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산물 가격 폭등에 다시 3%대로 올라선 물가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 및 실·국장 등 15명의 간부진이 3월 한달 간 현장을 찾은 횟수만 74차례에 이른다. 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0번의 장관 현장방문 가운데 16번은 물가 관련 일정이었다. 송 장관이 강조한 'FAST 농정'의 핵심이 한 달여간 물가에 방점을 뒀다는 의미다. ‘FAST 농정’은 ‘현장(Field)에서 듣고, 행동(Action)하고, 문제를 해결(Solution)하여 국민의 믿음(Trust)을 얻는’ 농정을 의미한다. 오는 6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송 장관이 취임 때부터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기조다. 송 장관은 부처에 “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 체감도 높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내외부 칸막이를 허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창동 하나로마트, 12일 서울 가락시장을 잇달아 방문한 송 장관은 소비자, 유통관계자들로부터 할인지원 지속 추진, 생산자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직후인 15일에는 납품단가 할인 지원 및 농산물 할인지원 확대, 수입 과일 할당관세 확대 및 정부 직수입 등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책 발표 이후에도 현장 방문은 이어졌다. 22일과 31일에는 송 장관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전통시장 체감 물가 점검에 나섰고, 27일에는 한훈 차관이 평택항의 수입 과일 검역현장을 방문해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 검역절차를 살폈다. 품목별로 1.5~2배까지 상승폭을 보였던 주요 농산물 가격은 3월 하순 들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사과는 10개 기준 2만7000원선에서 8.8% 낮아진 2만4726원 수준을 기록했다. 배 역시 7% 하락해 10개 당 3만9810원에 팔리고 있다. 대파 19.9%, 토마토 12.6%, 오이 20.8% 등 주요 장바구니 품목들이 점차 가격을 낮추는 추세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식품·외식업계 애로 해소를 통해 주요 가공식품 물가도 업계 협조를 구했다. 지난달 19일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피자알볼로, 오뚜기 등 '착한 가격' 기업을 연속으로 찾았다. 13일에는 한 차관이 주요 식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18일에는 청주에 있는 오리온 공장을 찾아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까지 식품업계로부터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세제지원, 제도개선 등 11건의 건의사항을 수렴, 이 중 9건의 과제는 조기 해결하였으며 2개 과제는 내부 검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폭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미래 생산 기반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가 관련 현장 밖에도 지난달 17일 대구의 사과 과원을 찾아, 올해 생육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냉해 등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해예방 시설의 신속한 보급, 미래 재배적지에 스마트 과수원 신규 조성 등 재해에 강한 과수산업 구조로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과수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라 미래 재배적지로 떠오른 강원도에 5대 주산지 2000ha를 조성하고, 재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 과수원을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3월 한 달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정말 많은 현장을 누볐다”며 “정부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총력 추진하고 있는 만큼, 4월부터는 체감 물가가 보다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월부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만큼, 농업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면서 작은 개선점이라도 찾아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4월에도 농산물 수급, 농번기 일자리 등 주요 현안을 비롯해 농촌소멸 대응, 스마트농업,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반려동물 등 현장도 방문해 소통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04 10:56:4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3월 13일 열린 이세돌 9단과 AI(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제 4대국을 NFT(대체 불가 토큰)로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대표이사 유신재)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11일 밝혔다. 이세돌 9단이 이번에 발행한 NFT는 알파고와의 네 번째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지난 2016년 3월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챌리지 제4 국에서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는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둔 74차례의 공식 대국 가운데 인간이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이다.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이세돌 9단의 위대한 승리로 아직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승리를 결정지은 백 78수는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이세돌 9단의 NFT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opensea.io)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경매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고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1 10:07: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팝 음악을 대표하는 흑인 싱어송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아프리카 가나로 영원히 이주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해 70세의 원더는 최근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들며 가나로 이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가(미국)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그 장면을 가나로 이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보고 싶다.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윈프리가 '가나로 정말로 이주할 계획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원더는 1994년에도 "가나는 (미국보다) 공동체 의식이 풍부하다"면서 가나로 이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서부 국가들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내 아이들,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나를 존중해주세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인종차별 문제를 암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원더는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했으며 당시 산소 과다 공급으로 망막이 손상돼 시력을 잃었다. 그는 9세의 나이에 피아노, 드럼, 하모니카를 다룰 정도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음악적 소질을 보였다. 원더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총 74차례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25번 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레이틀리(Lately)’, ‘슈퍼스티션(Superstition)’,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23 15:22:24【 대전=김원준 기자】 전국 주요 역사(驛舍)와 공연장을 수놓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일상의 문화갈증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고있다. 80여명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준급의 고품격 공연을 펼치며 문화소외계층에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재능기부 방식활동…'열정' 오케스트라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은 문화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코레일의 대표 문화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우수한 단원들을 선발했다. 그 이전에는 오케스트라보다는 규모가 작은 앙상블 형태로 운영돼왔다. 전체 단원은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등 모두 89명 규모. 지휘자와 수석단원 몇몇을 제외한 일반단원들은 급여를 받지않고 재능기부 방식으로 활동한다. 코레일은 정기연습과 연주회 때 악기 및 음향설비대여, 무대설치 등의 비용만을 지원하고 있다.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로 구성된 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와 학생, 변호사, 의사, 약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음악인재들이 재능을 함께 나누며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열정' 오케스트라인 셈이다.단원들은 코레일이 제공하는 연습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5시간에 걸쳐 정기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악기별로 수석·부수석들로부터 파트연습을 겸한 레슨을 받는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24시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연습공간은 오케스트라가 빠른 시간 안에 내실있는 관현악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문화소외계층에 사회적책임 수행코레일심포니는 지난 6년여간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전문공연장에서 매월 다양한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물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창단이후 현재까지 공연횟수는 역 공연과 외부공연을 합쳐 모두 74차례에 이른다. 매년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펼친 것이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헝가리 부타페스트에서 현지 철도회사가 창단한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교류음악회를 가지며 해외 공연의 물꼬를 텄다. 이 공연은 지난해 9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코레일&헝가리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의 성공 개최이후 양측이 상대국가 '철도의 날'에 합동공연 추진을 정례화한데 따른 행사였다. 이 음악회에서 코레일 심포니는 마브 심포니와 함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코레일심포니 공연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인 역에서 펼쳐지거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최근 공연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드림음악회'. 사회배려층 700여명을 초청,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한 이날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외에도 경제여건이 어려운 음악영재 2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했다.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철도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드림음악회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철도분야 하모니로 안전하고 편안하게코레일심포니 활동과 관련, 코레일은 서로다른 악기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 듯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철도 역시 각 분야의 하모니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철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이 다른 공기업과는 달리 고객과 소통, 대면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다양한 소통방법 중에서도 고객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음악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오케스트라 단장인 홍명호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코레일이 공사로 새로 태어난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소프트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바꾸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장선에서 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오케스트라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8-10-24 17:18:25중국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전국에 유통한 혐의로 40대 판매책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판매책 나모씨(47)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 투약한 혐의로 이모씨(41) 등 10명을 구속하고 주부 박모씨(45)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과 대구, 경기, 경북 지역에서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을 지인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26명은 74차례에 걸쳐 총 2.2g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판매책인 나씨가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후배인 임모씨(45)에게 넘기면 임씨는 자신의 교도소 동기인 이모씨(53)와 신모씨(44)를 통해 서울·인천·경기지역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하면서 알게 됐으며 지인들에게만 필로폰을 판매해 거래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른 판매책 공모씨(40)와 김모씨(51)는 각각 경기 평택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했으며 이들도 역시 충남의 한 교도소 동기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교도소 출신끼리 서로 마약을 거래하는 등 마약범죄가 지능적이고 광역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들은 지인들을 통해서만 마약을 거래해 사법기관에 쉽게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5-23 11:04:20【수원=이정호기자】경기도가 최근 3년간 도로건설 등 공사에서 무려 74차례나 설계를 변경해 총 공사비가 6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도 건설본부가 도의회 김학진 의원(한나라당·고양7)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 건설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9월까지 3년동안 48건의 도로건설, 건축시설, 하천분야 등 공사를 벌이면서 74차례나 설계변경을 했다. 이로 인해 늘어난 사업비만 모두 601억1925만원에 이른다. 분야별 설계변경 횟수를 보면 △건축시설 사업이 25건에 33차례 △도로건설 사업은 18건에 28차례 △하천분야 사업은 5건에 13차례 등이다. 도 건설본부는 설계변경 이유로 현장여건 변동, 주민 건의, 물가 변동, 감사 지적사항 반영, 지하수위 변동, 개발행위 중복구간 삭제 등을 제시했다. ‘청북-고덕간’ 도로확포장 공사의 경우 당초 208억여원이었던 사업비가 2차례 설계변경 되면서 379억원으로 늘었고 ‘반송-기흥간’ 도로확포장 공사도 2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가 216억여원에서 54억원이 늘어난 27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차세대융합기술원’ 공사는 2차례 설계변경으로 885억여원이었던 공사비가 939억여원으로 증가했고 ‘경기도 미술관’ 사업비 역시 설계변경이 2차례 진행되면서 127억원에서 142억여원으로 15억원 가량 늘었다. 김 의원은 “문화재 발견, 물가변동 등으로 인한 설계변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비교적 타당성이 적은 사유들을 근거로 한 잦은 설계변경은 고질적인 문제”라며 “설계, 시공, 준공 등을 사전에 면밀히 조사 분석해 공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glee@fnnews.com
2008-11-20 16:01:12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불거진 ‘독극물 코카콜라’ 사건과 관련, 11일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PET병에 든 코카콜라 제품에 대해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 코카콜라가 리콜하는 제품은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의 모든 PET 제품이며 대상 지역은 ‘독극물 콜라’와 관련된 광주, 화순, 담양이다. 해당 지역 내 매장에 보관 중인 모든 코카콜라 PET 제품도 진열·판매하지 않고 소비자가 반품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환불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코카콜라의 조치에 대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콜라에 독극물을 넣고 코카콜라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이미 구속된 박모씨(41·여)가 첫번째 협박전화를 한 것은 지난 1일이었다. 이후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언론사 제보 등을 통한 박모씨의 협박은 붙잡힌 9일까지 74차례나 더 이어졌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독극물 코카콜라’로 인한 이미지 악화와 매출감소를 우려, 조용히 제품을 회수하는 데 그쳤을 뿐 피해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피해자가 발생한 것. 광주광역시 우산동에 사는 이모씨(25)가 담양에서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가 가져온 ‘독극물 콜라’를 마신 것. 이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후 ‘독극물 콜라’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야 전남대병원으로 갔으며 현재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카콜라측이 쉬쉬하지 않고 ‘독극물 투입 위험’을 좀 더 일찍 알렸다면 이씨가 더욱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또다른 아쉬움이 생기는 대목이다. 한편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용의자 검거 전까지 알리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수사를 전적으로 의뢰했기 때문에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한발 뺐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11 15:16:13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붉어진 ‘독극물 코카콜라’ 사건과 관련, 11일 광주광역시와 전남 화순군, 담양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PET병에 든 코카콜라 제품에 대해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 코카-콜라가 리콜하는 제품은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의 모든 PET 제품이며 대상 지역은 ‘독극물 콜라’와 관련된 광주, 화순, 담양이다. 해당 지역 내 매장에 보관 중인 모든 코카콜라 PET 제품도 진열·판매하지 않고 소비자가 반품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환불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코카콜라의 조치에 대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콜라에 독극물을 넣고 코카콜라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이미 구속된 박모(41·여)씨가 첫번째 협박전화를 한 것은 지난 1일이었다. 이후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언론사 제보 등을 통한 박모씨의 협박은 붙잡힌 9일까지 74차례나 더 이어졌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독극물 코카콜라’로 인한 이미지 악화와 매출감소를 우려, 조용히 제품을 회수하는 데 그쳤을 뿐 피해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피해자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우산동에 사는 이모(25)씨가 담양에서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가 가져온 ‘독극물 콜라’를 마신 것. 이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후 ‘독극물콜라’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야 전남대병원으로 갔으며 현재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카콜라측이 쉬쉬하지 않고 ‘독극물 투입 위험’을 좀 더 일찍 알렸다면 이씨가 더욱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또 다른 아쉬움이 생기는 대목이다. 한편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용의자 검거 전까지 알리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관련 수사를 전적으로 의뢰했기 때문에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한발 뺐다. / yscho@fnnews.com 조용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11 15:16:09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마침내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CC(파72·7116야드)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 미국PGA투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더들리 하트(미국), 제프 오길비(호주·이상 275타) 등을 4타차로 제친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이로써 한국인 최초의 PGA 투어 멤버인 최경주는 100여년이 넘는 PGA 역사상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투어 대회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동양인으로는 아오키 이사오(83년 하와이오픈)와 마루야마 시게키(2001년 밀워키오픈)에 이어 3번째 PGA 무대 정복이다. 또 이는 지난 98년 브리티시오픈 출전으로 PGA 투어 대회 출전 첫발을 뗀 이후 74차례 투어 대회 출전 끝에 이룬 쾌거이고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000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무대에 뛰어든지 약 3년만(2년7개월)이다. 최경주는 우승상금으로 81만달러를 받아 시즌상금 126만3681달러를 기록, 상금랭킹 51위에서 15위로 수직상승했다. 또 오는 2004년까지 2년간 PGA투어 카드도 보장받아 앞으로 한층 여유롭게 투어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1타차의 불안한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PGA 정상급 선수들을 능가하는 정확한 아이언 샷과 흔들림없는 퍼팅으로 예상밖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최경주는 이날 4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선두를 지켰지만 데이비스 톰스, 크리스 디마르코, 마이크 스포사, 브라이스 몰더, 댄 포스먼(이상 미국) 등 무려 5명에게 1타차로 쫓겨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추격자들이 바짝 말라 더욱 단단해지고 빨라진 그린에서 잇따라 제풀에 무너진 반면 최경주는 한결 더 날카로운 샷을 구사하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1번홀 그린 주변에서 굴린 세번째 샷이 핀을 지나치며 6m나 굴러내려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최경주가 친 퍼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 거짓말처럼 홀안으로 사라졌다. 2위 그룹을 비로소 2타차로 따돌린 순간이었다. 이후 최경주는 13,16,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한국인 최초 꿈에 그리던 PGA무대 정상 정복의 감격을 누렸다. 이밖에 노장 존 쿡(미국)이 6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디마르코, 스포사, 포스먼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톰스는 필 미켈슨과 몰더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 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2002-05-06 07:51:26국민·주택은행 노조 파업으로 야기된 공전절후의 대혼란을 겪으면서 금감위와 금감원의 존립 가치에 다시 한번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금융구조조정 최전선에 서 있는 금감위-금감원의 감독 기능은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와 진승현 게이트에서 보듯이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이번 두 은행 노조파업을 통해 위기관리와 대응능력 또한 모든 사람을 실망시키기기에 충분했다. 감독기능이 훼손되고 위기관리 능력이 의심 받는 기구라면 존립 자체를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전면 파업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위는 파업 2일(영업일 기준)이 지난 26일에야 겨우 대책을 내놓았다. 통합점포 운영과 다른 시중 은행 3곳에서의 예금 대지급,그리고 농협·기업은행·금감원 인력 파견등을 골자로한 종합대책은 그러나 혼란만 부채질한 최악의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그 가운데서도 전산문제를 무시한 채 큰소리 친 예금대지급이야 말로 졸속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22일(금요일) 시작된 파업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 해소될 ‘일과성 강경 의지 표현’으로 보고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은 혐의가 짙다. 그렇지 않고서야 파업 3일째가 돼서 그것도 혼란만 부채질한 꼴이 된 종합대책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할 길이 없다. 최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한길종금의 부정대출 사건 역시 금감원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거나 적어도 공적자금 투입 단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97년 3월 한길종금을 인수한 성원토건의 당시 김성원 회장이 1년 사이 74차례에 걸쳐 4300억원을 대출받은 것을 감독기관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그러한 종금사에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데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금감위와 금감원은 2차 금융구조조정의 최전선역을 맡을 수도 맡길 수도 없다. 능력과 기능,나아가서 존립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기구나 조직 개편으로는 불식 되지 않는다. 스스로가 사명감과 책임감에 바탕한 존립 가치 확립이 필요하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구조조정 선도 기구가 아니라 구조조정과 개혁의 대상이 되는 길 밖에 없다.
2000-12-28 05: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