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과 소통하는 아이폰 등 혁신의 의미 강조 【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따분하고, 희망이 없으며, 단순하게 치부한다. 지난 1997년 애플에 입사하기 전 나도 그랬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를 만나곤 생각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전 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를 이같이 회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졸업식 축사를 통해서다. CNN머니,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쿡 CEO는 "나는 일은 그저 일이라 생각했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일이 아닌 개인적 시간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잡스는 정말 대단한 (애플) 제품을 만드는 것 역시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아이폰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친구, 가족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 아이폰에 설치된 카메라가 동영상을 통해 많은 정의롭지 못한 사건을 잡아낸다는 것이다. 이어 쿡은 "애플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이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것 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일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향상시키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도덕적 척도가 생긴 계기가 된 두 인물도 언급했다. 고등학생이었던 1977년 알라바마 주지사였던 조지 왈레스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였다는 것이다. 쿡은 "왈레스 주지사를 만났던 순간은 별로 영광스럽지 않은 순간이었다"며 "차별주의자인 그를 만나 악수하는 게 내가 믿는 것들에 대한 배신이자 영혼의 한 조각을 파는 행위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좋은 기억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조지아주 주지사였지만 카터는 인생을 접근하는 방법이 달랐고 매우 다정하며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쿡은 "세상은 오늘 이 졸업식장에 참석한 졸업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세상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며 불평등은 종식돼야 하고 박해 받고 병든 사람들은 구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쿡은 실리콘 밸리의 다른 경영인들과 함께 지난 3월 인디애나주가 동성애자를 타깃으로 한 법안을 시행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등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쿡은 졸업축사 말미에 졸업생들에게 자신의 도덕성을 자신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잡스가 생각했던 자신의 일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낙관론을 가지는 동시에 카터 전 대통령의 인류애를 각각 북두칠성과 같은 인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쿡의 졸업축사는 애플의 CEO로서는 지난 2005년 잡스가 스탠퍼드대에서 한 졸업축사 이후 처음이다. jhj@fnnews.com
2015-05-18 17:21:42부영그룹은 서울대, 조지워싱턴대학과 한국 전통 온돌난방 연구기금 100만달러 기부금 약정식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냅 총장, 서울대 오연천 총장(왼쪽부터)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이 기부한 100만달러는 서울대-조지워싱턴대 간 학생, 교수진 교환과 한국식 온돌 기술에 대한 두 대학의 연구 지원활동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2013-04-24 16:59:21부영그룹은 서울대, 조지워싱턴대학과 한국 전통 온돌난방 연구기금 100만 달러 기부금 약정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냅 총장, 서울대 오연천 총장(왼쪽부터)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이 기부한 100만달러는 서울대-조지워싱턴대 간 학생, 교수진 교환과 한국식 온돌 기술에 대한 두 대학의 연구 지원활동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3-04-24 13:57:54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28일 “금융위기의 원인은 잘못된 정부 정책 이라기 보다는 세계적인 금융업체들의 금융기법 오·남용의 결과”라면서 “결국 글로벌 금융업체들의 투기와 과욕을 막는 방법으로 금융개혁이 단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열린 ‘제1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과 함께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향후 6개월여의 논의를 거쳐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건설적인 개혁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관련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금융업체들이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도를 넘어선 수익창출 경쟁과 투기에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같은 혁신적인 금융기법이 부실한 담보를 포장하면서 ‘마술’처럼 거대한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거대 금융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서 자본의 증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CDO와 같은 증권으로 투기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 금융위기 직전엔 10억달러 규모의 CDO를 발행했을 때 35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정도의 과도한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한 예로 메릴린치의 경우 지난 2004∼2007년 1500억달러 CDO를 발행해 50억달러의 수수료를 손에 넣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CDO가 부실한 담보를 기반으로 조성됐고 신용평가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여기에 동조하면서 ‘거품’을 키운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초 메릴린치가 발행한 15억달러 규모의 CDO는 ‘BBB’의 낮은 등급을 받은 담보를 기반으로 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CDO의 90%는 ‘A’ ‘AA’ ‘AAA’의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 증권으로 돌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가와 신용등급회사가 부실담보를 우량한 증권으로 바꾸는 결탁에 나섰다는 진단이다. 이로써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주요 금융기관은 10배 이상 자산이 성장했고 이 기간 신용평가기관의 수익 역시 2배 이상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박 교수는 “21세기 월가에서 중세시대 금을 만들려고 했던 것과 같은 과욕과 투기현상이 벌어졌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금융업체들의 과다한 수익에 대해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고 이들이 투기적인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자는 금융개혁안을 제안했다./특별취재팀
2010-04-28 21:04:51글로벌 금융권 및 학계와 실무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재미 학자 박윤식 조지 워싱턴대 국제금융학 교수는 금융위기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서울고·경희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중앙은행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과거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 재직 전)을 조지 워싱턴대의 객원 교수로 초빙해 미국에서 1년 넘게 금융정책에 대한 조언자 역할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아직 정신 못차렸다" 박 교수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문은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더욱 대형화, 독점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업 모델이 고위험성 유사 투기행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최근 현지 월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 교수의 주장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제소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월가의 '모럴해저드'에 대대적으로 규제의 칼을 들이 대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박 교수는 구체적으로 "아직도 상업은행이나 전통적 투자은행들이 증권 인수에서 자기자본 매매, 헤지펀드, 사모투자펀드 투자 등 다분히 사행성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 재발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한국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금융 분야의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위기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더 큰 손실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최대 사건은 미 연방준비은행과의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였다"며 "가장 큰 교훈은 평소에 국제금융 분야에서의 외교적 역량을 착실히 축적해 놓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은행 육성보다 금융허브 정책이 효율적 특히 박 교수는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금융글로벌화 정책도 '금융기관의 대형화 글로벌화를 통한 해외 진출(아웃바운드)' 중심의 정책보다 '해외자본유치와 개방화에 초점을 맞춘 금융허브(인바운드)' 중심의 정책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가 상존한 상태에서 단기간에 금융기관의 대형화를 통해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유수 금융기관에 버금가는 플레이어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을 역설한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이 금융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의 대형 금융기관에 버금갈 글로벌 플레이어를 한국에서 구축한다는 것은 사실 요원하다"고 말했다. 대신 "싱가포르, 홍콩 등처럼 한국에도 선진화된 국제금융센터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자면 과감한 규제완화와 보다 더 적극적인 국제적 식견을 갖춘 금융인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금융강국의 모델을 따라가야 하며 아웃바운드 글로벌 금융정책보다 인바운드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란 얘기다. 실제 이러한 박 교수의 견해는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한 '금융기관의 대형화'→'글로벌경쟁력 확보'→'글로벌 지향은행 1∼2개 탄생' 등의 발전 경로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위안화 절상없으면 선진국 보호주의 강화돼 그는 중국 위안화 조기 절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적 보호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선 위안화 절상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위안화의 절상이 없으면 미국 등 선진국들에서 보호무역주의적 대응책이 발동될 것이고 세계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이는 막 시작하려는 국제경제 회복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세계경제 회복이 다단계적으로 지역 간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록 세계화된 국제경제라지만 국제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회복은 모든 국가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되지 않고 지역 간의 시간 차를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아시아 중요 신흥국들이 경제회복의 선두국가 역할을 할 것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의 회복이 기대되며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회복은 내년에 본격화되는 등 다단계적인 세계 경제 회복을 예상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출구전략에 대해선 "출구전략을 너무 성급히 진행함으로써 막 시작하려는 경기회복을 중단시키고 자칫 세계경제를 W자형 더블딥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출구전략을 너무 늦춰 세계경제가 또다시 버블 현상에 빠짐으로써 제2의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것도 막아야 하는, 실로 복잡한 현실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고용없는 성장(Jobless economic recovery)이 1980년대 이후 선진국들 특히 미국 경제 회복의 특징이 되어 왔다"며 "이번에도 이와같은 현상이 감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우리는 더블딥을 경계하여야 하고 성급한 출구전략을 경계해야 한다"고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향후 글로벌 금융패권은 여전히 미국이 거머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중국의 비중이 크게 제고된 것은 분명하나 미국의 금융패권이 중국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견해는 크게 과장된 견해"라며 "이른바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의 사태에서 보듯 유럽조차 미국으로부터 금융패권을 쉽게 쟁탈할 여건에서 한참 멀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4-22 17:13:08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차츰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가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하고 있고 ‘두바이 쇼크’로 인한 파장도 크지 않았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번 금융위기 때도 탁월한 경제 회복력으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G20 회원국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의 가교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박 교수는 올해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로 불과 6개월 내인 올 2·4분기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외환분야에서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동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높은 대외 의존도를 줄여 경제의 내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을 대변해 자유무역증진에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고 출구전략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딥 가능성 낮다” 박 교수는 2010년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올해 더블딥(W자형 이중침체) 가능성은 없다”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국제금융시장도 극심한 불안정이 재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그러나 박 교수는 향후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우선 터키, 그리스 등 국가부채가 많은 국가 부도 리스크 등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첫번째 위험 요인이고 이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유럽 금융기관 디폴트 리스크 등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나 과잉 투자 등으로 인한 중국경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박 교수는 진단했다. ■출구전략 이니셔티브 한국이 쥐어야 박 교수는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때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자금)을 회수해 버블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글로벌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이 금리인상은 올해 2·4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2분기까지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기존의 전망에 비해 다소 출구전략이 빠르게 시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시장의 회복이 예상외로 빠르고 2010년 상반기 중 GDP 성장률이 저점을 뚫은 데다 실업률이 고점을 찍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한국이 취해야 할 포지션에 대해서는 “출구전략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을 대변해 자유무역 증진에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G20 어젠다 설정을 선진국이 이미 앞서고 있는 ‘기후변화나 녹색성장 등’의 분야보다 출구전략 합의 도출과 신흥 경제국가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철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제도 손질해야” 글로벌 시장 충격에 환율 변동성이 큰 것에 대해서 박 교수는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학자들이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으로 쌓아 둬야 한다거나 올해 2월 초 끝나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협정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다소 상반된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국립대 신장섭 교수가 언론에서 밝힌 ‘자유변동환율제 포기’ 발언과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신 교수는 “연간 세계 외환거래량 800조달러에서 97% 이상은 투기적 거래”라며 “한국은 신흥시장 중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해 선진국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 때 ‘현금 인출기’가 되기 쉬운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신 교수는 외환 부문에서 환율 제도를 ‘바스켓 방식’으로 바꿔 외국자금 유출입에 대해 선택적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환위기를 당하지 않은 나라들은 통화 헤게모니를 가졌거나 외환시장을 통제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한국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높은 대외 의존도”라고 지적했다. 외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 교수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경제가 지난해 2·4분기 이후 빠른 회복을 한 비결로는 ‘무역시장 다변화로 미국, 유럽 등의 침체에 효과적 대응한 점’과 ‘신속한 상황진단과 정확한 대책수립에 나선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박 교수는 G20 정상회의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G20 정상회의는 경제, 금융 쪽에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적절치 않은 조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한국이 글로벌 톱 10 달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정치권의 선진화 △사회 전반에 걸친 계층, 지역, 이념 간 갈등 극복 △선진국 수준으로의 법질서 확립 △아직도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부패 척결 △혁명적인 규제철폐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서울고·경희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중앙은행 등에서 활동했고 현재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미국 금융학계 한인 인맥의 ‘대부’ 격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재미 학자로 알려져 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1-03 22:30:36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차츰 감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가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하고 있고 ‘두바이 쇼크’로 인한 파장도 크지 않았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이번 금융위기 때도 탁월한 경제 회복력으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G20 회원국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의 가교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박 교수는 올해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로 불과 6개월 내인 올 2·4분기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외환분야에서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동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높은 대외 의존도를 줄여 경제의 내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을 대변해 자유무역증진에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고 출구전략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딥 가능성 낮다” 박 교수는 2010년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올해 더블딥(W자형 이중침체) 가능성은 없다”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국제금융시장도 극심한 불안정이 재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그러나 박 교수는 향후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우선 터키, 그리스 등 국가부채가 많은 국가 부도 리스크 등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첫번째 위험 요인이고 이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유럽 금융기관 디폴트 리스크 등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나 과잉 투자 등으로 인한 중국경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박 교수는 진단했다. ■출구전략 이니셔티브 한국이 쥐어야 박 교수는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때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자금)을 회수해 버블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글로벌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이 금리인상은 올해 2·4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2분기까지는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기존의 전망에 비해 다소 출구전략이 빠르게 시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시장의 회복이 예상외로 빠르고 2010년 상반기 중 GDP 성장률이 저점을 뚫은 데다 실업률이 고점을 찍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한국이 취해야 할 포지션에 대해서는 “출구전략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을 대변해 자유무역 증진에 뚜렷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G20 어젠다 설정을 선진국이 이미 앞서고 있는 ‘기후변화나 녹색성장 등’의 분야보다 출구전략 합의 도출과 신흥 경제국가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철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제도 손질해야” 글로벌 시장 충격에 환율 변동성이 큰 것에 대해서 박 교수는 “자유로운 외국자본 유출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학자들이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으로 쌓아 둬야 한다거나 올해 2월 초 끝나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협정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다소 상반된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국립대 신장섭 교수가 언론에서 밝힌 ‘자유변동환율제 포기’ 발언과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신 교수는 “연간 세계 외환거래량 800조달러에서 97% 이상은 투기적 거래”라며 “한국은 신흥시장 중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해 선진국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축소)’ 때 ‘현금 인출기’가 되기 쉬운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신 교수는 외환 부문에서 환율 제도를 ‘바스켓 방식’으로 바꿔 외국자금 유출입에 대해 선택적 통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환위기를 당하지 않은 나라들은 통화 헤게모니를 가졌거나 외환시장을 통제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한국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높은 대외 의존도”라고 지적했다. 외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 교수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경제가 지난해 2·4분기 이후 빠른 회복을 한 비결로는 ‘무역시장 다변화로 미국, 유럽 등의 침체에 효과적 대응한 점’과 ‘신속한 상황진단과 정확한 대책수립에 나선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박 교수는 G20 정상회의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G20 정상회의는 경제, 금융 쪽에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적절치 않은 조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한국이 글로벌 톱 10 달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정치권의 선진화 △사회 전반에 걸친 계층, 지역, 이념 간 갈등 극복 △선진국 수준으로의 법질서 확립 △아직도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부패 척결 △혁명적인 규제철폐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서울고·경희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중앙은행 등에서 활동했고 현재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미국 금융학계 한인 인맥의 ‘대부’ 격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재미 학자로 알려져 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10-01-03 18:00:06미국의 명문대학인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어학연수와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인턴십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EAPP(English for Academic and Professional Purposes) 프로그램의 한국인 참가자 30명을 4월 17일까지 모집한다. 12일 조지워싱턴대 EAPP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6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7주간 조지워싱턴대에서 진행되며, 영어 토론과 에세이 작성에 비중을 둔 영어수업과 워싱턴DC내 역사적 유적지를 통해 보는 미국사 및 미국문화강의, 워싱턴DC에 위치한 기업 및 국제기구에서의 인턴십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프로그램 이수 후 한국 대학과의 학점교환제도로 10점 학점을 인증 받을 수 있다. 특히 EAPP 프로그램은 워싱턴DC에 있는 UN 산하 국제기구를 비롯, 세계은행(World Bank), UN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디아스포라 투자금융 프로젝트(Diaspora Capital Investment Project)와 미국 은행 연합인 ABA(American Bankers Association), 국제학생회의인 ISC(International Student Conferences)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APP 프로그램은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접수는 EAPP 홈페이지(www.gwueapp.com)에서 가능하다. 조지워싱턴대 EAPP 프로그램 홍보담당자인 박주리씨는 “EAPP 프로그램은 단순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생활하며 워싱턴DC에 주재한 기업들과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 할 수 있는 일종의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에서 대학졸업 후 해외로의 유학과 취업 등의 계획이 있는 대학생들이 경험하면 더 없이 좋을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워싱턴대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만큼 정치외교학과 국제학 등에서 명성이 높다. 미국 상원의원 윌리엄 풀브라이(William Fulbright), 전 FBI 국장 에드가 후버(John Edgar Hoover), 핵물리학자 조지 가모(George Gamou)등이 이 대학 출신이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국제개발원 등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한국 출신의 대표적인 국제금융가인 박윤식 교수와 지난 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독도관련 주제어를 독도에서 리앙쿠르암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한국에 알려 보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영기 교수가 조지워싱턴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2009-03-12 10:10:5816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김태환 도지사(오른쪽 두번째)와 미국 조지 워싱턴대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총장이 조지 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조성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 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
2004-08-16 11:45:53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이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총동창회 총회에서 총동창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8일 경총이 밝혔다.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뜻에 따라 설립된 190년 역사의 사립대학으로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박사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수학했으며 2009년에는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도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여러 분야의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한편 조지워싱턴대학은 오는 2012년 3월 서울에서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는 스티븐 냅 총장은 물론 존 라이스 GE 아시아 회장과 노벨물리 및 의학상 수상자인 페리드 무라드 박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1-09-28 18: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