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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촛불집회] 시민 "길터라" vs 경 "비폭력", 일부 과잉 행동 보이기도

[3차 촛불집회] 시민 "길터라" vs 경 "비폭력", 일부 과잉 행동 보이기도
12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집회 참가자가 경찰 차량 위에 올라가 농성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대의 청와대 방향 행진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한 상태다.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도중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집회대와 경찰과 대치가 지속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방패를 뺏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비폭력'을 요구하는 한편 청와대 인근에 경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집회대와 경찰과의 충돌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집회 행진코스가 끝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내자 사거리 청와대 방면 도로에 설치된 경찰 차벽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 병력을 밀어내려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과정에서 대학교 단체인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방패를 빼앗는 등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변의 다른 집회 참가자들이 "평화시위 합시다", "경찰이 무슨 잘못이냐" 등으로 말리고 있지만 "청와대로 가자, 비켜라"라고 외치며 경찰 병력을 계속 밀어붙이는 상태다.

현재 경찰은 "비폭력"을 말하며 집회대를 달래는 한편 경력을 청와대 인근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홍완성 종로경찰서장은 "계속해서 밀어부치면 집회대뿐만아니라 경찰들도 다칠 수 있다"며 "성숙한 집회 문화를 보여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을 대비, 대기 경력 수 백명을 청와대 인근으로 긴급투입한 알려졌다.

경찰과 대치중인 일부 시위대는 3번에 걸쳐 경찰 시위진압용 방패를 빼앗기도 했다.
또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 차량 위에 올라가 농성 중이다. 경찰은 "방패를 빼앗는 것은 불법행위"라며 "경찰은 준법적 집회를 존중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경찰과 집회대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으나 시민들 일부가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후송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구자윤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