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한 여성병원에서 의사가 분만 중 마취 상태에 있던 산모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16일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법원은 지오반니 킨텔라 베제라(35)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2명에게 각각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베제라 측은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사건은 지난 2022년 7월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상주앙드메리치의 한 여성병원에서 발생했다. 베제라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산모에게 과도한 마취제를 투여한 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는 과도한 마취로 인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동료들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가 산모들에게 높은 용량의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목격한 동료들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수술실 캐비닛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 범행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베제라가 참여했던 수술을 받은 여성 30명 이상이 경찰에 추가로 신고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또한 베제라가 맡았던 분만 수술 중 비정상적인 마취 투여 및 환자 기억 상실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 의료협회와 연방의료협회는 베제라의 마취과 전문의 자격을 박탈하고 복권 불가(재심 불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6 07:06:45[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미성년자와 결혼한 남성 약 2000명이 체포됐다. 4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은 "인도의 한 주에서 대대적으로 미성년자 결혼 사례를 단속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아동 결혼 금지법 위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해 지금까지 1800명이 넘는 남성을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결혼식을 주관한 성직자와 혼인 신고를 받아 준 당국자들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아삼주 경찰은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총리는 "아삼주에 사는 여성 8명 중 1명은 18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다"며 "이는 높은 유아·산모 사망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삼주 경찰에게 극악한 여성 대상 범죄를 무관용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조혼 악습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도에서 18세 미만의 결혼은 불법이다. 또 인도 대법원은 2017년 부부 사이라도 미성년자 아내와의 성관계는 성폭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무시되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는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조혼을 강요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혼 사례가 인도에서 나오고, 매년 약 150만명의 소녀들이 결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2-04 16:35:16[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들의 임신 중단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약 50년만에 뒤집었다. 보수파 대법관 6명 전원이 판례 번복에 찬성했고, 진보계 대법관 3명은 판례 유지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판 속에서도 강행한 대법원 보수화 개편이 위력을 발휘했다. ■ 50년만에 판례 뒤집어 AP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여성들의 임신 중단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를 이날 뒤집었다. 이날 대법원이 1973년 판례를 뒤집음에 따라 보수파가 장악한 주에서는 여성들의 임신 중단권을 인정한 법률을 폐기하고, 이를 불법화하는 법률안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미 50개주 가운데 약 절반이 임신 중단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973년 대법원이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미국에서는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면 임신 중절이 금지됐다. 불법 임신 중단에 내몰린 산모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출산을 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주로 흑인 계층에 집중된 저소득·청소년 임신이 대를 이은 가난으로 연결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성폭행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빈민가에 사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면서 출산을 위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이때문에 빈민층으로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들도 있었다. ■ 트럼프 "내 덕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던 판례 뒤집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판을 깔았다. 이날 판례 번복에 찬성한, 임신중단 금지에 찬성한 보수파 대법관 6명 가운데 3명이 트럼프 시절 온갖 추문과 비판 속에서 임명된 대법관들이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중 닐 고서치, 성폭행 스캔들이 문제가 된 브렛 캐버노 임명을 강행했고, 재임 마지막 해에는 차기 대통령이 낙점하는 관례를 깨고 에이미 코니 배럿을 대법관에 지명해 민주당과 갈등을 빚었다. 코니 배럿 대법관은 2020년 대통령 선거 불과 1주일전 상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의 찬성으로 대법관에 임명됐다. 으스대기 좋아하는 트럼프는 신이 났다. 그는 이날 대법원 결정을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한 '생명'의 최대 '승리'"라면서 "매우 존경받고 헌법 수호 정신이 투철한 이들 3명을 미 대법관으로 지명해 앉힌 것을 비롯해 내가 약속한 모든 것을 이행했기에 가능했다"고 자화자찬했다. ■ 바이든 "슬픈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이 판례를 뒤집으며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한 이 날은 미 역사에 '슬픈 날'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들의 임신중단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은 또 이번 11월 8일 중간 선거에서 여성들의 임신중단에 노력할 수 있는 주·연방 선출직 공무원들을 뽑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1973년 대법원 결정은 헌법에 기초한 올바른 결정으로 가족의 프라이버시, 자유 그리고 개인의 자율권에 관한 근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이 날은 "우리 나라에 슬픈 날"이라면서도 "그러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개인의 선택에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주·연방 상하원 의원, 주지사들을 뽑아 상황을 뒤집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6-25 04:38:00미국에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병원에 있었던 여성이 출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드물지만 과거에도 있었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는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자율적으로 심장 박동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고 의식의 징후가 없을 뿐이다. 1995년 뉴욕 로체스터 인근의 요양원에서 혼수상태의 29살 여성이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했다. 당시 피해 여성의 부모는 임신 중절에 반대했고, 아기는 이듬해 조산하기는 했지만 건강하게 태어났다. ■식물인간 출산, 어떻게? 제프리 스파이크 버지니아대 의학대학원 생명의학윤리·인문학센터 겸임교수는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 대해 "인지적 관점에서는 모든 인간적 특질은 이미 사라진 상태"라며 "그러나 생물학적으로는 모든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식물인간이라고 해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레고리 오섀닉 미국 뇌손상협회 명예의학국장도 "(식물인간 엄마에게) 골절이나 척수 손상 같은 신체 부상이 없었다면 다른 모든 것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여전히 생리하느냐인데 (이번 경우) 아마도 그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탄한 것은 아니다. 임신 중 뇌 기능이 위험에 빠지며 아이와 엄마 모두 숨진 경우도 있었다고 NBC는 전했다. ■뇌사 산모와는 달라?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의 수석 신경외과의사인 레츠판 아흐마디 박사를 인용해 뇌사 상태의 산모와 식물인간 산모는 달리 취급돼야 한다고 NBC는 지적했다. 아흐마디 박사는 "독일에서 뇌사는 죽음으로 규정된다. 따라서 모든 기준은 아기의 생명을 살리는 것과 장기이식에 맞춰져 있다"면서 "식물인간은 살아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은 아기와 산모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1-14 09:36:40▲ 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 개그맨 한상규가 성폭행 피해 여성을 구했다. 한상규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새벽 3시경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적한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도로변에서 옷이 상의가 일부 벗겨진채로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안전요원팀이 바로 제지를 하여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취시킨 뒤 신속히 경찰신고로 큰사건이 발생되지않게 조치를 했다"고 알렸다. 이어 한상규는 "경과 확인을 한 결과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사건이 이관되어 범인도 잡히고 여성 분도 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결론은 얻고 잘마무리 되었음에 안심되어 사건 경과 보고를 드린다. 모든 분들께 조심과 주의의 당부를 드리며 산모님들은 물론 모든 여성분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다"고 전했다. 이에 동료 개그맨 김인석과 안선영 또한 SNS를 통해 "멋지다. 대단하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자선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5-31 10:56:29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3명 중 1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검거된 피의자는 모두 46명으로, 이 가운데 17명(37%)이 20세 이하였으며 21∼30세는 16명(35%), 31∼40세 8명(17%), 41∼50세 1명(2%) 순이었다. 연도별 검거인원은 2005년 12명에서 2006년 3명으로 줄었으나 2007년 13명, 2008년 12명, 지난해 7월 말 6명으로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구속된 피의자는 14명(30%)이었다. 형법 제251조가 규정한 영아살해죄를 저지르면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지만 성폭행 등으로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출산했을때 등 영아 살해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피의자는 불구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중 상당수는 임신과 출산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0-03-05 09: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