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일정의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등 유럽 3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5일 시작했다. 최근 중국에 대한 서방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나라는 중국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전략적 활동 공간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로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치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으로 경찰 및 공안라인의 수장이다.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영향력 면에서는 리창 총리를 넘어선다는 소문도 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 여 만이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중국·프랑스 및 중국·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 세 사람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중국이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 등 무역 갈등으로 EU와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3자 회담에선 무역 쟁점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 및 간첩 사건 등 안보 이슈도 협의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7일에는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중국대사관 피폭 25주년인 5월 7일에 맞춰 방문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코소보 전쟁 당시인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중국대사관이 피해를 입어 중국 기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고 보도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5 15:39:24[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북유럽 3개국의 행복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7박 9일 일정의 출장길에 올랐다.행복 정책으로 손꼽히는 국가의 우수사례를 접목해 민선 8기 안양시의 시정목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 실현을 위해서다. 22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전남 영암군, 충남 부여·금산군, 경북 의성군 등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 도시와 함께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방문을 위해 21일 출국했다. 북유럽 3개국의 복지·평등·교육·건강·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행복 정책을 벤치마킹해 안양시에 맞는 행복지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전국의 23개 지방정부로 구성됐으며, 최 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제3기 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방문 예정 기관으로는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독립연구소인 덴마크의 행복연구소, 2020년 유럽 혁신수도로 선정된 스웨덴 헬싱보리의 시청 및 H22 프로젝트 현장, 스웨덴의 노인·청년·난민 등 세 그룹이 함께 거주하는 사회통합주택 ‘셀보’등이다. 또 핀란드의 사회보장국(KELA), 헬싱키중앙도서관 ‘오디(Oodi)’등을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의 거버넌스, 지속가능 도시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아울러 스웨덴의 영유아학교 ‘부 고드 푀르스콜라’탐방 및 간담회를 통해 출산·육아와 관련된 행복 정책을 배울 예정이다. 안양시는 지난해 전국 출산율(0.78명), 경기도 출산율(0.84명)보다 높은 0.9명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등 취업·출산·육아 등 행복한 정주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헌법에서 보장한 바와 같이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고,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며 “행복을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하고 국민 행복을 위한 좋은 정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시행해 행복도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3월 시청 강당에서 행복정책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덴마크, 핀란드 대사를 초청해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에 대한 좌담회를 실시하는 등 선진 국가의 행복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한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경제·생활, 건강·문화·체육, 복지·가족·개인, 안전·주거·환경, 거버넌스·교육 등 5개 분야의 53개 지표를 매년 선정·조사해 ‘행복도시 공감지표’를 발표하고 이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22 12:48:11[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이달 10~15일 유럽 주요 3개국(스위스, 영국, 독일)을 방문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 관련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하고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업무계획으로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바젤규제(유동성.금리리스크 규제 등)가 은행사태 기간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은행 위기로부터 은행시스템 및 실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영국 및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의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먼저 이 원장은 지난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만찬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개시되는 양 기관간 우수직원 상호 파견 프로그램 관련 목적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준비를 진행하는 한편 OJK측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OJK에서 보험감독제도 개선에 관심이 있는 점을 고려해 OJK의 보험감독 담당 임원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인니 OJK와 긴밀한 상호 공조・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영국 런던금융특구를 방문해 니콜라스 라이언스 명예시장과 안드레아스 바코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과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명예시장과의 면담에서는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서울(핀테크 산업 고도화) 및 부산(해양금융 활성화 및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의 금융중심지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영국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니킬 라티 FCA 청장과의 면담에서는 FCA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ESG 감독전략 및 상호진출 금융회사 감독과 관련해 긴밀한 상호협력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바코우 IASB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서는 한국형 ESG 공시기준 제정 추진, 전자공시에 디지털 택소노미 적용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회계 현안을 국내 제도에 반영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IFRS 재단내 주요 기구 참여 및 재정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 제·개정 과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이달 14일 영국 로이즈, 15일 독일 도이치뱅크 경영진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국 금융시장의 건전성·안정성 제고를 위한 한국 금융감독당국의 성과 △규제혁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 및 면담이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제고 및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회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외연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BCBS 최고위급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3 19:06:27[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각국 주요 기업인들과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SK그룹 회장으로서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특히 최 회장은 덴마크의 '베스타스', 포르투갈의 '갈프' 등 각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과 회동에 중점을 뒀다. 최 회장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스타스와 만나 "한국을 허브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의 야콥 폴슨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갈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SK그룹과 유사하다"며 "배터리∙수소∙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해 가자"고 제안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3-06 08:54:20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최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치 활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하고 교섭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를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활동과 더불어 경제 협력 확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MWC가 열리는 스페인은 태양열 발전 세계 1위, 풍력 5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선진국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녹색에너지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어, 부산엑스포의 주요 주제가 기후변화인 만큼 협력의 폭도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절단은 오는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에 이어, 2일부터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3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양국 기업인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유럽 3개국 유치교섭 사절단은 부산 엑스포 유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 모색에 적극적인 만큼 이를 지렛대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2-23 18:55:06[파이낸셜뉴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서유럽 3개국인 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전차 지원을 약속했다. 폴란드가 약속한 레오파르트2 대신 이보다 구형 모델인 레오파르트1을 지원하기로 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이같이 약속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구형 레오파르트1 전차 최소 100대를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로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구형이기는 하지만 개량을 거친 전차들이다. 앞서 독일은 이보다 더 현대식인 레오파르트2 전차 인도를 승인해 폴란드 등의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자국군이 보유한 신형 레오파르트2 A6 14대 지원도 약속한 바 있다. 3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전차를 보내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PA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키이우 방문 길에서 레오파르트1 지원 물량 가운데 20~25대는 올 여름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에 따르면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A5 전차 최대 178대 수출을 승인했다. 그러나 실제 지원 규모는 개량 필요성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국 국방장관은 아울러 벨기에도 전차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조만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대규모 전력 지원을 서방에 요청했고, 전차 지원도 이 안에 포함됐다. AP는 그러나 일부 서방 군사 분석가들이 러시아가 수주일 안에 대규모 공세에 나설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러시아도 신병을 보충한데다, 대규모 장비까지 새로 들여와 교육훈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08 07:20:0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논의를 위해 내주에 유럽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구 소련과 가까웠던 유럽연합(EU) 3개국 정상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이기 위해 수도 키이우 방문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고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때 지난 수십년 중 있었던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 중 가장 주목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폴란드와 루마니아로 급파했으며 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바이든의 방문 준비를 위해 잔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데다가 바이든 대통령까지 유럽행을 추진하면서 극적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야네스 얀샤 슬로베니아 총리가 키이우를 16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야로슬라브 카친키 부총리, 폴란드 집권당 지도부도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알라 체코 총리는 트위터에 "이번 방문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EU의 지지를 분명히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동유럽 정상들이 직접 나서면서 러시아와 종전협상이 급진전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취소됐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잇달아 푸틴을 직접 만나 협상을 해왔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상품 가격도 폭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100달러 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기록했다. 장중 8.75% 폭락해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장중 8% 폭락해 배럴당 103.68달러로 밀렸다. 지난주 WTI는 배럴당 130.50달러, 브렌트는 14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유가 급락은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 기대감과,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촉발했다. 아울러 금융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축소에 나서면서 석유 매수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6% 가까이 내린 1953달러로 떨어졌고, 선물 가격도 1.5% 미끄러져 1955달러로 내렸다. 팔라듐 가격은 15% 폭락했다. 지난주 온스당 3440.7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은 2377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 와중에도 수도 키이우 등 도심 곳곳에 대한 폭격을 지속해 전쟁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이날 외신들은 키이우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며 폐허로 변한 건물과 유리창이 깨진 고층 아파트 건물 사진을 보도했다. 또한 키이우에 러시아군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공격 피해 현장을 시찰했으며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빌딩과 건물, 버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15 08:30:25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에 대한 우방국과의 공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일 워싱턴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벨기에에 이어 폴란드와 몰도바를 1주일동안 방문할 것이며 이곳에서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국의 정상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트해 3개국이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다시 받고 있어 이 문제를 정상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유럽에 추가로 병력을 파견하기로 해 조지아주에서 제1기갑여단전투팀이 수송기로 현지로 향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03 06:24:03【송주용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유럽 3개국 순방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르셀로나 엘플라트 공항을 통해 서울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콘월에 안착한 뒤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잇따라 국빈 방문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보건, 열린 사회와 경제,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계기에 영국, 호주, 독일, 유럽연합, 프랑스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 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트리아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양국 간 수교 129년 만에 최초다. 문 대통령은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문화, 투자, 청소년, 교육 등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페인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이 접수한 최초의 국빈방문이자, 오스트리아와 함께 코로나 이후 우리의 첫 국빈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 측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뿐 아니라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연이어 초청된 것이라든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코로나19 이후 국빈방문으로 우리를 초청한 것 등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6-17 19:33:33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이번 순방의 첫 방문국인 핀란드를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 11일까지 머물며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린네 신임 핀란드 총리와의 회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의 면담 등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 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다.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G, 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한다.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일정을 갖는다. 또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해 우리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하고 '그리그의 집'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방문한다. 뢰벤 총리와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대립 극복 및 합의 정신 정착'의 상징적인 장소인 쌀트쉐바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의회 연설,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 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세 나라는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포용국가 실현,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협력 대상국들"이라며 "이번 순방은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 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6-09 13: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