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가 절대 아니다." 네이버가 트렌드 반영 키워드 서비스 '트렌드 토픽'에 대해 줄곧 내놓은 입장이다.올 하반기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는 트렌드 토픽이 배치될 예정이었다. 과거 실검이 하던 여러 기능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네이버는 초반에 '실시간성이 없다'거나 '키워드에서 정치 이슈는 배제된다'고 해명했고, 이제는 "서비스 도입을 두고 심사숙고 중"이라고 한다. 카카오도 포털 다음에 트렌드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인데, 다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가져오고 분석 기준 시간을 늘렸다는 점 등에서 실검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사가 실검과 선을 긋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반응에서 짐작이 가능하다. 정부와 여당은 두 서비스를 놓고 사실상 '실검 부활'이라며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주요 포털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줄 세우기 하는 이용자환경(UI) 형식이 달라질 뿐 트렌드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실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양사가 반색한 '정치 이슈'가 완전히 배제된다고 장담키도 어렵다. 정치 이슈로 트렌드에 오른 예능은 정치 분야로 볼지 판단이 어렵고, 알고리즘이 이를 판단한다고 해도 문제다. 결국 '실검 논쟁' 이면에는 포털의 신뢰 문제가 있는 셈이다. 트렌드 추천 등 알고리즘 서비스가 투명하지 않을 것이란 의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포털은 총체적 위기다. 특히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검색엔진 유입 분석 결과 네이버 점유율은 63%로 나타났다. 아직 1위지만, 전년동기 대비 1.86%p 하락한 결과이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5%대다. 단순히 실검 등 과거 포털을 이끌었던 주요 서비스가 사라져서만은 아닐 것이다. 신뢰 회복과 함께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보미디어부
2023-05-18 18:54:41[파이낸셜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네이버와 다음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을 두고 "사실상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며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포털의 실검(실시간 검색어) 부활? '남국이형 힘내세요' 판 깔건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네이버, 다음 두 공룡 포털들이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3년 전 폐지된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인냥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 2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3년 전 실검을 폐지할 때 했던 말을 잊었는가"라며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 정치, 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시킨다고 합니다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넣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실효성을 담보하기도 어렵다"며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네이버, 다음은 3년 전 실검이 폐지된 이유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때와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실검 부활은 포털의 자기 부정"이라며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한 것"이라며 포털에게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5-14 14:53:47[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자사 모바일 검색홈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대신 '실시간 트렌드(실트)'를 노출하기로 하자 여당이 강력 비판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원내대책회의 발언 및 공식 성명을 통해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와 다를 게 없는 '핫이슈'를 알리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더 교묘한 실검 시즌2를 무슨 자신감으로 내놓으려 하느냐"며 "테스트 진행 중이라지만 여론조작으로 악용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견고하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설계한다고 한들 친(親) 민주당 세력들이 작정하고 조작하는 어뷰징을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나물에 그 밥인 서비스로 트래픽 장사를 또 하려하지 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기사배열 알고리즘과 뉴스제휴평가위원와 관련한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 즉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서지윤 기자
2023-05-12 11:45:12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폐지 후 2년여 만에 이용자의 관심사를 담은 '트렌드 토픽'을 검색 홈에 도입하려는 이유는 이용자 유입 및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 2월 25일 네이버의 실검이 폐지된 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나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 등이 실검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로 구성된 '서치플랫폼' 매출과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전체 사용자가 좋아한 트렌드 추천"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부 테스트 대상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앱 검색홈에 이용자의 관심사 및 트렌드에 따라 자동으로 제공되는 추천피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네이버 홈 하단에 개인화 추천 피드 버튼이 노출된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요즘 인기 콘텐츠' 버튼이 보인다. 특히 요즘 인기 콘텐츠의 경우 이용자 연령대별로 추천 피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개인화 추천의 경우 이용자가 최근에 검색했던 키워드와 연관된 콘텐츠들이 추천될 예정이다. 기존 실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추천'은 네이버 전체 사용자가 좋아한 주제와 문서를 바탕으로 내용이 노출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트렌드 토픽 △요즘 뜨는 주제의 추천 콘텐츠 △연령별 인기 콘텐츠 등이 추천된다. 이때 트렌드 토픽은 최신성을 위해 일부 분야 뉴스가 활용될 계획이다. 정치이슈보다는 생활문화 트렌드가 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실검과 다르게 사용자 관심사 노출" 네이버는 기존 실검과 트렌드 토픽은 추출 로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실검이 이용자가 많이 검색한 결과를 순위별로 노출했다면, 트렌드 토픽은 이용자가 많이 본 내용들을 중심으로 순위에 상관없이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즉 이용자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다. 네이버가 트렌드 토픽을 운영하는 이유도 실검 순기능인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네이버 데이터랩의 경우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 등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트위터와 틱톡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각종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들은 사라진 네이버 실검 대신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틱톡이 각종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광고사업까지 키우면서 네이버 서치플랫폼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올 1·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851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가 62.19%, 구글이 31.77%를 기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05-09 18:44:11[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폐지후 2년여 만에 이용자들 관심사를 담은 ‘트렌드 토픽’을 검색홈에 도입하려는 이유는 이용자 유입 및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 2월 25일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가 폐지된 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나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 등이 실검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로 구성된 ‘서치플랫폼’ 매출과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전체 사용자가 좋아한 트렌드 추천"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부 테스트 대상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앱 검색홈에 이용자들의 관심사 및 트렌드에 따라 자동으로 제공되는 추천피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네이버에 로그인 하면 네이버 홈 하단에 개인화 추천 피드 버튼이 노출된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 들어가면 ‘요즘 인기 콘텐츠’ 버튼이 보인다. 특히 요즘 인기 콘텐츠의 경우, 이용자 연령대별로 추천 피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개인화 추천의 경우, 이용자가 최근에 검색했던 키워드와 연관된 콘텐츠들이 추천될 예정이다. 기존 실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추천’은 네이버 전체 사용자가 좋아한 주제와 문서를 바탕으로 내용이 노출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트렌드 토픽 △요즘 뜨는 주제의 추천 콘텐츠 △연령별 인기 콘텐츠 등이 추천된다. 이때 트렌드 토픽은 최신성을 위해 일부 분야 뉴스가 활용될 계획이다. 정치 이슈보다는 생활 문화 트렌드가 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실검과 다르게 사용자 관심사 노출” 네이버는 기존 실검과 트렌드 토픽은 추출 로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실검이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한 결과를 순위별로 노출했다면, 트렌드 토픽은 이용자들이 많이 본 내용들을 중심으로 순위에 상관없이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즉 이용자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고도화다. 네이버가 트렌드 토픽을 운영하는 이유도 실검 순기능인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네이버 데이터랩의 경우,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 등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트위터와 틱톡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각종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들은 사라진 네이버 실검 대신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틱톡이 각종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광고 사업까지 키우면서 네이버 서치플랫폼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올 1·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851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가 62.19%, 구글이 31.77%을 기록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05-09 16:40:49[파이낸셜뉴스]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4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검색어(실검) 부활론'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카카오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됐음에도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알 길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안 보내져서 무슨 일인지 트위터를 켜서 확인하고 나서야 나만 오류가 아니란 걸 알았다", "애플리케이션(앱)이 안 되는 게 개인 문제인줄 알고 여러 번 앱을 지웠다가 깔기를 반복했다"는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실검 역할에 재주목하고 있다. 여론 조작 및 광고 논란 등으로 네이버와 다음은 실검 차트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2020년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지난해 2월 약 16년 만에 실검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면서 대표적인 실검 서비스는 사라졌다. 하지만 카카오톡 먹통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실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발생하는 주요 사건 사고를 이용자가 바로 알 수 있는 실검의 순기능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실검 차트가 없어지고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는 듯하다. 카카오 오류로 실시간 반응이 궁금해서 트위터에 가입했다", "네이버 실검 부활하면 좋겠다" 등 반응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번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해 "전원 공급 재개 시 2시간 이내로 서비스는 복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10-15 19:19:32여론조작·신뢰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던 '실시간 검색어'가 폐지된 이후 정보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재개해달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 실검 폐지 후 "사회 이슈 모르겠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네이버는 2005년 5월부터 시작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완전 폐지했다. 앞서 다음도 지난해 2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자 정보를 습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실시간 검색어는 사회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를 키워드로 나타내고, 각종 사건을 알리는 기능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먹통' 현상이 일어났을 당시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원인도 모른 채 발만 굴러야 했다. 이후 해당 문제가 구글 안드로이드 관련 오류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시간 검색어가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관련 기사에는 "실검이 있었다면 진작에 알고 해결했을 것인데. 실검이 국민들의 눈과 귀 역할을 해줬다는 걸 깨닫는다" "실시간 검색어가 현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쓰이지 못했던 것"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인식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19~50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검 확인 이유를 조사한 결과 '현재 이슈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기 때문에'가 65.9%로 1위, '세상 돌아가는 이슈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가 50.8%로 2위를 기록했다. 30대 직장인 황모씨는 "실시간 검색어가 없으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일 하기도 바쁜데 뭐가 이슈인지 누가 알려주면 편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씨는 "지하철이 지연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서 상황을 파악하기 쉬웠다"며 "그동안 떠먹여 주는 정보에 얼마나 길들여졌는지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실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폐지되기 전에는 이를 두고 여론조작·신뢰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선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엇갈리면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운동이 벌어졌다. 이후 정치·사회와 관련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는 단골처럼 등장했다. 온라인 트렌드 반영이라는 실시간 검색어의 목적과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도록 개편하고, 선거 기간 동안에는 실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논란에 대처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실시간 검색어가 폐지된 이후 트래픽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다"라며 "이용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각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연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30 17:36:23[파이낸셜뉴스] 16년간 운영돼 온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가 종료됐다. 오랜 기간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큰 역할을 했지만, 정치적·상업적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월 첫 선을 보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가 이날부터 종료된다. PC 버전에서 기존 실검 자리는 날씨 정보로 대체됐다. 이번 폐지로 국내 양대 포털 모두에서 실검 서비스는 사라지게 됐다. 포털 업계 2위인 카카오의 ‘다음’도 지난해 2월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한 바 있다. 그러나 완전한 폐지는 아니다. 검색업계 4위와 5위인 네이트와 줌은 아직 실시간 검색어를 운영하고 있다. 실검의 필요성을 느끼는 일부 이용자들의 수요가 이들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1-02-25 13:41:59[파이낸셜뉴스] ‘여의도 조세저항 국민집회’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이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이어간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31일 ‘여의도 조세저항 국민집회’라는 문구로 실검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해당 문구는 네이버 등 주요 국내 인터넷 포털 실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임 측은 현 정권의 부동산 대책을 황구징포에 비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구징포란 조선 후기 군정이 문란하던 시기에 어린 사내 아이를 군적에 올리고 군포를 물리던 방식이다. 이들은 “정권이 국민의 재산을 착취, 수탈하고 항거하는 국민은 탄압하고 있다”라며 “조세저항의 깃발을 들고 국민운동의 첫 발을 내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타도의 역사적 현장에 동참하자. 참가 못하는 동지들은 실검 지원사격을 확실히 해달라”며 실검 챌린지 참여를 독려했다. 모임 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8월 1일, 여의도 인근에서 전국민 조세저항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일 신도림에서 6∙17부동산 규제 철회 촉구 집회를 시작으로 18일,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실시간 검색어 운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임 측은 지난 1일 ‘김현미 장관 거짓말’이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문재인을 파면한다’, ‘못살겠다 세금폭탄’, ‘민주당 독재당’ 등의 문구 검색을 독려하는 실검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7-31 15:19:52'문재인을 파면한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에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이 '실시간 검색어(실검) 챌린지' 운동을 28일에도 이어가고 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문재인을 파면한다'라는 문구를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 문구는 오후 4시 현재 네이버 실검 상위권에 올랐다. 카페 측은 "주문,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부동산 참사 원인의 당사자로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직책성실의 의무를 수행하기는 커녕 국민재산몰수에 가까운 반 헌법적인 독재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벌적 세금폭탄과 소급적용이라는 초헌법적 괴물을 만들어내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국민의 힘으로 문재인 끌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검 챌린지는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부동산 대책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회원수가 1만명을 넘은 상태다. 운영진이 특정 문구를 정해 공지하면 회원들은 평일 오후 2~4시에 이 문구를 네이버에 검색한다. 그동안 △김현미 장관 거짓말 △2617 헌법 13조2항 △617 신도림역집회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차별없이 소급철회 △조세저항 국민운동 △소급 반대 20만명 국회청원 등의 문구를 실검 키워드로 제안해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7-28 16: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