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립운동가 관련 영화 제작비를 부풀려 국고 보조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선 전 국회의원에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이창원 판사)는 6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대학원생 문모씨와 영상제작자 강모씨, 영화감독 홍모씨에게 각각 벌금 350만원과 150만원,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조금법 위반죄는 정당하게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사업 취지를 몰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현재 알츠하이머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수급한 보조금 대부분이 개인적 이익에 사용됐다기보다는 비영리 사회 활동비로 사용된 것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재임한 당시, 국고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1년 9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재단 사무국장 A씨를 시켜 제작비를 2배로 부풀려 국가보훈처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 받았다. 이후 영화업체에 지급한 금액의 절반을 법인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착복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2-06 13:26:13[파이낸셜뉴스] 독립운동 영화의 제작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선 전 열린우리당 의원(80)이 첫 공판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11단독(이창원 부장판사)은 12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전 의원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김 전 의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밝히고 대부분의 답변을 대신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내면서 2021년 9~12월 동안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영화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50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은 사무국장 A씨에게 당시 국가보훈처로부터 영화 제작 비용을 2배로 부풀려 보조금을 받으라며 지시했다. 이후 부풀린 비용을 영화 제작업체에 지급한 후 그 절반을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아 사업회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3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수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의원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영상제작업체 대표 홍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홍씨 변호인은 "용역계약 체결 당시 보조금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친분으로 인해 위법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변론했다. 김 전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2 17:14:38[파이낸셜뉴스] 독립운동 기념사업에서 보조금을 이른바 '리베이트' 방식으로 부정적으로 받은 사단법인 관계자들이 법정에 서게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이날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김희선 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문모 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이사장은 제16·17대 서울 동대문구갑 국회의원을 지닌 인물이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와 관련한 영화의 제작 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신청한 다음, 보조금을 받은 업체로부터 부풀린 금액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5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이사장은 문 전 사무국장에게 지시해 국가보훈처로부터 영화 제작 비용을 2배로 부풀려 보조금을 받아내 영화 제작업체에 지급한 후, 그 중 절반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기부금 명목으로 다시 돌려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고를 훼손하는 보조금 부정수급 범행에 엄정 대응하고,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충실히 공소수행 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13 16:23:3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보훈부는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국가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매달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최종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관련 인물 총 265명을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월별로 선정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중 상반기 1~6월엔 △1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 전 대통령 △2월, 만주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이진산·윤덕보·김원식 독립지사 △3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한 호주의 독립운동가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이사벨라 멘지스·데이지 호킹 △4월,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에 참석한 유기동·김만수·최병호 독립지사 △5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직할대 참의부에서 활동한 채찬·김창균·장창헌·이춘화 독립지사 △6월 영국·미국·프랑스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한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루이 마랭 등이 선정됐다. 하반기 7~12월엔 △7월,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이의경·김갑수 독립지사 △8월, 여성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신팔균의 부인인 임수명, 이회영의 부인인 이은숙, 허위의 손녀인 허은 △9월, 광복군 활동을 함께한 안춘생·조순옥·박영준·신순호 독립지사 △10월, 중남미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임천택·서병학·박창운 독립지사 △11월 의병활동 중 순국한 최세윤·정원집·김영백 △12월, 제주도 교인들에게 일본의 실태를 폭로한 아일랜드 선교사 패트릭 도슨·토마스 다니엘 라이언·어거스틴 스위니 등이 선정돼 조명받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5 14:58:4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 산하 선양단체인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은 21일 운암 김성숙 선생의 평전 ‘운암 김성숙’(김삼웅著, 도서출판 선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평전은 운암 김성숙선생의 출생, 출가, 항일운동, 의열단 활동, 두쥔훼이와 사랑과 결혼, 임시정부 시절과 이승만 폭정에의 항거, 4월 혁명과 5.16쿠데타 시절 및 병고와 서거까지를 일대기로 다루고 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최초의 평전으로 시간순으로 이뤄진 실화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최초 발견 자료인 운암 김성숙 선생의 필체로 쓰인 조선민족해방동맹 기관지 ‘신조선’ 제5호와 김성숙 선생의 수형기록표도 같이 소개했다. 이번 평전 발간으로 운암 김성숙 선생의 민주화 운동, 항일운동과 중국관련 독립운동사 연구에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암 김성숙’ 평전은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를 통해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 각 대학 및 사학과, 독립운동 연구자들에게 증정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중에 해방 후 여·야 정당에 참여한 사람은 많았지만, 의열단·임시정부 국무위원 출신으로 정통 야당인 신민당 지도위원을 지낸 사람은 선생이 유일하다. 망명지인 중국에서 엘리트 여성인 두쥔훼이(杜君慧)와 결혼, 아들 셋을 뒀으나 해방과 함께 생이별했다. 47세에 해방을 맞아 남한에서 24년을 사는 동안 집 한칸 없이 동가숙 서가식하다가 지인들이 푼돈을 모아 성동구 구의리에 '비나 피하라'는 의미의 방 한칸 ‘피우정(避雨亭)’을 마련해주었으나 1년도 못살고 병고에 시달리다 1969년 4월 12일 71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저자인 김삼웅은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국립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약산 김원봉 평전, 신채호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김근태 평전, 신영복 평전 등 50여권이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04-21 11:11:1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대구경북의 독립정신, 더 큰 대한민국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4일 오전 안동 리첼호텔과 5일 대구 제일교회에서 '세계 속의 한국 독립운동과 그 정신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대구경북 독립정신 계승·발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동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물론, 미래에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 줄 대구경북의 독립정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4일 기조강연, 특별강연에 이어 3개의 분과에서 △대구경북의 독립운동 △대구경북인이 동북아에서 펼친 독립운동 △대구경북인이 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 이라는 3가지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기조강연에서 김희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대구경북인이 펼친 독립운동은 세계사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때 더욱 선명해지고 두드러진 위상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특별강연에서 "독립운동사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을 무렵 일제의 왜곡으로 인해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들이 많은데, 독립운동사를 학문적 연구분야로 열어가신 역사학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세미나는 3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윤종진 도 행정부지사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대구경북이 그 중심에 있었음은 자명한 일이고,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대구경북의 독립운동사가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위상정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대구경북이 펼친 항일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를 깊이 고찰, 대구경북 시도민의 비전과미래상을 정립해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김일수 경운대 교수의 '대구 3·1운동의 전개와 정신', 김형목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의 '대구국채보상운동의 정신과 시대적 가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의 '한국여성독립운동과 대구경북여성의 역할'의 발표와 박인호 금오공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세정 대구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임상조 계명대 교수, 배한동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가 토론을 가진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11-04 10:00:09[파이낸셜뉴스] 수많은 독립군들의 목숨을 빼앗은 밀정의 폐해를 고발하고, 항일무장투쟁의 대부였던 약산 김원봉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학술대회 '조선의열단 100년의 역사 인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열단원들에 대한 자료 발굴과 친일경찰 및 밀정의 폐해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며, 관련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삼웅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장, 김주현 경북대학교 교수, 홍윤정 심산김창숙선생기념관 학예실장, 김형목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신영숙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장신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김원봉 서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역사에서 기억하지 못하는 영웅을 선양하기 위한다는 취지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국내 학술대회에는 조선의열단원들에 대한 자료 발굴을 통한 학술자료 수집과 이후 개최될 한·중 국제학술대회와 연계될 뿐만이 아니라 친일경찰의 고문과 탄압을 고증하고 밀정의 폐해를 고발함으로써 역사에서 기억하지 못하는 유공자들을 선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9-03 14:49:34【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시는 25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대회'를 갖고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날 발족식 및 결의대회에는 강인규 나주시장, 손금주 국회의원, 최일 동신대총장,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 리명한 (사)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남전 언양김씨 대종회장, 명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지회 광주·전남지회장, 지역 도·시의원과 의병 문중, 지지단체, 지역원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선언함으로써 나주인의 정신을 바로 세워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는 호남의 중심 나주, 그리고 의향 나주의 역사적 위상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는 공동위원장 5인을 비롯해 전국 13개 의병문중, 5개 독립운동단체 등을 포함해 모두 913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의 중심이자, 시대를 불문하고 나라의 위기 때마다 구국정신을 발휘해온 나주가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최적지라는데 뜻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원로, 의병 문중, 독립운동단체, 출향향우,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8월 말로 예정된 부지확정 시까지 학술포럼, 유치기원음악회, 전 시민 서명운동 등 공원 유치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 및 결의대회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의 의병장인 건재 김천일 선생의 후손인 언양김씨 문중을 비롯한 13개 의병 문중과 전국·광주·전남 5개 독립단체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적지가 나주임을 적극 지지하고 선언하는 유치결의문과 지지성명서를 각각 발표했다. 한편 남도의병역사공원은 33만㎡부지에 연면적 1만6500㎡의 건물로 조성해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공원후보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7-25 17:20:24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 경제보복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항단연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각각 ‘경제 침략’ ‘제2의 항일독립운동’으로 규정하며 일본의 무역제재를 규탄했다. 항단연 회장을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는 “일본의 부덕한 만행과 철부지 같은 행동을 꾸짖고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일본의 무역제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이어 “아베와 전범에 속하는 일본인들은 꾸짖되 소수이지만 헌법을 지키려는 양심인들은 구분해 포용해야한다”며 “일본의 양심인들과 손잡고 일본과 한국의 평화는 물론 아시아, 나가서 세계평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선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성명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제보복임이 가시적으로 목도된다”며 “일본이 선전포고한 경제 전쟁은 명분 없는 경제 보복”이라고 규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7-23 18:05:40운암 김성숙선생과 중국 항일여성운동가인 부인 두국혜(두쥔훼이)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운암 김성숙선생 50주기 추모제’가 오는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가 주최하고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주관하며 국가보훈처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추모제는 ‘제20회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한 친손자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두닝우’ 부부가 ‘항일독립혁명의 희망과 삶’을 주제로 ‘아리랑’, ‘투쟁’, ‘3.1운동의 노래’ 등 4곡의 피아노 연주를 영전에 바친다. 추모제에서는 ‘극단 밀양’에서 좌우로 나눠진 중경임시정부의 통합에 힘쓰셨던 운암 김성숙선생의 항일역사 창작 뮤지컬 ‘통일(統一)’도 선보인다. 유족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 총장 등 중국 인사, 관련 단체장, 박원순 서울시장, 명진스님, 영담스님, 기념사업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50주기 추모제 식순은 운암 김성숙선생 다큐시청, 추모 뮤지컬(극단 밀양)개식, 국민의례, 운암 김성숙선생 약사보고, 내빈추모사, 두닝우 부부 피아노연주회, 합창단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운암 김성숙선생 묘소 참배 순서로 진행되며 부천 석왕사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여한다.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난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선생은 19세에 출가,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약산 김원봉 선생과 조선의용대를 조직하고, 일제 주요 기관 파괴를 목적으로 결성된 조선의열단에 가입하고 '반역사'(反逆社)라는 이름의 학생단체를 조직하고 항일투쟁을 계속하며 김원봉 선생과 함께 의열단을 배후 조종하며 항일투쟁 선봉에 섰다. 또 장지락, 김원봉과 함께 의열단원들을 황포군관학교에 입교시키고, 중산대학교 졸업생들을 포섭해 의열단에 100명이 넘는 단원을 가입시키는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김성숙 선생 중국인 부인 두군혜(두쥔훼이, 杜君慧, 1904∼1981)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위원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부부가 항일독립운동을 해 한·중 연합투쟁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운암은 1945년 해방을 맞아 환국을 준비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약법 3장’을 통과시켰다. 3장 내용 중에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하면서도 미·소 강대국과 평등한 외교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대목은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 상황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귀국 후에도 운암 선생은 초지일관으로 좌·우 합작 운동을 전개하며 이승만·박정희 정권에서 반독재운동을 펼쳐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그는 신민당 창당의 주역으로 운영위원·지도위원을 맡아 활동하다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항일운동의 산실인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의 출신인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과 두군혜선생의 조국애와 그들의 헌신적인 삶을 계승, 발전시켜 한·중 양국의 민족정기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김성숙·두군혜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한·중 관계개선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친일인사들이 저평가한 서훈을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를 통해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4-01 1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