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에서 여름을 앞두고 출시한 1000만원이 넘는 자켓과 바지가 ‘개구리복’으로 알려진 과거 한국군 전투복과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군복을 빼닮은 재킷과 팬츠가 올라왔다. 재킷의 가격은 649만원이며, 팬츠는 383만원이다. 세트로 구매할 경우 103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해당 제품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현재는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이번 발렌시아가 신상 재킷과 팬츠는 40~50대 한국 남성들이 군에서 제대할 때 가지고 나온 군복과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 예비군 훈련 때도 입었던 군복이다. 1990년대부터 입었던 전투복인 '개구리복'은 2011년 신형 전투복이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렌시아가 신상 입고 재입대합니다'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높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남자들은 절대 안 살듯" "우리 아파트 헌옷수거함에 있더라" "내 장롱 안에도 똑같은 제품 있다" "군복값이 많이 오르긴 올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종종 기괴한 디자인의 신상품을 내놔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신상품으로 투명 테이프 형태의 팔찌 '테이프 브레이슬릿(Tape Bracelet)'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문방구나 사무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인데, 제품 안쪽에는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고 접착제(adhesive)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찌의 가격은 3000유로(약 432만원)로 알려졌다. 또 봄 컬렉션에는 수건을 두른 듯한 디자인의 스커트를 선보였다. 마치 샤워를 하고 나온 사람이 하체를 가리기 위해 수건을 무심하게 두른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유명 감자 칩 모양을 본뜬 클러치를 공개했다. 2022년에는 쓰레기봉투 형태의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를 선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2:06:21앞으로 해외 여행자끼리 트래블페이(나눠내기)와 같은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을 양도할 수 있게 된다. '장롱면허'를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도로운전 서비스도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는 핀테크, 로봇, 국민생활 등 33건의 개선내용을 반영해 규제애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외환서비스를 활성화한다. 정부는 달러 등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거주자 간에 원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양도할 수 있지만, 외화표시의 양도는 금지된다. 카카오페이로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트래블페이 등으로 달러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외화표시 선불카드 양도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 여행자 사이에서 트래블페이로 더치페이(나눠내기)가 가능해지고, 부모가 해외여행에서 사용하고 남은 외화선불금을 자녀에게 양도할 수 있어 재환전 수수료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보험사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보유주식 의결권 제한은 완화한다. 현재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소속의 금융·보험사는 비금융·보험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정부는 핀테크 등 금융 밀접업종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보유한 회사가 금융 보험업을 영위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금융보험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우에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장롱면허자의 도로 운전연수도 제도화한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차 운전연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형도 신설한다. 현재는 도로 운전연수를 유상으로 제공하려면 자동차운전학원에 등록해야 한다. 강의실, 기능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해서다. 정부는 음성화된 도로 연수를 근절하고 관련 플랫폼 시장을 넓히기 위해 운전면허 보유자에게 도로 연수를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규제개선에 나선다. 경찰관서에서 순찰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부지침을 마련한다. 해외 주요국이 순찰로봇을 활용해 치안 강화에 나서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도 통신기기 제조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수직농장 시설에 적합한 지원제도를 마련한다. 수직농장 특성에 맞는 지원제도 구축을 추진하고, 수직농장 작물 재배 기자재 부가가치세 환급을 검토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13 18:22:51[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해외 여행자들끼리 트레블페이(나눠내기)와 같은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을 양도할 수 있게 된다. '장롱명허'를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도로운전 서비스도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에는 핀테크, 로봇, 국민생활 등 33건의 개선 내용을 반영해 규제 애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외환서비스를 활성화한다. 정부는 달러 등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거주자 간에 원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양도할 수 있지만, 외화 표시의 양도는 금지된다. 카카오페이로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트레블 페이 등으로 달러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외화표시 선불카드의 양도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 여행자들이 사이에서 트레블페이로 더치페이(나눠내기)가 가능해지고, 부모가 해외여행에서 사용하고 남은 외화선불금을 자녀에게 양도 가능해 재환전 수수료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보험사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보유 주식 의결권 제한은 완화한다. 현재는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소속의 금융·보험사는 비금융·보험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정부는 핀테크 등 금융 밀접 업종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보유한 회사가 금융 보험업을 영위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금융보험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우에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장롱면허자의 도로 운전 연수도 제도화한다. 운전 면허를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동차 운전 연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형도 신설한다. 현재는 도로운전 연수를 유상으로 제공하려면 자동차운전학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강의실, 기능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해서다. 정부는 음성화된 도로 연수를 근절하고 관련 플랫폼 시장을 넓히기 위해 운전면허 보유자에게 도로연수를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규제 개선에 나선다. 경찰관서에서 순찰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부 지침을 마련한다. 해외 주요국이 순찰 로봇을 활용해 치안에 나서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도 통신기기 제조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수직 농장 시설에 적합한 지원 제도 마련한다. 수직 농장의 특성에 맞는 지원 제도 구축 추진하고, 수직농장 작물 재배 기자재 부가가치세 환급 검토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13 14:10:08[파이낸셜뉴스] 수거를 요청한 폐가구 안에 있던 귀금속을 훔친 30대 수거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울산 북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울산 중구의 한 주택 앞에서 고객이 수거 요청한 장롱을 수거하던 중 장롱 안에 있던 귀금속 14점 등 1500만원어치 패물을 주머니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패물이 사라진 걸 깨달은 피해자는 "폐가구 안에 있던 패물 지갑이 없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을 확인한 뒤 수거업체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 사실 일체를 시인했으며, 훔친 귀금속도 모두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30 06:38:27[파이낸셜뉴스] 유부남 집 장롱에 숨어있다가 적발돼 남성의 배우자에게 불륜 관계를 의심받자 폭행을 한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단독 송호철 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오후 5시20분경 기혼남성인 B씨의 집 거실에 함께 있었다. 그러다 B씨의 아내인 C씨가 귀가하는 인기척을 듣고 안방 장롱에 숨었다. 이후 장롱에서 나온 A씨를 보고 C씨는 두 사람의 불륜관계를 의심했다. C씨는 이 과정에서 A씨의 목과 어깨 부분을 밀치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섰다. A씨는 이에 주먹으로 C씨의 어깨를 1회 때렸고 양손으로 몸을 한 차례 밀었다. 또 책을 휘둘러 C씨 왼손에 멍이 들게 했다. 이 사건으로 C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C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C씨의 진술에 모순되는 대목이 없고 병원에서 발급받은 상해진단서도 신빙성을 뒷받침한다고 본 것이다. 남편인 B씨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가 A씨를 못 나가게 하자 A씨가 거실에서 아내의 어깨를 주먹으로 2~3번 때리고 양손으로 밀었고 손에 쥔 책을 휘둘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라면서도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A씨가 초범인 점,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2 07:15:44[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강제로 차에 태워 15시간 동안 감금한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각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했다. 2주 사귀고 헤어진 여자친구 '스토킹' A씨는 지난 3월14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 강남의 한 치과 앞 공영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고 경기 김포 집으로 데려가 15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신체로 강제로 만지는 등 유사강간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사건 다음날 B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을 수색하던 중 장롱 안에 있던 B씨를 발견해 구조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씨를 장롱 안에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났다. 이들은 2주가량 교제하다가 헤어졌으나 A씨는 B씨에게 재회를 강요하며 상습적으로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에게 "너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 "흥신소에 1000만원을 쓴 이유가 뭘 것 같으냐"라는 등의 말로 수차례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연락처를 변경하자 평소 B씨가 다니던 치과에 연락해 바뀐 전화번호와 진료 일정을 알아냈으며, B씨가 치과진료를 받고 나오자 강제로 차량에 태워 집으로 데려 감금했다. B씨를 감금한 A씨는 "내 마음에 드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내일도 계속 같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협박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 비난 '2차가해'.. 징역형 선고 재판부는 "A씨는 헤어진 피해자에게 집착해 스토킹하고 감금하는 등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피해자를 숨기며 범행을 은폐하려 해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비난하며 2차 가해를 하고 (피해자가) 신상을 속여서 범행했다고 책임을 돌리는 등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A씨가 일부 범행을 인정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13:41:32[파이낸셜뉴스] #.청약가점은 부양가족(최고 35점, 6명까지), 무주택 기간(32점, 15년 이상), 통장 가입기간(17점, 15년 이상) 등을 더해 84점이 만점이다. 79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과 통장 가입기간에서 만점을 받고, 6인 가족이어야 한다. 여섯 식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거주하면 가능하다. 최근 들어 서울 등 인기 아파트 청약가점 당점 커트라인이 치솟고 있다. 대대적 규제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늘고 가점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분양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점 장롱 통장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이번 달 14일 당첨자를 발표한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당첨 가점이 최저 61점, 최고 79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고 가점은 14가구가 공급돼 4609명이 몰린 전용 84㎡A 해당 지역에서 나왔다. 이 타입은 해당 지역에서 최저 74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79점을 받으려면 당해지역인 파주시에서 6명 식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거주해야 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만점은 69점이다. 운정 자이 전용 84㎡ 타입의 경우 대부분 최저 가점이 60점대 후반, 70점대 초반이다. 15일 당첨자를 공개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역시 전용 59A㎡ 당첨 최고점이 74점에 달했다. 최저점도 62점이다. 전용 59B㎡의 당첨자 역시 최저 59점에서 최고 6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20~30점대로 노른자 단지 당첨이 가능했다. 실제로 ‘장위자이 레디언트'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20점대 당첨자가 수두룩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4월 당첨자를 발표만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당첨 가점이 최고 77점, 최저 57점을 기록했다. 앞서 당첨자를 공개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최고 75점, 최저 63점을 기록했다. 가점 상승 이면에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점제 공급이 올해 들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1·3 대책에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추첨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전까지는 85㎡ 이하는 가점제 100%,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공급됐다. 하지만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85㎡ 이하 가점제 40%, 추첨제 60%, 85㎡ 초과는 추첨제 100%로 바뀌었다. 한편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서울을 능가하는 분양가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일고 있다. 오는 7월초 청약접수를 받는 광명 4구역이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3억원에 육박했다. 국민평형 기준으로 지난 1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나온 ‘평촌 센텀퍼스트’가 10억7200만원, 지난 5월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최고 10억7900만원 선에 분양됐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은 최고 12억3500만원대에 선보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6-23 14:42:25"민팃 출시 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서랍에 잠들어 있는 장롱폰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중고폰이 재사용돼 자원순환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입니다." SK네트웍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분야 자회사인 민팃의 권태민 사업추진실장(사진)은 6일 "집집마다 방치되고 있는 중고폰을 가지고 나와 재활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팃은 중고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폰 무인 매입기 '민팃ATM'을 2019년 8월 선보인 뒤 중고폰 매입·수거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하나의 사업 부문이 자회사로 통합되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해졌다. 민팃ATM을 통해 매입한 중고폰은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했다. 민팃 사업 중심에 있는 권 실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7회 '전자·IT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권 실장은 "민팃이 지난 3년간 고객 선택을 받기 위해 인공지능(AI) 접목, 사용자경험(UX) 개선, 자동화 추진 등을 해왔는데, 이번 수상은 민팃 구성원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덜 적용된 중고폰 리사이클 시장에서 고객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민팃이 AI와 디지털 전환을 적극 접목한 것이 인정받은 사례라고 본다"고 밝혔다. 민팃이 지금처럼 활성화된 데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함께 서비스 신뢰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권 실장은 "민팃은 매입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휴대폰 간편 본인인증 앱 'PASS(패스)'와 손잡고 'PASS휴대폰' 기능을 구현했다"며 "PASS 휴대폰을 통해 제공되는 중고폰 시세는 업계 표준으로 통용될 정도로 신뢰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이 중고폰을 판매할 때 가장 우려하는 것이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민팃은 국내 최초로 개인정보 삭제 기술력에 대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해 고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쓰던 중고폰을 판매·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중고폰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그는 "재사용이 충분히 가능한 휴대폰이 사용되지 않고 장롱폰으로 남아 있는 것은 큰 낭비"라며 "중고폰 재사용률을 높임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용 불가능한 폐휴대폰에서 광물 등을 재활용해 새 휴대폰을 만드는 데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거나 폐휴대폰이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토양 오염을 막는 효과도 있다"며 "중고폰을 포함한 ICT 디바이스의 순환경제 체계가 구축되는 데 민팃이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와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TES·랩에스디·오파테크 등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권 실장은 "제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중고폰을 재사용하고 자원을 추출하는 것을 넘어 중고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업사이클링을 하는 것"이라며 "여러 소셜벤처와 협업을 통해 중고폰 활용 폭을 넓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06 18:46:42휴면카드 수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5장 중에 한 장은 이른 바 '장롱 속 카드'일 정도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증가한 이유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 변경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8개 카드사 휴면카드 1000만장 돌파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 사 기준으로 지난해 4·4분기 960만7000장이었던 휴면카드 수는 올해 1·4분기 들어 1037만1000장으로 1000만장을 넘어섰다. 휴면카드 수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 지방은행 카드를 포함한 전체 카드(19개사)를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3·4분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휴면카드 비중은 15.48%였으나 4·4분기에는 15.97%, 올해 1·4분기에는 17.56%로 급증했다. 휴면카드 수는 롯데카드가 174만3000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국민카드가 165만4000장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카드 업계에서는 휴면카드가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 변경을 꼽았다. 이전에는 고객이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계약 유지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됐으나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지난 2020년 5월부터는 5년까지 휴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정브랜드에 혜택이 집중된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가 인기를 끌면서 필요한 혜택만 잠깐 쓰고 마는 체리피커가 양산돼 휴면카드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다. ■카드사, "휴면카드 증가 싫지 않다" 이처럼 휴면카드가 급증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업계는 싫지 않은 분위기다.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보다는 휴면카드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장의 신규 카드를 발급하는 데 드는 마케팅 비용은 약 20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신용카드 모집인을 통한 대면 영업도 어려워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론 휴면카드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신규 고객 유치가 워낙 어려운 만큼 휴면 카드 고객이라고 갖고 가는 게 카드사로서는 훨씬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에서는 휴면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이른바 리텐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제도 폐지로 휴면카드가 다소 증가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디지로카 앱 초개인화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이용유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휴면카드 진입 직전의 고객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소비가 많아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휴면카드 고객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용 조건 없이 응모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대별 맞춤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모든 가맹점에서 별도의 응모 절차 없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5-03 18:07:1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력이 단절 돼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서 등 전문자격증을 장롱면허로 묵혔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Woman Up)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역 종합병원,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고 민간 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은 전문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거주 경력단절여성 62명을 선정해 자격증별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실습을 거쳐 향후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자격과 기관을 확인해 오는 13~22일까지 10일간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인턴십은 전문 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소재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거복지사 △학예사 △사서 △보육교사 △전산 등 9종류의 자격증을 대상으로 한다. 인턴십 참여자 선발은 서류심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우선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8일부터 인턴십 참여 기관으로의 실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임 당시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지원이 전문자격증을 가진 경단녀를 위한 취업상담·교육·연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공공기관 인턴십을 추가 제공해 재취업을 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1 09:5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