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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53년만에 노조결성

'무노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대신증권에 53년만에 노동조합이 생겨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직원들은 지난 25일 노조 설립 총회를 거쳐 전국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를 결성했다.

업계에서는 53년만에 대신증권에 노조가 생겨난 것과 관련해 영업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12년 초 창업 이후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노조는 "회사는 전략적 성과관리라는 핑계로 직원을 압박해 상당수 선의의 영업직원들이 사실상 강제해고 당하고 있다"며 "창업자가 부르짖던 동업자 관계는 와해된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은 창업주인 고 양재봉 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도(ESOP)를 도입, 전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하며 무노조 체제를 유지해왔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증권업계에 노조가 없는 대형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유일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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