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이노베이션 박스'로 스타트업의 세계무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재, IP 투자 붐이 일며 산업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미 2014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한국은 무형자산 '공시 가이드라인'이 없어 IP 투자가 정체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IP로 돈버는 사례를 만들어 민간자본의 대거 유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술혁신 장려하는 日…투자자 납득 위해 정보공개 강조 24일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카와나 히로시 KDDI 총괄본부 프로페셔널 및 지식재산·무형자산 거버넌스협회(JAGIP) 부이사장은 "일본은 2024년 '이노베이션 박스' 관련 법개정이 이뤄졌다. 사업성과 성장성을 보고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부동산 등 담보가 없으면 금융기관 대출을 받지 못했던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IP에 대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일본 내에서 생성된 지식재산의 국내 양도소득 및 국내외 사용료 소득에 대해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노베이션 박스 세제의 적용 기간은 7년으로, 2025년 4월 1일부터 2032년 3월 31일까지의 사업연도에 해당한다. 한국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소기업의 특허권이나 실용신안권 등을 내국인에게 이전하면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하는 정책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스기미츠 카즈나리 일본 가나자와공업대학교 교수는 "일본 이노베이션 박스는 IP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 이에 정량적으로 공시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량적인 수치는 단순한 비교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수치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로서는 많은 일본 금융 관계자들이 평가에 어려움을 보이는 반응이 있다"며 "일부 기업들도 IP 평가에 있어 정량적인 공시를 어려워해 내러티브(이야기) 방식을 활용해 정성적인 공시를 하는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IP 활용을 위한 공시 과정에서 기밀정보 노출 관련, 일본 전문가는 투자자 설득을 위한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와나 부이사장은 "기밀정보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과정은 필요하다"며 "IP를 공개하면서 투자자도 동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와 IP 공시 보완성 극대화해야" 일본과 달리 한국의 IP 공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기업들의 IP 투자는 활발한 편이지만 가치평가는 미진하기 때문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실장은 "국내 많은 기업들이 IP를 가지고 있지만 투자자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보유한 IP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의 특례상장기업은 무형자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투자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형자산 공시를 잘 할 수 있는 공시가이드라인이 없다. 기업 연속성, 시장과 소통을 저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시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IP 공식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필요해서다. 이 실장은 밸류업 공시와 IP 공시를 보완 관계로 보고 보완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우 IPVINE 대표이사는 "대기업은 IP 활용을 많이 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관리, 방어적 특허, 라이선스, 인수합병(M&A) 시 특허 활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이해도가 높지 않다. 특허청에서도 IP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가고, 담보대출을 활성화했지만 갈 길이 멀다"며 "IP를 활용한 성공사례가 보편화되면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IP로 돈을 많이 버는 사례를 만들어 민간자본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권준호 임수빈 정원일 이동혁 기자
2025-06-24 18:08:11[파이낸셜뉴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자본의 흐름이 한국 기술기업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6일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한 해외 투자자는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이 투자한 국내 기업은 66곳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4곳), 싱가포르(6곳), 대만(3곳), 영국·독일·스웨덴·베트남·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 국가 투자자들이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했다. AI 스타트업에 30% 집중…뤼튼에 830억 투자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로 올해 3월 83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미국의 굿워터캐피탈,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 싱가포르의 앤틀러, 일본의 제트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국적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전체 66개 스타트업 중 20개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주요 사례로는 △산업용 로봇용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시마즈·미쓰이화학 등 일본 대기업 투자) △AI 리걸솔루션 기업 비에이치에스엔(알토스벤처스 투자) 등이 있다. 미국 와이콤비네이터, 엔에프엑스(NFX), 500글로벌 등 유력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도 AI 기반 스타트업에 다수 투자했다. 화상회의용 AI 클론 솔루션 '피클', 커머스 콘텐츠 자동생성 스타트업 '스튜디오랩' 등이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엔터프라이즈 9곳, 식음료·제조·3D프린팅·에너지 분야가 각각 4곳이었다. 엔터프라이즈 분야 중 6개가 AI 기반 기업이었으며 AI 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은 채널코퍼레이션(채널톡)도 AI 메신저를 표방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셀타스퀘어, 마이허브, 퍼플에이아이, 퍼슬리 등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 VC·AC 적극적…亞·중동·유럽도 가세 미국 투자자 25곳 중 18곳이 VC로 스트롱벤처스는 올해에만 시드부터 시리즈 B까지 8건의 투자에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빅베이슨캐피탈은 각각 3건씩 투자했다. 미국 엑셀러레이터로는 와이콤비네이터 외 500글로벌이 올해 5건 투자에 나섰다. 특이 사례로는 아마존닷컴이 미국 오스틴 기반 콘토로로보틱스에 투자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기업은 한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이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은 바이오테크 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 헌트에너지엔터프라이즈는 2차전지 양극재 스타트업 액트이온배터리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일본 투자사는 올해 총 14곳이 참여했고 대표적으로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7건의 투자에 참여했다. 대만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4건에 참여했다. 해당 국가 특징을 반영한 사례로 에스비브이에이가 투자한 리버티랩스가 있다. 이 기업은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인수해 기업 소멸을 막는 모델을 한국에 도입했다. 동남아시아권 투자자로는 싱가포르의 앤틀러, 테마섹홀딩스, 베트남의 두벤처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올해 13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유럽과 중동계 자본이 두드러졌다. 독일의 바스프벤처캐피탈, 영국의 AP벤처스, 호주의 비에이치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벤처스 등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 스타트업 아모지에 공동 투자했다. 폐기물 관리 솔루션 업박스는 이케아의 모기업 잉카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잉카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C들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단순 일회성 자금 유입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특히 AI와 바이오는 기술경쟁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5 15:58:30[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자동 과실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스템은 차량 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에 기록된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사고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과실비율을 산정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는 보험 심사자가 수작업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과실비율을 판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DB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다. 처리 시간 단축은 물론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실비율 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허 취득은 지난해 11월 광화문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보호정책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 협약을 통해 블랙박스 AI 과실판정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혁신에 대한 특허 출원 및 등록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특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DB손해보험은 블랙박스 과실판정시스템이 완전히 개발 완료되면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하여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험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보험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보험 기술 연구 개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3 13:19:51최근 두산, SK 등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계열사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및 주주를 위한 충실한 정보 제공 필요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향후 시너지와 효과 등을 추상적으로만 기재하는 관행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부실한 정보 제공으로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기존 내용만으로는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구조개편 배경, 주주가치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발생할 위험 등을 더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주주들은 기업의 정보 제공 없이는 직접 합병 계열사 간의 상호 관련성과 기대효과를 추산하기 쉽지 않다. 현행법이 주주들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자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매도하는 기업은 주주들의 투자판단을 위한 정보를 담은 증권신고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굉장히 상세하고 분명하게 '시너지' 효과를 기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을 논리적으로 납득시키고, 합병 찬성 투표를 하도록 설득한다. 대표적 예시가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골판지 제조기업 DS스미스의 합병 건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합병 전 공시에서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근거를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합병으로 발생하는 4억7400만달러의 시너지의 47%는 제지공장, 박스공장 및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 운영에서 발생하며, 23%는 중복되는 회사 및 사업 간접비 감축으로 발생, 나머지 23%는 운영 조달로부터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매우 구체적 설명으로 주주들의 이해를 도왔다. 국내 기업들도 기업 합병을 통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그 내용을 비교해 보면 위 사례에 비해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기' 식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을 추진하는 두산그룹뿐 아니라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SK온·SK트레이딩·SK엔텀 3사 합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마주한 공통과제는 주주를 설득하는 일이다. 주주들의 투자는 기업에 대한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 소통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나설 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6 18:26:14어린이의 과일 및 채소 섭취가 ‘정서적 웰빙’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가 오클랜드 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 '과일·채소 섭취가 아동 웰빙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 과일 및 야채를 자주 노출할수록, 실제 선호도와 섭취량이 증가하며 웰빙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어린이의 신선식품 섭취와 웰빙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최초의 연구로, 식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8~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0주간 초등학교 및 가정에서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받은 개입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의 과일 및 채소의 수용도, 섭취량, 정신 및 인지 측면의 건강 결과 등을 살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개입 그룹에 오감을 활용한 체험 수업, 식물 기르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과일에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했다. 수업 시간 중 과일 상자를 전달해 실제 섭취도 장려했다. 동시에 가정에는 보호자에게 주간으로 채소 박스와 레시피 등이 담긴 패키지를 제공하면서 자녀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도록 하고,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연구 결과, 개입 그룹 어린이들의 과일 및 채소의 수용도와 섭취량, 전체 식단의 질 등이 이를 제공받지 않은 그룹 어린이들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그룹의 정서적 웰빙 수치의 변화였다. 설문지(SDQ, 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를 통해 살펴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입 그룹은 일상에서 겪는 걱정 등의 정서적 문제 영역의 점수가 2.2점에서 1.6점으로 내려가 27.3%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은 1.5점에서 1.8점으로 20%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스프리 폴 블래치포드(Paul Blatchford) 핵심제품 이노베이션 매니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단순히 영양분 섭취를 넘어 아이들의 웰빙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웰빙의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앞으로도 각 시장의 다양한 영양 과제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스프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이어 나가며 어린이들의 건강과 웰빙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키위는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과일 가운데 비타민C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 밀도 1위 과일이다. 특히, 달콤한 맛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 건강 간식으로 알맞게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의 연령이나 식사량 등을 고려해 하루 1~2개 정도의 섭취를 권한다.
2024-06-05 15:15:13[파이낸셜뉴스]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글로벌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정보통신박람회 '커뮤닉아시아 2024'에 'KT파트너스관'을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서 KT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에 입주한 중소 파트너사들의 글로벌 전시 참여를 지원하며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올해 커뮤닉아시아는 기존 통신 분야 외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로 전시 분야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AICT에 특화된 센터 입주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덩달하 확대됐다는 평가다. AI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솔루션 스타트업 '원컵커피앤티'는 글로벌 수요 기업과 '블록체인 기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 사용' 협약과 '지식재산권(IP)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대체 투자 서비스' 협약 등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AI 기반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를 출품한 '오투오'는 동남아 현지 통신 및 미디어 분야 바이어들과 현지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연내 동남아 현지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KT가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AI 기반 수학 학습 서비스 벤처기업 '콴다'는 싱가포르의 현지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현지 바이어와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이외 ICT 분야의 △고려오트론(광커넥터) △마르시스(통합셋톱박스) △성창(초소형 UPS) △엔아이투스(네트워크 스위치) △우리로(광 스플리터 웨이퍼) 등 5개사도 전시 기간 중 수출 계약과 글로벌 진출 협력 협약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편, 커뮤닉아시아 2024에 참여한 KT파트너스관은 KT가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 재단'에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민관협력 중기 수출 지원의 우수 사례이기도 하다. 주관 기관인 협력 재단의 김영환 사무총장은 현지에 방문해 수출 성과를 거둔 KT 파트너사에 대한 격려와 수출 촉진을 위한 중소·벤처·스타트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진행했다. 임현규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KT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AICT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파트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KT 파트너스관을 개설하고, 현지에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수출 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KT는 역량 있는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AICT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05 12:24:59[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DGB피움랩(FIUM lab)’ 6기를 공식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움(FIUM)’은 핀테크(Fintech)의 ‘F’와 혁신(Innovation)의 ‘I’를 합쳐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피움은 지난 2019년 수도권 외 지역 최초의 핀테크랩으로 출범해 지난해까지 48개 기업(총 5기)을 선발·육성했다. DGB금융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기술·서비스 분야와 계열사별 집중 모집 영역에서 총 14개 업체를 선발했다. 우수 스타트업과 DGB와의 협업을 도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에는 관계형 어카운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픤디’와 부동산 권리분석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집 구하기 경험을 제공하는 ‘플다’를 비롯해 ‘부치고’, ‘위인터랙트’ ‘올빅뎃’ ‘스페이스플로’, ‘그린다에이아이’, ‘호라이존테크놀로지’, ‘인톡’, ‘트리플스퀘어’ 등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육성을 통해 DGB와 미래 협업이 기대되는 업체로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터 트랙’에는 PG라이센스를 보유하고 학원용 ERP, 외식업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클래스’와 자동태킹·대화형 검색 솔루션 태깅박스를 운영하는 ‘텍스트웨이’를 비롯해 ‘원소프트다임’, ‘리빗’ 등 총 4개사가 선발됐다. 피움랩 6기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 DGB금융과 공동사업화 및 업무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또 스타트업 규모와 현황에 맞는 맞춤형 성장 컨설팅 지원과 투자연계, 해외진출 지원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황병우 회장은 “DGB금융이 시중금융그룹으로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혁신 DNA를 그룹에 이식하는 피움랩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9 17:15:53[파이낸셜뉴스] 애자일소다가 렉스이노베이션과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4일 애자일소다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AI 기술 기반 공동 사업 기획 및 수행 △ 국내외 재생에너지 유관 기업 대상 AI 강화학습 플랫폼 공동 구축 △ 상호 협력사업의 원활한 지원 등이다. 애자일소다는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함께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하며 업무 자동화와 최적화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별도 세팅 없이 협동 로봇을 이용해 물류 박스를 자동으로 이동하고 적재하는 '로보소다', 반도체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칩앤소다' 등을 업계에 공급 중이다. 임정민 렉스이노베이션 대표는 "재생에너지가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의사결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애자일소다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산업에 AI를 접목,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렉스이노베이션은 재생에너지 중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고 평가 받는 태양광 발전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이 양사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4 08:50:15#OBJECT0#[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물가 상승 우려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등의 호재를 제한하면서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30~2660으로 제시했다.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44% 내린 2591.25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68% 떨어진 912.20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진위 논란이 붙으면서 신성델타테크, 대창, 고려제강, 서원, 덕성 등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했다. 또 중국정부가 6년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의 빗장을 풀면서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등 관련주가 날아올랐다. 이번주는 각종 대내외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타나는 개별주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객은 호재로 작용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둔화 추세를 보였지만 주거비가 전월보다 0.4%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과 업종 간에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상단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의 CPI는 전년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중국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우려와 금리 상승 압력이 코스피 상단을 막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되고, 외국인 수급도 주춤해지면서 개인 수급 기반의 개별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지표 주목 이같이 코스피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고금리가 주식 투자에 대한 요구수익률을 높이면서 테마주 장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지역은행 사태,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금리 상승을 겪었어도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짧고 굵게’ 갈 수 있는 테마주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는 더뎌진 가운데 요구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며 “7월 들어 테마주 선호가 두드러졌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관련 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만 돼도 투자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오는 15일 7월 중국의 경기 실물 지표가 발표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해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중국 실물지표 확인 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하고, 부양책 가시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위안화 약세 압력이 축소되며 원·달러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유입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저점 형성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중국 PPI는 4.4%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높거나 할인율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 개선 여부가 업종이나 기업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7월 중국 PPI가 마이너스지만 반전했고, 저점 형성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PPI 반전시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13 11:44:17폭염 대책 미비와 관리 부실로 도마에 오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을 막기 위해 재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기업들은 최대 문제인 온열환자 관리, 비위생시설 정비를 위해 의료봉사단 파견, 간이화장실 설치, 생수 지원 등에 잇따라 나서며 행사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료봉사단 파견·냉동탑차 지원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행사 후방 지원에 나선 가운데 연일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온음료·비타민음료 20만개를 제공한 데 이어 삼성병원 의료지원단도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지난 5일부터 현장에서 진료 활동을 시작해 오는 12일 행사 종료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평택·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SIM)을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신입사원 150여명을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면적이 넓은 행사장 규모를 고려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해 잼버리 운영 인력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도 현장에 설치를 마쳤다. LG그룹은 생수 3만병과 이온음료 2만병 총 5만병을 지원한다. 또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제공한다. 냉동탑차 6대도 투입하는 한편,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한다. 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세대(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개 및 휴대용 선풍기 1만대도 제공한다. 샴푸, 린스,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 지원도 결정했다. LG는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이 있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와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및 경기 광주 소재 생태수목원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관광·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잼버리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북 완주 소재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HD현대도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행사장에 파견했다.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1%나눔재단은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쿨스카프 1만장을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투표 악재 유통업계는 먹거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까지 빵·아이스크림 3만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총 70만병의 생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과일류를 대폭 늘리고,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또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지원한다. 행사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다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폰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한진도 생수 4만 5000병을 지원했다. 경제단체도 정상적 대회 운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10만개를 잼버리 현장에 제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하나당 생수 130개 보관이 가능한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개를 보급했다. 재계는 오는 11월 말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를 3개월여 앞둔 가운데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잼버리 부실 운영이 외신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도되면서 한국의 국제행사 개최 역량에 의문 부호를 제기하는 대외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잼버리 사태 파행이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행사 종료까지 기한이 남은 만큼 정부가 행사 정상화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이환주 기자
2023-08-06 18: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