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자들의 특이한 성향이나 성장배경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에 도움을 주면서 범죄 예방을 돕는 학문의 한 분야다. 또한 범죄 심리학은 범죄정신의학, 범죄사회학, 형사 정책 등과 비슷한 부분도많아 범죄학에도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에 대해 네티즌들은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신기해"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그랬구나"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이런 학문도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05 00:14:47▲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자들의 특이한 성향이나 성장배경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에 도움을 주면서 범죄 예방을 돕는 학문의 한 분야다. 또한 범죄 심리학은 범죄정신의학, 범죄사회학, 형사 정책 등과 비슷한 부분도많아 범죄학에도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에 대해 네티즌들은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장난아니네"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어려울듯"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그랬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04 22:54:35▲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이 알려지며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자들의 특이한 성향이나 성장배경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에 도움을 주면서 범죄 예방을 돕는 학문의 한 분야다. 또한 범죄 심리학은 범죄정신의학, 범죄사회학, 형사 정책 등과 비슷한 부분도많아 범죄학에도 포함될 수 있다. 한편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에 대해 네티즌들은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그랬구나"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재밌겠다"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러 뜻,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04 20:58:13[파이낸셜뉴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김하늘양(8)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씨(4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그의 범행이 가정불화, 직장 생활과 자기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스트레스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을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동기를 포함한 그간 조사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처음엔 누군가를 살해하려 했다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았지만, 범행 3∼7일 전부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명씨가 인터넷에서 흉기 또는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기록에서도 나타난다고 부연하며, 이를 심리학 용어로 '분노의 전이'라고 설명했다. 분노 표출 대상으로 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명씨가 흉기를 직접 샀고 과거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걸 바탕으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흉기를 산 목적으로 "스스로 죽으려고 구입했다"는 명씨 진술이 있지만, 경찰은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계획·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명씨가 전체적인 흐름에서 계획범행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로는 명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며 "전문의 말에 의하면 우울증은 이런 식의 살인 형태로 나타나진 않는다"라고 정신질환과 범행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경찰은 명씨에게 일반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했다.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살해한 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이날 오전 9시께 피의자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편 명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반성 의미의 담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07:12:46[파이낸셜뉴스]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탄 승객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승객 A씨는 지난 26일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보자는 "경기 부천시에 있는 1호선 소사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가 A씨를 목격했다"라며 "70대로 추정되는 그는 당시 알루미늄 소재로 보이는 모자와 옷,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챙겨온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다른 승객들을 비추고, 느닷없이 복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승객들을 건드리거나 떠들진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내가 서울역에서 하차할 때까지 A씨가 타고 있었다”며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신기한 마음에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1호선은 유독 눈에 띄는 독특한 복장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승객들을 '1호선 빌런'이라고 부른다. 앞서 손잡이에 발을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중년의 남성이 포착되는가 하면, 황금 갑옷을 두르고 큰 모형 검을 흔드는 노인, 빨간색 수레에 올라타 '매드맥스'로 불린 남성, 황금 갑옷을 입은 채 탑승한 노인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독 1호선에서 이러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대해 한 심리학 전문가는 "낙후한 곳에서 경미한 범죄가 잘 일어나고, 그를 방치하면 더 큰 범죄가 일어난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오래된 1호선 차량 내부의 환경이 연쇄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 지하철 노선인 1호선은 서울역과 시청, 동대문 등을 포함한 10개 역으로 1974년 개통했다. 그후 계속 확장돼 현재 노선은 수도권 전철 중 가장 긴 200㎞가 넘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10:30:57[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아무 말도 없이 자주 사라져 고민이라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10살 연상의 남편과 장거리 연애를 하던 중 임신을 해 결혼했다. A씨는 "결혼 후 남편은 낮이든 새벽이든 아무말도 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사라졌다 돌아왔다"라며 "어디 다녀왔는지 물어보면 '혼자 드라이브 갔다' '혼자 노래방에 다녀왔다'고 하더라.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사라진 남편을 기다리면서 혼자 100일 된 아이를 돌보느라 너무 힘들었다"라며 "울면서 부탁한 끝에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나들이하러 가기로 했던 날 A씨가 아이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는 사이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는 남편이 또다시 사라졌다"고 했다. A씨가 2시간 쯤 지나 연락해 보니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수영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화를 내자 남편은 "그럴 수도 있지. 유난이다. 네가 어리니까 생각도 어려서 날 이해 못하는 것"이라며 되레 비난했다. 결국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하고 친정으로 갔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가지가지 한다. 내가 준 상처보다 내가 받은 상처가 더 크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철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뻔뻔하게 구는 남편에게 너무 화가 난다"며 "이런 내가 유난인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문제가 많다. 이 기회에 남편을 꽉 잡아야 평생이 행복하다. 용서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남편이 아이 보는 게 힘드니까 조금씩이라도 덜 보려고 꼼수를 부린 것 같다"며 "남편만 믿고 의지하고 있는데 꼼수 부리지 말고 진심으로 아내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이기적이다", "부인이 따로 있는 거 아니냐. 수상하다", "100% 바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3 23:47:2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온드림소사이어티 커뮤니티 스페이스에서 '이미지 합성 기술(딥페이크) 바로보다'를 주제로 ‘제3회 디지털 심화쟁점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심화쟁점 콜로키움은 26개 부·처·청이 합동으로 마련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 인공지능의 안전·신뢰, 디지털 접근성 주제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개최됐다. 3차 콜로키움에서는 이독실 과학평론가가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활용방안을 위주로 '딥페이크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범죄 심리학적 관점에서 딥페이크 범죄의 문제 원인과 대응 방안을 제시한 '딥페이크 가짜뉴스의 범죄심리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딥페이크 범죄 대응을 위해 민·관 협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범부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에 포함된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로 딥페이크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을 이어왔다. 이번 콜로키움은 딥페이크와 가짜뉴스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론화 플랫폼인 디지털 공론장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는 그간 디지털 공론장에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와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와 정책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디지털 심화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쟁점들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대회와 논문공모전을 개최하며 디지털 태생(네이티브) 세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0 09:40:24음주운전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자신을 망하게 하는 행위다.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정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 '반짝' 경각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또다시 금세 사그라진다. 이른바 '음주운전 위험 불감증'이다. ■줄지않는 음주운전음주운전에 관대한 사회적 여론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범죄'라기보다는 '어쩌다 운이 없게'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단속 구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적발됐을 때 형량을 줄이는 '꼼수' 노하우도 버젓이 인터넷에 공유되는 세상이다. 수시로 사회면을 장식하는 공인이나 유명인의 잇따른 음주운전 역시 한몫을 한다.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미국·일본·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음주운전 적발은 2019년 8만3914건에서 2022년 9만4316건으로 3년 만에 12.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9만895건을 기록하는 등 만취운전이 지속되는 추세다. ■'재수가 없어 나만 걸렸다' "딱 200m밖에 차 안 몰았어요. 근처 마사지센터에서 술 깨고 가려 했다니깐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북구 수유리 먹자골목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린 A씨는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음주측정기에 찍힌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2%.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억울하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쉬기 위해' 다른 가게로 이동하려고 했다고 A씨는 항변했다. 경찰 음주단속에 동행한 현장은 이처럼 '위험 불감증'이 팽배한 모습이었다. 단속에 걸려도 반성 대신 '운 나쁘게' 걸렸다며 아쉬움을 내비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운전자는 자신의 결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경찰관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단속에 항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최우성 교통과 교통안전2팀장은 "단속당하신 분들이 대개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다"며 "재수가 없어 나만 걸렸다는 식의 하소연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인 '따릉이'를 타고 가던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차량 운전자였다면 면허취소 처분을 받고도 남았을 수준이다. 그러나 B씨는 2만원짜리 범칙금 고지서만 받고 집에 귀가했다. B씨는 "자전거도 음주단속 대상에 포함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죄를 지은 것 잘못이나 해당 문제가 사전 고지됐다면 미리 조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1만3042건이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의 1만5708건보다 16.97%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음주운전 감소세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수치상으론 감소세를 보일지 몰라도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면 음주운전자가 꼭 한 명은 나온다"며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목숨도 앗아가는 만큼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으로 단속에 걸린 경우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몰랐다고 보더라도 두 번째부터는 알면서도 하는 것"이라며 "재범은 엄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이동혁 노유정 기자
2024-10-20 18:25:47지난 1991년, 부천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시기였다. 대입 시험을 마친 고3 여학생이 클럽에서 만난 남자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모친의 당부를 마음에 깊이 품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가 내민 것은 고소취하서였다. 재력가 집안의 가해자가 온갖 압박과 괴롭힘으로 피해자에게 합의를 받아낸 것이다. 피식 웃으며 경찰서를 떠나는 강간범을 따라가 두들겨 패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나의 공상이 시작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부조리함이 난무하던 90년대 수사 현장에서 늘 분노와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였고, 유일한 도피처는 그저 상상하는 안식의 공간뿐이었다. 낮에는 평범한 경찰관이 밤이 되면 악인과 부패 세력을 처단하는 일지매가 되는 그런 생각에 빠지곤 했다. 추리소설 '카스트라토'의 주인공인 이맥은 열여덟 살에 군 특수부대에 자원입대, 이후 경찰특공대를 거쳐 강력계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 형사다. 남들은 다 줄서기 할 때 상사의 말을 씹는 건 다반사요, 언론 앞에 나서는 건 죽어도 싫어하니 승진이 요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진 고아지만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경찰이라는 꿈을 이뤘다. 그런 그지만 한때는 쌍둥이 형이 자신을 버리고 미국으로 입양 간 상처를 감추고 외롭게 살다 보니 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스트라토' 사건에 투입돼 범인을 뒤쫓는 과정에서 잊고 살았던 과거의 인연들과 자꾸 마주하게 된다. 우리 역사 속 환관과 내시, 유럽 바로크 시대 거세된 남성 가수 카스트라토, 사육 편의나 육질 향상 등을 위해 거세된 가축들, 그리고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재범 방지 보안처분으로서의 물리적 거세와 화학적 거세, 상상만해도 끔찍한 '강제된 거세'의 고통. 모든 생물의 본능인 생식과 종족 보존의 기능을 박탈당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형벌이다. 그 무서운 형벌을 스스로 자신에게 내릴 수 있을까? 실제 물리적인 거세를 스스로에게 행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종교적 윤리적 혹은 정신적인 이유로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성적인 욕구에 대한 징벌을 내리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만 고통스러울 뿐 남을 해치진 않는다. 가장 사회적 해악이 큰 자들은 생식과 번식 기능이 아닌 '용기, 양심, 정의감, 인간성' 같은 인간의 본질이 거세되거나 스스로 거세한 자들이 아닐까?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 및 부천 대학입시 시험지 도난 사건 등 대형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져 '셜록 홈즈의 나라'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나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이 졸업했으며, 영국 최초로 경찰학 대학원 과정이 개설된 엑시터대학교를 선택했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추리소설 '카스트라토'의 구성을 탄탄하게 할 전문지식이 됐다. 범죄 수사 기법 및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링 기법 등의 기억은 시나리오를 더욱 치밀하게 짜게 했다. 데본주 경찰청, 런던수도경찰청 등 일선 경찰과 브람실경찰대학 등에서 사건 분석 실무 세미나와 연수의 경험은 소설이라는 이국적 배경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게 하는 기반이 됐다. 수천 번 썼다가 엎었다 반복하며 10년이나 집필을 연장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힘들고 아프고 억울할 때마다 위로와 치료, 때로는 도피처를 마련해줬던 소설들.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로부터 김성종, 김홍신, 이외수,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마이클 코넬리, 요 네스뵈로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권선징악의 세계. 충실한 독자였던 내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저자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카스트라토'가 그 첫걸음이다.
2024-09-26 18:08:32'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1991년, 부천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시기였다. 대입 시험을 마친 고3 여학생이 클럽에서 만난 남자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모친의 당부를 마음에 깊이 품었다. 당시에 성폭행 범죄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을 할 수 있던 친고죄였기에 피해자 가족의 의지를 믿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가 내민 것은 고소취하서였다. 재력가 집안의 가해자가 온갖 압박과 괴롭힘으로 피해자에게 합의를 받아낸 것이다. 피식 웃으며 경찰서를 떠나는 강간범을 따라가 두들겨 패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나의 공상이 시작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부조리함이 난무하던 90년대 수사 현장에서 늘 분노와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였고, 유일한 도피처는 그저 상상하는 안식의 공간뿐이었다. 낮에는 평범한 경찰관이 밤이 되면 악인과 부패 세력을 처단하는 일지매가 되는 그런 생각에 빠지곤 했다. 추리소설 '카스트라토'의 주인공인 이맥은 열여덟 살에 군 특수부대에 자원입대, 이후 경찰특공대를 거쳐 강력계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 형사다. 남들은 다 줄서기 할 때 상사의 말을 씹는 건 다반사요, 언론 앞에 나서는 건 죽어도 싫어하니 승진이 요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진 고아지만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경찰이라는 꿈을 이뤘다. 그런 그지만 한때는 쌍둥이 형이 자신을 버리고 미국으로 입양 간 상처를 감추고 외롭게 살다 보니 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스트라토’ 사건에 투입돼 범인을 뒤쫓는 과정에서 잊고 살았던 과거의 인연들과 자꾸 마주하게 된다. '카스트라토'는 추상화다. 현실 속 수많은 인물, 사건, 상황들의 특징들을 추출해 확대, 축소, 변형 및 혼합과 분리를 거쳐 작가만의 관점과 감성으로 새로 만들어낸 이미지다. 해석과 의미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현실 속 닮은 꼴을 찾거나 작가의 의도를 추리해 보는 재미도 한껏 즐기기 바라지만, 정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하고 싶다. 우리 역사 속 환관과 내시, 유럽 바로크 시대 거세된 남성 가수 카스트라토, 사육 편의나 육질 향상 등을 위해 거세된 가축들, 그리고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재범 방지 보안처분으로서의 물리적 거세와 화학적 거세, 상상만해도 끔찍한 ‘강제된 거세’의 고통. 모든 생물의 본능인 생식과 종족 보존의 기능을 박탈당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형벌이다. 그 무서운 형벌을 스스로 자신에게 내릴 수 있을까? 실제 물리적인 거세를 스스로에게 행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종교적 윤리적 혹은 정신적인 이유로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성적인 욕구에 대한 징벌을 내리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만 고통스러울 뿐 남을 해치진 않는다. 가장 사회적 해악이 큰 자들은 생식과 번식 기능이 아닌 ‘용기, 양심, 정의감, 인간성’ 같은 인간의 본질이 거세되거나 스스로 거세한 자들이 아닐까?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 및 부천 대학입시 시험지 도난 사건 등 대형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져 ‘셜록 홈즈의 나라’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나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이 졸업했으며, 영국 최초로 경찰학 대학원 과정이 개설된 엑시터대학교를 선택했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추리소설 '카스트라토'의 구성을 탄탄하게 할 전문지식이 됐다. 범죄 수사 기법 및 범죄심리학, 프로파일링 기법 등의 기억은 시나리오를 더욱 치밀하게 짜게 했다. 데본주 경찰청, 런던수도경찰청 등 일선 경찰과 브람실경찰대학 등에서 사건 분석 실무 세미나와 연수의 경험은 소설이라는 이국적 배경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게 하는 기반이 됐다. 수천 번 썼다가 엎었다 반복하며 10년이나 집필을 연장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힘들고 아프고 억울할 때마다 위로와 치료, 때로는 도피처를 마련해줬던 소설들.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로부터 김성종, 김홍신, 이외수,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마이클 코넬리, 요 네스뵈로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권선징악의 세계. 충실한 독자였던 내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저자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카스트라토’가 그 첫걸음이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6 09: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