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오랜만에 통신 요금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우연히 자신이 신청했던 부가서비스로 매달 4000원 가까이 정기결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당시 무료라고 생각해 가입했지만 3개월간 서비스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A씨가 관련업체(AS)센터에 항의해 3개월치를 모두 환불받았다. 부가서비스업체중 한 곳인 B사는 "유료서비스라는 점을 가입할때 고객이 인지토록 표기를 했지만고객님이 모르고 지나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그인 보호 서비스, 건강관리 등 통신사 제휴 유료 부가서비스에 본인도 모르게 가입해 요금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입 과정에서 '유료'라는 점을 밝히지만 작은 글씨로 표기하거나 하단의 여러가지 유의사항 등에 나열식으로 배치해 소비자가 유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다. 이 경우 소비자가 나중에 인지해 업체측에 이의를 제기하면 환불을 받거나 가입을 해지하지만 모르는 경우 계속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코 클릭했다가 유료 결제9월 3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앱, 웹사이트에서 아이디·비밀번호를 찾거나 결제할 때 가입을 유도하는 팝업 광고를 무심코 클릭해 가입돼 결제로 이어지는 사례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료 부가서비스 사업자들이 혼동을 유발하는 팝업창을 띄워서 이용자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완료 후 서비스명·요금·해지절차 등 중요사항을 사용자들이 알기 쉽게 문자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방통위는 지난 2022년 통신 3사와 주요 유료 부가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사에서도 부가서비스 해지 기능 제공 △이용내역이 없는 경우 요금 환불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 7개월 이후부터는 요금 미부과 등을 시정권고하면서 이용자 피해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으나 더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평상시 자동결제로 빠져나가는 통신요금 내역을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 요금이 빠져나갈 뻔 했다"면서 "통신사가 직접 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용하지 않는데 계속 돈이 나갈 경우 관련 업체나 통신사가 소비자 알림이라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연맹, 제도 개선 요청한국소비자연맹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런 유료 가입유도 마케팅에 대해 개선을 요청한 상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나조차도 이런 피해를 당한걸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로밍요금이 나간 것을 확인하려다 알게 돼 부가서비스 6개월치 요금을 환급 받았다"면서 "소비자가 실제 필요에 의해서 가입하는 게 아니라 다크패턴처럼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크패턴이란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 등을 유도하는 상술을 일컫는 용어다. 이통3사들은 수년 전부터 유사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서 알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미성년 가입자가 유료 부가스를 가입했을 경우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안심 통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액결제나 콘텐츠 이용료 내역을 통보하는 '휴대폰 결제 안심통보'도 보내준다. KT와 LG유플러스도 휴대폰결제 안심통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30 18:23:43#. 직장인 A씨는 오랜만에 통신 요금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우연히 자신이 신청했던 부가서비스로 매달 4000원 가까이 정기결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당시 무료라고 생각해 가입했지만 3개월간 서비스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A씨가 관련업체(AS)센터에 항의해 3개월치를 모두 환불받았다. 부가서비스업체중 한 곳인 B사는 "유료서비스라는 점을 가입할때 고객이 인지토록 표기를 했지만고객님이 모르고 지나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그인 보호 서비스, 건강관리 등 통신사 제휴 유료 부가서비스에 본인도 모르게 가입해 요금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입 과정에서 '유료'라는 점을 밝히지만 작은 글씨로 표기하거나 하단의 여러가지 유의사항 등에 나열식으로 배치해 소비자가 유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다. 이 경우 소비자가 나중에 인지해 업체측에 이의를 제기하면 환불을 받거나 가입을 해지하지만 모르는 경우 계속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코 클릭했다가 유료 결제9월 3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앱, 웹사이트에서 아이디·비밀번호를 찾거나 결제할 때 가입을 유도하는 팝업 광고를 무심코 클릭해 가입돼 결제로 이어지는 사례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료 부가서비스 사업자들이 혼동을 유발하는 팝업창을 띄워서 이용자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완료 후 서비스명·요금·해지절차 등 중요사항을 사용자들이 알기 쉽게 문자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방통위는 지난 2022년 통신 3사와 주요 유료 부가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사에서도 부가서비스 해지 기능 제공 △이용내역이 없는 경우 요금 환불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 7개월 이후부터는 요금 미부과 등을 시정권고하면서 이용자 피해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으나 더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평상시 자동결제로 빠져나가는 통신요금 내역을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 요금이 빠져나갈 뻔 했다"면서 "통신사가 직접 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용하지 않는데 계속 돈이 나갈 경우 관련 업체나 통신사가 소비자 알림이라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연맹, 제도 개선 요청한국소비자연맹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런 유료 가입유도 마케팅에 대해 개선을 요청한 상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나조차도 이런 피해를 당한걸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로밍요금이 나간 것을 확인하려다 알게 돼 부가서비스 6개월치 요금을 환급 받았다”면서 “소비자가 실제 필요에 의해서 가입하는 게 아니라 다크패턴처럼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크패턴이란 사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 등을 유도하는 상술을 일컫는 용어다. 우리말로 ‘눈속임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들은 수년 전부터 유사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서 알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미성년 가입자가 유료 부가스를 가입했을 경우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안심 통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액결제나 콘텐츠 이용료 내역을 통보하는 '휴대폰 결제 안심통보'도 보내준다. KT와 LG유플러스도 휴대폰결제 안심통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15:49:54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수혈에 사활을 걸었다. LTE·5G 기반 가입자 확보 위주의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예전만큼 빠르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자체 개발한 AI플랫폼을 이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한 후 개인과 기업 영역에서 다양한 상용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LLM 경력자 모십니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AI 분야 경력자를 잇따라 채용중이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거대언어모델(LLM)·자연어 처리 등과 같은 AI 전문 분야 경력 모집을 시작했다. SKT는 지난 2일부터 1개월 간 LLM 경력 개발자, 대화형 언어 모델 경력 개발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SKT의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있는 에이닷엑스의 대화형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채용으로 풀이된다.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 경영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현재 기업용 서비스(B2B) 분야 AI 경력 인재를 채용 중이다. 대부분 기업용 또는 정부·공공기관용(B2G)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모집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 사이언티스트 직군 경력 개발자를 채용중이다. 추천기술팀과 자연어처리(NLP) 기술팀 개발자를 뽑고 있다. NLP 기술이 적용된 상용화 엔진 개발, AICC(AI컨택센터)·IPTV·모바일 분야에 적용 가능한 엔진 및 개인화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추천기술은 '고객보다 고객을 더 잘 아는 개인화 서비스'로 미디어, 커머스, 신사업 등의 영역에서 상용화 서비스로 발전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줄어드는 영업이익, AI에 사활통신사들이 AI인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망 사업 위주의 기존 사업 수익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이동통신부문 영업이익이 녹록치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조 9452억원이었던 이통3사의 이동통신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조 6870억원으로 줄었다. 3사는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파수 구매와 장비 설치 등에 든 비용을 빠르게 회수하지 못했다. 5G 성장률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3사 모두 AI기반 부가서비스에 무게를 두게된 이유다. SKT는 AI 킬러앱으로 육성 중인 에이닷 관련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어 특화 모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역량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전체 직원 대비 비중 40%를 돌파한 SKT의 AI 인력 비중은 추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라는 구호를 설정하고 자체 LLM '익시젠(ixi-Gen)'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자체 AI 브랜드·기술인 '익시(ixi)'를 다양한 소비자용(B2C)·B2B 사업에 적용 사례를 늘려 나가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AI 인력 비중을 기존 대비 2배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8 18:07:24모두투어는 그룹 항공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모두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사 부가서비스를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 항공권 예약시 가능했던 항공사 부가서비스 신청을 그룹 항공권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모두투어 패키지 및 인센티브 단체 고객들이 보다 쉽게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항공사를 통할 경우 항공사 홈페이지 로그인 후 항공권 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부가서비스 신청이 가능했으나, 모두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예약번호와 본인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된다. AI 추천 사전 좌석 지정, 특별 기내식, 공항보다 최대 25% 저렴한 사전 위탁 수하물 등의 서비스를 구매·신청할 수 있다. 현재 진에어와 에어서울 항공사 부가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점차 서비스 대상 항공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염경수 모두투어 영업본부장은 "더욱 간편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행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6 10:11:13[파이낸셜뉴스]우리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전되며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상승했다.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크지 않아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주요국에 비해 낮고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 감소에 "공산품 비중 줄고 서비스 산업 비중 늘고"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총산출액은 지난 2015년 3833억6000억원에서 2020년 4557조2000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서 기록한 행렬 형식의 통계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 철강 등의 주요 원재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부가가치를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를 소비·투자·수출로 판매할 수 있는데 이러한 투입과 배분 구조를 행렬 증시로 나타낸 것이다. 총산출액의 증가는 서비스업의 확대의 영향이다. 총 산출액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9.3%로 2015년에 44.9%에 비해 4.45%p 높아진 반면, 공산품 비중은 2015년 44.5%에서 2020년 4.2%로 4.3%p 낮아졌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63.8%로 2015년에 59.9%에 비해 3.9% p 상승하였으나 공산품은 산출액 기준과 마찬가지로 2015년 29.5%에서 26%로 3.5%p 하락해 산출액과 부가가치 기준 모두 서비스가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의료·복지·보건 서비스가 늘어나고 전통 유통업 이외에 앱 등 비대면을 통한 도소매 등 상품 중개 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 서비스 중에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등의 생산자 서비스와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및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의 비중이 2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중간재를 재화와 서비스 투입으로 나누어 보면 전체 중간제 투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3.6%에서 2020년 37.4%로 3.6% 상승한 반면 재화 투입은 3.6%p 하락했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는 전 산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과 더불어서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중간재로 사용되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도 포함한다”며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의 투입이 늘어난 것은 서비스 산출액이 시장 조사 및 경영 지원 서비스,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 등 생산 과정에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 위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비중 상승에도 '부가가치 유발계수' 주요국 대비 낮아한 산업의 발전이 그 산업의 생산물을 사용하는 다른 산업의 발전으로 유발되는 효과를 뜻하는 전방연쇄효과에서도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방연쇄효과를 측정하는 감응도 계수는 서비스가 2015년 2.015에서 2020년 2.211로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2015년 2.040에서 2020년 1.925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과정에서 서비스가 투입되는 비중 또한 증가하는 등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가 지속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생산 유발 계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5년 1.813에서 2020년 1.804로 소폭 하락했다. 중간재를 많이 쓰는 제조업의 비중이 줄고 중간 투입률이 낮은 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비중의 확대 등으로 2015년 0.774에서 0.806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산 등 공산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상승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06은 미국 0.944, 일본 0.903, 중국 0.894, 영국 0.873 등 주요국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입의존도 10.7%...미국(3.4%), 중국(4.4%) 등 주요국 상회대외거래 비중의 경우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총공급에서 수입 비중은 지난 2015년 14.0%에서 2020년 12.7%로 낮아지면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같은 기간 16.1%에서 13.7%로 낮아져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 비중은 확대됐다. 또 수입의존도는 지난 2015년 12.5%에서 2020년 10.7%로 다소 완화됐다.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한 결과다. 수입의존도가 완화되면서 떨어지면서 수입유발계수도 같은 기간 0.226에서 0.194으로 하락했다. 수입유발계수는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을 의미한다. 대외거래 비중을 국제 비교할 경우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의 수입과 수출 비중을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과 비교하면 독일 정도가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3.4% 15.8%다. 수입의존도로 봐도 우리의 경우 10%를 상회하지만 주요국들은 10%를 하회하며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 4.4%로 5% 미만 수준이다. 한편 2020년 산업연관표는 380개의 서비스와 상품과 거래 내역을 표시했으며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을 선반영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기 승용차 등 신상품 세분화, 정부부문 국민계정과의 일원화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상자산 매매 및 중개 등의 창출력도 세분화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29 11:43:23[파이낸셜뉴스] KT는 'AI통화비서 라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 스타일링' 부가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보이스 스타일링은 인공지능(AI) 인사말 기능에 다양한 목소리와 조정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AI통화비서는 매장에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 점주들을 위해 전화 문의나 요청을 대신 응대하는 AI비서 서비스다. AI통화비서에 부가서비스 형태로 붙는 보이스 스타일링 서비스는 총 다섯 가지의 캐릭터 보이스를 성별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감정·속도·높낮이를 조절해 선택한 인사말 배경음과 함께 설정하면 된다. 보이스 스타일링에 제공하는 캐릭터 보이스는 누적 가입자 175만명을 돌파한 '타입캐스트' 서비스의 AI 기술을 연동한 것이다. KT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AI 생태계를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해당 서비스 출시를 맞아 가입 후 1개월 간 서비스 무료 제공 및 가입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보이스 스타일링 서비스 출시는 AI통화비서 고객에게 개성 있고 다양한 캐릭터 보이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더 큰 가치를 느끼고 AI 경험 혁신과 편의성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와 기능을 AI통화비서 사용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04 09:19:1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시작된 가격인상 및 계정공유 제한 정책으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인상에 나서면서 부가통신서비스에 대한 비용 부담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외 OTT 플랫폼은 최근 가격인상 및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디즈니+는 기존 단일 요금제(9900원)를 스탠더드·프리미엄 등 2종으로 재편했다. 기존 요금제가 신규 프리미엄 요금제에 해당하는 만큼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다. 넷플릭스도 지난 2일부터 한가구 외 계정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에 돌입했다. 각 요금제당 할당된 한가구 외 제3자 구독(최대 2명 추가 가능)에 대해선 인당 5000원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월 구독료가 최대 1만원 증가한다. 내년 1·4분기 광고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티빙은 내달부터 요금제별 최대 3500원 인상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질적인 가입자 수를 증가시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광고형요금제와 계정공유금지 정책을 도입한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2·4분기 590만명의 가입자가 유입됐다. 플랫폼 입장에선 광고단가 증가(B2B), 가입자 증가(B2C)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조차 OTT 서비스에 대한 실적 평가 기준이 가입자에서 수익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가격을 인상하거나 광고요금제로 가입자를 유도하는 것은 큰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유튜브도 7월 미국에서 프리미엄 요금제(유튜브 프리미엄·프리미엄 뮤직) 월 구독료를 인상한 데 이어 호주, 폴란드, 터키, 오스트리아 등 국가에서 가격인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한국을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부가통신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BI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매출액은 9조1000억원으로, 인당 월 1만4644원 수준이다. 2년 연속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가계통신비는 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단말가격, 콘텐츠·플랫폼 유료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05 14:43:49HD현대그룹의 알짜 비상장 계열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총 2000억원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개·보수 사업을 오는 11월께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액은 선박 개·보수 프로젝트 중엔 최대 규모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내년 상장이 목표인 가운데 선박 개·보수 및 스마트쉽 솔루션 사업이 핵심이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유럽·아시아 선사가 발주하는 LNG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개조 프로젝트 첫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노후 LNG선박을 FSRU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척당 금액은 개·보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많은 1억~1억3000만달러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10여건의 FSRU 개조 프로젝트를 협상 중"이라며 "이 가운데 2건의 수주 계약이 올 11~12월 중에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 입장에서 이번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 수주는 상징적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2016년) 이후 첫 FSRU 개조 프로젝트 수주인데다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선박 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점에서다. FSRU 개조는 척당 1000억원대로 신조(선박 신규 건조)보다 수주액은 작지만 수익성(이익률)은 배 이상 높다. 이와 관련 이기동 HD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은 "FSRU 개조 프로젝트 수주는 회사의 10년을 좌우할 친환경 선박 AS사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SRU는 '바다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2~5년 걸리는 신조 및 육상 LNG터미널과 달리, 1년 정도에 절반의 비용으로 해상 LNG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게 강점이다. FSRU는 LNG를 수송, 육상에 공급하는 선박형 에너지 플랜트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FSRU 개조 사업과 함께,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다양한 선박 개·보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 전환 △재액화 설비 설치 △이중연료추진 엔진 개조 △엔진·기자재 수리·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개조, 인도한 선박은 올 상반기 기준 85척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57척) 수준을 올해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선박 개·보수 사업과 함께 스마트쉽 솔루션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양대 사업이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자율운항 스마트쉽 통합 솔루션(ISS)을 전세계 운항 중인 선박에 제공하는 것이다. 2017년 사업 개시이후 올 8월까지 스마트쉽 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670여척에 달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27 16:30:03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여전히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내놓은 '2023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생산성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 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110.2(2015년 100)로 전년(107.8) 대비 2.22%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기준으로는 102.7로, 지난해 1·4분기보다 1.92% 하락했다. 노동생산성은 전체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측정하는 중요 지표다. 같은 조건에서 한 사람이 2개의 산출물을 만드느냐, 1개를 만드느냐를 비교해 보면 노동생산성이 왜 중요한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같은 산출물을 적은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인건비 등의 비용이 줄어들므로 기업의 이윤은 커진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기준 49.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33위에 그쳤다. OECD 평균의 4분의 3 수준이다. 1위인 아일랜드의 30% 수준이며, 독일(88.0달러)과 미국(87.6달러), 핀란드(80.3달러)는 물론 일본(53.2달러)보다도 크게 낮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와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뿐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 그러나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데도 대부분 음식·숙박·배달업과 같이 적은 대가를 받는 저부가가치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성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제조업과 비교해 절반밖에 안 된다.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야 하고, 국가도 지원에 인색해선 안 된다. 서비스산업도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여기에도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서비스산업을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도 속히 정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노동 현장에서는 정규직·노조 중심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자동화와 디지털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2023-08-16 18:21:08[파이낸셜뉴스] 롯데하이마트가 14일부터 전국 360여개 오프라인 전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1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매 현장에서 여권 제시로 부가세를 차감한 금액으로 결제하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기준금액은 3만원 이상이며, 환급 한도는 1회 거래당 50만원 미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8-13 1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