지 일품요리답다. 채소와 당면 그리고 육수는 리필도 가능하다. 곱창전골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남은 국물에 김가루 듬뿍 들어간 밥을 잘 볶아주면 곱창볶음밥이 완성된다. 주룩주룩 비 오는 가을날, 우산을 들고 여유롭게 순천만 정원을 산책한 후 중앙동 곱창골목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맛이다. 별량 개랭이마을이 전하는 건강한 맛인 고들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고들빼기는 떫고 쓴맛을 가졌으며 '천연 인슐린'이라 불릴 정도로 혈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는 식재료로 알려진다. 그 옛날 순천의 진상품이었다 전해지는 고들빼기다. 8월 말에서 9월 초를 시작으로 가으내 수확이 진행된다. 고들빼기의 핵심은 밭의 인삼이라 불리는 씁쓸한 맛과 향의 뿌리다. 지역 특산품인 고들빼기김치는 순천의 어느 식당에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다. 김치뿐 아니라 생채나 전으로도 즐기고, 연한 고들빼기는 샐러드처럼 무쳐 삼겹살과 함께 먹어도 좋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음료인 ‘정원에 톡’은 '2023 로컬 콘텐츠 페스타'에서 첫선을 보인 순천표 콤부발효음료로, 비정제 원당으로 칼로리는 낮추고, 원당에 포함된 다양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순천산 야생차인 녹차와 홍차, 순천의 농산물로 만든 콤부발효원액을 넣었으며, 순천의 계절 색과 맛을 담은 복숭아와 배, 매실 세 가지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까지 있다. 순천의 풍성한 가을 음식으로 꽉 채운 속을 가볍게 하는 천연 소화제로도 딱이다. 저칼로리의 청량한 건강 음료 '정원의 톡'으로 정원 도시 순천의 톡 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02 10:12:2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K-푸드를 대표하는 김치산업을 선도하며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맛이 시원 깔끔한 남도김치의 안전과 신뢰 확보를 위해 감미료 등 원·부재료 지도 관리에 나선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한 달간 수입 김치의 원재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중국산 김치의 85%에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아스파탐'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등이 지난 14일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김치 제조업체는 290개로, 모두 인공감미료 대신 설탕이나 매실청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태 전남도 김치생산자협회장은 "전남지역 김치 제조업체는 모두 설탕·매실청 등을 사용한다"면서 "고품질 전남 김치를 생산하기 위해 식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남도는 남도김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290개 김치 생산가공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8월 초까지 포기김치 원·부재료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김치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100% 국산김치를 사용하거나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 및 학교 등에 인증하는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정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전남 인증 업체는 6111개소로 전국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또 김치의 안정적 원료 공급 및 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해남군에 290억원을 투입해 '김치 원료공급단지'를 구축하는 등 K-김치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인 전남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면서 "재료 선정부터 품질 안전성 관리까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남도김치를 많이 애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치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소금에 절인 채소에 젓갈과 고추·파·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려 담근 음식이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김치는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으로,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와 장염·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와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15 09:08: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2023년 수원시 과수공원 체험’ 참여자를 4월 3일부터 7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과수공원 체험은 수원시 과수공원(권선구 호매실동 1382 일원)에서 체리, 매실, 자두, 복숭아 등 과수를 수확하고 맛보며 과수의 현황, 특성, 효능 등도 배울 수 있다 체리·매실은 6월, 자두는 6~8월, 복숭아는 7~8월, 포도는 8월, 배는 9월, 사과는 9~10월에 체험할 수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6세 이상 어린이부터 초·중·고등학생,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고령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이 참여 대상이며, 단체로 신청할 수도 있다. 수원만민광장 ‘공모·신청’ 게시판에서 ‘2023년 수원시 과수공원 체험’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고, 결과는 4월 17일 문자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30 14: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