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수도권전철 1호선, 3호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수도권전철과 동해선(태화강~부전)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7시 기준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이다. 총 39대의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5분~20분 가량 지연 중이다. 아울러 “열차 지연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중지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열차 지연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코레일 지하철톡’과 홈페이지, 역(코레일 관할)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철도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8 09:53:018월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꺾였다. 대출규제 속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되며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8월 전월 대비 0.83% 상승하며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한달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0.39% 오르며 전월 상승폭(0.5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됐다. 특히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0.91% 상승했고, 용산구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0.72% 올랐다.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0.33%)의 경우 지역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성남 분당구·하남시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매수문의 및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의 경우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19% 상승하며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도 전달(0.46%)보다 줄어든 0.40% 상승했고, 서울 역시 전달(0.5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8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1304만3000원) 대비 2.61%, 전년동월(969만7000원) 대비 38% 오른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함께 최근 강남권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 여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5 18:16:11[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여파에도 불구,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내연기관차인 E클래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한 달간 8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만483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독일 완성차인 벤츠 및 BMW와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을 지닌 일본 렉서스, 도요타 등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수입차 판매량을 견인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벤츠의 9월 국내 판매량이 8382대로 집계돼 수입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수치이자 전월인 8월과 비교하면 실적이 58.6% 급증했다. 2위 BMW는 9월 7082대를 팔아 전년 대비 14.4%, 전월과 비교해 20.4% 증가했지만 벤츠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주력 차종인 E클래스가 9월에만 4941대 팔리며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모델 기준)에 올랐다. E클래스 1개 차종으로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4535대), GM 한국사업장(1958대)의 전체 내수 판매 보다 더 많은 실적을 냈다. E클래스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는 중국을 포함해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곳일 정도로 한국의 '벤츠 사랑'이 남다르다. 다만 지난 8월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벤츠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벤츠 판매량이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E클래스 등 주력 차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오히려 판매량은 이전 보다 더 늘어났다. 벤츠, BMW 외에 수입차 업체들은 9월 테슬라(1349대), 렉서스(1312대), 볼보(1282대), 아우디(995대), 도요타(778대), 폭스바겐(760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연료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1만5177대), 휘발유(5294대), 전기(275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846대), 경유(769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유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전기차의 반사이익을 하이브리드차가 누리면서 특히 일본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렉서스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2% 급증했고, 같은 기간 도요타도 9.3% 증가했다. 한편, 올 1~9월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는 19만4731대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 1위는 5만4472대의 실적을 낸 BMW였고, 2위는 벤츠로 4만8048대를 기록했다. 3위는 2만3617대를 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7 12:27:51[파이낸셜뉴스] DG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iM증권(아이엠증권)이 10개월 만에 희망퇴직과 점포 축소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iM증권이 올 하반기 증권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게 될 지 벌써부터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iM증권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발표’ 내용을 게재했다. 주요 골자는 PF충당금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 △사업구조 개편 등을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위기대응을 위한 대응전략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는 입장이다. iM증권측은 “성장성 제고, 협업 강화, 효율성 강화의 3가지의 내용으로 점포 및 인력 효율화 추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이 성사 된다면 올 1월에 이어 10개월 만에 재개 된 것이다. 실제 iM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 중 가장 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약 814억2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전년 대비 35% 수준까지 감축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1분기 36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PF 사업성평가로 1509억원을 적립해 상반기에만 총 1874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iM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약 1조3000억원)의 58% 수준이다. 한편 iM증권노조측은 이번 합의가 노사간 합의 교섭 등이 병행되지 않은 사측의 일방적 권고라며 사실상 투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서를 내고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명아래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희망퇴직 공고는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기만행위"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PF부실 여파가 중소형증권사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만큼, iM증권을 필두로 또 다른 증권사들이 고강도 인력감축과 지점축소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4-10-04 15:22:45[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e커머스 정산지연 사태 발생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 고객이 오프라인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됐다고 26일 밝혔다. 'ABC 리포트' 20호에 따르면 8월 국내 주요 업종 중 온라인 쇼핑, 의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주유, 숙박 업종에서의 증가세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최근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은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평균 가격이 9월 셋째 주 기준 8주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지난달 발생된 주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 이상 급증했다. 그간 지속된 고유가로 인해 주유 소비를 최소화 했던 고객들이 두 달 새 최대 50원까지 하락한 유가의 영향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주유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쇼핑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1.3%, 0.6% 증가했다. 전월 대비 쇼핑 분야 매출 중 오프라인 소비는 2.5% 증가했지만 온라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증가는 지난 7월 발생된 e커머스 정산지연 사태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체 쇼핑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초 및 전월까지 50% 이상 유지해왔지만, 불과 한 달 새 1% 가까이 급감해 8월 매출 비중은 40%대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감소가 특정 연령대에서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20대 고객군에서 연초 대비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 외 전월 동기 매출 중 주유, 오프라인 쇼핑 업종 외에도 숙박(8.4%↑) , 의료(3.8%↑), 음료(3.6%↑), 교육(1.2%↑), 식당(0.7%↑) 등 분석 대상(13개) 중 절반 이상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내수 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금리 인하, 국제 이슈 등으로 발생되는 이벤트들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분석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6 14:46:00[파이낸셜뉴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7월에 비해서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5만명 가량 줄었다. 내수 부진 여파가 취업 시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을 위축시켰다. 지난달 유례없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업 고용지표가 더 악화한 것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 중심의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 취업자 12만3000명↑…두달째 10만명대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5월(8만명)·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한 셈이다. 하지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수출과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망기관은 그간 누적된 건설 투자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건설 투자가 내수 부진의 여파로 늘어나지 못하며 향후 건설업종의 반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났고 4·4분기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된 건들이 있어 전월 대비로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반등세가 일어날 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설투자 부문에 5조원의 재정을 보강하는 동시에 지난 8월 14일 발표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9월 중 '공사비 안정화대책'을 마련해 건설업 경기의 회복세가 일자리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역대급 폭염도 변수…'쉬었음' 증가 8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가 됐다. 특히 건설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폭염에 따른 날씨 요인이 건설 같은 야외활동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고용지표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변화되는 부분에 폭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취업시간이 줄었고,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도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지난달 취업자가 늘어난 업종은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이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도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서 국장은 "쉬었음 인구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60세 이상 쪽에서 ‘쉬었음’이라는 답변이 많았는데, 폭염의 영향이 상당 부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률과 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으나, 건설업과 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4-09-11 13:40: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적, 인사 개입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을 골자로 한다.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후보자 추천권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 부여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야당 의원들은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기소할지는 매우 요원하고,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공범들은 모두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검찰의 수사 의지가 전혀 없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다. 검찰 외부의 판단을 구해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수심위가 지난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오히려 야권이 특검법 명분 쌓기를 강화하면서 파장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수심위의 불기소 결론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처벌 대상 되거나 범죄 혐의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 두 가지 문제가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임기 내 김 여사 사건 처리 의지를 밝혀 온 이 총장이 이번 주 임기를 다 채우는 만큼, 일단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은 이주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오는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재판이 김 여사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이 이뤄지는 자리는 아니지만 김 여사와 비슷한 의혹을 받는, 이른바 ‘전주’로 지목된 인물이 피고인으로 있기 때문이다. 전주에 대한 유죄 판단이 나올 경우 같은 논리로 김 여사를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전주에 대한 무죄 판단이 나올 경우 김 여사의 무죄 논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방탄 동맹’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왜 하필 지금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연이어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갔는지 몹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하기 위한 사법 리스크 방탄동맹 빌드업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지난 2018년 항공업 경력 없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설립한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같은 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공직선거법 위반, 대북송금 혐의 등 4개 재판을 소화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09 16:25:29[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됐다. 양재웅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9월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 연기된 결혼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결혼 연기가 양재웅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결혼식 연기가 해당 사고에 따른 여파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여성 환자 A씨가 사망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다. 특히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병원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은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 상황이었다.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토로하며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비난이 쏟아진 건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양재웅이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이었다. A씨가 사망한 건 지난 5월 27일.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있었음에도 양재웅은 변함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 사이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양재웅은 물론 하니에게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하니는 방송을 앞두고 있던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한편 양재웅은 환자 사망 사고가 대중에 알려지자 뒤늦게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13:33:29[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 운영사도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법원 회생1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주심 최두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보전처분은 채무자가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거나, 재산을 도피·은닉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를 불러 대표자 심문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은 사용이 중단된 사태다. 한국소비자원이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의 집단 분쟁조정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까지 1만55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8 13:55:4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전기차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내년 국제 유가는 배럴당 68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석유전략 책임자 단 스트루이벤은 중국의 올 상반기 석유 수요가 하루 20만배럴 증가해 2016~2019년 상반기 상승률 평균치인 하루 60만배럴의 3분의 1 증가에 그쳤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내년 석유 수요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68달러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중국 수요 둔화 전망이 지정학 불안 압도 국제 유가는 올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 브렌트는 13.4% 하락했다. 올해 전체로 봐도 브렌트는 1.9% 상승에 그쳤고, WTI도 상승률이 3.8%에 불과하다. 경기 둔화 우려 등 주로 중국발 악재가 유가 오름세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상승 요인을 압도한 것이다. 전기차가 배경 스트루이벤에 따르면 중국의 올여름 석유 수요는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외려 줄었다. 골드만의 평가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강세론자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중국 석유 수요 전망을 낮췄다. 유가가 오르면 10월에는 증산에 나서기로 했던 OPEC 회원국들의 약속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트루이벤은 중국 석유 수요 둔화 배경이 급속한 전기차, 액화천연가스(LNG)트럭 확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팬데믹 이후 폭증했던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정상 수준을 되찾은 것 역시 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힌다. 스트루이벤은 CNBC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급속한 전기차 보급 확산이 중국 석유 수요 둔화를 부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경유에서 LNG로 이렇게 (빨리) 전환하고, 석화 수요가 다소 급격하게 정상화하면서 일부 둔화세는 예상치 못하게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석유 시장 기둥 약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BofA의 프랜시스코 블랑슈는 16일 분석 노트에서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석유 시장 성장의 기둥 역할을 해왔지만 이런 성장 스토리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랑슈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국,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 되면서 2000년 하루 460만배럴이던 석유 수요가 지금은 하루 1680만배럴로 늘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끝없는 석유 탐닉의 시대는 중국의 수요 둔화 속에 저물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차량용 석유 수요 감소 골드만과 BofA 모두 전기·하이브리드를 지칭하는 이른바 신에너지차량(NEV)이 현재 중국 신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NEV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줄어든 중국의 석유 수요 규모가 하루 50만배럴에 이른다. LNG 트럭은 석유 수요를 하루 70만배럴 줄인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은 그 결과 내년에 중국의 차량용 석유 수요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수십년 앞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차량용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석유 수요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말에는 브렌트가 배럴당 6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4 02: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