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황태종기자】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0여년 동안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이 지상파 공익광고를 통해 18일부터 방영된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공익광고 제안서를 제출하고 두 간호사의 섬김 정신과 사연을 소개했다. 그 결과 소외받고 절망에 빠진 한센인에게 무한한 사랑과 편견 없는 참봉사로 희망을 준 좋은 사례로 인정받아 공익광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두 간호사에 대한 '나눔과 배려' 공익광고를 지상파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광고 시간대를 이용해 방영한다. 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38명의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44만여명이 다큐영화 단체관람을 했고, 지난해 KBS 성탄특집 방송에서도 당일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해외홍보 활동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생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마리안느와 마가렛 다큐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최근 서울역 등 다중 집합장소에서 사진전시회를 갖고, 홍보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온·오프라인 백만인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선경일 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지상파 공익광고 방송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민들 한 분 한 분이 백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 시의회 노벨평화상위원회에서 매년 2월 말까지 추천서를 받아 10월 초 수상자를 발표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6-14 13:44:24산업은행은 지난 21일~23일 전라남도 소록도에서 산은 직원 및 탈북대안학교 학생 40여명과 한센인 가구 방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 김영식 미래통일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과 산은 임직원 및 탈북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1일~23일 전라남도 소록도에서 산은 직원 및 탈북대안학교 학생들과 한센인 가구 방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산은 직원과 함께 탈북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 학생 등 총 40여명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봉사자들은 소록도 역사현장 답사, 한센인과 간담회 및 진로 상담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8월 우리들학교에 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2015년 8월에는 탈북대학생 20여명을 초청해 멘토링 및 체육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 김영식 미래통일사업본부장은 "탈북학생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를 통해 그들도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향후 남북통일의 실질적인 매개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주 기자
2016-09-26 21:54:06동서대는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박5일간 재학생 20명이 겨울 방학을 맞아 전남 고흥에 위치한 동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서대 소록도봉사단은 병동봉사를 하며 환자들의 식사수발, 병실청소, 말동무 해드리기 등 환자들에게 다가가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소록도봉사단 학생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5-01-26 10:52:50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치과과장 겸 의료부장(왼쪽)이 제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제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에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치과과장 겸 의료부장이 선정됐다. 29일 부채표 가송재단은 최근 The K-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3차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치과과장 겸 의료부장에게 제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오동찬 부장은 1994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부터 한센인을 치료·요양하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공중보건의사 복무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20여년간 치과과장 및 의료부장으로 봉사해왔다. 또한 필리핀,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 진료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등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한편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2012년 부채표가송재단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3회째를 맞았으며, 치과의사로서 봉사하는 삶의 실천에 헌신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4-29 11:05:20최근 언론을 통해 '소록도 봉사활동'으로 화제가 된 박준뷰티랩 박준 원장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동안 그의 근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데다, 최근 밝혀진 봉사도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한 이외의 장소였기 때문. 1년 전 갑작스런 사건으로 주변을 정리한 채 어디론가 떠났던 박준. 그는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로 떠나 아픔을 함께했고, 처음 그의 등장에 서먹해하던 이들도 이제는 그를 '머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현지 방문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가 됐다. 소록도에서 만나는 그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그래서 나름 뭔가 치유를 하고 싶었다. 묵묵히 지내온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내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다"며 인터뷰에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박준 원장은 집요한 질문에 "봉사처럼 숭고한 것이 없다. 평생 봉사를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미용대통령'에서 이제는 '소록도 이발 아저씨'로 변신한 박준원장의 '소록도 봉사 기행'을 살짝 소개한다. 따뜻한 봄날, 소록도 한센인 마을이 시끄럽다. 1년여 동안 소록도를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헤어디자이너 박준(본명 박남식) 원장이 가위를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도 한센병 환자들과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나누곤 이내 가위질을 시작했다. "머리가 많이 기셨네요" "요즘은 건강이 좋아졌어요" "할아버지. 요즘 날씨가 좋아졌으니 집에서 나와 운동을 하세요".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민들은 미소로 화답한다. 10분쯤 지났을까? 휠체어를 탄 한 중년남성 환자가 박준 원장을 보자 반가워하며 커트를 부탁한다. 박 원장은 남성 환자의 머리를 바로 커트해주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커트 순간 그는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아니다. 그저 우리들에게 소외된 한센병 환자들의 머리를 만지고, 함께 웃는 평범한 헤어디자이너다. 이 같은 사실은 미용업계에선 모두가 아는 사실. 그래서인지 헤어용품 전문 업체 일진 코스메틱도 다양한 제품을 기증, 그의 가위질을 도왔다. 이곳에서 박준 원장의 직함은 '소록도 봉사자'다. 소록도에는 매주 20~30여명의 봉사자들이 있다. 박준 원장 역시 평범한 봉사자일 따름이다. 봉사자들 역시 박준 원장을 보면 '엄지손가락'을 지켜들어 그를 맞는다. 봉사자들은 오랜만에 재회한 박준 원장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봉사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눈 박준 원장. 그는 이곳 봉사팀장과도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마주했다. 소록도병원과 소록도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신 서무과장은 박준 씨에 대해 "박준 원장님처럼 장기간 오는 사람이 없다. 처음에 원장님을 만났는데 일주일간 온다고 하더라. 얼마나 갈까 생각하긴 했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온다. 그래서 고흥의 관내 주민들하고도 친해졌다"고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 본명을 써서 몰랐다. 세월이 지나고 알게 됐는데 환자들이 줄을 선다. 지난해 3월 처음 와서 두 달 동안 상주한 뒤 매월 한 번씩 왔다”며 “지금 온다고 하면 모두 기다린다. 왕의 손이다. 저 손이 어떻게 이들을 만져주겠나. 아마 40~50명씩 이발을 해주고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그는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오직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과 미용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2013년 4월부터 5월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성지순례, 7월 비달사순 교육 수료, 11월 트렌드 촬영, 12월 러시아 세미나, 그리고 매월 찾는 소록도 봉사활동이 그의 발자취다. "전 취재를 원치 않아요. 그냥 혼자 합니다. 하지만 굳이 한마디 한다면 꼭 함께 봉사를 하자는 것입니다." 박준 원장이 '봉사에 임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말이다. 그는 봉사 다음날도 새벽 4시에 일어난다.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새벽 4시부터 한센병 환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기저귀를 갈고, 몸을 닦아준다. 청소를 하기도 한다. 그가 한센인들의 머리를 만지는 것은 그 이후다. 하루에 30여명.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지난 시간을 뒤로하며 소록도 한센병 환우들을 매달 만나는 박준 원장. 그는 이들과 함께 아픔과 기쁨을 나누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 같은 그의 노력이 헤어디자이너로서의 삶에 또 다른 희망의 길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록도=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2014-04-04 09:00:14동서대 학생들이 17일 발대식을 갖고 20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환자들의 식사수발, 병실청소, 말동무 해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한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 겨울 방학을 맞아 동서대 학생 20명이 동계 국립소록도병원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학생들은 17일 발대식을 가지고 20일부터 23일까지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병동봉사를 하며 환자들의 식사수발, 병실청소, 말동무 해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한다. 동서대는 그동안 하계 방학동안 펼치던 봉사활동을 올해부터 동계, 하계 봉사단으로 나눠 파견해 봉사의 질을 더욱 높였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김효연(간호학과·4)씨에게는 소록도 봉사활동이 좀 더 특별해 김씨는 2012년 학교 소록도봉사활동에 참여 한 후 2013년도에는 개인적으로 장기봉사(6월16~8월18)를 다녀오는 등 그에게 이제는 소록도 방문이 낯설지 않다. 김씨는 "소록도는 나에게 고향집 같은 곳으로 명절 때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뵙는 것처럼 방학 때면 소록도를 찾는다며 봉사를 한다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그곳에서 따뜻한 정을 얻고 돌아오는 참 고마운 곳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고흥군의 소록도에는 한센병 환자 600여명이 공동체를 이뤄 특수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섬은 지형이 아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록도는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했으나 2009년 3월 녹동항에서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가 완공돼 육지가 됐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4-01-20 10:07:33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 총학생회는 학생 자원봉사자 50명이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전남 고흥군의 국립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3년째를 맞은 올해 소록도 봉사활동은 대학 단위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소록도봉사단은 고흥군 소록도의 중앙리, 녹생리, 동생리, 남생리, 구북리, 새마을, 신생리 7개 마을에 각각 분산 배치돼 병동봉사와 마을봉사, 미용봉사를 벌인다. 또 매일 아침 체조와 함께 섬 주변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친다. 총학생회에서는 소록도 주민자치회에 200만원 상당의 발광다이오드(LED) TV 2대를 기증한다.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 600여명이 공동체를 이뤄 특수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섬의 지형이 아기 사슴을 닮아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서대는 이 밖에도 '국제기술봉사단' 학생 및 교수 등 30명이 4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약 한달 동안 인도네시아 동자바 크티리군의 6개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국제기술봉사활동은 교육, 문화,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벌인다. 강재순 기자
2013-07-01 17:46:22LG복지재단이 2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박언휘씨(69)와 29년간 미용봉사를 이어온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박언휘씨는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28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박씨가 28년간 무료로 돌본 환자만 1만50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 살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5년 일하던 미용학원을 인수하며 제자들과 미용봉사단을 꾸려 봉사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봉사가 힘들어지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미용봉사를 이어갔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2024-02-01 18:34:15[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이 2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박언휘씨(69)와 29년간 미용봉사를 이어온 배점옥씨(52)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박언휘씨는 1996년 경상북도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28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소록도 등 도서산간벽지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무료 의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박씨가 28년간 무료로 돌본 환자만 1만5000명이 넘는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의 독감백신 등 백신을 기부하고 있고, 2012년부터는 장애인 합창단과 봉사단에 후원도 하고 있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 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미용학원 강사로 취직한 뒤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무료 이·미용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5년 일하던 미용학원을 인수하며 제자들과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봉사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봉사가 힘들어지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미용봉사를 이어갔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 밝혔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오랜 기간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1 09:52:08[파이낸셜뉴스] 전남 소록도에서 약 40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던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시신이 생전 본인의 뜻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대에 기증된다. 인류 위해, 시신마저 의대에 기증한 마가렛 6일(현지시간) 마가렛 간호사의 유족과 지인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의 시신은 티롤주 주립병원이기도 한 인스부르크 의대 병원에 안치돼 있다. 고인의 주검은 장례 후 이 대학 의학부 해부학실에 기증될 예정이다. 유족 대표이자 마가렛 간호사의 동생인 노베르트 피사렉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스스로 오래전부터 내비쳤다"라며 "소록도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을 때쯤부터다"라고 전했다. 몸 늙어가자, "섬사람에 부담주기 싫다" 조용히 떠났던 그녀 마가렛 간호사가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건 2005년 11월이다. 몸이 늙어 환자들을 돌보기 어려워지자 "섬사람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라며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조용히 소록도를 떠났다고 한다. 의사로 활동하다 은퇴한 노베르트 피사렉씨는 "최근처럼 건강이 악화하기 전에 이미 본인이 뜻을 세워 두신 것"이라며 "마가렛은 삶을 마감한 후에도 자신의 몸이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을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폴란드 태생인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66년부터 전남 소록도에 격리 수용된 한센인을 돌보며 39년간 봉사했다. 짓무른 손발, 맨손으로 간호하던 '두 명의 여성'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던 한센인들의 짓무른 손발을 맨손으로 소독하고 매일 같이 정성을 다해 돌본 마가렛과 동료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89)의 삶은 두고두고 깊은 감동을 전해줬다. 마리안느도 2005년 마가렛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증 치매를 앓으며 요양원에서 생활한 마가렛 간호사는 최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지난달 29일 8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마가렛 간호사의 장례미사는 7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티롤주 인스브루크의 한 성당에서 개최된다. 우리 정부는 마가렛과 마리안느 등 두 간호사에게 국민포장(1972), 대통령 표창(1983), 국민훈장 모란장(1996) 등을 수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07: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