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화페인트공업이 이탈리아에서 '삼화페인트 2023 차세대 대리점주 해외연수'를 진행한다. 19일 삼화페인트공업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8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차세대 대리점주 해외연수는 대리점과 본사간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고 신제품 소개 및 국제 건축 자재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해외연수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 건축 박람회 마데(MADE) 엑스포 2023 관람, 이탈리아 페인트 기업 '아드 라카넬로' 본사 및 공장 방문 교육, 석회 페인트 적용 건물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차세대 대리점주는 아드가 참여한 마데 엑스포에서 국제 건축 자재 트렌드를 경험했다. 마데 엑스포에는 아드 제품인 라임 R, 라사토 제품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국내 불연성적서를 취득한 페인트다. 또 파도바 아드 본사에 방문해 라임 페인트 도장 방법 등 현장감 있는 교육을 받았고,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 등 실제 라임 페인트가 시공된 현장을 관람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차세대 대리점주와 상생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해 이번 해외연수를 기획했다"며 "라임 페인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국내 고급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1-17 14:01:09[파이낸셜뉴스] 대리점종합지원센터가 3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대리점주에게 변호사를 매칭해주고 변호사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법률 상담은 물론 분쟁 예방, 갈등 완화, 피해구제 등 원스톱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오후 대리점 분야 주요 공급업자 및 대리점 대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영상메세지), 김형배 공정거래조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리점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리점종합센터는 영세 공급업자와 대리점에게 대리점 거래 전반에 대한 법률상담, 교육, 소송지원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리점주에게 변호사를 매칭해주고 변호사 비용도 지원함으로써 불공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의 효과적인 피해구제를 도울 계획이다. 대리점종합센터는 또한 공급업자와 대리점 간의 갈등을 완충시키는 소통의 창구가 된다. 소상공인의 피해구제를 도울 뿐 아니라 피해발생 자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대리점들이 애로나 고충이 있을 경우 신속하고 편리하게 도움을 받고, 법위반이 예방되고 상생협력이 강화되는 등 대리점 분야의 거래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대리점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제기되는 현장의 목소리를 법위반 조사나 제도 개선 등 업무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대리점종합지원센터가 업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소상공인의 피해구제를 도울 뿐 아니라, 피해 발생 자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기여함으로써 대리점 거래 현장에서의 애로를 해소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3-10 11:45:38[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이 사회책임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장기근속 대리점주 대상 백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리점 복지 강화 정책 중 일환인 ‘장기근속 대리점주 포상제’는, 남양유업 대리점 운영 기간이 25년 이상인 점주를 대상으로 상생 동반자인 대리점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는 취지로 2020년에 마련된 제도이다. 올해 장기근속 포상 대리점은 상반기 기준 14개 처로 총 천사백만 원 상당의 포상이 지급됐다. 현재까지 장기근속 대리점주 포상을 지급받은 대리점은 총 59개처로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이 같은 지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리점과 꾸준한 소통과 협력과 함께 대리점 복지 정책 등을 확대해나가 모범적인 상생 경영 문화를 선도하는 남양유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6-29 08:18:01[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 김포장기 대리점주 유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7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김포대리점주인 고 이영훈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집단 괴롭힘으로 지난해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세 자녀의 아빠였던 고인으로 하여금 하루하루를 '지옥과 같았다'고 느끼게 만들고 마침내 세상을 등지게 한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끝까지 변명하고 있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택배노조와 조합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사법기관에 의해 이제 겨우 첫 매듭이 풀리는 느낌"이란고 전했다. 또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대리점의 갑질', '처참한 현장' 운운하며 마치 고인의 죽음의 원인이 피의자들에게 없다는 양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피의자들이 온갖 거짓말을 내세워 이들이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피하는 것을 막게 도와 달라"며 "이들이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명목만 있다면 불법과 폭력을 행사해도 처벌 받지 않고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호소했다. 유족들은 "당선인께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피의자들이 제대로된 처벌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강성노조는 치외법권이 아니다”라고 하신 말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부디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피의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4-07 11:23:58[파이낸셜뉴스]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9일 "택배대리점주의 50% 이상이 전국택배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택배노조로부터 반복적 괴롭힘이 지속되고 있다며 택배노조를 향해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날 대리점연합은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190개 대리점 대표 중 약 54%인 102개 대리점주가 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들로부터 대면이나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폭언, 폭행,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더구나 이러한 행위는 심한 경우 거의 매일(15%), 매주 2, 3회(17%) 이상 반복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대리점주들은 대부분 참고 넘어가거나 동료 대리점주와 상담을 하는데 그쳤다. 택배노조의 행패가 두려워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리점연합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택배노조를 향해 김포지회 조합원 전원의 즉각적인 제명 등 '3대 요구안'을 제안했다. 앞서 김포대리점을 운영했던 40대 이모씨는 택배노조원들의 괴롭힘과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반면 택배노조는 본사인 CJ대한통운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 규약에 택배대리점 대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근로자를 상대로 하는 전국택배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의 폭언, 폭행, 협박, 집단 괴롭힘, 업무방해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위원장과 집행부 전원의 억울하게 죽어간 고인과 택배대리점연합의 대표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리점연합은 "대리점연합은 해당 요구사항은 대리점 대표의 피해를 막고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급한 조치"라며 "김포대리점주의 사망과 관계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09 13:17:57마흔살 택배 대리점주의 안타까운 죽음이 파장을 불렀다. CJ대한통운 김포장기 대리점장은 지난달 30일 노조와 대립 끝에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버렸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태업에 우울증이 극에 달해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는 대목이 보인다. 그가 노조 등쌀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무리 노동권이 중해도 생명권을 앞설 순 없다. 전국택배노조와 상급단체인 서비스산업노조연맹, 민주노총은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 택배노조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일부 조합원들의 괴롭힘 행위가 확인됐다"며 "노조는 사회적 비난을 달게 받고 당사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 원청인 지사장의 요구로 고인이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족은 즉각 반발했다. 유족들은 "노조의 기자회견은 고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패륜적 행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는 택배노조 간부가 또 다른 대리점주를 협박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노조 간부는 "새 사업소장으로 오면 파업할 테니 자신 있으면 오고 아니면 접으라"고 말했다. 점주가 항의하자 이 간부는 "너는 총파업이야"라고 윽박지르며 전화를 끊었다. 현 시점에서 노조가 대리점주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회사에 돌린 것은 책임회피일 뿐이다. 고인은 유서에서 구체적으로 노조원 이름까지 댔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택배노조와 민노총은 여론의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택배산업이 급성장했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국회는 연초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했고, 이 법은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이번과 같은 불행이 빚어진 것은 법과 제도가 아직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증거다. 생활물류서비스법은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업자·영업점·종사자에게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층 힘을 쏟기 바란다. 대리점주는 말만 '사장님'일 뿐 택배회사와 기사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위에선 누르고 아래선 치받는다. 기사 못지않게 대리점주에 대한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2021-09-02 18:15:0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주 이모씨(40)가 노동조합과 갈등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사망원인을 두고 노조와 유가족 간 의견을 달리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노조 측은 일부 집단 괴롭힘에 대한 정황을 인정하면서도 대리점주의 경제난을 외면한 CJ대한통운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노조 측이 고인을 모욕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 측 "이씨 '심각한 경제고'..본사 압박"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김포대리점 소장의 사망에 대한 노동조합 사실관계 조사보고'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가졌다. 이날 택배노조 측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이씨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 대화내용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택배노조 측은 "조사 결과 일부 조합원들이 이씨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들을 단체 대화방에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폭언이나 욕설 등은 없었고, 항의의 글과 비아냥, 조롱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경제적 이유'와 'CJ대한통운의 압박'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씨가 운영한 대리점은 노동조합 설립 이전 6년여간 수수료가 약속된 날 정산된 경우가 2회에 불가했다. 상습적으로 수수료 지급이 지연됐다"며 "조합원들은 어떠한 파업도 진행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대리점 포기각서 제출 이유를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인은 심각한 경제적 상황에 직면해 있었고 대리점 소속 기사들에게 4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다른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이유로 현재 살고 있던 집까지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심각한 경제난에 빠졌던 이씨가 안정적 수입원인 택배 대리점 포기 각서를 쓰게 된 배경에 CJ대한통운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CJ대한통운 김포지사장의 요구로 이씨가 대리점 포기 각서를 쓰게 됐다"며 지난 25일 김포지사장과 노조 조합원 간 통화 녹취를 근거로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김포지사장은 "이씨가 포기를 하게 만든거다", "솔직하게 본사 심사위원들에게 내가 이씨를 어떻게 얘기했겠나. 내가 잘 얘기 했으면 붙었을 것", "저는 얘 떨어트리려고 한 거다" 등 발언을 했다. 택배노조는 해당 발언을 근거로 CJ대한통운이 직접 이씨의 대리점 입찰에 불이익을 주며 포기각서를 유도했고, 경제고에 시달리던 이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 노조 측 주장에 유족들 즉각 반발 김 수석부위원장은 "CJ대한통운이 이씨 사망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만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 입찰을 사전 모의로 탈락 시킨 것은 하도급법 위반"이라며 "또 CJ대한통운 퇴직자 자리마련을 위해 기존 대리점장들을 압박하는 행위가 있는지 본사가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다만 이씨 유족이 법적 대응의사를 예고한 만큼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씨에게 집단괴롭힘을 한 것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체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씨 유족들은 크게 반발했다. 유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기자회견은 고인의 죽음을 모욕하는 패륜 행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노조는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앞세워 고인의 마지막 목소리마저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유언장을 통해 노조의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고 명백하게 밝혔다"며 "부디 노조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괴롭힘을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사망 당시 A4지 2장 분량 유서에 "너희로 인해 죽임의 길을 선택했다"며 택배노조원들을 비판했다. 특히 이씨가 월 수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하는데 조합원들이 '집단 파업' 등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02 14:08:40[파이낸셜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노조와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주의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 인권을 운운하는 단체가 인권을 파괴하고 한 개인의 인격을 짓밟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노총 택배노조에 일침을 가했다. 유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 자녀를 둔 택배 대리점주가 함께 근무하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택배기사와 본사 사이엔 분류작업 문제, 택배 대리점과는 수수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 택배 노동자들이 여전히 근로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차별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온 한 가장이 온갖 욕설과 폭언,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느냐"며 "문제 해결방식이 정의롭지 않다면 옳은 일이 될 수 없다"고 노조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유 후보는 "대리점주도 지위만 달랐지 노동자였다"며 노조가 또다른 노동자를 짓밟은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8월 30일 경기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한 대리점 구성원들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숨졌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그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
2021-09-02 07:03:02【파이낸셜뉴스 김포=장충식 기자】 경기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노조원들과의 갈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그가 남긴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는 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으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김포의 한 택배 터미널에는 전날 생을 마감한 택배대리점 점주 A씨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앞서 김포경찰서는 전날인 8월 31일 오전 11시 53분께 김포시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로 확인됐으로, A씨의 옷 주머니에서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그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되었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쳐가는 몸을 추스르며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좋은 날이 있겠지 버텨보려 했지만 그들의 집단 괴롭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태업에 우울증이 극에 달해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호소했다. 분향소를 지키는 A씨의 동료 대리점주들은 그가 노조 때문에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그는 과거 택배업체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에서 택배 배송 기사로 일하며 택배업을 시작했다. 이후 성실함을 인정받아 2008년에는 회사 측의 제안으로 김포시 장기동에 택배대리점을 차리고 운영을 시작했다. 대리점은 소규모였지만 김포지역에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배송물량이 늘어 인원도 18명까지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추가로 늘어난 장기동 택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배송지역 공개입찰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월 말께 일부 택배기사들이 수수료율을 기존 9%에서 9.5%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곳 택배기사는 임금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택배 배송 건수에 따라 이익을 얻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상승하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A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 택배기사는 지난 5월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하고 택배 배송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갈등이 심화하고 배송 지연 사례가 늘자 A씨는 대리점 운영일을 하면서 직접 택배 배송에도 나서며, 노조원들이 배송을 거부한 택배까지 배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리점 운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노조의 압박은 계속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는 "지금은 상중인 관계로 노조원들의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다"며 "'불법 파업' 등 진위를 다투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기자회견 등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대리점주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원청사인 CJ대한통운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비극적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현재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고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장기대리점과 노동조합의 갈등은 수 년간 거의 지켜지지 않는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에 있다. 그동안 CJ대한통운 측에 시정 및 감사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택배 표준약관과 원청 상품규정에 위반된 상품들에 대해 조합원들이 개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사가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약관을 위반하면서까지 물품배송을 계약하고 노동조합이 이에 대해 시정을 요청하면 지점(본사)은 책임지지 않았다"며 "그 책임을 대리점에게 전가해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9-01 14:27:29【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 A씨가 노조와의 갈등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고인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한 대리점 구성원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 파장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8월30일 오전 11시53분쯤 김포시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끝내 사망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에서 택배 배송기사로 일하며 택배업에 뛰어들었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2008년 회사 제안으로 김포시 장기동에서 택배대리점 운영을 시작했다. 대리점은 김포에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배송물량이 늘어 규모가 점차 커졌다. 인원도 18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4월 말께 일부 택배기사가 수수료율을 기존 9%에서 9.5%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곳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여서 택배 배송 건수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 A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 택배기사는 지난 5월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하고 택배 배송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노조원도 12명까지 늘렸다.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하고 배송지연 사례가 늘자 A씨는 직접 택배 배송에도 나섰다. 그런데도 배송물량이 줄지 않자 A씨는 가족까지 동원해 주말에도 택배 배송을 했다. 하지만 대리점 운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노조 압박은 계속됐다. 급기야 A씨는 8월30일 김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옷주머니에선 A4 용지 2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A씨는 "노조원 불법 태업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좋은 날이 있겠지 버텨보려 했지만 그들의 집단 괴롭힘,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태업에 우울증이 극에 달해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A씨는 지난 4월말 노조에 가입하고 불법 태업에 나선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유족과 함께 이들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택배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A씨와 노조 갈등은 수년간 지켜지지 않은 수수료 정시 지급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원청은 책임을 대리점에 전가하며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택배대리점연합회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경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CCTV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이 아파트 고층에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족이 수사를 의뢰하면 유서 내용에 관해 확인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01 14: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