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디로 가야하죠, 판사님. 코인 사건은 처음인가요"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의 한국 송환이 보류되면서, 피해자들의 관심은 권도형의 송환지에 쏠렸다. 몬테네그로 현지에서는 정치권이 연루됐다는 폭로전이 진행되면서, 권도형의 행방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9일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현지 대법원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의 한국 송환을 보류했다. 대법원은 검찰의 이의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한국 송환을 보류하라고 명령했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지난 2일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과 관련해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이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을 위반했다며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법무부와 경찰의 권도형 인도 절차도 즉각 중단됐다. 대법원은 법정 기한 내에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이 말로비치 몬테네그로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의 미국 송환을 방해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 바로 밀로이코 스파이치 현 총리"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말로비치 전 장관은 "스파이치 총리는 권도형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미국의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라며 "최근 내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르비아 매체 보르바도 “권도형이 스파이치(당시 전 재무장관)와 수년 동안 사업을 했고 권도형은 ‘스파이치 정계 입문 당시 재정적으로 후원했다’고 실토했다”고 전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9 14:40:21[파이낸셜뉴스] 여야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초·중반 대세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당발 폭로전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 전대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종 득표율 65%를 목표로 내세운 한 후보는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해 귀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당원 동지들께서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ARS 투표에 꼭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후보마다 엇갈리는 상황이다. '어대한' 분위기가 당원들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반면, 전대 막판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이 당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경우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썼다. 따라서 관심은 한 후보의 과반 득표율 확보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 후보 측은 과반 득표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나·원 후보 측은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만약 결선투표까지 진행된다면 나·원 후보의 자연스러운 연대로 이어져 '어대한' 기류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전대가 폭로전으로 과열되면서 전대 후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제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으로 날 선 공방을 벌인 후보들이 전대 이후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겠냐는 우려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상황이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한 이 후보는 이날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을 기준으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때문에 2년 전 전대에서 이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연설회가 끝난 뒤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깊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대에서 한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2024-07-21 15:52:19선거인단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상대 후보의 과거 의혹과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막판까지 열띤 지지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자신을 향한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폭로전'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한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후보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당시 나 후보가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다고 밝힌 것이다. 원희룡 후보가 주요 공격포인트로 삼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 주장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는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가 특검보다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3일 전당대회 본행사를 제외하면 당 공식 일정은 이날 개최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종료되며, 두 차례의 방송토론회만 남은 상황이다. 당원 투표는 사흘 뒤 시작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반영 비율 80%인 당원 투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20%에 해당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네거티브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자신에게 "나 후보 본인의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지 않냐"며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간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과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한 후보를 공격해왔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 나 후보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이 딱 맞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그 당시 구속 기소하겠다고 했는데 체포영장이 기각됐다"며 "책임을 느끼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나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의혹을 폭로한 것이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한 후보의 폭로를 두고 "역시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나경원)", "무차별 총기난사(원희룡)" 등의 지적이 이어지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공방이 이어졌다. 조건부(제3자 특검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특검보다 공수처 수사가 더 위험하다는 새로운 논리를 꺼내들기도 했다. '탄핵은 곧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다'는 나·원 후보의 논리에 맞서면서다. 한 후보는 "지금 공수처 수사는 문재인 정권 당시 임명된 검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공수처 수사팀이 보이고 있는 수사의 행태를 보면 어쩌면 특검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인 결과를,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그런 결과를 금년 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법리스크'까지 언급하면서 막판 프레임 전환을 시도 중이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원 후보는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아무리 당내에서 보호하려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여권 싸움에 불을 지피면서 전당대회는 막판까지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의 댓글팀 운용 의혹을 수사당국이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후보는 한 후보가 제기한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주장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7 18:31:19[파이낸셜뉴스] 카카오 홍은택 대표가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폭로전’에 제동을 걸었다. 김 이사장이 지난 9월 카카오 CA협의체에 합류하면서 파악한 준법·인사·재무 의혹과 관련,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열하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과 브랜든(김정호 이사장)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길 당부한다”며 “그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실상 김 이사장 ‘SNS 폭로전’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카카오의 ‘100:0’이라는 문화와도 맞물린다. 카카오는 내부 구성원끼리는 모든 것을 공유하지만 외부에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즉 김 이사장이 개인 SNS에 카카오 관련 폭로글을 연재한 것을 두고 카카오 안팎에서는 ‘100:0 원칙’이 깨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을 거론했다. 이에 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임직원)들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김 이사장의 ‘욕설 파문’ 관련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30 17:15:47[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사진)의 ‘폭로전’이 시작됐다. 김 이사장이 지난 9월25일 카카오 CA협의체에 합류하면서 파악한 카카오의 준법·인사·재무 관련 각종 의혹을 도마에 올린 것. 특히 카카오가 제1·2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면서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었다”며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즉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블랙아웃’ 이후 자체 IDC 건립에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IDC와 서울아레나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IDC 관련 사안은 회사 내 유관 부서에 인입되어 회사 차원에서 사실 관계 파악과 내부적인 전면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안을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의 자체 IDC는 지난 10월 준공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유일하다”면서 “해당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난해 10월 화재 사고 이후가 아닌 2018년부터 추진된 것이며, 2020년 9월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부지를 확정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IDC 공사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부분도 반박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사 금액은 총 4249억원 규모며,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라며 “서울아레나 건축비도 3008억원으로,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의 해당 건설사 담당 건축비는 4444억원 규모이다”라고 강조했다. 즉 IDC 투자계획 규모와 현재 까지 계약 규모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8 17:42:12[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으로 한국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이다영이 김연경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연경 측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두 선수의 팬들까지 격론을 벌이고 있어, 폭로전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소속사 고소메일 관련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엇앤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라이엇앤 측은 "악플 자료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자료는 잘 취합하여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습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 선수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이 같은 방침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반면 이재영 선수의 공식 팬클럽도 연일 이재영·다영 자매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다영 선수의 관련 기사가 삭제가 되었으며, 이는 사실상 재영·다영의 입막음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지난 18일 이재영 팬클럽 '재영타임'은 '이재영 선수 인터뷰 기사 후속편 삭제에 대한 입장 발표'라는 글을 통해 "지난 14일 게재됐던 1편에 이어 18일 새벽 온라인에 올려진 이재영 인터뷰 기사 2편이 불과 몇 분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며 "이번 사태는 보이지 않는 외압에 한 전문 언론 매체가 굴복한 명백한 언론탄압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기자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기사가 알려졌다면 파장이 컸을 것이다"라며 "정당한 사유만 있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시대에 이렇게 일반인들의 말할 권리와 알 권리가 박탈, 유린당할 수 있냐"고 했다. 또 "이재영·다영을 입막음시킨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재영이라는 젊은이의 인생이 짓밟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재영의 처절한 몸부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재영타임 홈페이지 공지 게시판에 "오늘 이다영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DM이 보내졌다"며 "이는 이다영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재영 선수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가 될 수밖에 없고,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혹은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사실이다. 실제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와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숨겨진 진실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재영 선수가 계속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그런 와중에도 이재영 선수의 실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악마들, 이재영 선수의 잘못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자의적인 해석으로 조작해서 덮어씌우려는 악마들, 도대체 누구를 추앙하는 악마들일지"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분명히 우린 경고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부분, 선수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지난 19일 "앞으로 증거를 더 풀겠다"며 폭로를 예고한 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술집 여성 취급하고 '싸 보인다, 나가요 나가'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와라'라고 하는 등 욕하고 힘들게 했다.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며 "연습할 때 시합할 때 얼굴 보고 얼마나 욕을 했는데"라며 김연경으로부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다. 그러나 팀 불화설과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매는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2 06:45:04[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던 남욱 변호사가 최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폭로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내가 잘못한 만큼만 처벌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더 넘기려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또 남 변호사는 최근의 폭로는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 조사 과정에서 하지 않은 얘기를 털어놓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한 진술을 번복한 것 외에 나머지는 이미 조사 과정에서 했던 말이라는 것이다. 앞서 남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걸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법정에서 '이 시장 측 지분을 말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겁도 났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도 없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이뤄진 1차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진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1년 전에는 이 대표가 지지율 1등인 대선 후보였기 때문"이라며 "더군다나 나는 그쪽에 대선 정치자금까지 준 상황이어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에서 남씨 등의 진술이 모두 허위라는 주장에 관련해서는 "13년 동안 발생한 일들을 이렇게 모두 지어내서 말할 수 있으면 (소설가로) 등단을 했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관련 사실들을 얘기하는 것도 거짓이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의 역할은 '자금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의회 등을 상대로 한 대관업무는 김만배씨가, 인허가 및 사업자 선정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전체적인 사업 구조 설계는 정영학 회계사가 맡았다고 했다. 이 가운데 사업을 총지휘한 '주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운영할 때 주식을 제일 많이 받는 것은 회장님"이라고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쟁점이 되는 의혹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나면 언론에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갖겠다"고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11-22 14:30:2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도 21일 처음 불구속 상태로 '대장동 일당' 재판에 출석해 작심한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폭로전'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구속에 이어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도 본격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와 이 대표의 연결고리가 짙어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측 지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남 변호사는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검찰 측 신문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 지분 중 일부가 이 대표 측 몫이었다는 증언에 이어 자신이 건넨 돈이 이 대표 측 측근인 정 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내용의 증언을 이어갔다. 남 변호사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얘기해줄 수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걸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 시장 측 지분을 말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겁도 났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도 없었다"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보통주 지분(7%)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는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그간 대장동 일당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김씨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진술을 잇달아 번복해 이 대표 측의 숨은 몫이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유동규에게 건넨 돈, 정진상·김용 전달된 것으로 알아" 남 변호사는 2013년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돈 3억5200만원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들한테 드려야 하는 돈이라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높은 분들'에 대해서는 "정진상(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돈의 출처와 돈을 건넨 장소, 돈을 건넸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남 변호사 증언에 따르면 이 돈 가운데 9000만원은 2014년 4월 16일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자주 가던 일식집에서 현금 형태로 쇼핑백에 담아 전달됐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돈을 전달하고 왔다'고 이야기했고, 유 전 본부장이 다른 방에 다녀온 뒤 쇼핑백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돈이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남 변호사는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돈을 건네받았을 것으로 생각한 사실에 대해 직접 확인하진 않았느냐'고 묻는 검찰 측 질문에 "그 당시에 확인하진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구속기간 만료로 먼저 석방된 유 전 본부장에 이어 풀려난 남 변호사까지 이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가면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재판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의 최측근 2명이 잇달아 구속된 데다 대장동 일당 재판에서 남 변호사의 본격적인 폭로가 시작되면서 이 대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의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이 대표였다는 검찰의 구도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을 앞두고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원을 건넸다는 남 변호사 측의 법정 증언까지 더해지며 점차 분명해지는 모양새다.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 등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최소 651억원의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는 24일 김만배씨까지 석방될 경우 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던 '대장동 3인방'이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11-21 18:08:55[파이낸셜뉴스] 3·9 대선을 2주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연일 '단일화 결렬' 폭로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갈등의 골을 봉합할 수 있는건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 간의 전격적인 담판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과 국민의힘에 있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윤 후보를 향한 비판에 비교적 자제해 왔던 과거와 달리, 단일화 결렬 이후 TV토론과 유세 현장에서 거침없는 공세를 퍼붓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울산 유세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전혀 연락을 못 받고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다"면서 "(국민의힘은) 일주일 동안 아무 대답도 없이 가짜 소문만 퍼트리며 아예 존재를 지운다고 할까, 정치하는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TV 토론에서도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상대로 이전 TV 토론과 다른 날선 질문을 한 바 있다. 단일화 결렬 이후 이 대표의 '안 후보 조롱 사태'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의 폭로와 기자회견으로까지 이어지며 양당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2월 초 합당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최근 안 후보를 겨냥한 이 대표의 '정치적 도의를 어긋한 발언'을 두고 "도대체 진심이 뭐냐"고 따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 제안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의당이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비판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 암시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에 "단일화 협상안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2안, 3안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안 후보를 자극하는 이 대표의 행동은 이같은 협상의 여지를 없앨 수 있어 걱정된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정치권 일각에선 단일화를 두고 벌어진 양당 간의 갈등은 결국 단일화의 당사자인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직접 나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단일화의 마지노선인 28일 사전투표일 전 윤 후보가 과거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로 이 대표와 갈등을 겪다 울산에서 전격 회동해 화해의 물꼬를 텄던 것처럼 안 후보에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인다면 단일화의 불씨를 극적으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결렬에 따른 틈새 공략에 나섰다. 23일 충남 당진어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는 "충청은 통합의 도시"라며 "좋은 정책과 인재를 다 쓰는 국민내각, 모든 정치세력이 한 부분씩 맡아 잘하기 경쟁을 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대통합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통합정부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은 책임총리제와 국민내각이 큰 축인데, 안 후보가 '통합정부론'의 중심에 놓였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4 07:55:00'썰바이벌'에 출연한 개그맨 김준호가 역대급 폭로전을 예고했다. 오늘(19일)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은 '기묘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김준호가 출연해 역대급 썰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 참여한 김준호는 "비밀 썰 좋아한다"는 MC들의 말에 "비밀 다 이야기 해? 폭로 한 번 해도 되냐"며 역대급 폭로전을 예고해 MC들을 떨게 만들었다. 김준호의 폭로 만큼이나 역대급 썰인 '비밀'에서는 방송에서 공개하기 힘든 쌍욕으로 3MC의 속을 후련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도대체 어떤 썰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이날 녹화에는 실제 개그맨이 보낸 썰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 1등' 썰에서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헌병으로 근무하며 탈영병을 52명이나 검거한 개그맨 사연이 등장했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는 MC의 증언까지 더해져 기대를 높인다. 특히 황보라는 '기묘한 이야기'라는 주제에 걸맞게 "매 주 결혼을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왜 기자들은 결혼 발표 기사를 안쓰는 것이냐"며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기묘한 이야기'를 주제로 '여동생', '이탈리아', '비밀', '전국 1등', '여름휴가' 등 5개의 키워드 썰을 소개, 토너먼트 방식으로 하나의 레전 썰을 선정한다. '썰바이벌'은 시청자가 직접 보낸 다양한 '썰(실제 경험담)'을 소개, 매주 최고의 레전드 사연을 뽑는 신개념 토크쇼다. 상상초월 '기묘한 이야기' 썰이 함께하는 이번 '썰바이벌'은 오늘(19일) 밤 10시 20분 KBS Joy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썰바이벌'
2021-08-19 09: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