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남은 기간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순종하는 사람만 모아놓은 내부회의에 매몰되지 말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불순세력 내지 적으로 규정하고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대화와 설득, 타협과 포용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생산·판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선 "충격적 소식"이라며 "지금 우리의 많은 기업이 바깥으로 보기에 여러 실적이 좋아보이지만 내부 모순이 쌓이는 단계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자신의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제시한 기업의 흥망성쇠 단계에 대해 "첫 단계는 성공으로 자만심이 생기는 단계, 두번째는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세번째는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라며 "이때(3단계)의 특징은 외부적 지표는 사상 최고로 좋은데 내부적 모순은 쌓여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번째는 바깥에서 보기에도 추락하고, 다섯번째는 망하는 단계"라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상당수가 3~4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얻는 교훈은 빨리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망하는 단계로 접어들지 않고 새롭게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현안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만들고 공론화하는 데 저와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