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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염원 담은 ‘따오기’ 방사

경남도,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맞아 창녕 우포늪에서 따오기 자연으로 돌려보내

한반도 평화 염원 담은 ‘따오기’ 방사
경남도가 22일 창녕 우포늪에서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따오기를 방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창녕=오성택 기자】 국내에서 40년 전에 멸종된 ‘따오기’가 복원 10년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남도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창녕군 우포늪에서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따오기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 멸종된 이후 10년에 걸쳐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 및 증식을 거쳐 이날 마침내 자연으로 되돌려 졌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환경부·해양수산부·창녕군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로 진행됐다.

따오기 방사행사는 따오기 먹이인 미꾸라지 방사, 기념 나무심기, 따오기 자연 복귀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실황은 도 유튜브와 환경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됐다.

따오기 자연 복귀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따오기가 지금까지 보호받던 적응훈련장과 야생을 자유롭게 오가다 스스로 자연에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창녕의 따오기가 북한에서도 복원돼 한반도를 넘나드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따오기가 자연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 경남도 기후·환경네트워크, 김해 화포천 생태학습관, 창녕우포늪 생태관광협회 등 도내 환경단체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소속·산하기관 등에서 생물다양성과 습지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을 선보여 행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