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2년 7개월 동안 수많은 변이로 진화하며 끈질기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올 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풍파를 겪었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위중증률과 치명률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상의 제약이 사실상 사라졌고, 이제는 BA.5와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BA.2.75까지 유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는 스스로 변화하고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초반에는 감염 전파력 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이후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방향처럼 감염 전파력이 커지고 위중증·치명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친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대해 알아본다. 우한폐렴·오미크론·켄타우로스… 수많은 코로나 변이들 코로나19 변이는 매우 많지만 발생 초기 바이러스와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이 대표적이다. 이들 변이는 수많은 하위 변위를 만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를 양산했다.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에 최로로 발생했다. 코로나19는 국내 전파 초기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였고,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인 1차 대유행을 유발했다. 코로나19에 대해 국민들이 공포감을 갖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위중증률 심했던 델타, 오미크론… 변이 지속하면서 점점 약해져 알파 변이는 2020년 12월 1일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다. 9월 영국 켄트에서 발견됐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대비 전염력이 75% 이상 강한 것이 특징이며 2021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었다. 한국에서는 2020년 12월 28일 영국발 입국자 가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고 2021년 2월 3일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다. 델타 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들 중 가장 치명적이고 감염전파력도 높은 변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18일 감염자가 최초로 확인되며 지역 사회로 확산했고 7월에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델타는 출현했다 조기에 사라진 베타나 감마, 뮤, 람다 변이 등과는 달리 오랜 기간 유행했고,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이후 사실상 도태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각종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며 지배종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2021년 11월 남아공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델타 대비 감염전파력이 12배나 높지만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인 오미크론은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숨가쁨, 몸살 등 기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인후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1일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후 입국한 목사 부부에 의해 최초로 국내 전파가 확인됐고 높은 감염전파력을 기반으로 확진자를 전례 없이 폭증시켰다. 1월 말부터는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확진자는 1월 26일 1만명을 돌파했고, 2월 2일에는 2만명, 사흘뒤에는 3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전파됐다. 이 같은 폭증세가 이어져 2월 18일 10만명을, 3월 2일 2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보름만에 62만1328명을 기록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확진자 숫자는 빠르게 감소했다. 현재 오미크론은 여러 세부 변이를 발생시켰고, 현재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BA.5이 빠르게 우세종화 되고 있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BA.5가 우세종이 됐고 한국에서도 1~2주 내에 우세종화가 확실시된다. 이 변이의 확산과 함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최강의 감염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 즉 BA.2.75의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 6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변이 명칭, 알파벳과 발생순서 숫자로… 켄타우로스는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 명명 우리가 부르는 코로나19 변이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지역명을 붙이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한 혐오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명칭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 알파벳을 차용해 발견된 순서에 따라 명명하게 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명칭이 부여된다. 이후 바이러스의 세분화된 계통에 따라 순서대로 알파벳을 적용하고, 재조합의 경우 숫자를 통해 다르게 명명을 하는 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BA.5는 같은 오미크론 변이여도 BA.2와 재조합 특성이 다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확산이 확인된 켄타우로스 변이 BA.2.75는 BA.2에서 재분류된, 시간적으로 나중에 발견된 변이라는 의미다. BA.2.75는 아직 특별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지만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BA.2.75 변이를 켄타우로스로 작명한 사람은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로 은하의 이름에서 이 변이의 명칭을 붙였다. 그는 작명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다. 상반신은 인간으로 말도 하지만 하반신인 말의 형태를 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5 15:40:17[파이낸셜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가백신 추가접종을 강조하면서 백신에 대한 거부를 무단횡단에 비유하며 접종률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정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백신에 대한 거부에 대해 "횡단보도가 있는데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하고 중증에 이르러 병원에서 오랫동안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 정책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여서 생긴 문제"라면서 "국가가 언제까지 그 분들한테 모든 걸 무상으로 제공해야 될 것인지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하고 중증에 이르러 병원에서 오랫동안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 정책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여서 생긴 문제"라면서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이상반응에 적극 대응하고, 국가의 책임에 대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게 5000원~1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식의 현금성 인센티브도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개량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는 등 추가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했지만 현재 접종률은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자 중 31.1%, 감염취약시설 대상자의 52.7% 수준이다. 당초 목표로 잡은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개량백신 접종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개량백신이 중증·사망 뿐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량백신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BA.5 계통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며, 24.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도 오미크론 BA.2.75(켄타우로스) 하위 변위이므로 충분한 감염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02 13:32:16[파이낸셜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제할 시기가 아니고 3개월 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실내마스크 관련 논의는 자문위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 쉽자 않아 보인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을 때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그때부터 감염은 증가하고, 감염이 증가해도 우리 국민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중환자실 문제없고 큰 탈 없이 치료받고 다 넘어가면 실내마스크를 벗으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대중교통,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 장소에 관련해서는 "특별, 특정한 장소나 시간, 환경과 관계없이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해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과감하게 의무 부과를 해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의료기관,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는 해외 사례를 고려해 저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넘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어떤 변이가 국내 재유행을 주도할 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예측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 위원장은 "변이 감시망에서의 비중이 0.1%에서 1%, 2%가 되고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어떤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까지 예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위험성이 크고 감염을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변이(델타 플러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등)들이 생각보다 큰 위력을 보이지 못했던 것을 근거로 들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4 13:47:36[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본격적인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삶이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면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낮아진 가운데 7차 유행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양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 16~20일을 기준으로 9주 만에 1을 넘겼다. 이 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시키는 인원을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의 증가를, 1 이하면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9주 연속 지속되던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처럼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행 감소세가 둔화되고 증가세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 상황이 오는 12월 초로 예상되는 7차 유행의 단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상황을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반등세라기보다는 감소세가 주춤한 상태"라면서 "단지 1주일 추이만 놓고 반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질병관리청이 추가로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출현도 겨울철 재유행에는 상당한 악재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동시에 출현하고 있다. 일상회복 과정에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이 막혔던 하늘길을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국내로도 변이의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10월 2주차 기준, 기존 지배종이었던 BA.5의 검출률이 4주 연속 떨어지며 90% 밑으로 떨어지고 다른 하위 변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BA.2.75(켄타우로스) 변이는 3.3%, BF.7은 1.8%, BA.2.75.2는 1.0%로 직전주 대비 모두 증가했다. 또 미국에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새로운 변이인 BQ.1과 BQ.1.1는 현재까지 각각 11건씩 검출됐다. 이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증가가 확진자의 뚜렷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동시에 다양한 변이가 잇따라 출현한 만큼 방역당국도 국내외 변이 검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차 유행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 정책에는 여전히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위험 인식이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질병관리청과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비롯, 여러 단위에서 의견을 모으며 해당 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1 17:32:45[파이낸셜뉴스]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철 재유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오는 12월에서 3월 재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조한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지고, 환기가 어렵고 실내 활동이 증가한다. 유행이 다시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 이 같은 계절적 요소에 더해 겨울철 재유행의 변수는 코로나19 새 변이 출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명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1달 전만 해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만명에 육박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는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유행 감소의 폭은 최근들어 감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긴 꼬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 수도 1달 전 500명대 초반에서 최근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일평균 사망자 수도 70명 수준에서 30명 수준까지 낮아지며 방역지표 전반이 안정적인 모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BA.2.75.2, BF.7 등 새로운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75.2는 지난 8월 18일 첫 검출된 이후 국내에서 총 35건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3건, 해외유입 32건이다. 이 변이는 현재 유럽과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높은 감염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BA.2.75) 변이의 하위 변위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높은 위험도로 우려를 낳았던 것에 비해 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우세종이 되지는 않았다. BA.2.75.2는 켄타우로스 변이보다 변이가 3개 더 추가돼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A.5보다 더 강한 전파력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BF.7이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이 변이는 미국에서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BF.7 변이가 국내에서 지난 8월 최초로 검출됐고 이후 지난 5일 기준 총 15건이 확인됐다다. BF.7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계통 BA.5 변이 하위 변이로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 더 많다. 최근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변이의 위험성이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고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이나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겨울철 재유행을 새 변이가 주도한다면 지난 3월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낮아진 면역력을 새 변이가 파고들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07 17:21:44[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겨울철 유행 이후 단계적 완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업무추진현황을 통해 실내마스크 해제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준과 범위, 시기 등 조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감소와 향후 재유행 전망에 대해 질병청은 "당분간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정도 재유행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달 중순 하루 확진자는 1만명에서 2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이고 하루 사망자도 1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새로운 변이인 'BA 2.75.2'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른바 '켄타우로스'(BA.2.75)의 하위 변이인 BA.2.75.2는 지난달 26일 기준, 인도, 미국,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732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감염병관리시스템인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개발을 이달 중 착수해 내년 1차 개통, 2024년 개발완료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05 14:14:19[파이낸셜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BA.2.75에 대한 특성 및 전파력 평가 결과 BA.5 변이 대비 전파력과 중증도에서 더 높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BA.2.75는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며 지금까지 출현했던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BA.5를 대체해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있다. 9월 2주차 기준 BA.2.75의 검출률은 1%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2.75 바이러스 감염자 152명에 대해 일반적 특성 및 전파력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BA.2.75 변이 실험실적 확정 사례는 62일 동안 152명(9월 10일 검출률 1.3%) 확인됐고, BA.5 변이와 비교했을 때 BA.5에 비해 점유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BA.5 변이는 46일 동안 396명 확인(7월 2일 검출률 29.2%)됐다. BA.2.75 변이 확진자는 남성(65.5%), 20~30대의 젊은 연령층(45.1%), 비수도권(51.3%)에서 높게 확인됐고, 대부분 해외유입사례(82.3%)였다. 지난 17일 기준 전원 재택치료 후 회복됐고, 위중증 및 사망 사례는 없었다. 방대본은 확정사례 중 추적관리 기간이 종료된 동거인을 대상으로 2차 발병률 분석 결과 38가구 중 12가구(31.6%)에서 추가 전파가 확인됐고 동거인 2차 발병률은 24.3%(74명 중 18명)이었다. 이는 BA.5 변이와 비교할 때 2차 발병률은 낮았고, 이외 지역사회 추가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BA.5 변이 2차 발병률은 288명 중 80명으로 27.8%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평가 대상이 적다는 제한점은 일부 있지만, 결과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한 BA.5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도에서 더 높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0 11:27:39[파이낸셜뉴스] 9월 1주차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전주 대비 2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유행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6주만에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 평가가 '높음'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월 중 유행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고, 당분가 대유행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연구 기관에게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9월 중에 유행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유행 규모로는 2주 후 5만명대, 4주 후 2만~6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행 감소세에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 평가가 높음에서 한 단계 낮은 중간으로 하향되면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모두 '중간'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수도권은 10주째 중간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수는 9월 1주차에 전주 대비 19.9% 감소한 47만9788명을 기록했다. 일 평균으로는 6만8541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3주째 유지하며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요 방역 지표인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대비 3.6% 증가해 48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9.4% 감소한 415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7.1%, 국내 감염 중에선 99%를 차지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16건이 추가돼 누적 152건이 파악됐다. 이 밖에 미국에서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는 BA.4.6 변이는 16건 늘어 총 24건이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으로 1 미만을 기록하였고, 비수도권에 대한 위험도평가 결과도 5주 만에 '중간' 단계로 내려왔습니다.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대유행의 큰 고비를 넘길 수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의 덕분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도 유행이 감소세에 있지만 BA.4.6형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국지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적응력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기본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지키고, 권고드리는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에도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만남과 이동의 증가에 따라 확진자 감소세가 다소 역전될 수도 있다"면서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전에 발열, 목 아픔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지폐를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13 11:44:3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누적 재감염자가 30만명을 넘었다. 재감염 비율은 7%대를 기록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4∼20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7.64%로, 전주(6.65%)보다 0.99%포인트(P)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는 5∼6%를 나타내다 셋째주에 7%대를 처음 기록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21일 기준 2179만7986명인데, 이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1.38%인 30만73명이다. 이들 가운데 2회 감염은 29만9455명으로 99.8%, 3회 감염은 582명으로 0.2%다. 재감염은 17세 이하 아동·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감염 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0∼17세 재감염자가 40.7%로 가장 많고, 18∼29세 17.0%, 30∼39세 13.0%, 40대 10.7% 순이다. 3회 감염 사례도 0∼17세가 30.6%를 나타냈다. 우세종 BA.5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은 97.6%까지 올랐다. 해외유입 검출률은 90.9%로 전주와 같았다. BA.5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26건(국내 5건·해외유입 21건) 추가로 검출되면서 누적 102건이 됐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로부터 45일이 지난 이후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30 15:28:4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0시 기준 하루 15만명에 육박했다. 118일 만에 최다치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기세는 7월 중순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 머지않은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4만9309명, 해외유입 588명으로 총 14만9897명을 기록했다. 주말효과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왔던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9만4605명 증가했고, 지난주 같은 기간 보다는 3만8108명 늘었다. 전주 대비 1.34배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약 15만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4일 14만8459명 발생 이후 처음이다. 4월 중순 이후 오미크론이 주도했던 코로나19 유행은 전반적 감소세를 지속하며 6월 중·하순까지 이어졌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방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40명 증가한 364명을 기록하며 400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망자 역시 하루 40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33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가 모두 확대일로를 보이면서 방역지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또 유행의 확산 기세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상을 유지하면서 확진자 증가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에 근접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유행에 대해 8월 중하순 경 3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 내다본 이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참고해 조금씩 예상치를 낮췄고 20만명 내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15만명 선에서 정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해서는 BA.2.75(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은 점, BA.5 검출률이 70%를 넘은 점, 휴가철 영향에 따른 사회적 이동 증가라는 변수 등에 추가적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목요일 브리핑에서는 기존 예측보다는 다소 감소한 한 20만 명 이내의 수준에서 한 8월 중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안내를 했지만 휴가철 사회적 이동과 빈번한 접촉으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유행의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므로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의 경향을 반영한 예측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회 코로나19 감염 이후 45일이 경과한 1860만675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732명으로 재감염 발생률은 0.79%를 기록했다. 이 중 3회 감염된 사례는 219명으로 전체 재감염 사례의 0.2%를 차지했다. BA.5 검출률은 이번 달 첫째 주(7월 31일∼8월 6일) 66.8%에서 76.3%로 올라갔다. 국내감염 검출률은 75.2%로 전주(60.9%)보다 14.3%p 상승했으며, 해외유입 검출률은 79.4%에서 78.7%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09 14: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