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썩은 배추와 무 등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해 '썩은 김치' 논란이 일자, '대한민국 명장' 반납을 선언한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가 의사를 번복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24일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이를 취소했다. 고용노동부는 "김 대표가 논란 이후 '대한민국 명장'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던 중 다시 반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대한민국 명장' 지정을 취소하거나 계속 종사 장려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순자 대표가 자진 반납한 '식품명인'과는 달리 '대한민국 명장'에게는 300만원가량의 국가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기계, 재료, 식품 등 분야 기능인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김 대표는 2012년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명장으로 선정됐다. 명장으로 뽑히면 일시 장려금 2000만원을 받고 이후 해당 직종에 계속 종사하면 연간 200만∼400만원의 '계속종사장려금'을 받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계속종사장려금 지급 대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 등을 손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썩은 김치' 파문이 일었다. 당시 영상 속 재료를 손질하던 직원들은 썩은 부분을 잘라내며 "나는 안 먹는다" "더럽다" "쉰내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서 애벌레 알까지 발견됐다. 이에 김 대표는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사과했다. 또 논란이 불거진 이틀 후 '대한민국 명장' 자격과 '식품 명인'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8 00:23:13[파이낸셜뉴스] 국내 김치 전문기업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공장 한 곳에서 썩은 배추와 무를 사용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치를 만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식약처와 MBC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공익신고자 A씨는 충북 진천의 김치공장에서 배추와 무를 손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와 무는 대부분이 변색돼 거뭇거뭇하거나 보라색 반점, 하얀 곰팡이 등이 가득했다. 배추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썩은 부위를 잘라내며 "쉰내가 난다" "아이 더러워" "나는 안 먹는다"라고 말했다. 배추·무 상태 외 공장 위생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이 달려 있었다.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30일과 지난 1월17일 작성된 공장의 자체 검수 보고서에는 '무는 대부분 썩어 하얀 곰팡이가 관찰된다' '배추 내부 절단시 10개 중 8개가 썩어있다'고 적혀있었다. 식약처는 이날 해당 김치공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A씨는 이 같은 실태를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익신고자는 이날 MBC에 "이런 걸 가지고서 음식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하며 "'대한민국 명인 명장' 이렇게 (광고를) 해서 (판매)하는 그 김치인데..."라고 밝혔다. 해당 기업 측은 MBC에 "미관상으로 상식선으로 원료의 품질이 떨어진 것은 잘못된 일이자 죄송한 일"이라 사과하며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재료 손질과정에서 전량 잘라내고 폐기해, 완제품 김치에는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전체 매출이 약 550억 원인데, 해당 공장은 50억 원 정도로, 10%가 안 된다"며 "즉시 시정조치 했고, 직영 공장 3군데의 제품들은 원재료 보관 창고가 달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업의 김모 대표이사는 논란이 일자 2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회사의 김치 제조 위생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하여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장 차제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치 명장 1호'인 김 대표이사는 2007년 '제 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2017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통김치 외에도 미니롤 보쌈김치, 미역김치 등 특허김치를 개발해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3 06:58:48김태원이 음식물 쓰레기를 신발장에 보관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노홍철, 이성재, 김광규, 데프콘, 서인국, 김태원 여섯 싱글남이 봄을 맞아 집을 단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발장주위를 맴돌던 김태원은 알 수 없는 불쾌한 냄새에 “대체 이게 무슨 냄새지?”라고 의아해하다가 비닐봉투에 담긴 무언가를 발견한 뒤 “이게 문제였군”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뭐냐고 묻는 제작진에 “석 달 된 김치에요”라고 털어놓은 김태원은 “쓰레기봉투 정량을 다 채우지 못해서 김치를 잠깐 신발장에 넣어놓았다”라며 “다 채우면 버리려고 했는데 건망증 때문에 까먹었다”라고 난감함을 표했다. 이어 김치 봉투 위에 여러 겹 비닐을 둘러싼 김태원은 냄새를 맡아보고 “이제 괜찮으니까 넣어놔도 되겠다”라고 다시 신발장으로 김치를 넣어놔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한편 서인국은 뱀의 표정과 촉감 등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그와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30 01:24:49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책 '언더그라운드'에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피해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그는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망자 ○○명'과 같은 추상적 숫자는 진실을 담을 수 없다고 봤다. 실제로 피해를 본 사람들 각각의 개인적 이야기와 경험을 통해 깊은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고 사건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만행을 알린 '안네의 일기', 상관의 지시에 따라 범람하는 강에 들어가 목숨을 잃은 '채 상병' 등이 그렇다. 우리는 추상의 숫자가 아닌 구체적 현실의 사례에 더 분노하고 공감한다. A씨는 10년을 다닌 회사에서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60세를 넘긴 그분은 '한성식품'이라는 김치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다. 직원 대부분이 50~60대 고령이었다고 한다. 회사를 창업한 김순자 대표는 국가에서 인정한 김치명장으로, 언론 인터뷰에도 여러 번 나왔다. 하지만 한성식품은 내부고발로 인해 썩은 배추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장이 폐쇄됐다. 썩은 배추 파동 수년 전부터 회사는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 A씨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A씨는 "비싼 변호사를 써서 소송을 해도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들었다"며 "내가 일한 남은 월급이나 받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지급하지 못한 미정산금으로 피해를 본 금액은 1조2800억원, 피해업체는 4만8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영세한 이들 업체에 수백만원, 수천만원은 생계가 걸린 큰돈일 수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에 출석, "티몬과 위메프 자금 400억원을 위시 인수대금으로 썼다"며 "이 중에는 판매대금도 포함돼 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구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기'와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티메프는 법정관리 중이다. 향후 구 대표는 법에 의해 형사상·민사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값비싼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해 방어를 할 것이다. 법정관리 진행 역시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알리바이(근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본 4만8000여개 업체를 운영하는 A씨들은 잊혀질 수 있다. 숫자가 아닌 A씨에 대한 공감과 이해, 피해 회복이 필요하다. hwlee@fnnews.com
2024-09-03 18:09:04대한민국은 가히 카페 공화국이다. 다방, 커피숍에서 변화해 온 커피 전문점 카페는 커피를 비롯한 식음료를 파는 휴식공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카페는 1927년 영화감독 이경손이 서울 종로 관훈동에 개업한 '카카듀'라고 한다. 거의 100년이 흐른 지금 전국 카페 수는 10만개를 넘어섰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선두주자인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93개에 이른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데 일본과는 불과 8개 차다. 카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집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문화가 사라지고 1인가구가 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얘기할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대화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공부공간, 직장인들의 작업공간으로 카페의 쓰임새는 넓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조금 다른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던 1960년대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는 위스키처럼 사치품 취급을 받을 정도로 귀했다. 외제품 단속의 표적으로 삼으며 당국은 커피를 강제로 팔지 못하도록 했다. 어기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방 업주들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가 졌다. 법원은 "커피를 판다는 것은 좋은 풍속은 아니며 따라서 풍속을 문란케 할 염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국무총리가 공무원들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당시 시중 커피의 90%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그마저 물량이 적어 이미 커피 맛을 알아버린 소비자들은 안달을 냈다. 이러다 보니 가짜 커피가 나돌았다. 커피 찌꺼기를 사용한 가짜는 그나마 양반이고 썩은 콩가루에 엿과 설탕을 섞거나 심지어 톱밥에 물을 들여 제조한 가짜 커피도 있었다. 국산 커피를 최초로 생산한 기업은 동서식품이다. 1968년에 서정귀와 신원희, 윤봉기 등이 설립했다. 처음에는 이스라엘과 합작하려 했다가 여의치 않아 '맥스웰'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제너럴푸드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970년부터 커피를 생산했다(조선일보 1970년 12월 22일자·사진). 구한말 국내로 들어와 고종이 '양탕국'이라고 부르며 좋아했던 커피를 순 우리 기술은 아니지만, 드디어 가정에서도 쉽게 즐기게 된 것이다. 광복 후 한국인들이 처음 맛본 커피는 미국산이었다. 미국 본토에서 직접 가져온 고급 커피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입맛은 기술제휴로 만든 커피를 단박에 알아차렸다고 한다. 당시 우리 국민은 한 해에 고작 커피 26잔을 마셨지만, 입맛만은 고급이었던 것이다. 처음에 나온 합작 제품을 선호하지 않아 오리지널 미국 제품과 경쟁을 벌여야 했다는 말도 있었다.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동서식품은 1975년 최초로 호주에 인스턴트 커피 50t을 수출하는 등 빠르게 국내 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키워갔다. 이듬해 커피믹스를 개발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였다. 맥스웰 커피를 담은 유리병은 그 자체로 품질이 좋아 도시락 반찬, 특히 국물이 흐르기 쉬운 김치를 담는 용도로 인기였다. 그런데 사실은 1968년에 나온 국산 커피의 효시는 동서식품이 아닌 미주산업의 'MJC 커피'라고 한다. 판매량에서 동서식품에 이은 제2의 커피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서울 압구정동을 필두로 'MJC카페'를 열며 사업을 이어갔지만, 지금은 기억하는 이가 극히 드물다. 1980년대 말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 국내 최초의 캔커피는 1977년의 씨스코에서 내놓은 '타임커피'다. 우유를 반을 섞은 '카페오레'라는 밀크 캔커피도 함께 출시했는데 시기가 일러 사라지고 말았다. 캔커피 시장은 동서식품이 1986년에 첫 제품을 내놓으며 활성화됐다. 동서식품은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1991년 롯데칠성음료가 '레쓰비'를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뒤집혔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8-08 18:08:15[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한성식품이 재매각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법원은 내달 1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접수 받는다. 앞서 한성식품은 지난 5월 스토킹호스 방식(사전 예비 인수자)으로 한 차례 매각에 나섰으나 당시 원매자들이 참여가 저조해 결국 불발로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한성식품은 국내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대표가 설립해 유명세를 탔으나 지난해 불량식재료 구설로 영업악화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난해 9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 받았다. 실제 지난 1986년 김순자 대표가 설립한 한성식품은 40년 가까이 국내 김치 명장 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회사의 본사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로이며, 서산과 정산에 각각 공장을 뒀다. 그러나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비위생적인 재료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31만kg 상당의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입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공익신고자의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김치제조업을 영위하던 한성식품은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지난해 9월 서울지방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은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전통김치류 외에도 자체 특허받은 미역김치, 브로컬리 김치 등도 이색적이기 때문에 K-푸드 열풍을 타고 관련 F&B 사업을 강화하려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5 14:52:02'국내 1호 김치명장'으로 불렸던 김순자 대표의 한성식품이 새주인을 찾는다. 한성식품은 지난해 불량 식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 혐의로 구설에 올랐고, 영업 악화 등으로 그해 9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나 공개매각으로 이달 중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김순자 대표가 설립한 한성식품은 40년 가까이 국내 김치명장 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비위생적인 재료로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조사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에게 부여했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고, 김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명장 자격도 반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충남 서산과 장원 정선에 공장이 있고, 감평가액을 합치면 100억원 안팎"이라며 "전통김치류 외에도 특허받은 미역김치, 브로컬리김치 등도 이색적인 제품들이 있다. 식음료(F&B)사업을 강화하려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10 18:45:12[파이낸셜뉴스] ‘국내 1호 김치명장'으로 불렸던 김순자 대표의 한성식품이 새주인을 찾는다. 한성식품은 지난해 불량 식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 혐의로 구설에 올랐고, 영업 악화 등으로 그해 9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성식품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나 공개매각으로 이달 중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김순자 대표가 설립한 한성식품은 40년 가까이 국내 김치명장 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썩은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 등 비위생적인 재료로 김치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조사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에게 부여했던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했고, 김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명장 자격도 반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충남 서산과 장원 정선에 공장이 있고, 감평가액을 합치면 100억원 안팎”이라며 “전통김치류 외에도 특허받은 미역김치, 브로컬리김치 등도 이색적인 제품들이 있다. 식음료(F&B)사업을 강화하려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10 13:57:28[파이낸셜뉴스]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대한민국 김치명장 1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박혜영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김 대표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부사장 A씨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썩은 배추와 무를 사용해 김치 약 31만6000㎏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한 언론 보도로 불량 김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식약처는 부사장 A씨를 주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해 10월 17일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A씨에게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김 대표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 기각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디지털 증거를 전면 재분석해 김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식품명인·명장 자격을 반납했으며, 한성식품은 논란이 발생한 공장을 폐업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1-31 17:37:30[파이낸셜뉴스]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로 김치를 만든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이 취소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식품산업진흥심의회를 열고 김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 취소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1994년 식품명인 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명인 자격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성식품은 자회사인 효원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썩은 재료로 김치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김 대표는 2007년 정부로부터 식품명인 29호(김치명인 1호)로 지정돼 비판 여론이 거셌다. 한성식품은 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낸 후 해당 공장을 폐쇄하고 나머지 직영 공장 3곳도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명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농식품부에 식품명인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진흥법을 개정해 식품명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품위를 손상한 경우 식품명인 지정이 취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3-04 0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