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개교.. 코로나19로 참석 인원 최소화
오연천 총장 "공동체에 헌식하는 참된 세계인 양성에 주력"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50년 전에 심었던 하나의 밀알이 풍요로운 밀밭이 되다'라는 주제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오 총장은 "울산대학교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혁신과 변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와 용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개교 50주년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울산대학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울산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행정본관 5층 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글로벌 가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17일 울산대에 따르면 지난 1970년 공업입국 실현을 위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울산대학교는 개교했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장.단기 산업체 현장학습 및 인턴십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로 정착시켰다.
울산대 산학협동교육은 조선.화학.자동차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한국의 산업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재단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 교육의 전형이 되었다.
울산대는 학부 일류화사업도 시행해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를 일류화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대학등록금으로 해외자매대학에 수학하는 해외현장학습 실시, 학부장 공개채용, 강의 인터넷 공개, 스마트 캠퍼스 구축 등으로 교육혁신을 이루어왔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지난해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3위.세계 601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세계 511위 △네덜란드 라이덴연구소의 세계대학연구력평가 국내 5위.세계 651위 등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연천 총장은 기념사에서 “울산대학교는 한국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대학 구성원 모두 오늘의 불확실성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하는 미래인재의 양성에 교육의 최우선 순위를 삼아 울산대학교는 인간정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참된 세계인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지난 16일 교내 행정본관 5층 강당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자,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와 같이했다. 왼쪽부터 정상배 총동문회장, 생명과학부 이병주 교수, 오연천 총장, 일본어일본학과 노성환 교수, 산업경영공학부 정기효 교수, 전기공학부 김성환 교수, 의예과 신동명 교수 /사진=울산대학교
울산대는 이날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동문 6명을 ‘자랑스로운 동문’에 선정됐다.
박기출(건축 76학번) 싱가포르 PG홀딩스그룹 회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 18.19대 회장과 명예회장으로서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세계 개척 마인드를 확신시킨 공로로, 송현섭(기계공학 70학번) ㈜다스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 인도.전주공장장 등 경험으로 산업현장 노하우를 전수한 공로로, 진동철(기계공학 80학번) 예맥건설㈜ 대표이사는 꾸준한 기부활동과 지역사회 봉사 공로로 각각 수상했다. 이치윤(경영학 81학번) ㈜덕양 회장은 한국수소산업협회장으로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희공(토목공학 83학번) ㈜KSC건설 대표이사는 신공법을 통해 주택건설문화 창조에 기여한 공로로, 황춘홍(미생물학 89학번)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이사는 유전자분야 국내 첫 여성CEO로서 유전자 기술로 미아방지 및 범죄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올해의 교수상은 교육 부문에 산업경영공학부 정기효 교수, 연구부문에 일본어일본학과 노성환.전기공학부 김성환.의예과 신동명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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