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G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iM증권(아이엠증권)이 10개월 만에 희망퇴직과 점포 축소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iM증권이 올 하반기 증권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게 될 지 벌써부터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iM증권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발표’ 내용을 게재했다. 주요 골자는 PF충당금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 △사업구조 개편 등을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위기대응을 위한 대응전략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는 입장이다. iM증권측은 “성장성 제고, 협업 강화, 효율성 강화의 3가지의 내용으로 점포 및 인력 효율화 추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이 성사 된다면 올 1월에 이어 10개월 만에 재개 된 것이다. 실제 iM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사 중 가장 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약 814억2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전년 대비 35% 수준까지 감축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1분기 36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PF 사업성평가로 1509억원을 적립해 상반기에만 총 1874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iM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약 1조3000억원)의 58% 수준이다. 한편 iM증권노조측은 이번 합의가 노사간 합의 교섭 등이 병행되지 않은 사측의 일방적 권고라며 사실상 투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서를 내고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명아래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희망퇴직 공고는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기만행위"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PF부실 여파가 중소형증권사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만큼, iM증권을 필두로 또 다른 증권사들이 고강도 인력감축과 지점축소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4-10-04 15:22:45#OBJECT0# [파이낸셜뉴스]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하반기 채용공고를 속속 내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채용 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에 상반기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린 탓에 하반기는 전년보다 채용폭이 줄었다. 하지만 3년여 간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은행들 역시 점포 수를 줄이고 있어 은행권 채용 축소는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하반기 전년 比 채용 축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반기 채용 '스타트'를 끊은 하나은행은 이번 채용 인원을 지난해 하반기(300명) 대비 줄어든 180명으로 공지했다. 신한은행도 올 하반기 총 250명 규모 신입 행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40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모집했는데 이번 채용에서 정원 150명을 줄였다. 농협은행은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명 줄어든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대비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150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올 상·하반기 250명씩으로 늘렸다.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보다 20명 늘려 하반기 신입행원 180명을 공개채용한다. 국민은행은 아직 채용 규모 및 시기가 미정이다. 이는 올초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 및 사회공헌 확대 요구에 따라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만 총 1500명 규모를 모집해 전년 동기(950명) 대비 58%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상반기 채용이 없던 하나은행도 올해 이례적으로 250명 채용을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채용 계획이 미정인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올해 연간 채용 인원은 △농협은행 600명 △신한은행 500명 △우리은행 500명 △하나은행 460명 등 총 2060명이 될 예정이다. 4개 은행의 지난해 연간 채용 규모였던 1720명보다 많다. 비대면 확산하는데...'비용 효율화' 관건 다만 이는 '회복'에 그칠 뿐 절대적으로 큰 숫자라고 보기 어렵다. 앞서 코로나19 직전이던 지난 2019년에는 5대 시중은행 채용인원만 총 3000명이 넘었다. 상·하반기 각각 400명대 채용을 진행했던 우리은행을 필두로 대부분 500명이 넘는 수를 채용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금융 전환으로 점포 수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늘리고 있다. 실제 5대 시중은행 영업점은 지난 1년간 142개, 올해에만 105개가 사라졌다. 신한은행은 최근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를 만 39세 이상 직원으로까지 확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타격 없이 승승장구해 인력 감축이 오히려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각 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이익/직원 수)은 평균 1억844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4720만원) 대비 25.2% 증가했다. 신한·하나은행에서는 올 상반기 1인당 생산성이 2억원을 넘겼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 번에 너무 많이 채용할 경우 한순간 인력 공백이 생길 수 있어 꾸준하게 채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공채만 있는 게 아니라 수시 채용 등 다른 채용도 많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05 15:05:31#.서울 동작구에 사는 A씨(63)는 은행 업무로 늘 점포를 찾는다. 간단한 송금은 모바일뱅킹을 쓰지만 중요한 금융거래는 대면으로 물어야 안심이 된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사용법도 배워봤다. 하지만 조작 미숙으로 개인정보 유출이나 착오송금이 걱정돼 사용이 꺼려진다. #.충북 괴산 청천면에 사는 B씨(70)는 농협은행만 다닌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조작도 직원에게 맡긴다. 단골이던 우체국은행은 10년 전 문을 닫았고, 농협을 제외하면 주요 시중은행 중 괴산군에 점포는 없다. 모바일뱅킹 사용은 엄두도 못 낸다. 디지털금융과 코로나19 비대면 확산으로 고령층이 금융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점포 축소 자제령'에 은행권 영업점 폐쇄에 일시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경영합리화와 시대적 변화로 점포 축소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고령자들은 인터넷피싱, 착오송금, 조작미숙에 따른 정보유출 등 '디지털 포비아(첨단 디지털기술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확산으로 고령층 금융 사각지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지방 금융점포 축소가 가팔라지면서 지역 고령층의 어려움이 더 크다. 평생 은행점포를 이용하는 시대에 살았는데,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기가 겁난다는 것이다. B씨는 "은행 직원은 설명을 해주는데, 모바일뱅킹에는 유의사항만 있어 상황마다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고 두려움의 원인을 꼽았다. 애초에 스마트폰 조작 자체의 어려움도 크다고 했다. A씨는 "은행 앱을 까는 것부터 막막하다"며 "(깔고 나서도)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은행 점포는 뚜렷한 감소세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 말 3513개에 달했던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올해 8월 기준 2964개로 550개가량 줄었다. 연말까지 추가로 60곳 넘게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마저도 수도권 쏠림이 심했다. 지난 6월 기준 4대 은행 점포 3440개 중 수도권이 2160개(62.8%)를 차지했다. 서울에만 1397곳(40.6%)이 분포했다. 지난 7월 윤석헌 금감원장이 "점포 축소 자제" 언급 후 폐쇄 평가절차를 강화하는 등 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한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화와 임대료,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김태일 인턴기자
2020-10-11 17:24:49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영업 확대에 따른 지점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거점지점을 중심으로 소지점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허브앤 스포크'방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규모가 큰 리딩뱅크들은 지난 2016년부터 해당 제도를 도입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은행에선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허브앤 스포크' 방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방식은 지역별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중소형 지점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 협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인터넷과 모바일 금융 확대로 내점 고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영업환경 변화에 현재의 영업점 운영방식이 변화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시중은행들은 2016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 영업점들을 PG(지역본부) 중심의 지역영업그룹 체계로 개편했다. 개별 영업점이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전문역량을 공동영업권 전체의 상호협업을 통해 제공하자는 취지로 현재 138개의 PG로 운영되고있다.신한은행도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도입해 현재 143개의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유사한 '콜라보그룹'을 현재 94개 가량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4대 은행중 가장 도입이 늦어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 현재 39개 허브점과 136개 스포크점을 운영하고있다. 지난해부터는 4대 시중은행 외에도 타행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적용이 쉽지 않은 곳도 나타나고 있다.수협은행은 지난해부터 '허브앤 스포크'를 도입해 매년 1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기존 지점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선 지점수가 많아야 하는데, 수협은행은 기존에 이 제도를 도입한 은행보다 지점수가 적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점이 많지 않으며 하나의 거점으로 묶는 방식은 자칫 고객의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지점에 쉽사리 도입하기 힘들다"면서 "이에 따라 신규 영업지점을 중심으로 해당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규 영업지점도 도심에서 점포를 임대할 공간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매년 10개 이상의 영업점 확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수협은행은 상대적으로 임대할 점포를 찾기 쉬운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6-17 17:19:36최근 금융권에 '점포 축소'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지만 수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오히려 점포 수가 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12월~2018년 9월 기준) 수협은행과 기업은행은 점포수(출장소 제외)는 증가세다.지난 2016년 국내 119곳이었던 수협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25곳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지점 수가 많지 않지만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이 수십 곳의 지점을 없앤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KEB하나은행이 최근 3년간 101곳의 영업점이 사라져 지난해 685곳만 남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도 같은 기간 점포 수는 212곳에서 197곳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기업은행도 2016년 569곳이었던 점포수가 지난해 600곳으로 늘어 최근 3년간 31곳의 점포가 추가로 신설됐다. 이처럼 수협·기업은행의 점포 수가 늘어난 이유는 신도시 확대와 인구유입 증가,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신도시 확대와 이로 인한 입주민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영업점을 확대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이 없었거나 고객 접근성이 어려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신설했다"면서 "외곽이나 신도시에 사는 고객들이 업무를 하기 위해 서울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로 구성된 공단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신설하다보니 점포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01-15 18:04:07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본거지인 미국내 점포수를 줄일 것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새로 문을 여는 것 보다 문을 닫는 맥도날드의 점포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카 해리 맥도날드 대변인은 자세한 축소 규모는 언급하지 않고 현재 약 1만4300개인 미국내 점포수 중 소수가 폐쇄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4월 전세계 매장 중 영업이 부진한 700개를 폐쇄하는 등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창사 이래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며 확장해온 맥도날드는 맥카페 커피 등 신제품 출시 덕에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신선한 식재료 사용을 강조하는 '파이브 가이스 버거'등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고객들을 점차 빼앗겨왔다. 맥도날드 임원들은 복잡해진 메뉴와 이로인해 길어진 주문 시간, 그리고 소비자들의 바뀐 입맛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스 업체가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줄이는 것은 보기 드물지만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부터 미국내 수백개 점포를 줄이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여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6-18 17:01:04NH투자증권은 16일 이마트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은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적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트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중국 점포 매각과 관련,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전략 지역의 변경, 중국 점포 현재 27개에서 2015년45개로 확대 등 보다는 점포 매각이 이뤄질 경우 중국 이마트의 손실이 크게 축소돼 실적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이마트 사업은 순손실 910억원, 지분법평가손실 887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4분기 지분분손실은 1개점 폐쇄 영향으로 2, 3분기 대비 약100억원 더 많은 3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6-16 07:35:40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지점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이러워진 탓이다. 지점을 줄이면 고객 접점이 줄어드는 대신 부동산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소형 지점을 줄이고 중대형 지점 위주로 고객 대면 전략을 짜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 3017개 였던 생명보험사 지점수가 2020년 11월 기준으로 2945개로 감소했다.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것은 NH농협생명보험으로 2019년 94개에서 2020년 75개로 19개나 줄었다. 이어 KDB생명보험이 89개에서 75개로 14개, 교보생명보험은 601개에서 589개로 12개, 한화생명보험은 592개에서 581개로 11개 감소했다. NH농협생명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줄어들면서 설계사 코드는 가지고 있지만 영업을 하지 않은 설계사들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주로 같은 지역에서 소형점포 위주로 지점을 합쳐 중대형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지역에서 지점을 통합하게 되면 비용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지점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개 지점을 운영하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며 "점포운영비용의 효율성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 한계 점포에 대해서는 통폐합 등을 통해서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다양한 판매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지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장중심 전략을 펼치면서 지점 수 확대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성장과 내실화 병행을 추진하면서 지점 수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며 "또 GA나 방카슈랑스, 인터넷 등 다양한 판매채널 확대이 확대됨에 따라 지점 설계사를 통한 계약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3-21 17:29:35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은행들도 모바일뱅킹 증가로 비대면거래가 늘어나면서 점포수 줄이기와 인원감축에 나섰다. 최근 미국에서는 1년간 문을 닫은 은행 점포가 1765여개에 달하며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역시 점포수와 인원감축은 물론 평일에도 은행 점포 휴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너도나도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미국, 최근 1년간 문 닫은 은행지점 수 사상최고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지난 1년간(2017년 6월말 기준) 1765개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점포가 없어졌다. 대공황 시기 때와 비교해 은행 점포 감소 추세가 가장 장기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은 몇년 전부터 영업점을 감축해오고 있다. 캐피탈원 파이낸셜과 썬트러스트 역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전체점포의 32%, 22%를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은행들이 영업점 감축에 나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에 규제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비용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규제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인한 비용절감 목적의 점포 감축이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채널의 이용 증가로 수신 유치가 쉬워져 점포 감소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구조조정은 물론 평일휴업까지 검토 일본 역시 점포수감축은 물론 구조조정까지 한창 진행 중이다.미즈호 금융그룹은 현재 그룹 전체 직원 7만9000여명을 2027년 3월까지 6만명 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점포수도 전국 500여개에서 8년뒤 400개로 줄일 방침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점포 480개 가운데 20%를 통폐합하고, 점포 형태를 재편해 핵심점포와 경량화점포, 무인점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은행 점포의 평일 휴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은행 점포 채산성이 떨어지고 인터넷 뱅킹이 활발해지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 편리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평일에도 은행이 휴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는 "국내 은행들도 현재 추진 중인 점포감축 및 채널 다각화 노력과 더불어 디지털채널과 연계된 종합적인 점포 채널 전략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03-02 18:02:51영업점 80% 폐쇄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됐던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극적으로 지점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은행측이 지점이 하나 밖에 없어 고객거래에 불편이 예상되는 11개 지역 점포에 대한 폐점 계획을 철회하면서다. 지난 7일 영업점 폐점이 시작된지 4일 만의 일이다. 씨티은행은 11일 노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발표한 자산관리(WM)센터.여신영업센터와 소비자금융영업점 등 25 지점 외에 제주, 경남, 울산, 충북 등 11개 지역 영업점을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씨티은행의 폐쇄 점포는 기존 101개에서 90개로 줄어들게 됐다. 씨티은행 박진회 행장(사진)은 "점포폐쇄에 대해 법원은 노조와 사전 합의 의무가 없고, 금융 공공성 위반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최근 지점들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거주지 이전에 대한 지방 행원들의 고충을 이해했고, 일부 지역은 고객 특성상 지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돼서 11개 영업점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 지점, 경기도 구리지점 등 5개 점포를 폐점했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점을 폐점할 계획이다.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에도 잠정 합의했다. 우선, 임금은 산별단협 기준보다 높은 2.7% 인상한다. 또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단체성과급은 76% 지급하며, 특별 격려금으로 150%를 월 통상임금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오후 5시 강제 PC 종료(off) 제도 신설, 오는 12월 1일부터 오후 5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진다. 또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10영업일 연속 특별휴가를 신설, 최장 2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4년 7월 30일 이후 입행자들은 모두 포함된다. 정규직 추가 전환도 이뤄진다. 노사는 사무계약직 및 창구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은 물론, 전문계약직 45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박 행장은 "고객 서비스의 품질 강화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하고 WM센터의 경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미 발표한 계약직 외 45명의 무기 전문계약직 5급 직원에 대해서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7-07-11 17:5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