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30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올해 4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인 50을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뒤 4월에도 50.4를 기록해 두 달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게 된 것이다. 이 수치는 전달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이지만, 외신들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 50.3 보다 약간 높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다. 그러다 그 뒤 49.5(10월), 49.4(11월), 49.0(12월), 49.2(2024년 1월), 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보다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3(전월 대비 0.8 하락), 중형기업 PMI는 50.7(0.1 상승), 소형기업 PMI는 전달과 같은 50.3으로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2.9, 전월 대비 0.7 상승)와 신규 주문 지수(51.1, 전월 대비 1.9 하락), 납품 지수(50.4, 전월 대비 0.2 하락)는 모두 기준치 50을 넘겼다, 그러나 원자재 재고 지수(48.1, 전월과 같음)와 종업원 지수(48.0, 전월 대비 0.1 하락)는 상승세에도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올해 4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1.8 하락한 51.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 58.2로 정점을 찍은 뒤 56.4(4월), 54.5(5월), 53.2(6월), 51.5(7월), 51.0(8월)으로 줄곧 하락세였다가 9월 51.7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june@fnnews.com
2024-04-30 18:37:51[파이낸셜뉴스]고금리·고물가·고유가 여파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늘었는데 중국 단체 관광 허용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 77보다 낮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장기평균 75)는 77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10월 전망지수(장기평균 77)도 7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실적과 10월 전망은 모두 1p올랐다. 채산성BSI도 9월 83을 기록해 3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9월 82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84)은 전월 대비 2p 높아졌다.비제조업 중에서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가 늘어나면서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p) 업황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건설업 지수도 각각 5p, 3p 올랐다. 가을 야외 행사가 늘고, 이미 발주된 토목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업황의 매출이 늘었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8p 상승했다. 골프 성수기인 가을철 관련 매출이 급증한데다 중국이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장기평균 79)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지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2p 떨어졌다.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에서 1p 오를때 중소기업은 1p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 구분하면 내수기업이 2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이 1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2p, 자동차는 5p 올랐다. 두 업종은 10월 전망에서 각각 7p,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소기업, 중화학·경공업, 수출·내수기업 모두 다음달 BSI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자, 통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나빴다”며 “정보통신,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 느린데다 고금리에 신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3.9%p 오르고,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4.2%p 줄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지표다.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2p 올랐다. 순환변동치는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9-27 14:04: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낙관적으로 반짝 돌아섰던 중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 지표가 4개월 만에 다시 ‘위축’으로 복귀했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경기전망은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경제 회복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래 소비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4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전월 51.9. 전망치 51.4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2020년 2월 35.7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3월 3개월 동안 임계점인 50을 넘은 뒤 다시 내려갔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여개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변화를 보면 원인 추정이 가능하다. 전월과 비교할 때 생산지수는 4.4p 하락한 50.2, 신규 주문지수는 4.8p 떨어진 48.8로 집계됐다. 또 원자재 재고지수는 0.4p, 고용지수는 0.9p, 공급업체 납기시간 지수는 0.5p 각각 감소한 47,9, 48.8, 50.3으로 각각 기록됐다. 즉 제조업 생산·수요와 고용 경기가 하락하고, 제조업 주요 원자재 재고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국가통계국은 해석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4.3p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1p, 1.4p 떨어졌다. 반면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6.4로 전월대비 1.8p 하락했으나 여전히 임계점을 웃돌면서 비교적 높은 경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 기업활동지수는 건설업 63.9, 서비스업은 55.1 등으로 조사됐다. 여행과 관련된 규제가 풀리고, 소비자들이 외출이 시작되면서 철도·도로·항공 운송, 숙박, 문화, 스포츠, 오락 등이 6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부동산, 주민 서비스 등은 임계점 이하였다. 전체 산업의 생산량 변화를 보여주는 종합 PMI는 54.4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은 “종합 PMI는 전월과 비교해 2.6p 하락했지만,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운영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30 11:51:42[파이낸셜뉴스]올해 1·4분기 제조업 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를 서비스업 보합세가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국내외 금융불안 등 영향으로 경기가 지금 이상으로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되 강원권, 충청권, 대구경북권에서 전기대비 소폭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경기가 소폭 악화된 데는 제조업 위축의 영향이 컸다. 권역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과 제주권에서 전기대비 감소했고 동남권과 호남권만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 부진 등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생산은 중국 리오프닝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여타 주요국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대부분 권역에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봤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업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제조업 위축에 따른 경기 악화를 그나마 상쇄했다. 서비스업은 소비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충청권, 대경권, 제주권에서는 서비스 생산 또한 감소했다. 한은은 향후 서비여력 제한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뿐 아니라 소비, 생산 또한 개선되지 않고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1·4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부진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2·4분기 민간소비 또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둔화되고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면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 또한 반도체 업황 부진, 주택경기 둔화, IT경기 위축 등으로 지금과 비슷하거나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설비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관련 투자가 있었지만 제조업 장비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고, 건설투자 또한 지역 착공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줄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이차전지 부문 수출이 늘었지만 주력 수출품인 IT업종 부진으로 전기대비 소폭 줄었고, 향후에도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둔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국내외 금융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1·4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3-27 12:33:3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경기 전망도 하락했다. 대부분의 중국 경기 지표가 둔화를 가리키는 형국이다. 5일 경제 매체 차이신이 미국 S&P 글로벌과 함께 발표하는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집계됐다. 전월 48.4와 시장 전망치 48.0을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47.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 55.0 이후 3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가 10월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규제를 강화했지만 코로나19는 창궐하자 다시 제로코로나 봉쇄를 이어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봉쇄는 생업이 중단되는 것을 뜻한다. 생필품이 아니면 상점의 문을 열 수 없다. 11월엔 전국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 지역의 식당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이 지표는 민간서비스 부문 400여개 기업 구매 담당자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PMI가 국영·대기업 위주인 반면 차이신은 민간·중소기업 중심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 때는 경기 위축을 서비스업 구매담당자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48.0으로 집계되며 2개월간 위축 상태에 머물렀다. 차이신 제조업 PMI도 49.4로 집계됐다. 전월과 시장 전망치 모두 소폭 상회했으나 8월부터 임계점인 50을 벗어나지 못했다. jjw@fnnews.com
2022-12-05 18:20:21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제조업·서비스업 회복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간표 작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올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 뒤 금리 인상 시간표를 결정한다. 일단 미 연준은 경기 부양보다는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을 막기 위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세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미국 1월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5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7.0에서 크게 하락했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활동 증가, 50 미만일 경우에는 경제활동 위축을 의미한다. ■미 제조업 고용 감소해 IHS마킷은 미국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초에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으며, 노동자들이 대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서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영향이 서비스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월 합성 PMI는 52.4로 전월의 53.3보다 1포인트 가까이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IHS마킷은 공급망 혼란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존의 제조업 생산이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음에도 서비스 부문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PM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일본과 호주에서도 서비스 활동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미 금리인상, 세계 경제에 찬물 연준의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같은 우려를 최근 제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주도국들의 금리 인상이 개도국들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과 달리 이달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경기 둔화세를 막기 위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에 이어 4분기에는 4.0%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률 하락세를 나타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1일 "세계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다시 경제성장이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미국발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에 따르면 게오르기예바는 다보스어젠다 화상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표시 부채 수준이 높은 나라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미 연준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과 채권매입을 통한 돈 풀기에 나서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값 싼 달러가 넘쳐났고, 각국은 달러 표시 채무를 확대해왔다. 각국이 조달비용이 낮아진 달러 빚을 앞다퉈 끌어들인 터라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면 세계 경제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과 같은 냉각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를 빌린 나라들의 채무부담이 급격히 높아지고, 빚을 더 내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경제에 돈이 덜 돌면서 경제 흐름이 위축된다. ■달러 채무국 부담 커져 이같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준이 정책 방향에 관해 글로벌 시장과 충분히 교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연준에 충분한 소통을 요구하는 한편 달러 채무가 많은 나라들에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게오르기예바는 촉구했다. 그는 "만기 연장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환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이 시장 환율로 돌아갈 때라고 권고했다. 특히 부채 비중이 높은 저소득 국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 국가 가운데 3분의2는 현재 '부채 압박'을 받고 있거나 부채 압박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15년에 비해 2배 폭증한 규모다. IMF는 앞서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2020년 전세계 부채 규모가 226조달러로 2차 대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경제가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IMF가 예상하고 있지만 모멘텀 일부는 잃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높은 부채 등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했다. 더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나라별로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2020년에는 모든 나라 정책 담당자들이 경제 둔화라는 동일한 문제에 맞닥뜨려 정책 공조가 쉬웠지만 올해에는 각 나라마다 여건이 크게 달라 전세계에 동일한 정책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나라별로 상이한 경제 흐름과 물가, 이에따른 제 각각의 정책 대응이 필요해 올해 정책 입안은 2020년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1-25 17:47:03우리나라 경제 대외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내수가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단계적 이행 계획이 실시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조정되면서 향후 제조업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 KDI는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표현이 지난달 '둔화'에서 '미약'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대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4.2%에 이어 3.3%의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전월 대비로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KDI는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교란과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출하가 매우 감소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출하가 급감하고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제조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백신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완화되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이 개선된 반면 제조업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건설업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3.2%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휴대폰료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게 나타나 물가 상승세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1-07 18:28:0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경제 대외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내수가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단계적 이행 계획이 실시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조정되면서 향후 제조업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 KDI는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표현이 지난달 '둔화'에서 '미약'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대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4.2%에 이어 3.3%의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전월대비로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KDI는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9월 중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돼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생산과 고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교란과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출하가 매우 감소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출하가 급감하고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제조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올해 8월 96에서부터 9월 94, 10월 92, 11월 87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위드 코로나가 실시되고 백신접종이 가속화되면서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8월부터 10월까지 81에서 11월 84로 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완화되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이 개선된 반면 제조업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건설업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2%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휴대전화료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게 나타나 물가 상승세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1-07 15:20:22[파이낸셜뉴스]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 IT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부산지역 실물경기는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부산본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경제의 코로나19 위기 회복여건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생산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전국 평균 증가세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올해 4월중 전국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으나 부산은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은 올해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반면, 부산은 0.4% 소폭 증가했다. 부산지역 제조업의 경우 고부가가치 업종의 비중이 낮아 전국에 비해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구조적으로 완만한데 이는 향후 경기회복 제약 요인이 될 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전자부품, 의료·정밀·광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작년 5월 이후의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하지만 부산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1%에 불과해 부산지역 제조업의 저성장 문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지역 서비스업도 타 시·도에 비해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감염병 확산 우려가 지속될수록 경기회복 속도가 전국과 비교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쇼핑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서비스 선호가 커진 점도 비수도권 서비스업 회복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산지역의 고용안정성이 낮아지고 임금·비임금 근로자 모두 소득여건이 악화된 점도 서비스업 회복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고용의 질 악화는 소비심리 위축 등을 통해 지역내 소비성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 소비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보고서는 부산지역 건설업의 경우 건설수주 증가, 대규모 토목사업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부산지역 건설수주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6.5% 증가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에 기인해 건축수주(11조원)가 전년대비 114.2% 증가했다. 이는 향후 건물건설 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에코델타시티 조성공사, 부산신항 건설 및 북항재개발 등 현재 진행중인 지역 내 대규모 토목사업 역시 건설업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이같은 경기회복 여건을 감안해 부산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충격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처방을 내놨다. 먼저 단기적으로 적절한 감염병 방역 및 취약층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 위기의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경제는 상대적으로 감염병 위기에 더 취약한 만큼 방역·백신접종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지역 경기회복의 필요조건이라는 것. 중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지원과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이예리 과장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전자상거래 진출을 지원하거나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과 근로자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최근 가속화된 저탄소·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맞물려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6-17 14:53:48[파이낸셜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5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KDI는 "소매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제조업은 견실한 회복 흐름을 나타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도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확대되며 전월(0.4%)보다 높은 5.8%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도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화학제품(8.2%)도 증가로 전환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 서비스업생산(0.7%→7.8%)은 도소매업(3.4%→8.8%), 숙박·음식점업(-11.4%→19.5%), 운수·창고업(-4.1%→14.4%)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 금융·보험업(11.6%→9.5%)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계절조정)로도 2월과 3월에 각각 1.1%와 1.2%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부연했다. 건설업(-8.5%→-5.7%)은 감소폭이 축소됐고, 공공행정(2.4%→7.1%)도 전월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7.4%에서 75.0%로 상승했다. 출하 역시 1.3%에서 3.5%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재고율은 102.9%에서 102.2%로 하락하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KDI는 "대외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6.4%이전 일평균 수출액은 2월 26.0%, 3월 16.5%, 4월 29.4%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이 모두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KDI는 "4월의 높은 수출 증가율은 작년 4월 수출이 코로나19로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소매판매(소비)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3월 소매판매액은 전월(8.3%)보다 높은 1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KDI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600명 내외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향후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1.5%)보다 높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석유류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월 수출은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하여 전월(16.5%)보다 확대된 4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4월 석유류가격 소비자물가 상승률(1.54%→2.32%)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대폭의 절반 이상을 설명한다"며 "당분간 석유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높게 유지될 것이며 5월 이후에도 석유류 가격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하반기에도 물석유류가격의 기여도는 0.5~0.6%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노동시장에 대해선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3월 취업자 수는 작년 3월(-19만5000명)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47만3000명)의 감소에서 31만4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서비스업(-51만6000명→24만5000명)이 증가로 전환됐고, 제조업(-2만7000명→-1만1000명)에서 감소폭이 축소됐다. KDI는 "다만 1차 확산 당시 고용충격이 집중됐던 도소매업(-19만4000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2만8000명) 등은 기저효과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10 10: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