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 책임자 진호 교수)’이 달 표면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19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이름이 없는 충돌구에 남병철의 이름을 국제천문연맹(IAU)에 신청했다. 최종 심사를 거쳐 8월 14일에 이 충돌구는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남병철 충돌구는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큰 충돌구로 아폴로 시대 이후로 이렇게 큰 분화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지금까지 총 1659개의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져 있다.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미국의 참여 과학자인 산타크루즈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Cruz) 이안 게릭베셀 교수와의 공동연구 중 이 충돌구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신청하게 됐다. 남병철 충돌구라는 이름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최종 제안했다. 달 표면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IAU)가 주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08:30:18국립부산과학관은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2022) 부산 개최를 기념해 8월 6, 7일 양일간 '차세대 천문학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은 1919년 창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교류와 연구의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은 1973년 가입했고 올해 처음으로 제31차 총회를 부산에서 연다. 제31차 국제천문연맹총회의 대중강연은 '차세대 천문학'이 주제다. 이번 차세대 천문학 특별강연은 이틀 동안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으로 총 4회 진행되며 국립부산과학관 과학교육캠프관 B동 4층 강당 및 유튜브 '과학하고 앉아있네'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연에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황호성 교수가 '현대우주론: 우주 지도를 활용한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이해'를 주제로 은하 관측을 통해 우주 지도를 만들고, 어떻게 우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강연은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가 '생명의 근원: 우주먼지와 얼음' 주제로 별 탄생 과정에서 생명의 기원이 되는 유기분자의 성분을 ALMA 전파간섭계, 스피처(Spitzer), AKARI, JWST와 SPHEREx와 같은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연구하는 방법과 최근 결과들을 소개한다. 이어진 세 번째 강연에는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전명원 교수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는 JWST를 이용한 'First star'와 초기우주를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네 번째 강연에는 미국 우주망원경연구소 손상모 박사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주제로 JWST에 관한 전반적인 것과 망원경을 준비하는 커미셔닝 팀원으로서 공개 가능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참가 신청은 초중고 학생 및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과학관 홈페이지에서 1일부터 5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회당 참가인원은 100명 내외다. 국립부산과학관 김영환 관장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천문우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미래 천문학자의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부산과학관에는 지름 17m에 달하는 거대 돔 스크린을 통해 밤하늘의 별과 우주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과 국내 굴절망원경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주망원경(350㎜)과 보조망원경 4대를 사용해 천체를 관측하고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는 공간 '천체관측소'가 있다.천체관측소 주·야간 관측 프로그램을 참가해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밤에는 행성과 달, 천체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8-03 18:20:39러브조이 혜성이란 무엇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해외 천문우주 매체들에 따르면 혜성 러브조이는 해가 진 뒤 서쪽 하늘에 있는 오리온자리와 황소자리 사이를 4등급 밝기로 빛나며 지나갔다. 러브조이 혜성은 아마추어 천문학자 테리 러브조이가 2011년 처음 발견한 대혜성으로, 지구에서 약 7000만 km 떨어진 곳에 있어 그 주기가 8000년 정도로 매우 길다.러브조이 혜성은 환상적인 파란색 꼬리를 뽐내는데 이는 혜성 핵을 구성하는 탄소 원자 2개로 된 2가 탄소(C2)와 시아노겐(CN)이라는 물질이 태양 자외선을 받아 빛을 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충북 증평군에서 열리는 '한별이와 함께하는 혜성 관측' 행사에서 러브조이 혜성을 잘 관측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11일부터 16일까지(12일 제외)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증평읍 율리 좌구산천문대에서 열린다.러브조이 혜성이란 러브조이 혜성이란 러브조이 혜성이란 러브조이 혜성이란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1-11 10:19:33UFO 공중폭발 (사진=해당 방송캡처) UFO 공중폭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한 매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아마추어 천문학자 엘리야 프리호츠코가 별 관측 도중 UFO로 추정되는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리호츠코는 천체망원경으로 별 관측을 하다 반짝거리는 불빛을 목격했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었다. 이후 그는 현지 방송을 통해 동영상을 제보했고 공개된 영상에는 괴물체가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프로그램 진행자는 "이 영상은 망원경 렌즈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을 확대해서 느린 화면으로 재생했다. 분명한 폭발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UFO 공중폭발 소식에 누리꾼들은 "UFO 공중폭발 진짜일까?", "UFO 공중폭발 신기하다", "UFO 공중폭발 영상으로 보고싶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05 01:48:48[파이낸셜뉴스] 천문학분야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다음달 2일부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천문학분야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제31차 총회가 8월 2일부터 열흘 동안 벡스코 행사장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총회는 천문학분야 전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행사로 3년 주기로 열린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 제30차 총회 대회는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려 90개국 30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 제32차 총회는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지난 2014년 5월 'IAUGA2021 개최희망도시 선정'에 신청, 이후 2015년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29차 IAUGA'에서 2021년 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집행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를 물리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전체 205개 세션에서 1700여 건의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최근 블랙홀 주변을 영상화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연구단을 이끄는 셰퍼드 돌먼 하버드스미스소니안 천체 물리 연구소 교수와 우주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호주 국립대 교수의 강연이 각각 8월 5일과 6일 오후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강연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6일까지다.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한편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8월 6일과 7일 총 4회에 걸쳐 '제임스 웹 망원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 손상모 박사를 비롯해 서울대 황호성 교수, 경희대 이정은, 전명원 교수가 '차세대 천문학'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8월 9일과 10일 이틀간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 천체관측 행사도 열린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IAUGA 2022 조직위원장(부산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은 "IAUGA 2022 부산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총회는 부산에 방문하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7-24 09:24:03박장현 신임 천문연구원장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우주망원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향후 10년 내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우주망원경을 발사해 산업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주력하려는 부분은 우리나라 우주망원경을 새로운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라고 신임 원장으로서 천문연의 청사진을 전했다. 국내 천문학자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기술 비중이 70%인 우주망원경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5년 내 국내 기술의 망원경 본체 제작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향후 10년 내 발사까지 국내 독자적인 기술로 하고 싶다"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우주항공청과 협의해 우주망원경 개발 로드맵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주망원경 개발을 위한 국가 로드맵이 구축되면 초기 예산은 5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자체 망원경 기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유럽 등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각 기술 탐사 망원경의 경우 각국별로 다양한 상태다. 박 원장은 "현재 확보한 국내 기술 기반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광학을 기반으로 한 망원경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전 세계적으로는 첫 광학망원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분야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분야로 우리나라는 우주위협 핵심국가들로 분석되고 있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과 인접해 있어 우리의 우주 분야 연구는 '생존의 문제'"라며 "특히 이 같은 우주분야 개발을 위해 국가적인 연구개발(R&D)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산업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1 18:56:13[파이낸셜뉴스] 박장현 신임 천문연구원장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우주망원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향후 10년내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우주 망원경을 발사해 산업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내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우주망원경을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신임 원장으로서 천문연의 청사진을 전했다. 국내 천문학자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기술 비중이 70%인 우주망원경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발사하고자 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5년내 국내 기술의 망원경 본체 제작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향후 10년내 발사까지 국내 독자적인 기술로 하고 싶다"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우추항공청과 협의해 우주망원경 개발 로드맵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주망원경 개발을 위한 국가 로드맵이 구축되면 초기 예산은 5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자체 망원경 기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각 기술 탐사 망원경의 경우 각국 별로 다양한 상태다. 박 원장은 "현재 확보한 국내 기술 기반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광학을 기반으로 한 망원경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전세계적으로는 첫 광학망원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분야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분야로 우리나라는 위주위협 핵심국가들로 분석되고 있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과 인접해 있어 우리의 우주 분야 연구는 '생존의 문제'"라며 "특히 이 같은 우주분야 개발을 위해 국가적인 연구개발(R&D)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산업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0 14:29:05[파이낸셜뉴스] 애플의 달력 애플리케이션에서 '열흘'이 통째로 사라진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사라진 열흘은 올해가 아니라 1582년 10월이다. 최근 X(옛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아이폰의 달력으로1582년을 살펴보던 중 10월 4일에서 10월 15일로 넘어간다는 걸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는 이를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1582년 10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 게시물은 45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윤년이었다""우리의 시간은 가짜라는 건가"라는 혼란과 함께 "1582년까지 스크롤 할 만큼 시간이 많나 보다""그렇게 먼 과거로 갈 이유가 있었나"라며 1582년 달력을 본 A씨에게 시비를 거는 댓글도 있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도 '아이폰 달력에서 10일이 사라진 걸 발견한 SNS 사용자들이 당황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A씨의 소식을 보도했다. 사라진 날짜는 15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흘이다. 실제 아이폰 달력에서 해당 연도로 가면 10일이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단순 기술 오류인 듯 보이지만 이유 있는 누락이었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1582년 '그레고리력'(현재의 양력)이 도입되면서 아이폰 달력이 날짜가 바뀐 부분을 그대로 반영했다. 날짜가 누락된 데는 기원전 4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 천문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기존 음력 달력 대신 태양력(양력) 체계로 바꾼 '율리우스력'을 적용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했다. 율리우스력은 1년을 365.25일로 계산해 실제 태양년(365.2422일)보다 약 0.0078일(11분14초) 길어 오차가 발생했다. 오차가 누적되면서 128년마다 하루씩 날짜가 밀렸고 수 세기가 지나면서 계절과 달력 차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부활절 날짜를 정확히 계산하는 게 어려워지자,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율리우스력으로 인해 누적된 오차는 10일이었고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지정해 누적된 오차를 해결했다. 달력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폰이 500여년 전 달력 개혁을 반영한 데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4일에 잠을 잤더니 15일에 깨는 걸 상상해 보라. 집세도 내야 하고 자기 생일도 놓쳤으니, 완전 혼돈"이라거나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10월 4일에 잤는데 다음 날 아침이 벌써 10월 15일이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잤던 날" 등 센스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그레고리력이 도입된 뒤 율리우스력은 공식 달력에서 퇴출됐다. 일부 동유럽 국가와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종교력으로 사용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3 06:59:22[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다음 달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러시아 스타시티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그는 19일(현지시간)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오는 4월 8일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다. 그는 "나는 NASA에서 거의 8년 동안 있었다"며 "여러분이 보는 모든 우주 임무, 유인 임무이든 무인 임무이든, 그걸 수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많은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수행할 과제도 소개했다. 조니 김은 "나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면서 "물론 ISS 밖의 (우주) 풍경을 보는 것도 고대하고 있고 전 세계의 많은 박사과정 학생이 자신의 모든 경력을 바친 과학 실험을 하고 그 결실을 보는 데 일조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에서 조니 김은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현재 최종 점검 훈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종 ISS 훈련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우주유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ISS의 태양 전지판 등에 대한 보수 계획이 예정돼 있고 그중 일부에 참여해 우주유영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ISS는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됐으며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과 함께 유럽 11개국,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엄친아' 조니 김은 누구 우리에게 조니 김은 지난 2023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는 조니 김을 "괴물 같은 스펙을 가진 인간, 조너선 용 킴(이하 '조니 킴')"이라고 표현한 뒤 "미국의 엄친아 같은 존재"라고 했다. 실제 그의 스펙은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을 당시 현역 군인(미 해군 소령)이자 의사 경력을 갖고 있어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해군특전단(네이비실)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 요원으로 배치돼 잠수부·특수정찰·저격수 등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미 군사매체 밀리터리닷컴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라크전 복무 후 전사한 동료들의 몫까지 치열하게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의관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 의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 후 2012년에는 해군 장교로 임관됐고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학 레지던시 등을 거쳐 전문의가 됐다. 여기에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그는 NASA에서 우주인 훈련을 받고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로 지원해 2020년 1월 1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후보군 11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아르테미스 임무를 수행할 최종 4명에는 들지 못했다. 화려한 이력에 숨겨진 가정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2020년 3월 네이비실 출신 퇴역 군인이자 작가인 조코 윌링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 근면했지만 알코올중독이 있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린 뒤 어머니, 동생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네이비실 입대를 꿈꾸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나쁜 카드들을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며 "당신은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NASA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야외 활동, 근력 운동, 비디오 게임 등을 즐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0 09:08:2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엔비디아가 오는 2028년까지 총 4개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내놓겠다는 로드맵을 18일(현지시간) 제시했다. 올 하반기 자사의 AI 칩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 블랙웰 그레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에 파인먼까지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의 스케일(확장) 법칙은 더 탄력적이면서 초고속으로 진행 중"이라며 엔비디아 AI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련기사 14면■엔비디아, AI 칩 로드맵 발표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연례개발자회의 GTC 2025에서 AI 칩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는 AI의 중심이 생성형에서 추론형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AI 에이전트(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AI 모델) 도입이 확산되면서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이 엔비디아의 AI 칩 출시 로드맵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한 것이다. 황 CEO는 올 하반기에는 블랙웰의 차세대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가 출시된다고 말했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192GB이던 5세대 HBM인 HBM3E를 288GB로 50% 늘렸는데 추론에 더 적합하다. '블랙웰 울트라'는 엔비디아의 암(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한 'GB300'과 GPU 버전 'B300'으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내년 하반기에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AI 칩 루빈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빈에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 '베라'가 탑재된다. 루빈은 블랙웰 울트라 칩의 3배 이상의 컴퓨팅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하반기에 출시될 '루빈 울트라'는 블랙웰보다 14배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황 CEO는 "오는 2028년에는 파인먼을 출시한다"고 소개했지만 자세한 스펙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데이터센터 전체를 기준으로 블랙웰의 성능은 호퍼칩 대비 68배, 루빈은 900배가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대로 비용은 블랙웰이 호퍼의 13%, 루빈은 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추론형 AI 등장, 수요 꺾이지 않는다AI 칩 로드맵을 소개한 황 CEO는 "추론 AI 모델 등장으로 이전보다 10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추론 모델과 AI 에이전트가 엔비디아 AI 칩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적게 사용하고도 AI 모델 'R1'을 구축하면서 더 이상 엔비디아 AI 칩이 필요없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어 그는 오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총 1조달러(약 145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아마존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오라클 등 4대 클라우드 기업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4개 기업은 지난해 블랙웰의 이전 모델인 호퍼 칩을 130만개 사들였다. 또 올해에 블랙웰을 360만개나 구매했다. 이와 관련, 황 CEO는 "AI 칩 블랙웰 생산은 완전히 가동 중"이라며 블랙웰 설계 결함에 따른 생산차질 루머를 일축했다. 황 CEO는 이날 새로운 AI 칩 로드맵을 소개한 뒤 몇 가지 특징적인 엔비디아 생태계 제품도 소개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네트워킹 스위치 '스펙트럼-X'가 대표적이다. 또 황 CEO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가상현실 생성 소프트웨어 '아이작 그루트 블루프린트'도 공개했다. 그는 "(로봇 등에 사용되는) 피지컬 AI는 앞으로 수조달러 규모의 신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의 자율주행 AI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활용하고 블랙웰 칩을 이용해 만든 개인용 슈퍼컴퓨터 '스파크'도 공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3-19 18: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