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에서 60대 승용차 운전자가 상가를 들이받은 뒤 경찰 추격을 받자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 29분께 본인 승용차로 지역의 한 상가건물 1층 미용실로 돌진했으며, 혼자 영업을 준비하고 있던 B씨가 가까스로 대피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차에 불이 나 건물 일부로 번지면서 소방 당국 추산 28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A씨는 최근 B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몸에 불이 붙은 채 도주하는 A씨의 동선을 추적, 당일 오후 2시께 인근 건물 4층에 은신 중이던 A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A씨는 계단으로 올라오는 경찰을 발견하자 생수통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A씨가 투신할 것처럼 행동하며 접근을 막자 경찰은 소방 당국에 에어매트 설치 등을 요청하고 설득을 이어갔으나, 그는 10여분 만에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및 음주·약물 투약 여부, 계획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4 13:48:56[파이낸셜뉴스] 두 달 전 한 배달 기사가 상가 계단에서 볼일을 보고 음란행위를 한 뒤 도망갔다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논란을 부른 가운데, 해당 배달 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지난 4월 포털사이트의 한 카페에 올라왔던 '똥 싸고 도망간 배달 기사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당시 글을 올린 상가 가게 사장은 "계단 밑에 똥 싸고 음란행위 후 입구에 똥 칠갑하고 도망간 라이더 찾는다"며 "치우고 가라고 했는데 사라지고 없다. 파란 조끼, 빨간 헬멧이다. 영상 보시고 댓글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달 기사가 바지를 내리더니 계단 밑 구석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기사는 쪼그려 앉아 헬멧과 마스크를 벗더니 바지, 팬티, 양말까지 싹 다 벗었다. 이때 가게 사장이 나타났고 사장은 기사와 잠시 대화한 뒤 자리를 떴다. 영상에서 기사가 바지를 내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예 벗는 모습을 보인 데다 사장이 "음란 행위까지 했다"고 적어 배달 기사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두달만에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선 배달기사는 "음란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상가에 가기 전 이미 배탈이 나 바지에 실례한 상태라 뒤처리하려고 화장실을 찾았는데 찾지 못했다. 길거리에서 닦을 순 없으니 급한 대로 상가 지하로 내려가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 영상에도 기사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달 기사는 "오물이 묻은 속옷을 벗던 중 사장과 마주쳤고 이에 '배탈이 나서 실례했다. 뒤처리 잘하고 가겠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장은 "깨끗하게 치우고 가라"고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배달기사는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본인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아온 사실을 알고 가게를 다시 찾았는데 사장은 이미 그를 노상 방뇨로 신고한 상황이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것도 속옷으로 다 닦고 나왔는데 노상 방뇨 건만 나왔으면 어느 정도 합의점이 있잖나. 근데 그날 바로 노상 방뇨 후 음란행위하고 도망간 기사 찾는다고 방송에까지 떴다"며 황당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 이후로 제 오토바이가 특정돼서 길도 돌아다니지 못한다. 헬멧도 빨간색 쓴 사람이 잘 없어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형님 어떻게 된 거냐'고 연락해 왔다. 창피해서 살 수가 없다"며 신상 노출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했다. 가게 사장은 기사가 음란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지만 CCTV 영상에는 그가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은 전혀 없었다. 경찰은 기사의 행동이 노상 방뇨로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후 사장은 배달 기사에게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연락을 해왔다. 배달 기사는 가게 사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실수가 있었다고 얘기하고 깨끗하게 하고 가라고 대화까지 했으면 그런 글을 올리시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05:19:55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은 2007년에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20년의 시공을 초월하는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함께하는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습니다. 작품 속에서, 음대생 유준(도경수 분)은 정아(원진아 분)의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갑니다. 당시 음대생도 아닌 정아도 피아노 연습실에 마음대로 출입합니다. 유준이나 정아가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가는 것이 주거침입죄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주거침입죄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하면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주거침입죄는 사실상의 주거 평온을 보호하기 위하여 규정한 것으로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입니다. 주거는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계속적 사용뿐만 아니라 일시적 사용도 포함됩니다. 주거의 설비, 구조를 불문하고 주거 자체를 위한 건물 이외의 부속물도 주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일정 기간만 머무는 별장, 호텔 객실, 텐트, 캠핑카뿐만 아니라 토굴도 거주하면 주거에 포함됩니다. 주거는 가옥 자체만 말하지 않고 담장 안쪽의 정원, 담장과 방 사이의 통로, 공동주택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도 주거에 포함됩니다. 주거는 사람이 현존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소유나 점유의 적법, 부적법도 불문합니다. 즉,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도 주거침입죄가 성립하고, 임대차 기간이 종료하였으나 아직 명도하지 않은 임차인의 집에 임대인이 무단으로 들어가도 주거침입죄가 성립합니다. 관리는 사람이 사실상 지배, 보존하는 것으로서 타인의 침입을 방지할 만한 인적, 물적 설비를 갖춘 것을 말합니다. 반드시 출입이 불가능 또는 곤란하게 할 정도의 설비일 필요는 없으나 단순한 출입금지의 표시만으로는 관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건조물이란 벽, 기둥, 지붕으로 구성된 구조물로서 사람이 기거하거나 출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하며 반드시 영구적인 구조물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공장, 학교, 병원, 극장, 상가건물, 230㎝x110㎝ 정도 되는 알루미늄 새시 구조물(담뱃가게), 골리앗 크레인 등을 말합니다. 침입은 주거자 등의 의사에 반하여 주거 등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평소 출입이 허용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관리자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하여 주거에 들어가면 침입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의 직원이 절도 목적으로 출입이 자유롭던 사무실을 들어간 경우, 대리 시험 목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간 경우 등은 침입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장소인 백화점, 호텔, 상가건물, 식당 등도 절도, 도청 등의 범죄 목적으로 들어가면 침입이 됩니다. 음대생인 유준이 정아의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가는 것은 음대생들에게 개방된 것이므로 주거침입죄는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아 역시 당시 음대생의 신분으로 음대생들에게 개방된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간 것은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아가 재학 중에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간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피아노 연주를 통해서 20년 후의 피아노 연습실에 들어가는 것은 주거침입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20년 전의 재학생에게까지 연습실을 개방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스틸컷
2025-02-28 14:24:31[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담배 등을 사준 뒤 성매수를 한 혐의로 기소된 세종시청 전 공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세종시 공무원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세종시 일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담배를 대신 사주거나 현금을 대가로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에서 '담배 대신 구해줄 사람'을 찾는 피해자 B양(11)를 만나 무료로 담배 4갑을 주고 세종시 소재의 한 아파트 방화문 계단에서 유사성행위를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양을 처음 보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니죠"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같은 해 4월에도 세종시 소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B양를 두 차례 더 만나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양에게 각각 현금 3만원과 5만원을 지급하고 전자담배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13세 아동을 간음유인한 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또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SNS를 이용해 13세 미만인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간음한 수법이나 경위 등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사회적 책무가 있음에도 자신의 성적 욕구 대상으로 삼아 비난 받을 가능성도 크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7년 취업제한, 7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부착을 명령했다. 이에 A씨는 불복해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선고한 형량이 무거워 부당하다 볼 수 없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한편 A씨는 관련 사건으로 공직에서 해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4 20:54:20[파이낸셜뉴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 중심의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진 구청장이 지난 3일 새벽에 발생한 화곡동 화재 현장 2곳을 연이어 찾아 주민 피해 상황과 화재 원인 등을 살피고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했다고 6일 밝혔다. 진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구청장은 관계 공무원에게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필품 지원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다세대 주택과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는 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이재민들은 구에서 마련한 임시거주시설인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어 진 구청장은 등촌동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칭)’ 건립 현장도 찾아 공사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 후 가장 먼저 공사장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을 살폈다. 공사 관계자들에게 더욱 촘촘한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진 구청장은 현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계단 높이, 경사로, 안내 표지판 설치장소 등 장애인 접근 편의성과 공사장 안전 관리 현황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날 오후에는 염창동 황금내근린공원과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의 황톳길 조성 현장을 찾았다. 진 구청장은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이용 주민들의 불편사항은 없는지 챙겼다. 진 구청장은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민 불편사항을 깊이 들여다보고 정성을 다해 해결하겠다“며 ”주민들이 살기 좋은 강서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06 13:51:51[파이낸셜뉴스] 지하철을 돌며 훔친 휴대폰을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C씨를 각각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휴대폰을 훔쳐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 5호선 전동차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절도 전과가 있는 A씨와 B씨는 심야시간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들의 휴대폰 총 8대를 훔쳤다. 피해액은 1150만원으로 추산됐다. 훔친 휴대폰을 들고 피의자들은 당일 새벽 C씨에게 공중전화로 연락해 접선했다. 이들이 주로 만난 장소는 지하철역 인근 대형 상가 비상계단이나 건물 뒷편 골목길 등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불법체류 상태인 장물업자 C씨는 이들로부터 휴대폰 1대당 10~50만원에 매입했다. C씨는 절도범으로부터 두 달여간 휴대폰 10대를 총 211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입 후 항공 배송 물품에 휴대폰 1대씩을 끼워 넣거나 보따리상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시키는 방법으로 대당 7~1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월경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는데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 CCTV 200여대를 분석해 A씨와 B씨를 특정한 후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경찰은 C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던 중, 절도 전과가 있던 D씨로부터 장물폰 2대를 70만원에 매입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D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하고 차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할 경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절도범은 환금성이 강한 휴대폰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에 휴대폰을 가방이나 안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7 12:46:23[파이낸셜뉴스] 지하철을 돌며 훔친 휴대폰을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C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휴대폰을 훔쳐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 5호선 전동차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절도 전과가 있는 A씨와 B씨는 심야시간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들의 휴대폰 총 8대(피해액 1150만원)를 훔쳤다. 훔친 휴대폰을 들고 피의자들은 당일 새벽 C씨에게 공중전화로 연락해 접선했다. 이들이 주로 접선한 장소는 지하철역 인근 대형 상가 비상계단이나 건물 뒷편 골목길 등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불법체류 상태인 장물업자 C씨는 이들로부터 휴대폰 1대당 10~50만원에 매입했다. C씨는 절도범으로부터 두 달여간 휴대폰 10대를 총 211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입 후 항공 배송 물품에 휴대폰 1대씩을 끼워넣거나 보따리상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시키는 방법으로 대당 7~1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월경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는데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 CCTV 200여대를 분석해 A씨와 B씨를 특정한 후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경찰은 C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던 중, 절도 전과가 있던 D씨로부터 장물폰 2대를 70만원에 매입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D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하고 차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할 경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절도범은 환금성이 강한 휴대폰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에 휴대폰을 가방이나 안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5 14:30:54[파이낸셜뉴스] 53개의 생명이 화마와 맞닿은 7일 새벽, 한 베테랑 소방관의 순간적인 판단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7일 오전 3시38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식당을 모두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초진됐지만, 새까만 연기는 건물 전체로 치솟았다. 특히 5층과 6층에는 투숙객이 많은 숙박업소 2곳이 있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안산소방서 119구조대 박홍규 3팀장(소방위)은 "불길이 가장 센 최성기였고, 열기와 연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살려달라는 신고가 계속 들어왔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31년차 베테랑인 박 팀장의 첫 판단은 '진입 불가'였다. 구조대원 5명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지만 강한 열기에 막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의 눈에 각 층 계단마다 있는 큰 창문이 들어왔다. 박 팀장은 "창문이 생각보다 잘 깨졌다"며 "직원들에게 모든 창문을 깨서 열기와 연기부터 빼자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창문이 깨지며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구조대원들은 마침내 5층과 6층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구조 작업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사투였다. 5층 복도에서는 이미 한 명이 쓰러져 기침하고 있었고, 객실마다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박 팀장은 "투숙객에게 마스크를 씌워 한 명씩 내려보내기 시작했다"며 "열 번 정도는 건물을 오르내리며 구조와 인명 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 과정에서 지난 8월 부천 호텔 화재는 뼈아픈 교훈이 됐다. 당시 부천에선 에어매트 낙하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에어매트 전개 훈련을 대폭 강화했고, 이번엔 2명의 낙하 구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천 화재 이후 현지적응훈련이 강화됐고, 이런 훈련들이 이번 초기 대응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자력대피 3명을 포함해 총 52명을 구조했다. 이 중 31명이 단순 연기흡입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화재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베테랑 소방관의 빠른 판단과 강화된 구조 훈련이 맞물리며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1-17 15:34:00[파이낸셜뉴스] 중년 부부가 상가 건물에서 나란히 노상 방뇨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의 한 상가에서 벌어진 노상방뇨 사건이 소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중년의 남녀가 두리번거리며 계단을 올랐다. 여성은 계단을 오르다 말고 멈춰 서서 CCTV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사각지대로 향했다. 이후 마시던 음료를 땅에 내려놓고 주저앉더니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남성 역시 연이어 소변을 봤다. 두 사람은 위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서둘러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CCTV를 벗어나 노상방뇨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각지대에서 이루어진 민폐 행위는 거울을 비추는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담겼다. 제보자 A 씨는 "계단에 물이 뚝뚝 떨어져 있길래 누수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소변이었다. 화장실이 있었지만 도어락이 잠겨 있어서 못 들어간 듯하다. 근처에 지하상가 개방 화장실도 있었는데"라며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급하시더라도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지 않나. 민폐다", "걷다 급하면 노상 방뇨한 적 있는데 건물 계단에서 저러는 건 진짜 아니다", "나이를 헛먹었다. 신상 공개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08:47:48입주민이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면 자율주행로봇이 현관문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현대건설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빈'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입주 세대와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상가를 연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로, 지난해 준공한 경기도 고양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세대 현관문 앞까지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 제공된 웹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 주문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라스트 마일 배송을 수행한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까지 실외 구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배송 가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도로~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가능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3 17:5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