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어린이·청소년 종합직업체험관 한국잡월드는 이달 26일부터 어린이체험관 '해양경찰구조대' 체험실을 새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해양경찰구조대는 해양경찰청이 지원하는 체험실로, 해양경찰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체험하고 수상 안전수칙도 배울 수 있다. 체험자는 두 조로 나뉘어 항공구조대는 헬리콥터를, 수상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바다에 빠진 동물들을 구조하는 활동이다. 한국잡월드 3층에 있는 어린이체험관에는 만 4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하 어린이들이 4시간씩 자유롭게 체험하면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해양구조대뿐만 아니라 소방관, 경찰관 등 약 54여 개의 직업체험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은 “이번 해양경찰구조대 체험실 신설로 해양산업 직업군을 확장하게 되어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1-25 11:57:21우리 정부 구조대가 인양된 허블레니아호 선내 수색에 돌입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신속대응팀)은 "우리 대원은 헝가리 수상경찰과 공동으로 선체 내외부를 정밀 수색했다"고 말했다. 신소응팀에 따르면 이날 선체 내부에는 우리 측 대원 2명이 진입해 선체외부와 함께 선내 선실과 기관실, 선수 창고, 외부 갑판 순으로 세 차례 반복 수색했다. 하지만 실종자와 유류품은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도 인양 이후 헝가리 측에 의해 수색견 2마리가 선쳬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신속대응팀은 "한국-헝가리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인의 수색을 위해 5척의 보트로 수상수색을 지속하는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구조대 #허블레니아호 #실종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13 20:41:19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13일부터 남양주 수도권특수구조대에서 8년 연속 전세계 최고 수준(HEAVY)의 국제구조대로 인정받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는 2016년 11월 유엔(UN)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재등급분류(IER)에서 최고 능력을 보유한 구조대로 인증(HEAVY)을 받았다. 특히 해외재난 발생 때는 119국제구조대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한국국제협력단과 국립의료원도 이번 훈련에 참가 유관기관 공조체제 및 지원체계도 점검했다. 119국제구조대는 2011년 UN으로부터 아시아에서 4번째(싱가폴, 중국, 일본, 한국 순), 전 세계적으로는 헝가리, 영국,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에 이어 17번째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119국제구조대는 1997년 괌 KAL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중앙119구조본부 아래에 편성됐다. 현재까지 총 14개국 15회 해외재난 현장에 출동했고, 1999년 대만지진 때 생존자 1명 등 523명의 희생자를 구조했다. 소방청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출동준비태세를 갖추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구조능력을 보유한 조직이 되로록 훈련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11-16 03:45:47미국 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미국 측이 ‘현재는 시신수습 단계이기 때문에 구조대 파견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일반적인 구조대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말고도 많은 국가들의 미국 측의 요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119구조대를 제외하더라도 이태식 외교부 차관을 단장으로하는 긴급복구지원단은 미국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구호물자와 함께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파견 시기는 1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119중앙구조대 산하 국제구조대 30여명을 포함한 4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지원단을 약 100t 가량의 구호물자와 함께 이번 주말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었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2005-09-11 13:40:27[파이낸셜뉴스] "네 생명의 전화입니다. 어떤 힘든일로 전화주셨나요?" 한 사람이 들어가면 딱 맞을듯한 2평(6.6㎡) 남짓 작은 방엔 컴퓨터 한 대와 전화기 한 대, 책상 한 개가 전부다. 수화기 너머 슬픈 이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는 이 곳에선 수천 수백만의 사연이 쏟아진다. 언뜻보면 여느 콜센터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곳이지만, 지난 8년 동안 이 좁은 방에선 1500명의 목숨을 구했다. 받은 전화만 7800건이 넘는다.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생명의 기로에 선 이들뿐만 아니다. 집에서도, 길을 지나가면서도, 전철을 타다가도 우울한 일은 생각난다. 1588-9191 전화상담은 1976년 개원 이래 총 100만여건이 넘는 상담전화를 받았다. 이 처럼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수백명의 전문 상담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담사들을 위로하는 사람들, 한국생명의전화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명절 전, 수능 성적표 발표날이 가장 바빠요"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한국생명의전화 상담실에서 만난 서울센터 소속 박수안 팀장(32)과 유소현 사회복지사(29)는 300명이 넘는 상담사들을 관리하고, 상담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고민한다. 전화상담도 직접 받는다. 이들은 본인들이 하는 일을 '매력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상대방에 대해 서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생명의 전화라는 특성상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유씨 역시 "상담을 해 주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순수하게 모든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든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일한다는게 신기하고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한강을 한 번이라도 걸어서 건너본 사람이라면, 한강 교량에 설치된 초록색 'SOS 전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벼랑 끝에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된 긴급전화상담 시스템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생명의전화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 전화는 지난 2011년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시 19개 한강교량에 총 74대가 설치돼 있다. 생명의전화는 SOS 전화로 걸려온 모든 전화를 다 연결한다. 외부에 있기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 횟수는 많지는 않다. 그러나 한 콜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직원들은 SOS 전화만 받을 수 있는 전화기를 24시간 가지고 다닌다. 센터 내 전화부스가 모두 통화중일 경우를 대비해 2대의 전화기가 직원들에게 주어진다. 이 전화기를 가지고 있으면 주말에도, 잠을 자다가도, 대중교통으로 퇴근을 하다가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 박 팀장은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와 뛰어내려 조용한 곳을 찾아 받은 적이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한 사람을 구조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화가 울리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고 전했다. 전화상담은 '바쁜 시즌'이 따로 있다. 수능날이나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날, 특히 지금처럼 명절을 앞두고는 더 그렇다. 유씨는 "명절 전후로는 어머님 나이대인 중년 여성분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취업준비생들에게 특히 상담전화가 많이 온다"며 "가족간의 갈등이 다시 반복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동안 쌓인 갈등이 터지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고 했다. ■힘든 사연 나누며 지치지 않게…창구 역할 자처하기도 직접 전화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몇 시간을 훌쩍 넘겨버리기도, 에너지를 모두 쏟을만큼 힘든 상담을 마주하기도 한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의 전화나, 다짜고짜 욕하고 분풀이하는 악성전화는 쉽게 상담사들의 소진으로 이어진다. 박 팀장은 "하염없이 우는 사람과의 통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박 팀장이 "어떻게 많이 힘드냐, 괜찮냐"고 물었지만 수화기에서는 이야기할 힘도 없는듯 울음소리만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사연을 얘기하는 사람은 그나마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씨 역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때가 있다. 유씨는 "사연을 듣다보면 참다참다 이야기할 곳이 없으니까 전화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 명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만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막상 힘든 사연이 쏟아지면 베테랑 상담 봉사자들도 힘들어할 때가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직원들은 이런 경우를 놓치지 않는다. 봉사자들이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항상 직원들은 '오늘 어땠는지, 힘들진 않았는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봉사자들이 힘듦을 해소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센터에서는 봉사자들끼리 서로 사례를 나누고, 어떻게하면 상담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을지 연구하는 모임도 연다.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봉사자들이 서로를 지지해주며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게끔 서포트하는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조차 상담 봉사자들이 칭찬을 받을 때라고 전했다. 유씨는 "내담자가 '상담 선생님이 너무 잘 받아줘서 그 분 덕분에 내가 살아있다, 전해달라'는 이야기를 할때, 상담 선생님이 '이래서 내가 상담을 나온다'고 하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저희의 슈퍼 히어로가 되어 주세요" 이들은 일을 하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배우는 점이 더 많다고 이야기한다. 박 팀장은 "사례 한 줄만 봤을땐 '이런 사람이 아닐까?'하는 편견이 생기기도 하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면 환경이나 배경을 이해하게 되니 나만의 틀이 깨지는 느낌"고 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도 "상담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배우고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물론 힘든 점도 있다. 자원봉사자로 상담이 운영되다 보니 지속적인 관심이 줄면 봉사자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박 팀장은 "상담 봉사자분들의 발길이 너무나 소중한데, 최근 3~4년 사이엔 점차 봉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다"며 "그때 가장 속상함을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생명의전화는 상담 봉사자들을 향해 '슈퍼 히어로'라고 부른다. 그만큼 봉사자들의 손길이 소중하다. 유씨는 생명의전화 봉사활동에 대해 "다른 곳에서 절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라며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돌아보게되고, 오히려 깨달음도 얻을 수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도 "생명의전화를 이루는 분들은 상담 봉사자들"이라며 "상담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1-22 15:52:44일본 북동부 지진 발생 닷새째인 15일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한국구조대원이 방사능 경보발령으로 수색이 중단된 가운데 수색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센다이(일본)=로이터·뉴시스
2011-03-16 10:22:51[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팡안섬(꼬팡안)에서 악천후로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께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연안에서 관광객과 선원 13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용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보트는 팡안섬 남쪽 해변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 섬의 바닷가 리조트로 가던 중 높이 2∼3m의 강한 파도를 맞고 해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객과 선원들이 물에 빠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구조대와 관광용 보트들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객과 선원 12명을 구조했지만 한국인 남성 관광객 1명은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강풍과 파도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중 대다수는 배가 뒤집어진 뒤에 물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해양 당국 관계자는 방콕포스트에 사고 보트가 등록증이 취소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관광객을 태웠으며, 당국이 길이 12m 미만 모든 선박에 대해 24∼29일 해안에 정박하라는 안전 경고를 내렸으나 이 보트 소유주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보트를 조종한 선원을 과실과 해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한편 이 선원이 검사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마약 관련 혐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30 14:53:06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해양경찰청과 함께 지난 9일 '2024년 영웅 해양경찰 시상식'을 개최하고 영웅 해양경찰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원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에쓰오일은 '최고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된 한승만 경장(군산해양경찰서)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시상했다. 또 권오민 순경(보령해양경찰구조대) 등 '영웅 해양경찰' 7명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최고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된 한승만 경장은 지난 9월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승선한 35t 어선 조난현장에 출동, 1차 수중 수색으로 선원실에서 1명을 구조했고 2차 수중 수색으로 전복된 어선 안에 갇혀 있던 선원 3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또 이날 에쓰오일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해경영웅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해양경찰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해양경찰관으로 위촉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2-10 18:28:36[파이낸셜뉴스] S-OIL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해양경찰청과 함께 9일 ‘2024년 영웅 해양경찰 시상식’을 개최하고 영웅 해양경찰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원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S-OIL은 ‘최고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된 한승만 경장 (군산해양경찰서)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시상했다. 또 권오민 순경 (보령해양경찰구조대) 등 ‘영웅 해양경찰’ 7명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최고 영웅 해양경찰로 선정된 한승만 경장은 9월,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승선한 35t 어선의 조난 현장에 출동하여 1차 수중 수색으로 선원실에서 1명을 구조했고, 2차 수중 수색으로 전복된 어선 안에 갇혀 있던 선원 3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또 이날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해경영웅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해양경찰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해양경찰관으로 위촉됐다.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해양경찰에 대한 지속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해양경찰관으로 위촉돼 기쁘다”며 S-OIL은 앞으로도 해양경찰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2-10 11:26:30외국인 선원 등 8명이 탄 어선이 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모래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승성원 14명이 사망·실종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이후 한달 여만에 다시 터진 대형어선 사고다. 관리 감독기관과 선사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울산 선적)가 충돌했다. 충돌 직후 금광호가 전복됐고, 출동한 해경이 선내 수색을 벌여 선원 8명 중 7명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인 오전 5시 46분께 함정 3척을 현장에 파견했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오전 6시 11분께 뒤집힌 선체를 두드리는 타격 신호에 대한 생존 반응을 확인했으나, 오전 6시 49분께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시작으로 오전 9시 16분까지 선실 입구,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과 선원 등을 차례로 발견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2명은 조타실, 1명은 기관실, 4명은 선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설치하고 해군, 해수부, 소방, 민간구조대와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해경 경비정 15정과 소방 인력 37명, 소방 장비 12대, 헬기 6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그동안 10여 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했으나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로 인해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초속 6∼8m의 바람과 1∼1.5m의 파도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자, 금광호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해 정밀 수색하기로 했다. 해경은 애초 감포항으로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수심이 얕아 사고 현장 북쪽에 있는 양포항으로 예인 방향을 변경했다. 전복된 선박은 이탈방지망으로 둘러싼 채 오후 10시께 양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광호는 저인망 어선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 16분께 감포항에서 가자미 등을 조업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귀항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해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유가족 지원에도 나섰다. 해경은 구조와 수색작업을 마친 뒤 모래 운반선 선장 등을 불러 항적을 확인하는 등 졸음 운항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사고 사례에 비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9 18: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