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승석 기자】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형폐기물(SRF)’ 처리시설이 전북 전주시 팔복동 일대에 추진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고위 간부가 부적절한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전주지역 한 부동산 인터넷카페에는 ‘전주시장님이 전주시민을 우롱하고 속이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이 글을 통해 “전주시는 고형폐기물 발전시설을 막는다는 것이지 소각장을 막는다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소각장은 절대 막을 수 없는데도 시민 여러분은 현혹되어 속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전주시가 지난달 31일 배포한 ‘전주시는 팔복동 고형폐기물 소각발전시설을 반드시 막아내고 시민건강을 지키겠습니다’는 설명문을 인용 자료로 첨부했다. 이에 전주시 현직 고위간부인 A국장이 댓글을 통해 “앵간히 좀 하라”는 등 건강권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시민들의 여론에도 불구,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의 글을 게시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을 비롯해 A국장과 관련된 신규 게시글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전주시 고위 간부의 인식이 드러났다며 성토하는 댓글이 수십개에 달하고 있고, ‘소름끼치고 무섭다’거나 ‘댓글공작’ 등을 주장하며 법적 처벌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전주시에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댓글 게시자의 아이디는 A국장이 사용하는 공직자 이메일 주소, 포털사이트 아이디 등과 일치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A국장을 확인하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다. A국장은 현재 해당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글을 삭제하고 탈퇴한 상황이다. A국장은 뿐만 아니라 해당 인터넷카페에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공천경쟁을 벌였던 민주평화당 이현웅 후보 관련 글을 비롯해 김 시장을 비판하는 글에 ‘선거운동을 이런데서 자꾸 하느냐’, ‘인터넷 카페 관리자도 선거운동원은 아니느냐’, ‘김ㅅㅅ(김승수 시장) 관련 네거티브만 하는 분들 문제이다. 창피하다’ 등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7회 지방선거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공직자가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는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정보통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알고 대응하도록 지시했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활동이 경우에 따라 ‘정치 행위’로 이어져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문제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에서는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황숙주 순창군수의 SNS 홍보 글을 게시·공유하거나 단순히 ‘좋아요’ 등을 클릭한 순창군 공무원 11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해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A국장의 해명 등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한편, 폐기물 업체인 ㈜주원은 덕진구 팔복동에 기존의 일반폐기물 소각장에 고형연료를 사용할 소각장을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 현재 공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현재 공사중지 명령과 건축허가 취소 등의 처분을 받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전주시는 올해 초 1심에서 업체에 패소한 상태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8-11-02 17:05:05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종범)는 허용치 이상의 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업체 8곳을 적발해 소각업체 대표 A씨(57) 등 3명을 폐기물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임원 등 3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소각시설을 불법 증설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소각량을 기재한 서류를 인허가기관에 제출한 혐의다. 검찰은 환경부 중앙환경사범수사단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중 매출 상위 23개 업체에서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허가량을 초과해 폐기물을 소각한 8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소각업체들은 허용치 최대 500%를 넘는 폐기물을 소각해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과다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량을 총 80만t 넘겨 폐기물을 소각하고 다이옥신 배출량을 줄이는 활성탄을 덜 사는 방식으로 부당이득 약 946억원을 챙겼다. 폐기물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다. 이들 물질은 2차 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다이옥신은 유전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청산가리보다 1만배나 독성이 강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많은 업체들이 장부를 속여 제출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약품을 구입하지 않는 상태로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환경부와 공조해 중대 환경사범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7-11-15 14:38:1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 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환경·에너지공학과 김태영 교수 연구팀이 독일 베를린자유대(Freie Universität Berlin) 등과 수행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 폐기된 마스크에서 유래한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과 화학 첨가제가 토양 생물인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생식력과 대사 체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돼 만들어지거나, 상업 및 공업 용도로 생산된 크기가 5㎜ 이하의 고체형 플라스틱 알갱이를 말하며, 예쁜꼬마선충은 토양에 널리 서식하는 약 1㎜ 길이의 작은 생물로 농작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토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는 연간 수백억 개에 달하며, 이로 인해 막대한 폐기물이 발생해 수질뿐 아니라 토양 생태계에도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GIST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마스크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한 플라스틱 입자가 아닌,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특정 화학물질과 결합해 생물학적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자 수준에서 최초로 입증했다. 특히 예쁜꼬마선충과 같은 토양 생물의 번식 기능 저하는 생태계 전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어 폐마스크의 생태계 위해성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시급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태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회용 마스크에서 배출된 미세플라스틱과 마스크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 첨가제가 토양 생물에 미치는 복합적인 생물학적 독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마스크 폐기물의 장기적인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친환경적 마스크 소재 개발과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김태영 교수와 김종현 박사후연구원이 주도했다. 공동연구자로서 베를린자유대 김신웅 박사후연구원, 마티아스 C. 릴리히(Matthias C. Rillig) 교수, 브라질 상카를로스 연방대(Universidade Federal de São Carlos) 왈터 R. 왈드만(Walter R. Waldman) 교수, 경북대 김성환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30 10:33:49[파이낸셜뉴스] 구운 콩이나 참치 등의 통조림 캔을 섭취하기 전 캔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폐기물 전문 회사 NRC 이사 폴 잭슨은 구운 콩,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에 전신 마비와 사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잭슨은 "통조림 캔 일부가 움푹 들어가 있는 등 훼손된 통조림을 개봉했을 때 액체가 뿜어져 나올 경우 유해 박테리아에 오염돼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캔에 녹이 슬면 금속이 약해지고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며 "아주 작은 녹이라도 안에 든 음식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캔 내부의 박테리아 활동으로 인해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음식이 상했고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다. 오염 위험을 줄이려면 부풀어 오른 캔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테리아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밀폐된 캔이나 깡통 등에 보관하면 산소가 부족해져 매우 독성이 강한 독소를 생성할 위험이 있다. 특히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증식할 경우 이 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신경마비성 질환인 보툴리즘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툴리즘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호흡이 마비돼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사망률은 5~10%로 다른 식중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통조림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기온 차가 크지 않고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잭슨은 "싱크대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진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9 17:22:47[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시의 한 시민이 가정집에서 수성용 페인트를 하천에 버렸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3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안산천 상류 벌말천에서 파란색 물이 흐른다"는 시민 제보가 시청에 접수됐다. 이에 시청 환경정책과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보니 하천에 파란색 물질이 흐르고 있었다. 독성물질이 하천에 유출됐을 때 일어나는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 파란색 물질이 나오는 하수관을 찾아 30여분간 추적한 공무원들은 한 가정집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유출 당사자로부터 "집에서 20ℓ 파란색 수성 페인트를 하수구로 버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아울러 탱크로리 펌프차, 포크레인, 양수기, 부직포 등 장비를 총동원해 밤샘 정화작업을 벌인 끝에 14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페인트 제거를 완료, 오염수 희석 처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페인트를 버린 시민이 아무 생각 없이 버렸다고 했다"면서 "페인트가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폐기물로 분류됨에 따라 해당 시민을 경찰에 고발할지를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3 14:44:27[파이낸셜뉴스] 국내 활성탄 제조 전문 중소기업이 기존 소재의 효율을 뛰어넘는 고기능성 이산화탄소 및 방사성탄소 흡착 신소재를 개발했다. 카본텍㈜은 칼슘화합물(CaO·Ca(OH)2)기반의 고기능 다공성 칼슘계 흡착물질인 'X-라임(Lime)'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칼슘계 화합물은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하는데 주로 활용되는 물질 중 하나다. 마취가 동반되는 수술 때나 해양 스포츠인 스킨스쿠버 활동, 잠수함 함내 생활과 같은 고립된 환경에서 숨을 쉴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 재호흡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이산화탄소 제거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칼슘계 화합물질은 소다라임. 소다라임은 5~10%의 수산화나트륨(NaOH)를 포함하고 있는 수산화칼슘 복합체다. 그러나 소다라임은 수술과정에서 마취가스의 일부가 나트륨(Na)과 반응, 독성물질을 생성하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이산화탄소 흡착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또한 방사성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탄소(C-14)를 흡착할 때 소다라임에 함유된 나트륨이 폐기물의 장기 저장 능력이나 처분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카본텍이 개발한 X-라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X-라임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박환서 박사팀이 개발한 나트륨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칼슘계 다공성 흡착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지난 201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카본텍은 8년여간 연구팀과 함께 원자력·의료·국방·반도체 분야 유사 환경조건에서 시험을 수없이 반복했다. 무(無) 나트륨의 100%칼슘계 흡착제인 X-라임은 마취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제거, 수술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고습 환경에서도 이산화탄소 흡착능력 저하없이 기존 물질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흡착력을 유지할 수 있어 해양 스포츠 동호인이나 잠수사의 바닷 속 활동 시간을 늘려준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나트륨이 없는 흡착제를 사용해 방사성탄소를 안정된 상태의 석회석(CaCO3)으로 전환, 안전하게 장기 저장 및 처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X-라임은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염화물, 불화물 등 다양한 유해가스들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및 의료 등 특수분야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까지 X-라임의 응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카본텍은 X-라임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공동연구·시험생산을 통해 높은 기능성이 입증된 만큼 제품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본텍은 올 상반기 안에 연간 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화 라인을 구축, X-라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차제우 카본텍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가 수입에 의존하던 관련분야 특수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맺은 결실인 만큼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28 20:18:09[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반영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일상 리빙용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속 가능한 미술관문화를 위해 전시 조성물의 재사용 및 유관기관 양도 등 탄소 저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다. 이러한 방향에 발맞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가게 또한 친환경 일상 리빙용품 3종을 출시했다. 이번 탄생한 제품은 벽걸이 훅, 수납 트레이, 도서 받침대 등 3종이다. 김하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대표적인 전시 폐기물인 석고보드에 제스모나이트라는 친환경 레진을 혼합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사용한 일상 리빙용품이다. 제스모나이트는 무독성 수성 특질에 유해 물질이 없으면서 난연, 불연 소재로 내구성이 강하다. 이번 상품 제작에 사용된 석고보드는 건설현장, 전시장, 팝업(Pop-up)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거됐다. 이번 일상 리빙용품 3종은 MMCA 심벌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4종 4색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사무공간, 가정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상에 편리함은 물론,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친환경 일상 리빙용품 3종은 오는 2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가게와 온라인숍 미술가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7 12:38:43[파이낸셜뉴스] KB라이프생명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라이프타워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LEED는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권위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웰빙(Well-being)을 촉진한 건물이 해당된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과 실내 공기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건물의 친환경적인 운영과 유지관리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B라이프생명은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물 환경 유지관리를 위해 실용적이고 측정 가능한 전략과 솔루션을 구현해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왔으며, 저독성 살충제와 고효율 공기 필터, 친환경 청소 용품 등을 사용해 실내 공기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KB라이프타워는 LEED 에너지스타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92점을 기록하며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높은 건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생명은 LEED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사무환경 개선과 디지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오피스 공간을 설계하여 모든 회의실을 클라우드 PC환경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회의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ESG 가치 실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기 정화식물을 수경 재배해 ‘사무실 안 작은 숲’을 조성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모션데스크를 확대 설치하였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KB라이프타워의 LEED 골드(Gold) 등급 획득은 KB라이프생명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경영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이자 임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KB라이프타워 LEED 인증으로 그룹의 ESG 경영 로드맵 이행과 친환경 건물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KB라이프생명은 상생 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05 10:00:29[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김진철·정지은·유지홍 박사팀이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휴대폰, 건축자재, 자동차 등에 쓰이는 열경화 플라스틱은 한번 모양을 만들면 형태를 바꾸기 어려워 소각하거나 매립해 처리했다. 4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열경화 플라스틱은 저독성 용매에 녹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 플라스틱에 리튬이온 염을 첨가하면 이온전도성 특성을 띄어 배터리나 연료전지의 고체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다. 김진철 박사는 "향후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폐기물 저감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 개발을 통해 향후 5년 이내 실용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리포산'과 '폴리에틸렌이민'을 활용한 열경화성 폴리우레탄 합성에 성공했다. 열경화성 고분자 네트워크에 열, 빛 등의 자극을 주면 결합이 깨지거나 주변의 다른 결합과 교환될 수 있는 화학 결합 방식인 '동적 공유결합' 구조를 도입했다. 이 플라스틱은 인체유해성이 적은 용매 '디메틸설폭사이드'로 추가적인 원재료 소모없이 재성형, 재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60℃의 디메틸설폭사이드에 완전히 녹는 모습을 확인했다. 리포산은 자연 원료에서 얻어지는 재생 가능한 원료다. 자외선을 쪼여주면 리포산의 고리 형태가 열리며, 열경화 플라스틱과 같은 단단한 고분자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열경화 폴리우레탄 내의 리포산은 특정 친환경 용매로 인해 인접한 폴리에틸렌이민의 자가촉매 반응으로 다시 고리 형태로 되돌아간다. 즉 가교 구조가 해체돼 용매에 녹게 되는 것이다. 이후 단량체 상태의 용액에 자외선을 조사하면 고분자 중합이 다시 일어나며 기존의 고분자 대비 물성 차이가 없는 고분자 필름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고리 형태의 리포산 구조는 다시 자외선을 쪼여주면 단량체로 돌아가 고분자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손쉽게 재활용 공정을 반복할 수 있다. 또한, 이 플라스틱에 리튬이온 염을 첨가하면 이온전도성 특성이 나타나, 배터리,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소자용 고체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재활용이 가능한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와 비교해 가장 높은 이온전도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를 분해해 리튬화합물을 다시 회수 가능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열경화 플라스틱을 녹이기 위해서는 강하고 독하며 인체에 해로운 유기용매 및 유기 주석 화합물 기반 촉매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는 재활용 공정 중 2차 환경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녹인 열경화 플라스틱을 다시 제품화하여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제거하고 반응에 필요한 단량체들을 추가로 첨가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공정 및 원재료 소모가 수반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04 13:28:40[파이낸셜뉴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영구 처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50년까지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정부가 추산했다. 정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연구개발 로드맵'(로드맵)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한국형 처분시스템 개발 목표 이번 연구개발 로드맵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단계별 기술개발 계획으로, 2021년 12월 수립한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정부에 따르면 관리기술 확보는 고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의 핵심으로서 국민 우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출발점으로 스웨덴, 스위스 등 주요 선도국들은 30년 이상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폐물 및 암반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처분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재의 R&D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확보해 심층환경에서의 연구 실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개발 로드맵은 운반, 저장, 부지, 처분, 부피저감, 독성저감 등 6개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이 상세하게 분석한 △요소기술 및 국내 기술수준 △기술개발 일정·방법 △소요 재원 등을 담고 있다. 우선 6개 분야 130개의 요소기술과 473개의 세부기술을 도출했고, 요소기술 130개 중 23개는 기(旣)확보, 74개는 개발 중, 33개는 향후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각 분야별 기술은 선도국 대비 약 60~80%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개발 일정의 경우 운반·저장 분야 기술은 중간저장시설 인허가 심사가 착수되는 2030년대 후반까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지 분야 기술은 향후 관리시설 부지선정 단계별 적용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처분 분야 기술은 국내 방폐물 및 암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처분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2050년대까지 기술을 확보하고, 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에서의 실험을 위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피·독성저감 분야 기술은 2026년까지 실증시설 기본설계 및 고속로 안전성 향상 관련 핵심 세부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R&D 1조1414억 원, 인프라 5138억 원 등 처분시설 운영 시까지의 약 1조7000억 원의 투자소요를 도출했다. 예산은 방폐물관리기금 및 원자력연구개발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MR 기술확보에 민·관 협력 '총력' 이 밖에도 정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 분야에서 민관 협력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도 확정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민간이 참여하는 고온가스로 개발 프로젝트를 신규로 추진해 원자로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민간 주도의 국내·외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장수요에 맞는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개발 초기부터 수요·공급기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운영하고 정부가 기술과 연구개발 재원을 공급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자력에 대한 핵심인력 필요성에 따라 올해부터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해 원자력 융·복합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산업 고도화에 따라 늘어날 인력수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45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고급인력 육성을 위해 원자력 유관 전공 대학·대학원을 집중지원에 나선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27 16:3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