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은행들의 자금난에도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 금리 격차, 지나친 유동성 공급 부작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기준금리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1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대출금리가 종전 2.50%과 변동이 없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6월 2.75%에서 2.65%로 0.1%p, 8월 다시 2.50%로 0.15%p 내리는 등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MLF 대출 금리에 손을 댔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유동성 총량과 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 MLF 금리를 낮추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대신 인민은행은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면서 MLF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으로 1조4500억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풀었다.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MLF 대출이 8500억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유입되는 자금은 6000억위안이 된다. 아울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495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MLF는 동결됐으나 은행의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자본 이탈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작다. 리칭허 화푸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경제 회복 상황과 은행 간 시장 유동성, 환율 압력 등을 감안하면 4·4분기에 중앙은행이 지준율 인하 조치를 쓸 것이라는 쪽으로 기운다”고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5 12:39:45미국 국채 금리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미국 재무부가 신규 국채 발행 계획을 소개하고,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50~1.75% 동결한다는 발표를 한 이후로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장 마감 무렵 하락했지만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15분에는 전장보다 0.19bp(1bp=0.01%포인트) 오른 2.9676%를 기록했다. 마감 무렵엔 2.964%에 호가됐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19bp(1bp=0.01%포인트) 오른 2.9676%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9bp 상승한 3.147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2bp 떨어진 2.7955%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1bp 내린 2.4841%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가 차후 분기에 270억달러 규모의 신규 국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쿠폰채, 변동 금리부 채권의 입찰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국채 추가 발행은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을 위주로 편성될 전망이다. 다음 분기 한달에 걸쳐서 2년, 3년물 국채에 대한 10억달러 규모 입찰이 기대된다. 한편 5월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 국채, 5년, 7년, 10년, 30년물 각 기간별 국채에 대한 1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된 상황이다. 에런 코리 BMO 캐피탈 연구원은 "장기물 국채발행이 가속화되는 것에 일부 리스크가 존재했다"면서 "이번 재무부 발표를 보면 듀레이션이 긴 국채 발행을 늘리는 식으로 채권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등의 극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채 수익률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1.75%에서 동결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실 시장에선 이미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이날 FOMC를 마친 후에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발표한 정책 성명서를 토대로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미연준 평가와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미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정책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은 물가 목표치 2% 달성을 자신했다. 성명은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은 위원회가 목표하는 수준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비롯해서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이미 2%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선 연준이 목표치 대비 실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의지가 강조됐다. 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기준금리가 장기적인 적정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캠프 이글자산운용 채권부문 팀장은 "미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이 (방향은 위쪽이지만) 채권시장을 위협할 수준의 가속화 단계에는 접어들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연준은 오랫동안 통화정책 운용 정상화를 원했다"며 "그런데 시장이 그것을 가만히 두고만 볼지가 현재로선 의문시 된다"고 덧붙였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5-03 06:57:39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자산축소를 내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유지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미국이 잠정적으로 양적완화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9~20일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20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오는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대로다.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은 양적완화정책 시행 때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이다. 성명에서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언급은 매우 간략했다. 성명 끝에 6월에 말했던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시행한다고 짧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이와 관련해,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시장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한다”면서 “연준이 그동안 투명성을 유지해오긴 했으나 여전히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도 그런 사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보유자산 축소 일정은 공개했다. 이른 시일 내에 대폭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100억 달러로 시작해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늘려 2018년 10월 500억 달러로 축소폭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500억 달러가 되면 그 선에서 정지할 예정이다. 기준 금리는 1~1.25%로 동결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동결 및 보유자산 축소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여전히 올해 내에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위원들은 2018년 세 차례, 2019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9년 사이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가 이전에 비해 한 차례 줄어들었다. 장기금리 전망치는 3%에서 2.8%로 낮아졌다. 연준은 분기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연준 위원들이 이전에 비해 경제 성장이 탄탄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당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2.1% 였는데, 2.2%로 올랐다. 장기 GDP전망치는 1.8%로 동일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전망은 낮췄다. 올해 예상치는 1.7%였으나 1.5%로 하향조정했다. 2018년 인플레 예상치는 2%에서 1.9%로 낮췄다. 이는 2019년 까지 연준 목표치였던 인플레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CNBC는 장기금리전망치가 3%에서 2.8%로 낮아진 이유가 인플레가 약해서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소폭 낮아졌다. 연준 위원 16명 중 12명은 올해 내에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 금리 인상 계획은 이전에 비해 미미했다. 장기 금리 전망 2.8%는 실제로 2019년 예상치 2.9%보다 0.1%포인트 낮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09-21 05:46:26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 앞서 취재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밖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고, 안으로는 치솟는 가계 부채 부담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경제 상황이다. 이 두개 요인이 기준금리 향방을 놓고 한국은행을 고민하게 만든다. 실제로 한은은 11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 향후 지켜볼 변수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영향, 미국 통화정책 변화를 추가했다. 대신 지난 달에 제시했던 기업 구조조정 진행상황은 지웠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더 이상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다. 국내 문제로는 '최순실 게이트'가 크지만 가계부채도 증가세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더욱 줄어든다. ■통제 못할 트럼프 변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후 5개월 째 동결기조다. 한은이 금리정책을 신중히 펼치는 배경엔 며칠 사이 더욱 불투명해진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이 뚜렷하게 자리잡았다. 트럼프가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자는 통화정책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모습이면서도 연준에 대한 통제권만은 쥐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이것이 미국 금리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급증하는 국내 가계 부채 부담도 한은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10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7조5000억원이나 늘어난 695조7000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민간부채 위험을 '주의' 단계로 평가했다. 한은도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한 민간신용의 확장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불확실성 확대 기조 속에도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동결기조 언제까지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원화 절상압력 가능성까지 커지면 국내 경제가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실제로 실행돼 국내 경제지표 악화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총재도 "보호무역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나타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서 미리 액션을 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준금리도 추가 인하되기보다는 당분간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큰 트럼프 변수의 경우 사안 별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트럼프 당선자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바이나 입법화 추진의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에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일정들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리나라 경제지표에 반영될 시간 등을 반영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은 상반기보다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공약 이행으로 향후 미국내 대규모 재정정책이 가동되고, 이것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적으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감당하기엔 아직 경제 여력이 부족하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으나,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해지려면 금융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장민권 기자
2016-11-11 17:57:48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9월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WSJ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9월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WSJ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장기 차입비용 증가가 발생한 것이 Fed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역시 잉글랜드 은행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와 자산매입 확대 등으로 이미 과잉 대응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 주 예정된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증시 비중을 확대를 권고하고, 한국과 대만 증시 그리고 신흥국 외화표시 국채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9-14 10:04:08미국 연방준비제도가(연준)가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고용지표가 부실한데다 임박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로 시장이 불안한 만큼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FOMC 결과를 15일(한국시간 16일 새벽 3시30분) 발표한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3일 연준이 최근 미국 안팎에 늘어나는 불안요소때문에 이달에 금리 인상을 강행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는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 내 중론이다. 향후 인상 시기는 올해 9월 FOMC가 유력하며 인상 횟수는 올해 1~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약 7년여간 기준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했다. 미 경제가 나아졌으니 그간 시행하던 돈풀기 전략을 축소하고 시장을 정상화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들어 경제적 불안요소가 계속 증폭되자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옐런 의장은 다시 이달 6일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기에는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크게 불안해졌다는 것이 근거다. 우선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만8000건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예상치(약 16만건)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숫자다. 물가상승률도 연준이 목표한 2%에 크게 못 미친다. 영국인들이 오는 23일 시행되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진 것도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5월 고용지표가 "연준이 6월 FOMC에서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이 초저금리에 의지해 자산거품을 부풀리는 결과 또한 원치 않는다며 올해 최소 1차례는 금리를 올린다고 예상했다. 미 터푸츠대학 브라이언 베툰 경제학 교수는 "연 1회 금리 인상은 연준이 천천히 금리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뜻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되 2017~2018년 금리 인상 전망을 낮춰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6-06-14 13:43:16'유동성장세 기대된다.'유럽의 양적완화에 미국이 화답하면서 시장도 웃었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2100을 웃돌게 한 원동력이었던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변수로 남은 것은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과 미국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다. 지난해 초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재닛 옐런 의장의 '약속의 덫'에 걸렸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작년 유동성장세 재현되나 17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에 이은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인해 국내시장에도 '유동성 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양적완화에 외국인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210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던 지난해 상반기 시장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당시 외국인들은 증권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물량을 빨아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522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만2계약(2조5622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는 외국인이 돌아오기 시작한 지난 1월 2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2조3558억원, 선물 6만237계약(7조887억원)을 사들였다. 3월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서 2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외국인들의 매수 여력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전망은 장밋빛이다. 실제 자금 유출입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매매를 통한 외국인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8조7000억원이었는데 올해 외국인이 돌아온 이후 누적 순매수 규모는 5조7000억원"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3조원가량의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실적이다. 지난 1~2월 수출 급감에 따라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원화 약세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 김경욱 연구원은 "결국 경기나 기업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확보돼야 증시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발표될 주요 국가의 제조업, 수출입지표와 4월 초부터 시작될 1.4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美 금리인상, 이르면 6월 올해도 지난해처럼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달려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자금 회수를 시작한다면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에 따른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할 때마다 시장이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연내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연준의 약속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단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던 것. 다만 연준은 당초 연내 네 차례로 예상되던 금리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줄였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기자회견이 열리는 6월에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 그 시기가 미뤄지거나 횟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을 강조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6월이나 7월, 9월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인 미국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6월까지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연준이 연 2회 금리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이르면 6월"이라며 "그때까지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이태희 수습기자
2016-03-17 17:37:4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초 1.40% 안팎에서 형성된 금리 목표가 0.90% 근처로 내려갈 것으로 판단했다. 현행 금리가 0.25~0.50%임을 감안하면 연내 한두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당초 4회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고용은 호조지만 임금인상률이 높지 않고 물가상승률 목표치 2%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글로벌 경제를 이유로 금리인상을 미룬 것이다. 예상보다 더 통화완화적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즉각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정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일단 정부는 미 금리동결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됐고, 경제에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한 데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제거되니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당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관계부처를 소집, 합동회의를 열 참이었으나 연준 메시지가 생각보다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자체 동향 점검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연준발(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FOMC 성명서에 글로벌 경제·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가 포함되면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는 하겠지만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앞으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질 경우 더 이상 금리인상을 지연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도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은에 시간 벌어줬나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펴는 데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한국은행은 연준과 금리정책 기조를 맞춰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지표만 보자면 연준이 충분히 금리를 올릴 수 있었는데 세계 경제와 신흥국 여건을 감안해 동결을 결정했다"면서 "한은으로서는 더욱 적극적인 액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등하긴 했지만 원화 가치가 여전히 환율경쟁에서 소외된 채 움직이는 데다 물가하락(디플레이션)도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성 교수는 다만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이 4명이나 교체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기회를 실제로 잡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무턱대고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 메시지가 생각보다 완화적으로 나왔지만 안심하긴 힘들다"면서 "매우 불안정하던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정도"라고 말했다. 이전보다 한은의 통화정책 여력이 확보된 것은 맞지만 자본유출, 가계부채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제어할 장치를 마련해 놓지 않고 무턱대고 내릴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은 내려가는 압력을 받겠지만 정부 구두개입까지 나올 정도로 오르던 것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통화정책만 아니라 재정 등 여러 가지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6-03-17 17:37:38\r\r\r\r\r\r\r\r\r\r\r\r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연 1.50%로 6개월째 동결했다. 사진=박범준 기자\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을 1주일 앞둔 1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동결했다. 지난 7월부터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우리나라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부터 0∼0.25%의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다. 시장에선 연준이 3개월마다 0.25%포인트씩 순차적으로 1년에 약 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의 흐름이 7년여 만에 바뀌는 대전환기에 직면한 만큼 한은으로서도 그 여파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은이 이와 동떨어져 독자적으로 국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더 현실적인 이유다. 일반적으로 자본유출의 경계선은 한.미 간 금리차 1.5%포인트로 본다. ■韓 완화적 기조 언제까지 가능한가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한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놓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외 금융시장에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험을 떠올리며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대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른바 '블랙스완(검은백조)'의 공포를 되새김질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이미 예고된 '빅 이벤트'이기 때문에 그 대비책은 어느 정도 세웠지만 진짜 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중국 경기둔화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 산유국발 경제위기 가능성 등 다양한 대외변수가 혼재돼 있다.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보여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대응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한·미 간 10년물 국채금리 차는 0.007%포인트로 사실상 같은 상태다. 한국 3년물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0.843%포인트다. 과거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미국 금리 방향은 크게 두번 바뀌었다. 2004년 7월(인상기)과 2007년 9월(인하기)이다.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 방향과 동조화되기까지는 각각 1년3개월, 1년1개월이 걸렸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한은이 금리정책을 활용해 국내 경기부양이나 자금 유출입을 조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적어도 앞으로 12개월간은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은의 완화적 통화 기조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지만 동시에 국내 경기부진이 심화될 경우 미국 금리 흐름에서 이탈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안팎에선 벌써부터 내년 초 '소비절벽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발간한 월간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의 소비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생산과 투자가 지체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미국 금리인상 랠리 속에서 국내 경기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경우 한은으로선 '인하'와 '인상'의 갈림길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韓 대비책 '청신호'라지만…' 한은과 정부 당국은 한국 경제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파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1997년, 2008년 두 차례 위기 때와 비교해 △단기외채 비중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 3대 대외건전성 지표가 월등히 개선됐다는 점을 제시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위기관리를 잘못하면 달러를 쌓아놓고도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순대외채권 규모(3100억달러)의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약 3600억달러를 제외하면 오히려 500억달러 적자다.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외국에 진 빚은 되레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순채권국이라는 것만으로 반드시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기 시 당장 끌어다 쓸 수 있는 외화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관건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11월 말 기준.3685억달러)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위기 홍역을 치른 1997년 204억달러보다 18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문제는 유동화다. 외환보유액 중 유동성 자산(미국 달러화 단기국채 및 단기예치)은 4.3%에 불과하고, 약 80.5%가 미국 등의 중장기 국채·정부기관채 등에 투자돼 있다.또 다른 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는 지난 3.4분기 기준 1196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6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 감소는 대외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연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회수와 국내 기관들의 신규 차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로 설명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박소연 기자\r
2015-12-10 17:37:25IBK투자증권은 18일 미국의 금리 동결에 대해 "다시 불확실성의 늪으로 빠졌다"고 평가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로 동결하는 방안이 채택됐다.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미국 경제상황과 금리인상 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해서다. 금리 인상이 미뤄지면서 당분간 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어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금리인상이 미뤄진다면 성명서만 발표하는 10월보다는 기자회견이 예정된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향후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의미라는 분석에 다우와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연기에 따른 잠시 동안의 안도 랠리 후 곧 10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재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9-18 08: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