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을 보면서 '건축학개론'을 보고 대학시절 첫사랑을 찾겠다며 한껏 고조됐던 한 싱글녀가 떠올랐다. 그 역시 극중 임수정이 연기한 현진처럼 긴 파마 머리를 한 출판편집자였고 일은 똑 부러지게 잘했지만 연애 기술은 부족했다. '싱글 인 서울'은 500년 조선의 수도이자 변화의 도시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일타 강사면서 작가를 꿈꾸는 화려한 싱글남과 출판편집자로 일하는 워킹우먼을 중심으로 싱글들의 일과 사랑, 일상을 세련되게 담았다. 파주 출판단지에 둥지를 튼 명필름이 만들었는데, '접속' '건축학개론' 등 인구에 회자된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제작사다. '건축학개론'이 한 남자의 풋풋한 첫사랑을 돌아보며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서툴고 비겁했던 지난 순간에 대한 반성문과 같은 영화라면, '싱글 인 서울'은 자발적 싱글을 선택한 한 남성이 자신의 오랜 꿈이던 작가에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첫사랑의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할 용기를 갖게 되는 성장영화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로맨틱 드라마의 여주인공치곤 지극히 현실적 외모의 현진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의 영호와 티격태격하면서 죽은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묘하게 사랑스러운 30대 여성으로 호흡을 맞춘다. '싱글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랑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간은 혼자가 돼야 비로소 자신이 보인다' 등 공감과 재치가 돋보이는 대사와 조·단역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있는 이 영화는 비혼주의자였던 박범수 감독의 실제 가치관이 십분 투영됐다. 박 감독은 "결국 비혼주의자였던 여자 사람 친구와 결혼했지만 저 역시 비혼주의였다"며 "제 주변 다양한 싱글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그 담당' 출판사 막내 병수(이상이)는 주변 여러 친구의 특징을 조합했고, 현진은 각색을 앞두고 만난 여러 출판편집자들의 다소 특이하고 엉뚱한 특징을 뽑아 반영했다. 또 영호(이동욱)는 대한민국 싱글 남성의 로망이 투영됐다. 영화광 엄마의 영향으로 자다가도 일어나 주말의 명화를 즐겨봤다는 그는 '러브 액츄얼리'로 대표되는 영국의 워킹타이틀 작품과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며 "제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다 생생하게 살아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을 기존 '싱글남'에서 '싱글 인 서울'로 바꾸면서 서울의 도시풍경도 신경 써 담았다. "홍콩에 처음 갔을 때 마치 그곳에 추억이라도 있는 것처럼 친숙했는데, 내가 홍콩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그랬던 것 같았다. 이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서울에 대해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빌딩숲과 고궁이 공존하는 풍경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특징을 각각 지닌 영호와 현진의 캐릭터와도 맞닿아 있다. 29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0 18:44:50결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이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계획과 관련해서는 자녀를 2명 이상 낳고 싶거나 아예 낳을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큰 고민을 묻는 자유응답 문항에서는 취업, 연봉 등 경제적 고민이 주를 이뤘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당신은 결혼하고 싶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하고 싶다'는 응답이 75%, '하고 싶지 않다'는 25%였다. 결혼에 대한 청년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2명 이상 낳고 싶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없다(37%)' '1명만 낳고 싶다(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깨진 뒤 0명대에 머물고 있기는 하다. 다만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4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4분기(0.87명) 이후 최고치다. 응답자들은 '당신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입니까'라는 주관식 응답 문항에 취업, 내 집 마련, 월급 등 경제적인 요소를 주로 꼽았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며 취업난이 지속되는 탓에 청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0.9%p 떨어진 60.3%를 기록했다. 20대 고용이 늦어지면 혼인·출산이 지연되며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우려가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22 18:11:55[파이낸셜뉴스] 젝스키스 멤버 겸 솔로 가수 은지원(47)이 재혼한다. 12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은지원은 최근 웨딩사진을 촬영했고 올해 중 가까운 친지분들과 조용히 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은지원의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알려졌다. 은지원은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혼에 대한 뜻을 밝혀온 바 있다. MBN '돌싱글즈4'에서는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나도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재혼 생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은지원은 지난 2010년 하와이에서 만난 연인과 결혼했으나 2012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당시에는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만큼 법적인 이혼은 아니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2 09:40:55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평생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비혼식'에서 자주 쓰이는 '비혼선언문'이다. 비혼식 주인공은 신랑, 신부처럼 옷을 차려입고 초대장을 통해 부른 가족, 친척, 친구, 동료 등과 잔치를 벌인다. 화려한 입장부터 축가와 축사, 비혼선언까지 혼자라는 점만 빼면 결혼식과 다를 게 없다. 예물 대신 스스로에게 시계나 옷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한국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식이 시작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한국인 여성 강모(30)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그의 옆에는 신랑이 아닌 반려견이 앉아 있었다. 강씨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기로 했다"며 "스스로를 위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여성 정모(32)씨는 2023년에 하객 40명을 초대해 자신을 위한 비혼식을 열었다. 단발머리에 회색 정장을 입고 하객들 앞에선 그는 "평생 제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정씨는 한국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커리어 단절과 육아와 가사의 책임이 뒤따르는 현실을 언급하며 "결혼은 원치 않는 옵션이 너무 많은 패키지여행 같다"고 말했다.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꼽힌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많은 신혼부부가 빚과 함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3억 6,173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3억 408만원 ▲혼수 1,456만원 ▲예식홀 1,401만원 ▲신혼여행 965만원 ▲예단 770만원 ▲예물 591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41만원 ▲이바지 141만원으로 구성됐다. 친구가 비혼식한다는데... 축의금 내야 할까요? 1인가구가 급증하는 등 비혼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비혼식 축의금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식 할 테니 축의금 달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작성자 A씨(36세)에 따르면 고등학교 동창 무리 13명 중 자칭 비혼주의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을 했다. 결혼 때마다 12명이 30만원씩 모아 가전제품을 사고 남은 금액은 한 봉투에 넣어 축의금으로 줬다. 문제는 비혼주의 친구가 '비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돌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청첩장 하단에 계좌번호를 적어놨더라"며 "처음엔 농담인 줄 알고 (단톡방에서) '1원 보내면 되는 거냐'고 장난을 치니, '자기 아직 워시타워 안 샀다'면서 무슨 색이 마음에 드는지 알려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들의 '읽음' 숫자는 줄어드는데 왜인지 단톡방 전체가 조용했다. 보다 못한 A씨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고 묻자, 돌아온 답은 "그럼 너네 나는 결혼 안 하니까 아무것도 안 해줄 생각이었던 거냐. 서운하다"였다. A씨는 "그럼 너도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되지 않냐. 결혼할 때 축의금 하는 이유는 결혼 과정에 나가는 돈이 워낙 많으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라고 주는 거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친구는 "결혼 비용에 보태라는 생각으로 낸 돈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을 맞는 친구를 응원하는 의미로 낸 돈이었다"며 "36년 만에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새 출발하는 것이므로 축하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솔직히 그냥 나간 돈 회수하겠다는 심보 아니냐"며 "12명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끝을 맺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받은 30만원 돌려주는 것도 아까울 정도의 경제력인 사람들이 결혼은 어떻게 했나", "친구 말이 맞다. 축의금은 밥값+축하 의미로 주는 돈인데 비혼인 친구가 홀로서기 한다고 하면 응원의 의미로 해줄 수 있잖냐", "애초에 품앗이 개념이고 받은 만큼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등 의견들이 수백개의 공감을 얻었다. 비혼 축의금, 민간 기업으로 확대 비혼 축의금에 대한 관심은 민간 기업으로도 확대됐다. 비혼 직원들은 결혼 축의금은 물론 가족수당, 자녀 학자금 등을 받지 못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이에 LG 유플러스, 롯데백화점, NH투자증권 등이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축하금과 유급휴가를 준다. 다만 비혼 확산을 MZ세대의 자발적 선택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자금이 부족해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비혼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정부가 출산 정책만큼 결혼을 독려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비자발적 비혼주의자가 줄어들면 비혼 축의금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14:37:32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또, 청첩장을 받았다.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친구, 친척, 직장 동료까지, 몇 달에 한 번씩 청첩장이 날아온다. 문구는 정중하다. “저희 두 사람의 소중한 만남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소중하고 힘찬 내디딤이 될 수 있도록 귀한 발걸음 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솔.직.히 축하보단 축의금 걱정부터 앞선다. 얼마짜리 관계인지 늘 고민이다. 사회적 관계를 가늠해줄 액수. (물가를 반영해) 친하면 20만원, 안 친한데 자주 보면 10만원, 안 친한데 잘 안 보면 5만원을 낸다. 최근 1인 가구와 비혼주의자가 늘어남에 따라 ‘축의금’ 관련 논쟁도 뜨겁다. 고물가에 결혼식장 식대까지 오르면서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해된다”, “서운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혼이라 축의금 10만원으로 통일했다는 절친이 제 결혼식에도 10만원만 하겠대요“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 A씨는 오는 12월 3년 동안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식장 예약은 물론 스튜디오 촬영까지 주요한 일정을 모두 마친 이들 부부는 친한 지인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하며 청첩장을 나눠주고 있다. 문제는 최근 A씨의 오랜 절친 B씨와 ‘청첩장 모임’을 가지면서 일어났다. “나 축의금 10만원으로 통일해서 내는 거 알지?” 오래 전부터 비혼을 선언해 온 B씨가 지인들 결혼식에 10만원으로 축의금을 통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절친 사이에도 적용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게 A씨 반응이다. 그는 “본인이 결혼 생각 없어서 다른 지인들 결혼식에 10만원 하는 건 알겠는데 절친하다고 믿어왔던 우리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니 기분이 묘하다”라고 하소연했다. 불만은 비혼자들도 많다.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결과적으로 돌려받지 못할 돈이기 때문이다. “10년간 열심히 냈는데 나는 결혼 못 하면 기부천사 꼴이네”라는 푸념도 들린다. 급기야 혼자 웨딩드레스, 턱시도를 입고 비혼식을 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또 비혼을 선언한 친구가 결혼한 친구들에게 여행비용을 보태달라고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67.4% “결혼식 참석할 경우 축의금 10만원”... 키오스크까지 등장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봉투만 보내는 경우 평균 축의금은 8만원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1만원이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호텔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에 달했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축의금을 편리하게 받기 위해 키오스크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신랑, 신부를 선택한 뒤 축의금을 넣으면 식권이나 주차권이 발급된다. 하객별 축의 금액과 총금액에 대한 데이터도 엑셀로 제공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축하의 의미를 그저 돈으로, 기계적으로 상대한다는 부분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축의금 문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변질됐다는 것. 결혼이라는 게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자리인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비싼 값을 매기는 웨딩업계가 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웨딩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직후부터 식대나 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식장마다 요일별, 비성수기 ·성수기 등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인 데다 대략적인 표준 가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풍토도 문제라는 의견이다. 축의금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일까 중국과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결혼식에 금전적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 중국에서는 홍바오(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고, 일본에서는 ‘고슈기’라는 봉투에 돈을 넣어 신랑 신부에게 전달한다. 특히 일본은 하객 수가 평균 65명 정도로 비교적 적지만, 축의금 액수는 상당히 높다. 주로 새 지폐로 3만 엔(약 30만원)을 주며, 이 중 1만 엔은 축하의 의미로, 나머지 2만 엔은 음식값과 선물비에 대응하는 금액이다. 반면 서양인들에게 축의금은 낯설다. 작은 결혼식이 일반적인 영미권에서는 신랑·신부에게 선물을 줄 뿐, 돈을 건네지 않는다. 부부가 원하는 물품을 미리 목록으로 등록해 두면 하객들이 그 물품을 사주는 ‘레지스트리’ 문화가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축하 받는 결혼식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까.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09:52:49[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30대 비혼 유튜버가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된다'며 불행하고 비참하다는 영상을 올렸지만, 정작 해외여행을 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기혼자의 삶을 조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튜버 신아로미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결혼 못 하면 추석 명절에 이렇게 됨(노처녀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27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불행하고 비참함 주의’라는 자막으로 시작했다. 그는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전체 분야 책 판매 1위 찍고, 뉴욕 출판 에이전시와 책 수출 계약 후 한 달 넘게 홀로 조지아 여행 중”이라며 “명절에 갈 시댁도 없고 슬퍼서 이부자리 정리하고 멍때리다가 남편, 애 밥도 못 챙겨줘서 슬프게 내 밥만 차려 먹었다”고 했다. 이어 “심심해서 트레킹 갔다.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다. 아, 정말 불행하다. 나처럼 불행하기 싫으면 결혼 꼭 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설명과 달리 영상 속 신아로미는 조지아에서 평온하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해당 동영상에 누리꾼들은 “저도 결혼을 못 해 열흘간 해외여행 다녀왔다. 애통하다” “결혼 못 해 남의 집 제사를 못 지내니 종일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있다” “남의 집 귀신한테 전 안 부쳐도 돼서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 먹고 누워만 있었더니 체했다” “저도 결혼 못 해서 10일간 해외여행 갔다 왔다. 애통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신아로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돈 버는 게 목표"라며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게 만족스럽다"고 현재의 일상에 만족감을 보였다. [정정 및 반론보도]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된다" 30대 女유튜버가 올린 영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관련 본 신문은 지난 9월 18일자 사회면에 <"결혼 못하면 명절에 이렇게 된다" 30대 女유튜버, 조롱인가 자랑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제목으로 30대 비혼유튜버가 기혼자들의 명절을 비꼬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관련 영상은 해당 유튜버가 1년 이상 악플러들에게 괴롭힘을 가해온 이들에게 보내는 영상이었으며, 기혼을 조롱하기 위한 영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해당 유튜버는 비혼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22:20:24[파이낸셜뉴스] #. 결혼 3년차인 인천에 사는 이모씨(42)는 추석이나 설 명절만 되면 행복하지 않다. 시댁에 가기 싫어 하는 아내를 겨우 설득해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댁에 가서도 문제다. 시댁 부모를 거들기는커녕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 가자고 조르기만 한다. 그럼에도 이씨 부모는 아들 내외가 집에 가서 싸울까봐 며느리한테 쓴소리도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이씨는 명절에 처가에 가면 산더미로 쌓인 설거지를 도맡고, 처가댁 식구들의 술 친구가 돼줘야 한다. 이씨는 "연봉도 아내 보다 높은데 평소 집안일까지 도맡고, 명절엔 처가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며 "요즘 남자들이 이혼 당하지 않으려면 돈도 잘 벌고 집안 일도 잘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여성 권익이 신장 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커지면서 명절 증후군인 '시월드'가 점점 사라지는 모양새다. 대신, 남편이 처가에서 눈치를 보고, 명절 일을 전담하는 '처월드'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명절이 돌아오면 여성들은 감당 못할 양의 전을 부치고, 산더미로 쌓인 설거지를 도맡아 명절 증후군을 호소해왔으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가속화 되는 소가족화가 맞물려 이 같은 뒤바뀐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혼 생활 중인 박 모씨(33)도 이번 추석 명절 때 골머리를 앓았다. 처가에서 전을 수십장 부치는 등 명절 일거리를 최선을 다해 거들었지만 "전도 하나 못 부치냐"는 장모의 핀잔만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혼집도 내가 샀는데도 아내가 '칼퇴근 해서 아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집안 일 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힘든 회사일에 집안일까지 도맡는 독박 결혼생활이면 애초 장가를 안 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배우자 집안까지 챙겨야 하는 시월드·처월드로 일컬어지는 '한국 특유의 결혼 문화'와 '독박 육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비혼 주의'를 선언한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1000명의 비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집안의 이해 관계와 독박 육아, 높은 결혼 비용 등 이유로 결혼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속된 말로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외로워도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비혼주의자인 한모씨(35)는 "가끔 혼자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요즘 남편은 여러 일을 해내야 한다는 사회 인식과 간섭 하는 처가, 여성에 대한 과잉 보호 문화 등이 부담돼 혼자가 편하다"고 전했다. 10년 이상 가정법원에 재직 중인 한 부장판사는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이 상해 일어나는 시댁과 처가 간의 집안 싸움"이라며 "비혼율이 높아진 이유도 이 같은 문제가 한몫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비혼을 비롯해 저출산, 이혼,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가 750만명에 육박한 실정이다. 3가구 당 1가구 꼴인 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7 09:53:49#1. 비혼주의자인 박모씨(38)는 가족과 함께 하는 '설 문화'가 부럽지 않다. 1인 가구 75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친척과 가족이 북적이는 '설 문화'는 옛말이 됐기 때문이다. 떡국은 배달 앱으로 주문하고, 미술관과 전통마을도 혼자 가서 설 분위기를 만끽하다 집에 돌아오면 그만이라는 게 박씨의 반응이다. #2. 혼자 사는 최모씨(39)도 설 연휴 때 넷플릭스 시청과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요즘 베스트셀러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자아 성찰에 나섰던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라고 믿는 그는 "이제는 설이 외롭지도, 설레지도 않는다"며 "앞으로 혼자 의미 있게 살다 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가 국내 전체 가구 중 34.5%를 차지하면서 홀로 설을 보내는 '혼설족'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혼설족'은 북적이는 명절 대신 미뤄왔던 취미생활을 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명절을 보낸다. 11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1인 주문' 카테고리가 평균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명절 음식을 찾는 비율도 늘어났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여파' 등으로 홀로 명절을 보내는 게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한 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20대의 46%가 '혼자 설을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혼설족'은 명절 음식을 배달 앱으로 주문해 먹고, 명절 음식을 소량으로 담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소소하게 명절을 난다. 이들은 설 연휴 개관한 박물관과 미술관, 전통마을도 혼자 찾아가 관람과 체험을 하며 설 분위기를 홀로 느낀다. 김모씨(42)는 "요즘은 박물관과 미술관에 혼자 관람하는 게 부끄러운 분위기가 아니다"며 "설 연휴 때 일에 치여 가지 못한 미술관 전시회 등에 가서 문화 생활을 즐겼다"고 전했다.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서울과 지방에서는 고궁과 왕릉,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무료로 열리는 중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연 날리기나 운세 뽑기, 활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전시·관람 등 업계는 해마다 혼자 보는 관람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미술관 관계자는 "서울에서 자취하는 20·30대 층이 대세를 이루다 보니 미술관에 혼자 오는 관람객이 많아졌다"며 "혼자 작품을 차분히 감상한다고 남들이 비웃는 시절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서점가도 '혼설족' 덕분에 책 판매량 증가세다. 최근 두달 가까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1인 가구에게서 많이 팔렸다는 후문이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강아지를 키우며 독신으로 살았던 쇼펜하우어에 대해 1인 가구가 공감한 게 책 판매량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연휴 때도 개방한 서울 세종문화회관 라운지나 코엑스 책마당은 다양한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 '혼설족' 아지트로 자리매김했다. 연모씨(38)는 "연휴라도 책을 집에서 읽으면 잘 읽히지 않기 때문에 야외에서 보게 된다"며 "명절 때 혼자 책을 읽는 사람들끼리 모여 독서 토론하는 문화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11 08:15:46[파이낸셜뉴스] 41세에 임신을 한 여성이 '나중에 아이가 늙은 엄마를 부끄러워할까' 걱정하는 글을 올린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임신한 40대 여성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악기를 전공해 지방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교수가 되기 위해 20~30대 외국에 나가 공부만 하다 30대 후반에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1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비혼주의자로서 결혼도 아이도 인생에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41살에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면서 "계획해서 사랑으로 품은 아이들인데 자꾸 주변 말들에 위축된다"고 부연했다. A씨는 "시어머니조차 '아이 초등학교 갈 때 나이가 쉰이 될 텐데 늙은 엄마를 부끄러워할 거다'라고 하고, 주변 지인들도 '애들 결혼하는 건 볼수 있겠냐'고 장난스럽게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6살 연하라, 엄마는 늙었는데 아빠는 젊어서 이상하게 볼 것이란 소리도 듣고 우울해져서 눈물만 난다"며 "학부모 모임에서 늙은 엄마가 겉돌고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냐"고 네티즌들을 향해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상황을 응원하며 지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교수 자리까지 오르고 6살 연하 남편에 쌍둥이까지 완전 부럽다"라며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40대에 임신하고 출산하는 사람들 많으니 걱정말라"며 안심시켰다. 그런가 하면 댓글을 통해 자신의 지난 상황을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마흔에 딸 낳고 마흔하나에 아들 낳았어요"라며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들이 늙은 엄마를 잠시 부끄러워하기는 했습니다. 늙어서 늙었다고 하는 건데 그게 무슨 큰 문제일까요"라며 "요즈음은 노산하시는 분이 매우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내게 정말 필요한 존재인지 다른 사람 말에 동요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5 13:57:01영화 ‘싱글 인 서울’을 보면서 ‘건축학개론’을 보고 대학시절 첫사랑을 찾겠다며 한껏 고조됐던 한 싱글녀가 떠올랐다. 그 역시 극중 임수정이 연기한 현진처럼 긴 파마 머리를 한 출판편집자였고 일은 똑 부러지게 잘했지만 연애 기술은 부족했다. ‘싱글 인 서울’은 500년 조선의 수도이자 변화의 도시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일타 강사면서 작가를 꿈꾸는 화려한 싱글남과 출판편집자로 일하는 워킹우먼을 중심으로 싱글들의 일과 사랑, 일상을 세련되게 담았다. 파주 출판단지에 둥지를 튼 명필름이 만들었는데, ‘접속’ ‘건축학개론’ 등 인구에 회자된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제작사다. ‘건축학개론’이 한 남자의 풋풋한 첫사랑을 돌아보며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서툴고 비겁했던 지난 순간에 대한 반성문과 같은 영화라면, ‘싱글 인 서울’은 자발적 싱글을 선택한 한 남성이 자신의 오랜 꿈이던 작가에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첫사랑의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할 용기를 갖게 되는 성장영화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로맨틱 드라마의 여주인공치곤 지극히 현실적 외모의 현진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의 영호와 티격태격하면서 죽은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묘하게 사랑스러운 30대 여성으로 호흡을 맞춘다. ‘싱글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랑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간은 혼자가 돼야 비로소 자신이 보인다’ 등 공감과 재치가 돋보이는 대사와 조·단역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있는 이 영화는 비혼주의자였던 박범수 감독의 실제 가치관이 십분 투영됐다. 박 감독은 “결국 비혼주의자였던 여자 사람 친구와 결혼했지만 저 역시 비혼주의였다”며 “제 주변 다양한 싱글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그 담당' 출판사 막내 병수(이상이)는 주변 여러 친구의 특징을 조합했고, 현진은 각색을 앞두고 만난 여러 출판편집자들의 다소 특이하고 엉뚱한 특징을 뽑아 반영했다. 또 영호(이동욱)는 대한민국 싱글 남성의 로망이 투영됐다. 영화광 엄마의 영향으로 자다가도 일어나 주말의 명화를 즐겨봤다는 그는 '러브 액츄얼리'로 대표되는 영국의 워킹타이틀 작품과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며 “제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다 생생하게 살아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을 기존 ‘싱글남’에서 ‘싱글 인 서울’로 바꾸면서 서울의 도시풍경도 신경 써 담았다. “홍콩에 처음 갔을 때 마치 그곳에 추억이라도 있는 것처럼 친숙했는데, 내가 홍콩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그랬던 것 같았다. 이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서울에 대해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빌딩숲과 고궁이 공존하는 풍경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특징을 각각 지닌 영호와 현진의 캐릭터와도 맞닿아 있다. 29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0 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