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7월에 비해서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5만명 가량 줄었다. 내수 부진 여파가 취업 시장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을 위축시켰다. 지난달 유례없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업 고용지표가 더 악화한 것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 중심의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 취업자 12만3000명↑…두달째 10만명대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5월(8만명)·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한 셈이다. 하지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수출과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했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망기관은 그간 누적된 건설 투자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건설 투자가 내수 부진의 여파로 늘어나지 못하며 향후 건설업종의 반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났고 4·4분기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공사가 예정된 건들이 있어 전월 대비로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반등세가 일어날 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설투자 부문에 5조원의 재정을 보강하는 동시에 지난 8월 14일 발표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9월 중 '공사비 안정화대책'을 마련해 건설업 경기의 회복세가 일자리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역대급 폭염도 변수…'쉬었음' 증가 8월 '역대급' 폭염도 일시적인 변수가 됐다. 특히 건설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폭염에 따른 날씨 요인이 건설 같은 야외활동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고용지표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변화되는 부분에 폭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폭염에 따른 실외활동 중단 또는 탄력근무 지침 등으로 취업시간이 줄었고, 보건복지나 공공행정에서 일시휴직도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지난달 취업자가 늘어난 업종은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이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40대 취업이 위축된 추세도 이어졌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23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20대 취업자는 12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2개월, 26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 활동을 단념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서 국장은 "쉬었음 인구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60세 이상 쪽에서 ‘쉬었음’이라는 답변이 많았는데, 폭염의 영향이 상당 부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률과 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으나, 건설업과 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4-09-11 13:40: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적, 인사 개입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을 골자로 한다.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후보자 추천권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 부여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야당 의원들은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기소할지는 매우 요원하고,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공범들은 모두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검찰의 수사 의지가 전혀 없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다. 검찰 외부의 판단을 구해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수심위가 지난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오히려 야권이 특검법 명분 쌓기를 강화하면서 파장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수심위의 불기소 결론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처벌 대상 되거나 범죄 혐의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 두 가지 문제가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임기 내 김 여사 사건 처리 의지를 밝혀 온 이 총장이 이번 주 임기를 다 채우는 만큼, 일단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은 이주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오는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재판이 김 여사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이 이뤄지는 자리는 아니지만 김 여사와 비슷한 의혹을 받는, 이른바 ‘전주’로 지목된 인물이 피고인으로 있기 때문이다. 전주에 대한 유죄 판단이 나올 경우 같은 논리로 김 여사를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전주에 대한 무죄 판단이 나올 경우 김 여사의 무죄 논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방탄 동맹’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왜 하필 지금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연이어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갔는지 몹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불복하기 위한 사법 리스크 방탄동맹 빌드업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지난 2018년 항공업 경력 없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설립한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같은 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공직선거법 위반, 대북송금 혐의 등 4개 재판을 소화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09 16:25:29[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의 결혼이 무기한 연기됐다. 양재웅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9월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 연기된 결혼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결혼 연기가 양재웅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결혼식 연기가 해당 사고에 따른 여파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여성 환자 A씨가 사망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보였다. 특히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병원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은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 상황이었다.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토로하며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비난이 쏟아진 건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양재웅이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이었다. A씨가 사망한 건 지난 5월 27일.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있었음에도 양재웅은 변함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 사이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양재웅은 물론 하니에게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하니는 방송을 앞두고 있던 새 예능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한편 양재웅은 환자 사망 사고가 대중에 알려지자 뒤늦게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13:33:29[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 운영사도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법원 회생1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주심 최두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보전처분은 채무자가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거나, 재산을 도피·은닉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를 불러 대표자 심문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해피머니 상품권은 사용이 중단된 사태다. 한국소비자원이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의 집단 분쟁조정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까지 1만55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8 13:55:4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전기차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내년 국제 유가는 배럴당 68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석유전략 책임자 단 스트루이벤은 중국의 올 상반기 석유 수요가 하루 20만배럴 증가해 2016~2019년 상반기 상승률 평균치인 하루 60만배럴의 3분의 1 증가에 그쳤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내년 석유 수요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68달러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중국 수요 둔화 전망이 지정학 불안 압도 국제 유가는 올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 브렌트는 13.4% 하락했다. 올해 전체로 봐도 브렌트는 1.9% 상승에 그쳤고, WTI도 상승률이 3.8%에 불과하다. 경기 둔화 우려 등 주로 중국발 악재가 유가 오름세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상승 요인을 압도한 것이다. 전기차가 배경 스트루이벤에 따르면 중국의 올여름 석유 수요는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외려 줄었다. 골드만의 평가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강세론자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올해 중국 석유 수요 전망을 낮췄다. 유가가 오르면 10월에는 증산에 나서기로 했던 OPEC 회원국들의 약속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트루이벤은 중국 석유 수요 둔화 배경이 급속한 전기차, 액화천연가스(LNG)트럭 확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팬데믹 이후 폭증했던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정상 수준을 되찾은 것 역시 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힌다. 스트루이벤은 CNBC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급속한 전기차 보급 확산이 중국 석유 수요 둔화를 부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경유에서 LNG로 이렇게 (빨리) 전환하고, 석화 수요가 다소 급격하게 정상화하면서 일부 둔화세는 예상치 못하게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석유 시장 기둥 약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BofA의 프랜시스코 블랑슈는 16일 분석 노트에서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석유 시장 성장의 기둥 역할을 해왔지만 이런 성장 스토리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랑슈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국,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 되면서 2000년 하루 460만배럴이던 석유 수요가 지금은 하루 1680만배럴로 늘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끝없는 석유 탐닉의 시대는 중국의 수요 둔화 속에 저물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차량용 석유 수요 감소 골드만과 BofA 모두 전기·하이브리드를 지칭하는 이른바 신에너지차량(NEV)이 현재 중국 신차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NEV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줄어든 중국의 석유 수요 규모가 하루 50만배럴에 이른다. LNG 트럭은 석유 수요를 하루 70만배럴 줄인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은 그 결과 내년에 중국의 차량용 석유 수요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수십년 앞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차량용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석유 수요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말에는 브렌트가 배럴당 6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4 02:13:29[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조회수가 '지역 발언 논란' 여파로 과거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그맨 이용주·김민수·정재형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피식대학은 여러 논란으로 사과한 지 약 한 달 반이 흘렀지만 채널 활성화 수치는 좀처럼 회복을 못하고 있다. 8일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 수는 288만명이다. 지난 5월 15일 31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이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약 30만명이 피식대학을 이탈한 셈이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활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회수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논란 이전 5월 셋째 주 주간 조회수는 3475만회를 기록했으나, 논란 직후인 5월 마지막 주 주간 조회수는 569만회로 수직 하락했다. 7월 첫째 주 주간 조회는 100만 조회수 아래인 99만회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8월 첫째 주(7월 29일~8월 4일) 주간 조회수는 139만회를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피식대학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5월 15일 이후 업로드한 영상 중에서 주회수가 10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앤더슨 팬이 출연한 ‘피식쇼’가 기록한 102만회(이하 3일 기준)가 유일하다. 피식대학의 콘텐츠 ‘한사랑 산악회’ 애니메이션 버전이 7월 11일 업로드돼 41만회를 기록해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을 뿐, 50만회를 넘은 영상이 없다. 사과 이전인 5월 12일 업로드한 현우진이 출연한 ‘피식쇼’가 조회수 491만회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을 게재한 이후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취지로 영상을 제작했으나, 정작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무례한 발언들만 쏟아냈다. 영양군수까지 나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고, 부정적인 여론이 쏠리면서, 피식대학의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피식대학은 논란 6일 만에 늦은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과가 신속하지 못하였다는 비난을 받으며 진정성까지 의심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8 09:23:01[파이낸셜뉴스]가계의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었는데도 1·4분기 여윳돈이 전분기 대비 50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아파트 분양 등 실물투자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자금이 증가한 결과다.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상반기에 재정 지출 신속 집행을 추진한 정부는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폭의 순자금 조달액을 기록했다. ■가계 소득 줄었는데 여유자금 증가?...“부동산 투자 감소 여파”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2024년 1·4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1·4분기중 순자금 운용액은 7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9조8000억원) 대비 47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22년 2·4분기(82조8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순자금 운용액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운용하는 자금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윳돈을 뜻한다. 가계 여윳돈이 50조원 가까이 늘어났으나 소득보다 지출은 더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에 전기 대비 -0.2%에서 올해 1·4분기 2.0%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지출 증가율은 -1.5%에서 4.5%로 상승폭이 더 컸다. 이같이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었음에도 가계 여윳돈이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아파트 가격 등이 정체되면서 신규분양 물량이나 건축물 순취득 등 실물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실물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자금운용조달 규모가 결정되는데 1·4분기에는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등이 많지 않아 자금운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늘면서 금융기관 예치금은 전분기 18조4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58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주가 상승 기대 등으로 비거주자의 발행주식 운용액도 전분기 -1조8000억원에서 이번 1·4분기에 7조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채권 운용도 같은 기간 7조3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에 재정 몰아 쓴 정부, 순자금조달 규모 ‘역대 최대’정부는 전분기 8조6000억원 순자금운용에서 50조5000억원 순자금조달로 전환했다. 자금순환통계 편제 이후로 최대치다. 이는 정부가 서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상반기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서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정부는 약자복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중앙재정 기준 65%)의 상반기 신속집행을 추진한 바 있다. 실제 기획재정부 재정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총수입은 지난해 137조6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147조5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총지출은 같은 기간 143조2000억원에서 212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방정부도 사회복지 부문 지출을 전분기 30조6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62조1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렸다. 재원 확보를 위해 정부는 국채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금도 크게 늘렸다. 국채를 통한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 -19조6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4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금액도 같은 기간 5조1000억원에서 29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전체 자금조달은 전분기 26조9000억원 순상환에서 78조8000억원 순차입으로 전환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 팀장은 “일반정부의 1·4분기 순자금조달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유는 세수는 들어오는 시기가 정해져있는데 최근 정부가 재정 지출 선 집행을 강조한 결과”라며 “총선도 있었지만 자영업자 지원 등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04 11:44:0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모든 무인 자율주행 기업이 혁신의 상징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웨이모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GM의 로보택시(Robotaxi·무인 자율주행) 크루즈는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인명사고 여파로 운행이 전면 중지됐기 때문이다. 최근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상거래기업 아마존의 무인 자율주행차 기업 죽스(Zoox)도 마냥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지 않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포스터 시티에 기반을 둔 죽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상거래기업 아마존에 12억달러에 매각됐다. 아마존에 매각된 죽스는 이후 사세가 급속히 확장됐다. 아마존의 품에 안긴 죽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포스터 시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달에 죽스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스의 무인 자율주행차는 개조된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SUV인 하이랜더다. 죽스의 차량은 자율적으로 운행되지만 항상 운전자가 운전대 뒤에 앉아 있다. 죽스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우리의 차량은 우리의 자동운전시스템(ADS) 기술로 작동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죽스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0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아마존의 죽스가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네바다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충돌사고 모두 아마존의 죽스 ADS가 장착된 도요타 하이랜더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NHTSA에 따르면 두 사고 모두에서 차가 갑자기 멈췄고 두 차를 뒤따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피해를 당했다. 그 때문에 NHTSA는 죽스의 ADS 성능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웨이모의 최대 경쟁사였던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퇴출됐다. 상업용 로보택시 허가도 취소됐다. 지난해 10월 한 여성이 크루즈 차량 밑에 깔리는 중상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영상 공개 후 크루즈는 뉴욕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도 크루즈에 내준 두 가지 허가를 모두 취소했다. 캘리포니아주 DMV는 크루즈에 내준 차량의 자율주행 테스트용 허가와 상업용 로보택시 배차를 위한 허가 모두를 거둬들였다. 크루즈는 지난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크루즈의 수동운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루즈는 "우리의 목표는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 기자
2024-06-20 18:50:08[파이낸셜뉴스] 올해 4월까지 걷힌 세금이 '세수펑크'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서도 8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기업의 실적이 올해 납부하는 법인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주요 세목 가운데 법인세의 진도율이 최근 5개년 평균 대비로도 10%p 이상 차이가 벌어지며 올해도 결손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4월 국세수입’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의 누계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조4000억원 줄었다. 4월 한 달 수입은 40조7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조2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34.2%를 기록해 최근 5년 진도율(38.3%)을 밑도는 중이다. 감소를 견인한 세목은 올해도 법인세다. 4월까지 법인세수는 2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8000억원 줄었다. 진도율은 29.4%로, 최근 5년 진도율(42%)과 12.6%p 낮은 수준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원천분이 다소 늘었지만 실적 부진을 메꾸지는 못했다. 3월에 분납을 신고한 액수 자체가 실적 부진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법인세 납부 규모가 큰 반도체 대기업이 지난해 ‘영업 적자’로 법인세가 아예 발생하지 않기도 했다. 금융지주의 납부세액도 조단위의 감액을 겪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상 이익 대부분은 주식 등 유가증권 평가 이익이 반영된 것”이라며 “주식을 현물화할 때 세금이 부과되는 만큼 처분에 적극적이지 않은 금융지주사들의 세무상 이익은 적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세목 가운데 부가가치세는 소비지출이 늘어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까지 부가세는 전년대비 4조4000억원 늘어난 40조3000억원 수입을 기록했다. 소득세는 4000억원 감소한 35조3000억원이 걷혔다. 기업 성과급 감소와 연말 정산 환급금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소득세가 소폭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증권거래세는 1조9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증시 활성화로 거래대금이 증가했지만 올해부터 세율이 따라 내려가며 전체 액수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가 예산만큼 들어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세수에도 결손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수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세원으로 꼽히는 유류세 인하조치의 중단도 방안으로 꼽히는 중이다.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는 6월 말 일몰을 맞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3월 말부터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환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31 13:00:27[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올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5% 하락한 6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조890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1조9109억원이다. 신규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연결 수주 실적 3조2762억원과 비교하면 이번 1·4분기 수주 실적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1·4분기 수주 실적에 대형 신규수주(샤힌 프로젝트 1조4000억원)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평균 수준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 증대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편에 속한다. 올해 1·4분기말 연결 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 25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33억원 증가한 반면,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2 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