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행정안전부가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것과 연계해 지방정부도 자체 현장상황관리반을 구성해 운영에 나섰다. 울산시는 폭염 특보 지속에 따라 6~9일 5개 구군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상황대처 및 취약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재난 대응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울산시 시민안전실 소속 5~6급 직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역할은 논밭, 건설공사장 등 야외작업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무더위 휴식제’와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 그늘, 휴식)’ 이행 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또 무더위 쉼터 등 폭염 저감시설 운영 실태와 폭염 취약 계층 세대 방문, 안부전화 등 피해 예방 활동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낮 외출을 자재하고, 야외 작업 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앞서 지난 5일 전국 183개 폭염 특보구역 중 182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154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며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실·국장 및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 취약계층(고령 농업인, 현장 근로자 등) 및 취약지역별(논밭, 공사장) 전담관리자 지정·운영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집중 점검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6 11:40:3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에 대한 원활한 지급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새 정부 공약이자 첫 추경사업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소비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 사전 준비 척척전북특별자치도는 김종훈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총괄반, 집행관리반, 현장대응반, 행정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5개반, 18명으로 전담 TF를 구성했다. 매일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준비상황 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군 콜센터와 읍면동 접수창구 운영 및 인력확보, 선불카드 물량 확보, 지역사랑상품권 앱 구축 등이다. 또 시군과 금융기관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신속 지원 전담반’도 운영 중이다. 도 실국장과 시군 담당자, 금융기관 관계자가 함께 사전점검을 17일까지 마치고, 2차 지급이 마무리되는 10월말까지 운영한다. 도청 3층에 전담 콜센터를 마련하고 직원 6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오는 11월 말 소비쿠폰 사용기한 마감일까지 운영한다. 각 시군도 자체 콜센터를 설치하고 242개 읍면동에 246개 접수창구를 개설해 78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선불카드 물량은 대상자 29.8%인 51만2770개를 확보했고, 지역사랑상품권 앱을 통한 모바일·카드 신청도 가능하도록 운영대행사와 협의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사업비는 3577억원이며, 시군의 원활한 사전 준비를 지원하고자 국비 3219억원(90%)을 교부했다.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소비쿠폰 1차 신청은 7월21일 오전 9시부터 9월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2025년 6월18일 기준 주민등록된 도민 171만6841명이 대상이다. 지급액은 1인당 일반 15만원, 차상위계층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원이다. 전주·군산·익산·완주는 각 3만원이 추가 지급되고,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은 각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성인은 개별 신청하고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방식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한다. 지급신청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다만 읍면동 주민센터 현장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편하고 빠른 온라인 신청(신용·체크카드)을 권장한다. 사용처 알아야신용·체크·선불카드는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사행업종 등 '사용불가 업종'을 제외한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도내 가맹점 8만7023개 사용 가능하며, 시군별 조례에 따라 사용처가 다르다. 소비쿠폰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시군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소비쿠폰이 도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쿠폰 정책의 도민 체감도 제고, 도내 소상공인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소비문화 조성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쿠폰 TF 단장인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합심하여 신속하고 원활한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소비쿠폰이 도민의 소비를 촉진하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7-18 13:38:54[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승강기 침수사고를 예방하고자 7월 4일까지 승강기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1∼2024년 누전으로 인한 기기 고장, 이용자 갇힘 등 침수와 관련된 승강기 사고는 모두 1633건이 발생했다. 연평균 408건의 사고가 난 셈이다. 지난해 8월에는 승강기 침수로 인한 사망사고가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승강기 특별 안전점검과 함께 작년 침수피해가 있었던 승강기 225대를 대상으로 누수 여부와 안전 부품 상태를 살펴본다. 아울러 승강기 이용자가 침수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강기 침수 대응 리플릿' 4만부를 제작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배포한다. 폭염으로 인한 승강기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48대를 대상으로 환기 및 비상통화 장치 등을 점검하고,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보완 조치도 할 예정이다. 또, 8월까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승강기 안전 상황관리반을 운영해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정부는 여름철 승강기 사고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보완하고, 위험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6-25 12:04: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역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상황 관리와 과제 발굴을 위한 ‘울산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이 18일 가동에 들어갔다. 전날 구성된 행정안전부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에 발맞춰 설치됐다. 울산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은 김노경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이 상황실장을 맡아 △총괄지원반 △물가관리반 △소비활성화반 3개 지원반을 이끈다. 울산시는 지속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고물가·내수 부진 등이 겹친 복합위기 상황에서 재정집행률 제고, 지역물가 관리, 울산사랑상품권 발행 및 소비촉진 행사 등을 중점 추진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추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지역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소통창구로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노경 실장은 “행정안전부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시민 체감형 대책을 가동해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8 16:19:01【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대응 특별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특별팀은 총괄상황반, 건강관리지원반, 시설관리반 등 3개반 52명으로 구성됐다.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폭염 대응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보행자가 많은 주요 사거리에는 스마트 그늘막 21개를 포함해 총 173개의 그늘막 가동에 들어갔다. 경로당과 금융기관 등 냉방기기가 마련된 무더위 쉼터 501개소도 상시 개방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무더위 쉼터 시간을 연장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재난도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을 잘 아는 이·통장과 생활지원사, 자율방재단, 방문건강관리간호사 등으로 구성되는 재난도우미는 안부 전화와 방문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잦고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10 16:07:59[파이낸셜뉴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4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방문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에서 고 직무대행은 선거 기간 중 관련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민등록시스템, 시·군·구 누리집 등 선거관련 주요 정보시스템의 모니터링 현황과 장애 예방 조치사항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고 직무대행은 선거 업무와 관련된 업무시스템과 국가정보통신망을 총괄 관제하는 종합상황실을 포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핵심 기반 시설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정부서비스 상황관리반’을 운영하는 등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장애 및 사이버 침해(웹해킹, DDoS 공격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상황관리반은 1차 선거일명부 열람(5.11.~5.13.) 시기에 맞춰 총 229개 시·군·구 누리집의 보안취약점을 점검하고 조치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시스템에 장애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국민께서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거 관련 주요 정보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선거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시스템 운영 안정성을 끝까지 유지해 선거가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14 15:46:4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생 안정,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4일 오후 2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행정 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가 통합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심판 선고 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수원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어 경찰, 소방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생안정·지역사회 통합대책반'을 운영하며, 통합대책반(총괄단장 김현수 제1부시장)은 지방행정반, 민생안전반, 지역복지반, 안전관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치안·질서 유지, 시민 안전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각종 단체 집회에 따른 인파 밀집 상황을 관리하고, 현장을 점검한다. 경찰·소방서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각종 사건·사고에 대응하고, 집회 신고 단계에서 무질서를 방지할 수 있는 예방조치를 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4 16:35:3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방송통신시설의 신속한 복구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정보통신분야 지원대책의 현장 안내를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장지원반은 반장(과장급) 1명과 실무급 7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했다. 상황 관리반과 지원 안내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상황 관리반은 통신, 유료방송, 전파 시설의 피해 현황을 지속 파악하고 사업자 등과 협력하여 현장에서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지원 안내반은 경북, 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에서 이동통신, 시내전화·인터넷전화, 유료방송 서비스 요금 감면과 무선국의 전파사용료 감면 등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현장에서 안내한다. 방송통신재난대응본부장인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수습될 때까지 현장지원반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산불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7일 방송통신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경계’로 격상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8 10:58:33외국인 선원 등 8명이 탄 어선이 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모래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승성원 14명이 사망·실종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이후 한달 여만에 다시 터진 대형어선 사고다. 관리 감독기관과 선사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울산 선적)가 충돌했다. 충돌 직후 금광호가 전복됐고, 출동한 해경이 선내 수색을 벌여 선원 8명 중 7명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인 오전 5시 46분께 함정 3척을 현장에 파견했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오전 6시 11분께 뒤집힌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 신호에 대한 생존 반응을 확인했으나, 오전 6시 49분께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시작으로 오전 9시 16분까지 선실 입구,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과 선원 등을 차례로 발견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명은 조타실, 1명은 기관실, 4명은 선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설치하고 해군, 해수부, 소방, 민간구조대와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해경 경비정 15정과 소방 인력 37명, 소방 장비 12대, 헬기 6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그동안 10여 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했으나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로 인해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초속 6∼8m의 바람과 1∼1.5m의 파도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자, 금광호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해 정밀 수색하기로 했다. 해경은 애초 감포항으로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수심이 얕아 사고 현장 북쪽에 있는 양포항으로 예인 방향을 변경했다. 전복된 선박은 이탈방지망으로 둘러싼 채 오후 10시께 양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광호는 저인망 어선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 16분께 감포항에서 가자미 등을 조업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귀항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해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유가족 지원에도 나섰다. 해경은 구조와 수색작업을 마친 뒤 모래 운반선 선장 등을 불러 항적을 확인하는 등 졸음 운항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사고 사례에 비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9 18:46:05[파이낸셜뉴스] 외국인 선원 등 8명이 탄 어선이 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모래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승성원 14명이 사망·실종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이후 한달 여만에 다시 터진 대형어선 사고다. 관리 감독기관과 선사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울산 선적)가 충돌했다. 충돌 직후 금광호가 전복됐고, 출동한 해경이 선내 수색을 벌여 선원 8명 중 7명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인 오전 5시 46분께 함정 3척을 현장에 파견했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오전 6시 11분께 뒤집힌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 신호에 대한 생존 반응을 확인했으나, 오전 6시 49분께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시작으로 오전 9시 16분까지 선실 입구,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과 선원 등을 차례로 발견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명은 조타실, 1명은 기관실, 4명은 선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설치하고 해군, 해수부, 소방, 민간구조대와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해경 경비정 15정과 소방 인력 37명, 소방 장비 12대, 헬기 6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그동안 10여 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했으나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로 인해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초속 6∼8m의 바람과 1∼1.5m의 파도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자, 금광호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해 정밀 수색하기로 했다. 해경은 애초 감포항으로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수심이 얕아 사고 현장 북쪽에 있는 양포항으로 예인 방향을 변경했다. 전복된 선박은 이탈방지망으로 둘러싼 채 오후 10시께 양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광호는 저인망 어선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 16분께 감포항에서 가자미 등을 조업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귀항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해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유가족 지원에도 나섰다. 해경은 구조와 수색작업을 마친 뒤 모래 운반선 선장 등을 불러 항적을 확인하는 등 졸음 운항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사고 사례에 비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9 15:5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