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 관계가 미래세대를 위해 한단계 더 도약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21일(현지시각)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리시 수낙 총리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양국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우닝가 합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 한영 FTA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 개시와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 역시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FTA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안보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무역 협력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하는 한편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방문 공식환영식과 환영오찬, 한국전 참전비 헌화, 무명용사의 묘 헌화,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서도 영국 의회에서 약 600여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1 15:04:08[파이낸셜뉴스] 박진 장관은 30일 오후 수브라마냠 쟈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양 장관은 한-인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활발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경제·개발협력, 인적·문화 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인도 공화국의 날 및 인도의 G20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인도 측의 G20 외교장관회의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쟈이샨카르 장관은 박 장관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인도의 성공적인 G20 의장국 수임을 위해 역내 핵심국인 우리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은 우리 조계종 불교성지 순례단이 내달 9일부터 약 한달 반 동안 인도 및 네팔을 방문할 예정임을 설명하고,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개최되는 행사가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순례단의 안전 문제와 원활한 행사 진행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30 16:59:51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훈 센 총리가 양국간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요청하자 "중요한 제안인 만큼 외교장관 및 외교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11∼12일 부산에서 열렸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10개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마무리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국방, 해운·항만, 경제·금융, 지적재산권, 청년창업 활동 지원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무관부 상호 설치를 통해 양국 국방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조세부담 완화와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현재 논의 중인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캄보디아의 메콩강 내륙수로를 활용한 곡물터미널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캄보디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봉제공장의 노사갈등 문제 및 토지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양국은 캄보디아 소액결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급결제 현대화사업 지원' 양해각서(MOU), 지적재산권 협력 확대를 위한 상표분야 협력 MOU, 청년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청년 예비창업가 활성화' MOU, 양국 보건의료 분야 정보교류를 강화하는 MOU 등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폐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와 관련, "한·아세안 정상 회의가 잘 마무리 됐다"며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과 한국의 동반자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훈 센 총리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저희에게 따뜻한 환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4-12-14 08:56:06【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포괄적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에 따른 실질적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 2022년 12월 전략적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시켰다. 15일 베트남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동기 외교통상부 아세안·동남아국장은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상임 차관과 한-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이행 방안과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동기 국장이 한국-메콩 고위급 회의(MKC)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계기에 이루어졌다. 이 국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함께 한-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실현을 위한 행동 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관계, 특히 한국-메콩 협력 체제 강화를 위해 베트남 외교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민 부 차관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상 중요하게 여기며 앞으로도 함께 동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메콩 협력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2025년에도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응우옌 차관은 지난 4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베트남 방문 당시 양측이 합의한 협력 사항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 외교부 간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메콩 협력 고위급 회의는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회의로, 한국과 메콩 강 유역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간 경제,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 연결성, 아세안 공동체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회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국 외교부와 베트남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15 13:43:22아시아 대륙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이 서서히 저물고 베트남, 인도 등 남아시아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90년 소련의 갑작스런 붕괴에도 흔들리지 않던 아시아를 요동치게 만든 것은 30년 만에 다시 도래한 신냉전이다. 그 진원지는 중국, 더 정확히 말하면 시진핑이다. 시진핑은 2013년 국가주석직에 오르면서 '중국몽'을 외쳤다.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2021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국가를 건설하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실현하고, 2049년에는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을 뛰어넘겠다고 했다. 시진핑의 도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 이후 30년 넘게 고도의 성장을 누리며 세계무대에 빅2로 올라섰다는 자신감과 치기의 표현으로 여겼다. 그러나 시진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도발을 했다. 2017년 10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자회의에서다. 그는 "2050년까지 세계 최강대국, 세계 일류 군대를 만들겠다"며 미국에 직접 도전장을 던졌다. 전 세계 질서를 다시 만들어가던 '빅 보이' 트럼프가 이를 그냥 두고 볼 리 없었다. ■암흑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간 중국 트럼프는 우선 관세카드를 꺼내들었다. 2018년 7월8일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중국이 집중투자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전기차, 로봇 등 첨단 제품이 대상이었다. 액수로는 340억 달러에 달했다. 앞서 미국은 시진핑의 도발에 즉각 상법 301조를 발동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에 착수했었다. 시진핑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마자 미국에서 들어오는 농산물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똑같은 액수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을 넘어서겠다"고 중국 인민에 공언한 시진핑은 이 게임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 미국이 9월에 다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육류 등 6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최고 10%의 관세로 보복했다. 미중 패권전쟁은 이렇게 시작했다. 트럼프는 집권 기간 내내 시진핑의 중국을 거칠게 몰아부쳤다. 관세폭탄 외에도 대만 주권, 홍콩 민주화운동, 위구르 인권탄압 등 트럼프는 늘 시진핑이 불편해하는 사실에 대해 직접적이고 강렬한 수사를 던졌다. 국제사회 공식석상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트럼프를 마주한 시진핑의 얼굴에선 늘 견디기 힘들어하는 긴장과 초조함이 묻어났다. 여기에 중국을 더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북한이었다. 미국 안보의 최전선인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미국 본토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타격할 수도 있다고 공언하는 김정은은 그야말로 골치덩어리였다. 김정은이 미중 갈등 속에 고도의 정치 노림수를 던진 것이었지만 문제는 그가 시진핑마저 무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중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중국이 동북아 지역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시진핑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물러나고 2021년 1월 등장한 바이든은 시진핑을 훨씬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바이든의 대중국 정책은 트럼프보다 훨씬 무섭고 더 정교하다. 바이든은 취임하자마자 세계를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나누고 신뢰가치사슬(TVC)이라는 이름으로 블록화했다. 쿼드(QUAD), 오커스(AUKUS),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IPEF)이 그것이다. IPEF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제외한 인도태평양 국가를 경제공동체로 묶은 것이다. 역내 포괄적 경제협력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대중국 압박정책이다. 쿼드는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일본, 호주와 동맹국은 아니지만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인도를 포함시킨 4자 안보대화체다. 오커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과 호주가 포함된 3자 안보사슬이다. 모두가 중국의 패권주의 야망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이제 안에서도 무너진다 중국은 내부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는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내수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중국을 탈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식지 않던 용광로는 불이 꺼졌고 이제 균열마저 일어나고 있다. 우선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외국기업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IBM은 지난 달 말 중국 내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중국개발센터와 중국시스템센터를 폐쇄했다. 중국 내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1000여명도 짐을 쌌다. IBM만이 아니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테슬라, 아마존, 인텔, 에릭슨 등이 중국에서 철수를 했거나 사업 축소를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올 2분기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는 1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때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엄청 놀랐지만 이번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중국 당국은 긴장한 내색이 역력하다. 소비 침체도 심각하다.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에서 강력한 셧다운 정책을 무려 3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다. 이는 곧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다. 집이 안팔리면서 '헝다' 등 거대 부동산 기업의 부도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주택 구매에 나섰던 사람들의 돈이 묶이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소비 척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2월 5.5%에서 3월 3.1%, 4월 2.3%, 6월 2.0%까지 떨어졌다. 제조업 PMI도 1월 49.2, 3월 50.8, 5월 49.5를 기록하다가 7월에는 49.4까지 하락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의 붕괴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은 이상 미국 등 서방세계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이후 미국을 이끌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와 트럼프도 중국 옥죄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 공언하고 있다. ■젊고 우수한 노동시장 베트남이 뜬다 중국을 빠져나온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과 인도 등에 새롭게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붕괴된데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서방의 수입규제를 피해 중국을 탈출해 이들 국가에 안착한 것이다. 이 중 주목할 곳이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는데다 양질의 노동자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구의 70%가 생산가능인구(15~64세)다. 이중 35%가 30대 이하 청년층이다. 이는 그만큼 생산과 소비 활동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왕성한 교육열도 주목받고 있다. 사교육이 극성을 부릴 정도의 높은 교육열은 노동시장에 양질의 노동력을 끊임없이 공급한다. 이같은 역동성 덕분에 베트남은 2018년부터 매년 8%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2%대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산국가임에도 서방 자유진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도 중국과는 다른 점이다. 미국은 1995년 베트남과 수교를 시작한 이후 각종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베트남을 최대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무려 1만 건에 육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교역액이 877억 달러에 달한다. ■인도의 변화는 정말 눈부시다 인도는 베트남과 함께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이다. 가장 큰 매력은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이며 노동인구가 젊다는 것이다. 인도는 지난 2023년 4월 14억2800만명을 기록하며 중국(14억2500만명)을 추월했다. 이 중 생산가능인구는 무려 68%에 달한다. 중위연령이 28세로 베트남보다도 젊다. 게다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노동인구가 많아 글로벌 생산기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는 지난 10년간 연 평균 6%대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를통해 2022년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독일, 일본을 제치고 2027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또 다른 특징은 슈퍼리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부동산기업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5년간 아시아 슈퍼리치 증가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이는 그만큼 벤처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유니콘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는 2014년 모디 총리가 집권한 후 완전히 달라진 나라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펴면서 서비스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통신, ICT, 신재생에너지, 우주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디는 또 2015년부터는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면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는 유니콘 기업을 83개나 키워냈다.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인도는 전통적인 비동맹주의에서 벗어나 이제 서방 자유진영에 속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체제를 완성하는 쿼드의 일원이다. 이는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는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9-01 19:29:30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5일간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SML 본사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불안한 대외정세 속에 확실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 간 방산분야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스마트농업 협력 강화, 미래세대 교류를 위한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인원 확대 등을 논의해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ASML, 尹대통령에 클린룸 공개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과정에서 하이라이트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하는 ASML 본사 방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한다"며 "ASML사는 윤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으론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초정밀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장비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장비를 납품받기 위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수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ASML CEO인 피터 베닝크 회장과 두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로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ASML 방문이 나름 힌트와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ASML 본사 방문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구축, 차세대 기술협력, 양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논의로 파생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중동 정세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고조돼 공급망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기초가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협력 강화는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방산·무탄소·농업·인적교류도 강화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방산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을 위한 사이버안보 협력수준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확대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도 심화시켜 양국 간 협력 강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시했던 무탄소에너지 연대의 경우 네덜란드와의 협력이 향후 신규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탄소중립을 핵심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해상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 투자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 정부, 기업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현재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 원전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7 18:23:48[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노후발전소 현대화 사업 수주 지원에 성공했다. 에너지공단은 우즈벡 정부와 무바렉 노후발전소 현대화 사업 사전 계약(주요계약조건, HoT)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비는 총 6억달러 규모다. HoT는 본 사업 계약 전에 주요 핵심사항을 합의한 계약이다. 지난 27일 서면으로 진행된 HoT 체결 행사에는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우즈벡 에너지부, 투자대외무역부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번 HoT 체결은 중국, 터키 등 외국 기업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즈벡 발전사업의 독점사업개발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한-우즈벡 양국이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경제 협력 모범프로젝트를 마련한 점, 양국 협력사업을 공공분야가 먼저 주도하고 민간 기업을 참여시켜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큰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루어진 성과인 만큼 양 국가의 에너지 분야 협력이 결실을 맺도록 적극적으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그간 해외진출 플랫폼 사업을 가동하면서 우리기업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이 제1호 사업이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국내기업과 우즈벡 에너지부 간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부 고위 관계자 초청 및 최신식 현대화 발전소 견학, 양국 정부 간 협력 모범 프로젝트 등록 등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양국 대통령은 전화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우즈벡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참여와 협력을 약속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1-29 10:49:41[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메콩 5개국 정상들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화상)에서 메콩 5개국 정상 전원이 문 대통령에게 "세계적으로 알려진 K-방역국에서 지원을 해 줘 국민들도 고마워한다"면서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최근 총선을 치른 미얀마 측은 우리나라가 선거방역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정상들은 한국과 메콩과의 협력 관계를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하자 메콩 5개국 정상 전원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성숙-심화시켜 나가는 발전 단계다. 강 대변인은 "어느 나라든 기존의 협력과 우호 관계가 충분히 축적되어야만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는다"며 "우리나라는 20여 개국 및 ASEAN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번에 풍부한 노동인구와 수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꼽히는 메콩이 추가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5개국 정상들은 △한-메콩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지지-환영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한국의 지원 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 채택 후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메콩 협력이 시작된 지 10년"이라며 "오늘 우리가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과 메콩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의제발언'에서 "메콩과 한국 국민들은 모두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힘으로 식민지배와 전쟁, 패권주의의 역경을 이겨냈고, '전장(戰場)에서 시장으로'의 전환을 이루며 이웃과 함께 잘 사는 길을 모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화와 전통, 종교, 언어가 공존하는 메콩은 영토와 국경을 넘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며 "사람, 번영, 평화(3P)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 여섯 나라의 협력은 쉼 없이 발전해 갈 것이며, 세계는 연대와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1-13 16:01:24[파이낸셜뉴스] 국방기술품질원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ADEX 2019'에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기품원 홍보관은 크게 '제품전시존'과 '체험존'으로 구분된다. 이곳에는 민·관·군·산·학·연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구축을 통해 국방분야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출형 글로벌 방위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목표를 가진 업체들의 품목이 전시된다. '제품전시존'은 민과 군, 중소벤처기업과 방산기업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부품 및 소재 국산화에 기여한 '전략적 동반자 Zone', 절충교역 및 글로벌 방산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해외 방산시장 진입장벽을 낮춘 '진입장벽 낮추기 Zone', 민간의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중소·벤처 육성 Zone' 그리고 유망수출품목 발굴 및 수출용 개조개발 사업지원 등을 통한 '수출 확대 Zone'과 별도의 '하이라이트 Zone' 등 5개 구역으로 구분해 29개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가진 제품이 전시된다. '체험존'에서는 실제 사격감을 느껴볼 수 있는 세계 최초 전동식 훈련용 모의소총과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F-16전투기 훈련용 시뮬레이터,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하도록 만든 복합조준경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군 장병들이 평소 취식하는 전투식량, 쌀국수, 건빵, 주스 같은 군납식품들도 시식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발간 예정인 '2019 국방과학기술조사서'와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의 초판도 미리 공개한다. 국방과학기술조사서는 3년 주기로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의 현 수준과 방향을 집대성한 조사서이고, 세계방산시장 연감은 세계 방산시장 현황과 정보 등을 종합 및 분석해 매년 발간되는 것으로 방산수출 관계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기품원은 홍보전시관에 참여하는 32개 업체에 대한 국·영문판 소개 가이드북을 제작, 현장에서 배부하는 등 업체 홍보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이번 '서울 ADEX 2019'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방기술품질원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10-14 14:36:09강경화 외교장관이 떼오도르 비오렐 멜레쉬카누(Teodor Viorel Melescanu) 루마니아 외교장관과 2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지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루마니아 멜레쉬카누 장관을 비롯해 오프레아(Oprea) 기업환경·무역부 장관 등과 동석해 △ 양자 협력 강화 방안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및 유럽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한국과 루마니아가 1990년 수교 이래 단기간 내에 전략적동반자로 발전한 것을 평가 한다”라면서 “금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양국 관계 도약의 새로운 계기로 삼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에 멜레쉬카누 외교장관은 우리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루마니아에게 한국은 아시아 내 중요한 협력파트너이자 최초의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고위인사 교류, 경제협력 등 양자관계 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이슈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을 평가 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EU FTA를 바탕으로 양국 간 지속적인 교역ㆍ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루마니아의 철도, 고속도로 등 대형 교통·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루마니아 원전 현대화 사업 △ICT·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문화·학술 분야의 교류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는 최근 경제성장률에서 2015년 3.5%에 이어 4.8%(2016년), 6.9%(2017년)까지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국 교역 규모는 2017년 기준 8억8000불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 루마니아 투자는 2018년 6월 기준 10억8000억불에 달한다. 이어 강 장관은 “루마니아가 2019년 상반기 EU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한반도 및 글로벌 현안과 관련하여 루마니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 멜레쉬카누 장관은 “한국정부의 주도적 노력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평가하고, 루마니아는 한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들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한-루마니아 외교장관회담은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관계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건설적 의견 교환의 계기가 된 것“이라 평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11-23 16:5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